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르 플랜츠 B.plants - 괴근식물부터 아가베, 박쥐란까지 희귀식물에 대한 모든 것
주부의벗사 엮음, 김슬기 옮김, 고바야시 히로시 외 감수 / 북폴리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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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다양한 생명이 살고 있음을 확인했던 책이다.

특이한 모양이나 생태를 가진 식물들을 좋아하고 기르는 사람들도 있다니.

일단 생명을 다루는 사람들은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거라 짐작해본다.

 


 

몸통과 줄기, 뿌리가 한 덩어리로 팽창된 다육식물을 괴근식물이라 하는데 주로 중동이나 아프리카, 남미등지에서 자생한다고 한다. 주로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인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런 모양으로 진화한 것 같다.

 

 

선인장이 그렇듯이 수분이 절대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식물들에는 가시가 많은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이 특이한 모습은 자신을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인간들은 이런 식물을 울타리로 이용했다.  나름 쓰임새가 있는 식물이다.

 

 

또 어떤 식물은 수액에 지닌 향이라 약효덕분에 금에 버금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오호. 그런 식물이라면 한 번 길러보고 싶은데.

실제 괴근식물의 여러가지 매력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특이식물은 어디에서 구하나.

 

 

요즘 다육이 기르기가 열풍이라는데 다육이가 이렇게 아름다운 식물이었다니.

이런 모양의 다육이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게 된걸 보면 정말 인기 식물인가보다.

마치 별처럼 피어난 것 같아 찬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텃밭 하나를 가꾸는 일도 쉽지 않다는 걸 경험한 나는 생명을 기르는 일에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

사람의 돌봄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동물이나 식물은 정말 정성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면서 오히려 쉽게 양육하겠다는 마음을 접었다.

사진에서처럼 분갈이나 포기나누기 같은 정성이 필요하다. 일정한 시기나 크기가 되면 이런 정성을 들여 늘려나가야 하는데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귀한 생명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겁이 난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귀한 식물들이 존재하고 자손을 퍼뜨리며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신의 섭리가 오묘함을 느끼게 된다.

최근에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못지 않게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기묘한 모습으로 진화한 희귀식물, 비자르 플랜츠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근괴식물, 아가베, 박쥐란, 파키포디움등 이름부터 특이한 식물들의

소개와 기르는 방법등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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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
마이클 투히그.클라리사 옹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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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벽주의자던가? 대체로 그런 편이라고 생각한다. 저녁에 잠자리에 누우면

다음날 할 일들이 메모된 다이어리가 떠오르고 시간단위로 효율적으로 움직일

동선을 짜거나 계획을 세운다. 다들 그런편이 아니던가.

 

 

그러다 보면 피곤이 누적되고 긴장이 풀어지지 않는 나날들이 늘어난다. 혹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늦어지거나 실패한다면 그야말로 불면의 밤들이 이어질테고 아주 오랫동안 스스로를 자책하는 날들이 이어질 것이다. 내 완벽주의는 유전된 것일까. 아님 후천적으로 길들여진 것일까.  대답하기 어렵다.

 

 

완벽주의자들이 스스로 피곤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주변인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특히 완벽주의자들이 리더인 경우라면 더할 것이다. 다리가 짧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의 완벽의 넘어 상대까지 완벽해지기를 바란다.

 

 

완벽주의자들은 대체로 이기적이도 자존감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완벽함' 뒤에는 엄청난 에너지와 긴장과 두려움이 뒤따른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는 실패하면 안되는 사람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강박이 나를 엉뚱하게 소모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내가 죽은 뒤에 가까운 이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주기를 바랄까?'

참 심오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철장안에 가두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질문에 당황스럽다. 내가 철장안에 갇혀 살고 있다고?

어떤 의미에서 맞다. 저자의 말처럼 부모의 특별한 양육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내가 살아온 삶도 살아갈 삷도 내 선택이 아니던가.

 

분명 젊었을 때 보다는 좀 느긋해지긴 했다. 하지만 근본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나의 이런 완벽에 대한 추구는 가족들도 힘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나를 되돌아보게 하고 점검하게 하고 내 가치를 그런 완벽함의 지수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당신이 만들고자 하는 삶은 어떤 삶인가?'

저자가 던진 이 질문에 오늘 밤 또 많은 생각으로 잠을 설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를 좀 편안한 세상으로 꺼내줄 안내자를 이제서야 만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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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우대경 지음 / 델피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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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내 동생들. 아직 살아있는 시간으로 돌아가 그 아이들을 붙잡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많이 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니까.

 

 

교사출신의 은서는 14년 전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냈다. 공부도 잘하고 잘생기고 그림도 잘그렸던 아이. 전학온 종오라는 아이와 절친 성태가 벌인 일이었다. 자신을 깔본다고 여긴 종오가 농약을 탄 커피를 먹게 만들었다. 아들 지훈과 절친 채혁은 커피를 먹었을 뿐이었다.

종오는 알았었다. 자신이 사람이 죽여도 촉법소년이라 소년원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더구나 지훈의 죽음을 알고 달려오던 여동생 윤서가 교통사고로 남편과 함께 죽었다.

