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찰턴순자를 찾아 줘유!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원유순 지음, 박윤희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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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냇물에 손을 씻었다. 얼굴도 씨었다. 아무리 박박 때를 밀어도 하얗게 되지 안는다.

돌멩이로 더 빡빡 문질러 씻었다. 피가 났다. 피는 빨가다. 그래도 까만 건 하야게 안 된다.'

-142p 어린 김순자의 일기중에서-

 

초등학교 2,3학년 아이가 쓴 것 처럼 글씨도 맞춤법도 엉망이다.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양갈보, 똥갈보, 깜둥이와 붙어먹었다고 놀리는 아이들에게

상처받고 몸도 마음도 피를 흘렸던 5학년 김순자...아니 김찰턴 순자의 일기이다.

 

6.25전쟁이 끝나갈 무렵 충청도 시골처녀 김아기는 열여덟의 꽃같은 나이에 미국흑인군인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된다.

저주의 운명으로 태어난 '김순자!'

'검둥이'로 태어난 순자는 운동회날 입을 체육복을 사는 것도 행복하고

놀리는 아이들이 미워서 학교에 가는 것이 겁나지만 영화 '벤허'를 보고 혹시 자신의 아버지가

벤허의 주인공 '찰턴 헤스턴'처럼 멋있는 사람이 아니었을까..상상하면서 아버지를 찾아

미국으로 가겠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꼭 묻고 싶었다.

'내가 딸인데 알아보겠어요?'

그때부터 순자는 '김찰턴 순자'가 되기로 했다.

 



 

외로웠겠지. 벗어나고 싶었겠지...순자는 아들하나를 낳고 핏덩이를 엄마에게 맡기고 집을 나간다.

할머니 손에서 자란 손자가 바로 가수가 꿈이고 거무잡잡한 피부가 매력만점인 김민정의 아버지이다.

민정이는 뭉툭한 코가 빼고는 자신의 외모가 부끄럽지 않다.

공부가 별로이긴 하지만 가수가 되는데 공부가 뭐 그리 대수겠는가.

하지만 엄마의 얼굴로 모르고 자란 아버지는 상처투성이의 외로운 싸움꾼이 되어간다.

죽음을 앞둔 증조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인 '김찰턴 순자'를 찾기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어려서 이태원에서 성장한 나는 이런 혼혈친구들을 많이 봤었다.

마치 민정이 아버지처럼 주눅들고 아이들과 눈도 맞추지 못하고 늘 응달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아이들!

사람들의 편견과 차가운 시선이 인간의 영혼을 어떻게 피폐하게 하는지 어려서는 잘 알지 못했었다.

우리는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다. 그저 운명처럼 검은 피부로 태어났을 뿐인데..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 겪어야 할 고통이 너무 크다.

 



 

우리는 수많은 다른 민족과 섞여왔음에도..단인민족이라는 허울로 애써 포장해온 것이 사실이다.

몽고와 중국과 일본의 수많은 침략속에서 과연 단일민족의 피로만 우리가 이어져 왔다고 할수 있겠는가.

다문화국가로 진입한 우리나라도 이제 피부로 인간과 인격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피부색이 다른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고 살아야 했던 한 여인과

그 자손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이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다행이 멋진 가수 '인순이'처럼 당당하게 세계무대에 서겠노라고 외치는 우리의 '김민정!'

혹시 '김찰턴 순자'를 보신분들은 가족들이 간절하게 찾고 있다고 전해주기를 바란다.

더이상 냇가에서 검은 피부를 피가 나도록 문질러 하얀피부를 갖지 않아도 된다고..

