파이어키퍼의 딸
안젤린 불리 지음, 김소정 옮김 / 문학서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대한 대륙의 주인이었던 인디언부족들이 이민자들에 의해 피폐해지고 상처받았지만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현실과 마약에 얽힌 사건들을 파헤치는 파이어키퍼의 딸 다우니스의 활약에 감동받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이어키퍼의 딸
안젤린 불리 지음, 김소정 옮김 / 문학서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연하게 말하면 미의 신대륙은 인디언의 땅이었다. 이민족들이 들어와 땅을

차지하고 저들이 주인인 것 처럼 살고 있기 전까지는.

열 여덟의 다우니스는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려는 인디언의 자손이었다.

엄격하게 말하면 아빠쪽이 인디언이었다. 엄마는 백인이었고 다우니스를 낳았을 때

겨우 열 여섯이었다.

 

 

당연히 엄마쪽 가족들은 아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엄마가 임신사실을 알리려고

아빠에게 갔을 때 곁에 다른 인디언 여자 다나가 있었다. 그녀는 3개월 차이로 남동생을 낳았고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아빠때문에 엄마처럼 남동생을 홀로 키웠다.

남동생 리바이는 유망한 하키선수 다우니스처럼 하키선수로 각광받는 아이였다.

부상으로 더 이상 하키를 하지 못하게 된 다우니스였지만 하키에 대한 열망은 꺼지지 않았다.

 

 

다우니스는 부족경찰인 TJ와 한 때 연인이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함께 밤을 보낸 이후 그녀곁을 떠나버렸다. 그런 다우니스 곁에 새로운 남자 제이미가 나타났다.

전학생이었고 하키선수였으며 리바이의 새로운 친구가 되어 다우니스앞에 멋지게 나타났다.

다부진 체격과 멋진 얼굴을 가졌지만 얼굴에 긴 흉터가 있었다.

다우니스는 얼마전 사랑하는 삼촌 데이비드를 떠나보냈고 절친인 릴리마저 떠나버렸다.

릴리의 옛 남자친구 트래비스는 릴리를 향해 총을 쏘았고 자신도 총으로 쏘아 자살했다.

 


 

 

트래비스는 멋진 친구였지만 마약쟁이가 되어 피폐해졌고 릴리가 이별을 선언하자

다시 잘해보자고 치근덕 거렸다. 릴리가 응하지 않자 그녀를 죽여버린 것이다.

충격에 빠진 다우니스에게 더 큰 사건이 다가오는데 멋지게 나타난 제이미와 새로운

선생이 바로 FBI였고 마약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다우니스에게 비밀요원이 되어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외삼촌 데이비드역서 비밀요원으로 수사를 돕다가 의문을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망설이던 다우니스는 외삼촌의 죽음과 트래비스, 릴리에 이어 연이어 벌어지는 죽음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그들의 제의를 받아들인다.

다람쥐수사관이 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인디언들을 보호구역안에 가두었고 배당금을 주어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카지노를 짓고 마약을 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말살정책에 따라 점차 부족원들은 마약을 하게 되고 이제는 마약을 제조하고 퍼뜨리는 일까지 하게 된다.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다우니스는 삼촌의 비밀서랍에서 일기장을 발견하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트래비스 역시 마약을 제조했고 스스로 최고의 고객이 되었던 것이다.

그 마약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지만 그 꼭대기에 누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점차 다가오는 위험의 신호들..

과연 다우니스는 제이미와 함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인디언의 자손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언어와 문화들이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이다.

인디언들은 미개하지 않았고 자연을 사랑했고 경외했던 사람들이 이민자들에 의해

땅을 빼앗기고 삶의 방법이 달라졌지만 전통은 남아있었고 질서는 아직도 존재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쉽게 유혹에 넘어가 가까이 해서는 안될 것들을 받아들였고 부족의

존재까지도 위협에 빠뜨렸다. 다우니스의 용기와 지혜로 사건의 진실이 점차 밝혀지지만 정말 생각지도 않은 인물들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경악하게 된다.

아름답고 슬프고 감동적인 대서사시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권력을 가진 자가 악의 칼자루를 휘두르면 어떤 비극이 생기는지를 알려주는

소설이다. 검사 출신의 이진수. 그가 바로 그런 자였다.

 

 

정치권의 권력다툼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소설을 보면서 현실 정치를 자꾸 돌아보게 된다.

멀쩡한 사람들도 정치인의 길에 들어서면 제정신을 잃고 싸움질만 하는 지금의 작태와

겹쳐져 씁쓸하기만 하다.

이진수는 재벌들과 결탁해서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받아 다시 정치권에 뿌리는 악행을

저지른다. 그 와중에 자신에게 딴지를 거는 세력이 나타나면 박종혁이란 남자를 시켜

제거하기도 한다. 그 때마다 거액의 돈이 오갔지만 박종혁은 언젠가 이진수가 자신마저

제거하지 않을까 불안해진다.

