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스라엘 - 7가지 키워드로 읽는
최용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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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많은 닮은 이스라엘의 건국과정과 오늘에 이르는 시간을 잘 정리해놓은 참고서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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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스라엘 - 7가지 키워드로 읽는
최용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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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유대인이 세운 나라라는 것과 우리나라처럼 징병제가 있다는 것외에는

그닥 아는 것이 많지 않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최근에 사법개혁안에 대한 반대시위로 뉴스에 연일 이스라엘이 등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을 떠돌던 유대인이 왜 팔레스타인들이 사는 땅을 점령하여

국가를 세웠는지가 궁금했다. 만약 우리나라에 이민족이 들어와 땅을 차지하고

국가를 세운다고 하면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국가건국에 영국이 깊이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신사나라

영국의 해괴한 거래가 우습기만 하다. 자국의 이익으로 인해 한 민족을 유린하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 아닌가.

 

 

중동문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팔레스타인 하면 '테러'부터 연상된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땅에 쳐들어와 핍박을 하고 나라를 세운 유대인에게

굴복하고 식민지 국민처럼 살아갈 사람들이 있을까. 우리가 일제에게 항거한 것 처럼

그렇게 독립운동을 펼치는 팔레스타인들에게 테러분자라고 손가락질을 할 수있을까.

오랜 시간 일제에게 탄압받았던 우리로서는 시각을 좀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그 점에서는 이스라엘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런 이스라엘에 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는데 유대인의 역사부터 건국,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잘 정리해놓은 참고서같은 책이다.

어디에 치우침 없이 공정한 시각으로 저술되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건국이후 아랍인들과의 문제와 계파간의 갈등, 좁은 국토에 많은 이민자들이 몰려와

벌어지는 경제, 주택등의 문제까지 가능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같은 징병제 국가이지만 여성도 예외가 없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여성들은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저자도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하다고 평했던 전쟁이후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과 헝그리정신과 승부근성같은 것들은 공감하는 점이 많아졌다.

 

 

세계 경제시장을 주무르는 실세 자본가들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오랜 고전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등장한다. 땅이 없는 민족이 성공을 하려면 자본이 유력했으리라

짐작하지만 꽤나 악명높은 고리대금업자라는 인식도 함께 한다.

 

이렇게 강력한 종교로 만들어진 국가를 보면 종교가 인간에게 어떤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수많은 분쟁지역의 문제점이 바로 종교고 그 종교를 만든 존재는 작금의 세계풍경을 행복해할지 궁금해진다.

저자가 잘 정리해놓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특징을 보니 왜 세계경제에 우뚝 존재하는지

이해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들을 핍박하고 지나친 종교정신의 압박은 요즘 세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게 된다. 한 나라, 한 민족의 모든걸 다 이해한다고 하긴 어렵지만

글로벌시대의 우리들은 이처럼 잠시라도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해야 같이 어울려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아주 적절하고 잘 써진 참고서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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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스티버스 지음, 공보경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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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균의 개발로 인류멸망의 길을 걷게 된 현실을 보노라니 코로나팬데믹이 떠오른다. 인류의 마지막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안된 마더로봇의 활약에 생생한 장면들이 겹쳐져 긴장감을 늦출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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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코드
캐럴 스티버스 지음, 공보경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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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을 정의하긴 힘들다. 나처럼 부정적인 사람은 악(惡)이라고 생각하고

이 소설의 주인공인 마더들의 모성을 생각하면 선(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2050년 경의 지구!. 과거 2020년도쯤에 전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바이러스상황이

이 소설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적을 죽이기 위해 개발한 것은 미사일도 핵도 아닌

바이러스였다. 폐를 공격해서 서서히 죽어가던 코로나보다 더 강력한 고세균!.

드론으로 균을 살포시킨 인간들은 이 균이 지구를 멸망하게 될 서막이 되리라고 예상치

못했다. 고세균의 살상력은 놀라워서 바람을 타고 인간에게 전해졌고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지만 그럴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퍼져나간다. 그 분야의 과학자들이 고작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직 시험도 해보지 못한 해독제 정도였다.

 

 

로즈는 심리학을 전공했고 마더코드 프로젝트에 투입된 인재였다.

인류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아이를 만들어야 했다. 그 아이를 품고 양육하고 교육해줄

보호용 로봇을 만드는게 로즈의 임무였다. 시간이 없었다.

그렇지만 로즈는 몇 번의 실패를 겪은 후 고세균으로 부터 면역력이 있을 법한 사람들에게

정자와 난자를 기증받아 태아를 만든다. 그렇게 50개의 태아가 만들어졌고 50개의 마더가

탄생되었다.

 

 

어느 날 마더로봇에게 양육된 아이들이 세상땅에 발을 딛게 된다. 태아가 태어나고

양육될 수 있도록 고안된 마더 로봇의 환경에서 점차 벗어나 세상밖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미리 입력된 정보에 따라 자신들이 세상을 멸망시킨 균으로 부터 벗어나 새로운 인류의

시작이 되리라는 것은 알았지만 자신이 지금 어디에 왜 있어야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거칠고 막막한 사막에 오아시스처럼 숨겨진 양식과 물을 찾아 헤매던 아이들은 하나 둘

서로를 만나게 된다. 이미 세상밖으로 발을 내딛은 아이들은 도처에 널린 시체들을 만났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마더코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물들 중 몇이 살아남았다.