이제 당당하게 햇살 가득한 세상으로 나오라고 꼭 전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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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다
김태연 지음 / 시간여행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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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지구에서 살고 있는 내가 조그만 먼지가 된 느낌이다.
아니 먼지보다도 더 작아서 존재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그런 미미한 존재!
수학이라면 더하기 빼기나 겨우 하는 정도인데다 책의 내용에도 등장하는
1/2+2/3 이란 문제조차 숫자가 등장하는 순간 갑자기 얼어 붙게 만드니 말이다.
변호사니 의사니 하니 이른 바 브레인집단들조차 왜 고급수학이 필요하냐고 반문한다니
그저 가계부가 끄적거리는 수학비애호자인 나와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안심하기도 했지만...수학을 모르는 사람은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없다는 성현들의 말이
영 꺼림직하기만 하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와 휴대폰, TV등 모든 기기들에 수학이 숨어있다니
마냥 싫다고 숨을 이야기가 아니다.

이작품은 수학에 무한한 애정과 비상한 재능을 지닌 작가의 '수학의 고찰'이라는 명제도
있지만 수학약소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탄원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역사에는 문인들을 우대하고 수학자를 천시하는 풍조에 의해 비록 중인들에
의해 명백이 이어져 오기는 했으나 세계적인 수학자들과 어깨를 겨눌만한 인물들이
많았었고 세계적인 IT국가가 된 저변에는 이런 밑바탕이 있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앞섰다고 자만한 일본보다 우리가 뒤질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입시위주와 기초학문을 외면하는 현실에서 국가적인 지원이 없다면 이러한 오명을
씻기는 점점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무한한 우주에 지구는 하나의 점이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지금 이 시간대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미미한 존재라는 걸 실날하게 깨우쳐주는 소설이다.
월드컵때면 온국민이 축구신드롬에 빠질만큼 열광하고 하나의 축구공에 온 지구인들이
미쳐돌아가면서도 오각형의 가죽 32조각이 만들어낸 축구공에 우주의 비밀이 있는 것은 몰랐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가 단지 우연이 아닌...예정된 일이었다는 사실도.
축구의 발상지라는 작가의 말이 맞는다면 4강도 아쉬운 일이다.
축구를 잘할 수 밖에 없는 유전자가 먼 조상으로 부터 내재되었으니 우승도 먼 이야기가 아닐 듯 싶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듯 차원이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같은 공간 다른 시대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수학의 비밀을 풀었다면 천국의 열쇠를 얻은 것과 같다고 한다.
수학의 천재들이 모여 '컴가면'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과 실종된 학자들의 행적을 쫓는 과정이
흥미롭다. 다만 난해한 그림처럼 보이는 수학식들만 빼면 말이다.
모든것이 변해도 절대지식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수정되고 재해석 되긴 하지만..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세상이 신들이 뻥하고 내지른 우주 축구공이라도 우린 절대 알 수 없다니..
머리속에 온우주를 들여놓은 것 같이 복잡한 내일상이 갑자기 허망하게 느껴진다.
크게보라..이세상 모든 삼라만상이 티끌만도 못하니..무거운 짐을 지고 살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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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턴 스프링스 이야기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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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이라도 비행기를 잡아타고 앨라바마의 소여턴스프링스로 달려가고 싶다.

분명 입구에는 '당신이 좋아하게 될 마을'이란 환영 입간판이 있을 것이다.

물론 비밀도 없고 소문이 온마을에 퍼지는데 긴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문구는 없을 것이다.

앨라바마에서 여덟번 째로 오래된 신문인 '소여턴스프링스 센티넬'은 일주일에 한번

발행되긴 하지만 마을사람들이 신문이 나오기도 전에 무슨내용이 실릴지 이미 다 알고 있으며

비록 발행인의 '주관적인 발행방식'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다.

그게 바로 소여턴스프링스만의 독특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학교 선생님이 있고 전화벨소리가 울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있는 그곳! 바로 그마을에 가서 짐을 내려놓고 싶은 것이다.

물론 그곳에서 태어나지 않은 나는 적어도 50년쯤 살아야 마을사람이 되었음을 인정받겠지만 말이다.

 



 

침례교와 감리교의 두교회가 있으며 서로가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리 표나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L'을 'R'로 발음하는 야구코치가 있고 물론 투수는 그의 아들이 맡는다는 불문율이

전통처럼 이어지는 곳!