불행이 쌍으로 덤벼들었다. 이후 은서는 죽은 목숨처럼 살았지만 윤서의 딸 에리를

자신의 딸로 입양하여 키웠다. 오로지 은서가 살아갈 이유는 에리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말기암 진단을 받고 죽어가던 성태가 그녀를 찾아왔다.

 

 

성태는 자신이 쓴 일기장을 은서에게 건네며 과거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누가 믿겠는가. 성태는 이미 저승길로 들어선 길이었고 자신이 죽으면 그 방법도 사라진다고 했다. 은서는 해보기로 했다. 일기장에 쓴 내용을 읽자 글자는 사라지기 시작했고 그 일기장의 날로 타임슬립이 시작되었다. 이제 은서는 아들 지훈을 살려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가능한 일일까.

 

 

성태의 몸으로 돌아가 일기장에 현장으로 달려가 종오를 죽이려 하지만 그 때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성태가 봤다던 망상의 모습을 은서 역시 봤다.

죽지 않고 어른으로 성장한 지훈의 모습도 봤다. 눈물이 차올랐다. 은서는 지훈을 살리려고 시간여행을 하지만 지훈을 살리면 에리가 죽는다. 누굴 선택해야 할까.

 

아들을 잃은 엄마의 모성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검사의 아들로 교묘하게 법을 빠져나간 종오의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 죽어가는 성태가 속죄의 마음으로 건넨 일기장은 고통을 빠져나갈 길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길은 쉽지 않았다.

요즘 어린 아이들이 촉법소년을 외치며 범죄를 저지르는 뉴스가 연일 이어진다.

아직 어린아이들인데 악부터 습득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런 현실을 냉정하게 칼대신 펜을 들이댄다. 소설에서라도 정의는 존재할 수 있다고 외치는 것 같다.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하늘나라로 떠난 아이들에게 조금쯤은 위안이 되어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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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데스크 다산어린이문학
켈리 양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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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미아의 미국 이민기를 보니 미국유학시절이 떠오른다. 미아가 살았던 애너하임이 첫 하숙집이었다.
미국은 여전히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이 있고 부당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씩씩하고 영리한 미아의 활약에
감동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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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데스크 다산어린이문학
켈리 양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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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단돈 2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이민온 중국인 가족. 자유와 꿈을 위해서였다.

열 살이 된 소녀 미아는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왔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부모님과 떠돌면서 전학이 이어졌다. 당연히 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겨우 구했던 식당일자리마저 잃게 되지 미아의 부모님은 디즈니랜드가 있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근처 모텔에 관리자로 들어가게 된다. 모텔 주인은 중국인 야오씨로 그 모텔 말고도 여러개의 모텔을 가진 부자라고 한다. 하지만 야오는 직원들을 착취하는 못된 인간이었다. 심지어 모텔 안에 있는 수영장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야오의 아들 제이슨은 미아와 동갑으로 하필 같은 반이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의 임금만 받기로 했던 모텔일은 너무 힘들었다.

세탁기가 고장나도 야오씨는 자신이 고장낸게 아니라고 하면서 미아의 부모에게

책임을 미루었다. 세탁기를 구입하기까지 모텔에서 나오는 수건을 빨다가 엄마는

손이 다 망가졌다. 미아는 잠도 못자고 모텔일을 하는 부모님을 위해 프런트 데스크를 맡는다.  처음엔 어설펐지만 영리한 미아는 제대로 일을 해내게 된다.

그리고 다른 주에서 모텔을 가지고 있는 노부부가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하면 모텔을

넘겨주겠다는 광고를 보게된다. 아직 영어도 서툰 미아는 모텔을 받기 위해 글을 쓰기로 한다.

 

 

미아의 모텔에는 힘들게 일했지만 부당하게 해고된 중국인들이 몰려온다.

무료로 재워주고 밥도 주는 부모님은 언젠가 모텔 주인 야오가 이 일을 알면

자신들을 해고하리라는 것을 안다. 미아는 꾀를 내서 야오가 오면 프런트 데스크에

파란 모자를 얹어두기로 한다. 그모자가 보이면 절대 안으로 들어오지 않기로 한 암호였다.

 

 

미아는 모텔을 찾아온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 흉내를 내어 편지를 쓰기도 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지닌 사람들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흑인 행크를 위해 추천서까지 보내는 등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다.

어렵게 보낸 글이 선택되지 못하자 미아는 절망한다. 하지만 돈이 급한 야오가 모텔을

팔려고 하자 미아와 행크는 모텔 구매하기 프로젝트를 펼치기로 한다.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은 내가 미국에 공부하러 들어와서 처음 하숙을 했던 곳이다.

바로 몇 블럭만 걸어도 디즈니랜드가 나왔다. 당시 오렌지카운티에는 중국인 보다는

베트남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고 한국 사람들은 그보다 더 많았다.

그럼에도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은 당시에도 여전했다. 1993년이라면 내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온 다음해다. 내가 지났던 그 길을 미아도 걸었을 것이다.

힘든 이민 생활을 씩씩하게 버티고 꿈을 향하는 미아가 너무 존경스러웠다.

저자의 자전적 스토리 이기도 한 이 소설이 저자의 바람처럼 어려운 이민자들에게 꿈이 되길 바란다. 잘컸어 미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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