 


 

이진수가 세력을 키워갈수록 그의 밑에 아부하는 사람들도 늘었지만 그를 제거하고 싶은

세력도 늘어난다. 박종혁은 그들중 한 남자에게 다가가 이진수를 같이 제거하자고 제안한다.

국회의원 최창길은 처음에 박종혁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딸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굴복하고

이진수를 검찰에 고발하여 그를 교도소에 갇히게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미리 알고 있었던 이진수는 기다렸다는듯이 반격을 시작한다.

박종혁을 불러들여 자신과 뜻을 같이하면 사면시켜주고 자유롭게 해주겠다고 한다.

 

 

박종혁은 최창길과 힘을 합쳐 이진수를 치려했지만 이진수의 회유에 다시 넘어가

최창길이 그동안 자신이 벌였던 살인의 배후자라고 고발한다. 최창길은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과연 자실이 맞을까.

박종혁 역시 자유를 찾지만 얼마후 이진수가 보낸 킬러에 의해 살해되고 만다.

그역시 자살로 위장된다.

 

 

이진수는 잘생기고 학벌이 좋지만 대가 약한 최성진을 대통령을 만드는게

최후의 목표였다. 말하자면 자신은 대통령 뒤에서 세력을 휘두르는 실세가 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능구렁이 같은 정치인들은 이런 이진수를 그냥 봐줄리가 없다.

이진수가 제안한 계획을 역이용해서 그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이게 그냥 소설이기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현실정치를 대입시킨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시끄러웠다. 처음 검사가 되었을 시절 이진수는 정의로운 검사였다.

하지만 그를 파멸의 길로 몰고 간 것은 그의 여자친구때문이다.

결국 부당한 권력을 이용해 재벌들과 결탁하고 꼭대기에 오르려 했던 이진수는

비슷한 상대들에 의해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무너진다.

 

상대의 심리를 읽고 이용하려는 심리전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다만 너무 거친 표현들이 거슬린다. 실제 그런 인간들의 언어였겠지만.

작금의 정치작태를 생각하니 더 생생하게 다가온 소설이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시지가 왔습니다
조피 크라머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잘못 보낸 메시지가 두 사람을 이어주는 스토리가 감동적이다. 이런 메시지라면 얼마든지 받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시지가 왔습니다
조피 크라머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글씨로 적은 편지를 받아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요즘 시대엔 톡이나 문자지. 하지만 뭔가 아쉬우면서도 홀가분한 기분도 든다.

스팸 메시지나 잘못된 메시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이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받는다면, 나도 스벤처럼 잘못 보냈으니

다시 보내지 말라는 전화나 문자를 보내지 못했을 것 같다.

아름다운 여자 클라라는 얼마 전 사랑하던 남자친구 벤을 떠나보냈다.

마약을 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자신의 생활비조차 변변히 벌지 못했던 남자였지만

클라라는 벤을 사랑했다. 하지만 심하게 싸우고 집을 나간 벤은 5층 베란다에서

추락사하고 만다. 자살로 판명된 죽음이었다.

 

 

그 날 자신과 싸우지 않았더라면 벤은 죽지 않았을까. 혹시 자살이 아니고 사고사는 아닐까.

클라라는 심한 죄책감과 자책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벤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 문자는 바로 이웃도시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던 스벤에게 전달되는데...장난 문자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절절했다. 동료인 힐케는 얼마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벤이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기를 바랬고 그 메시지는 좋은 조짐이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스벤은 이런 문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점차 메시지를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클라라 역시 절친인 카트야의 노력으로 새로운 애인을 만나보기 위해 미팅도 하지만

오히려 벤에 대한 그리움만 더할 뿐이다. 벤에게 계속 문자를 보내게 되고 벤에게서

사인이 오는 것 같은 조짐을 발견하고 행복해한다. 클라라는 지금 직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마침 회사에서 해고통지를 받자 과감하게 프리랜서의 길을 걸으면서 그림을 그리기로

한다. 스벤은 문자를 보내는 상대에 대한 환상이 깊어지면서 상대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고 결국 클라라의 애칭인 사샤의 존재를 점차 알게 된다.

 

 

때로 우리는 믿을 수 없는 기적이나 환상을 만날 때가 있다.

실제 미국 어디에선가 잘못보낸 문자로 인해 선행을 베푼 사연도 있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메시지가 두 사람의 인연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아주

흥미롭다. 만약 스벤이 그 메시지를 지나쳤거나 그만 보내라는 문자를 보냈다면 이 소설은 탄생되지 못했을 것이다. 둘 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깊은 외로움에 힘들어 했기에 그리움이 가득 담긴 메시지는 상처를 치유하는 약처럼 두 사람을 치유했고 만나게 했다.  소설이지만 어디에선가 실제 있을 법한 아름다운 스토리에 푹 빠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