가을에 열리는 연례 켐퍼 카운티 시장은 일주일간 성황을 이루고 장의사인 마이크가

여러개의 관과 비석을 전시하는 것을 나역시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언젠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꼭 필요한 물건이니 기왕이면 취향에 맞는 것으로 준비해 놓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자기의 관을 미리 골라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과연 나의 고향은 어디인가? 도시에서 나서 도시에서 자란 내게 이런 고향이 있었다면

항상 든든한 울타리처럼 내영혼을 감싸주지 않았을까?

이책의 저자이며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의 작가 '앤디 앤드루스'의 위대한 능력은 바로

소여턴스프링스의 비옥한 자연과 마을사람들의 사랑에서 자라난 것이 아니었을까.

노먼의 그로스테리아와 릭의 이동가게는 더이상 으르렁거리지 않고 동업은 잘하고 있는지..

너무 더워서 마을사람들이 죽은 듯 조용하기만 하면 전혀 소여턴스프링스답지가 않다.

앤디에게 쓸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죄악'에 가깝다고 단언하겠다.

이마을에서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적어도 이책을 읽은 독자에게는

'속편'의 기대감을 저버려서는 절대로 안될 일이다.

제발 개발이란 이름으로 변신하는 불행한 일은 없을 지어다. 소여턴 스프링스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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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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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여전히 내 귓가에서 맴도는 이 한마디! 하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청춘들은

과연 가슴이 뛰고 피가 끓는 신록의 푸르름만이 가득할 것인가.

하긴 고대의 동굴에서조차 '요즘것들은 버릇이 없어'했다니 우리의 청춘은

언제나 새초롬이 실눈뜨고 꼬나보고 있는 노목들에게 둘러쌓인 꼴이긴하다.

꼬나보기만 하면 괜찮게? 노파심이란 말이 왜 나왔겠는가.

어쩌면 푸르름에 샘나신 어르신들이 늘 뒷짐지고 혀를 차며 던지는 그 수많은

잔소리들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일찍이 초대 국제백수협회 총회장을 역임하고

세계 백수자활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사단법인 백자방협(백수자살방지협회)

이사장이기도 하시고 쓰면 작가 안쓰면 백수로서의 양다리 인생을 개척하여 절망에

빠져 있는 모든 백수들에게 희망을 무료로 공급하시는 이분의 말씀은 결코

잔소리가 아니다. 조금 쓰기는 하지만...하지만 좋은 약은 입에 쓴법!

 

'안쓰럽구나 그대여. 나는 먼저 마음의 담요 한 장을 꺼내 그대의 시린 어깨부터 감싸주고 싶다' -72p

 

그렇다고 너무 떨지는 말자. 이렇게 담요까지 미리 준비해주시는 자상한 도사님이니까 말이다.

지금 청춘들이 지나는 길을 술에 쩔어 질곡의 갈지(之)자를 그리며 당당히 걸어왔고

마음이 비우기 전에 내장이 먼저 비어있던 젊은 날을 눈물로 걸어왔으니 적어도 몇마디쯤

던질 수 있는 자격증은 갖춘셈이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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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록 캄캄한 고치속에서 절대 고독과 싸우고 있을지라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는다면 그대들은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것임을 호언하노니 결코 공약(空約)이

아님을 먼저 저만치 앞길에 선 저자와 청춘그대들이 서있는 중간에 서있는 나는 안다.

타협없이 의(義)만 충만했던 치기어린 시간들과 용서하지 못해 울분으로 소모되었던

아까운 시간들을 나역시 지나왔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은 모두 내것이니 내가 맘대로 쓰고싶은 곳에 쓰면 될 줄 알았다.

누구에게는 24시간 금처럼 부렸던 시간들이 내게는 24분처럼 허망하기도 하였으니

결코 노인의 말을 흘려듣지 말지어다.

 

'그대여

이제 가까이 오라.

가까이 와서 저 비틀거리는 세상에 연민을 던지면 술을 마시자.' -194p

 

비틀거렸던 걸음을 멈추니 세상이 비틀거려서 술도 끊었다는 노인이 결심을 꺾고

그대들과 원샷을 하시겠다지 않은가. 깊은 눈을 들어 그대들의 아픔까지 들여다 보신다지 않은가.