마더코드의 아이들의 행방을 찾아 노력했지만 아이들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이 입력된

마더들은 그들을 공격했고 그래서 아이들을 찾기도 어려웠지만 돕기도 어려웠다.

아이들은 점차 자랐지만 이미 지구의 환경은 아이들의 생존을 더 어렵게 하고 있었다.

50개의 마더로봇이 망가지면서 미숙아로 발견된 미샤만이 그들의 손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제 열 살이 된 아이들을 안전한 환경으로 데려오기 위해 애쓰는 남은 사람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안된 마더로봇과의 숨바꼭질이 계속된다.

그 비밀을 알게된 미샤가 몰래 아이들이 모여있는 안전가옥으로 침투하게 되는데..

 

 

소설이지만 이미 코로나팬데믹을 겪었던 우리는 그저 소설로만 넘길 수 없었다.

인간의 때로 너무 악하고 미련해서 결국 치명적인 균을 무기로 개발했고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 어떡하든 멸종을 막기위해 진행된 마더코드 프로젝트에 의해 살아 남게 된

아이들. 그들을 지키기 위한 로봇과 인간의 전쟁을 보노라니 마음이 아파온다.

언젠가 이런 소설이 현실이 될까봐.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니 벌써 기대가 크다. 언젠가 '터미네이트'를 넘어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도 그것을 넘어서 인간을 지배하는 로봇이 오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다행스럽게 아마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 그런 현실은 오지 않을 것 같아 다행스럽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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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커피일 뿐이야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2
이선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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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덟이면 세상이 불공평해보이고 나만 옳은 것 같이 느껴질 나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여물지 않은 그런 나이. 강산이는 그 나이보다 어릴 때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마흔 일곱의 젊은 나이에 예감도 없이 그렇게 떠나버렸다.

 

 

아빠는 다정했고 성실한 사람이었고 엄마와 여동생인 별이와 함께 네 사람은

행복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떠나버렸고 그것보다 더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엄마가 아빠가 떠나고 고작 1년 만에 재혼을 한 것이었다.

아빠가 주로가던 단골 커피집 사장인 브랜든이란 남자와.

이해가 되려나? 어느 누구라도 이해가 되나? 강산은 그런 엄마가 싫었고 새아빠

브랜든도 싫었다.

 

 

친가쪽 가족들도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도 수근거렸다. 남편 보내고

1년만에 재혼을 한 것도 그렇지만 커피점이 들어선 건물을 아빠의 사망보험금으로 사줬다고

수근거렸다. 남자에 미쳐서. 브랜든은 엄마의 돈을 보고 애딸린 과부를 홀렸다고도 했다.

강산이는 점차 브랜든이 의심된다. 혹시 엄마의 돈을 보고 달려든 사기꾼이 아닐까.

브랜든이 엄마와 재혼한 후 강산이는 커피냄새가 역해졌다.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기까지

한다.

 

 

절친인 재범이는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지만 키가 작었다. 그래서 그런지 키큰 여자애를

좋아했다. 오로라는 재범이가 요즘 사귀고 있는 여친인데 재범이가 너무 들이대는 바람에

오로라가 재범이에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증인으로 강산이를 앞세워서.

그 오로라가 강산이에게 친근하게 다가오자 당황스러운데. 오로라는 SNS를 뒤져서 강산이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들을 전해준다. 말하자면 브랜든이 10년 사귄 여친이 있었고 지금 근처에서 악세사리 장사를 한다는 것까지. 강산이는 브랜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그녀를 만난다.

 

 

강산이는 브랜든의 전 여친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녀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여자와 오래 사귄 브랜든도 어쩌면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강산이는 아빠를 잃고 마음이 아팠던 것이다. 그래서 불과 1년 만에 재혼한 엄마를 미워했다.

마치 그 자리를 브랜든이 기다렸다는 듯이 꿰찮게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아빠를 잃은 아이들, 한쪽 부모와 사는 아이들 거의 모두 재혼이 반갑지 않을 것 같다.

그 자리를 빼앗긴 느낌, 왠지 행복해지면 안될 것 같은 죄책감, 잊혀질까봐 두려운 마음..

그런 마음들이 뒤엉켜 스스로에게 방망이질을 해대야만 부당하지 않을 것 같아서.

 

왜 커피냄새가 그리 싫었는지, 알레르기가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저 커피일 뿐인데. 그건 아빠의 기억이었고 그리움이라는 것도.

조금 찌질했지만 여린 강산이에게 다독다독 등을 두드려주고 싶다.

언젠가 분명 그 깊은 커피의 냄새와 맛을 잘 알 수 있을 거라고, 중독되지나 말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살아야 하는 모두에게

위안이 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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