나도 노인곁에 서서 외치련다. 용기를 가져라. 분연히 일어서라.

찬란한 날개를 달고 창공을 날아올라 아래를 굽어보며 그대들도 똑같이 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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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어 내가 어렸을 적에는.....'

그런날이 올 것임을 의심치 않으며 노인도 나도 그대들이 도착할 그 길에서 기다릴 것이다.

그때즈음 노인이 여전히 강원도 산골에서 트위터를 하며 꿋꿋하게 버텨주기를 더 소망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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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배 경제학 - 중산층이 몰락하는 M형 시대! 20대 80 사회가 도래했다
장징푸 지음, 송철규 옮김 / 예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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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수입은 얼마나 되십니까? 아마 충분하다고 대답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항상 수입에 비례한 지출이 있기마련이고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 없으므로 남는다고 생각하는

여유보다 늘 모자라다는 아쉬움이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당신은 부자라고 생각하는지..혹은 중산층? 물론 빈곤층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일본의 트렌드 전략 전문가인 오마에 겐이치는 몇 년전 중산층의 소멸 현상을 지적하며

20년동안 관찰한 결과를 'M형 사회'하는 이론으로 발표해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사실 일본뿐아니라 한국과 이책의 저자가 성장한 대만에 이르는 동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이 이미 마치 M자 모형으로 부자와 빈곤층의 양극화가 뚜렷하고 중산층이 몰락한

'M형 사회'에 진입했다고 여겨진다.

실제로 경제국가순위 상위에 진입한 우리나라역시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산층이라고 생각되었던 많은 사람들이 신빈곤층으로 전락한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전후 재건의 시대와 경제개발 5개년 계획들의 연이은 성공으로 성큼 경제국으로 도약한

우리는 이제 '보릿고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점차 사라지고 최근 불황의 여파로 위축되긴

했지만 분명 수십년전에 비하면 살기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우려한 것은 밥먹고 살만한 정도의 경제수준이 아닌 높아진 수준에 맞게

삶의 질도한 높아져야 하고 그에 따르는 단단한 경제력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책은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사이의 소득차가 거의 20배 이르는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사회가 우리를 구해주길 기다리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이 시대의 생존법을 찾자'는 메세지이다.

당신은 몇살이 은퇴를 할 예정인가? 노후는 준비되고 있는가?

당신 주변에 귀인은 몇명이나 있는가?

특히 사교육에 찌들은 우리나라 부모들의 경우라면 자신들을 위한 노후준비에 대비하고 있다고

대답할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것인가.

유유상종이라는 속담처럼 과연 내 주변에는 나를 성공으로 이끌수 있는 인물들이 몇이나 될것인가.

35세 이전에 이런준비들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에 제법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 나역시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지런하지 말라'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되려면 남을 잘 부릴줄 알아야 한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우리세대들에겐 정신이 번쩍드는 회초리가 아닐 수 없다.

단순히 부지런하게 일만 하지 말고 지혜를 발휘하여 또다른 수입나무를 키우라는 것이다.

저자는 어느 순간 안락한 고연봉의 월급생활을 접고 5년후, 10년후를 준비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우리는 자칫 지금 철밥통에 안심하고 이 안락함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당장 안정적인 월급생활을 청산하고 창업에 나서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림처럼 혹시 눈의 착시현상처럼 잘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곰곰히 돌아봐야 할 일이다.

'가난의 뿌리는 끊기 어렵고 부의 씨앗은 자리기 어렵다.'

혹시 나도 '악성 가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닐지...

문득 '우리는 부모에게 효도해야 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을 받지 못하는 1세대'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분명 나도 그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므로..

 

'만약 당신이 현재 40세라면 1,839만 분이 남은 것이다.' -32p

너무 늦은 자각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한마디이다. 10년만 빠르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지금의 내모습과

위치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내 남은 시간만이라도 수렁에서 건져내려면 맨발로 뛰어도 모자랄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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