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자전거, 도마뱀, 그리고 하나님 - 여덟 살 꼬마와 철학박사 아빠의 톡톡 튀는 하나님 이야기
제임스 스피글 지음, 강선규 옮김 / 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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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神)이 있다고 믿는가?

인류의 존재가 끝나지 않은 한 이 물음은 영원한 명제가 될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한집건너 교회가 있고 기업형 대형교회가 번성하고 있는 요즘

과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인지는 알 수 없다.

인류최고의 성전이라는 성경을 중심으로 한 크리스천의 비율이 전세계인구의 25%를 차지하고

다양한 종교가 자리잡은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비율의 신자가 있다고 한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 이유가 분명 있을테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불신의

마음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천국은 있는 것일까' '예수님은 신인가 인간인가'하는 의문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의문일 것이다.

 



 

거대한 문명과 문화를 이룩한 고등한 인류에게도 풀지 못할 숙제들은 너무나 많다.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 감춰진 진실이 더 많고 때로는 나약한 인간성의 허상때문에

좀더 거대하고 절대적인 대상을 찾게 되는 지도 모를 일이다.

자전거를 타는 앙증맞은 에니메이션 그림과 제목도 독특한 이 책은 이런 의문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해법서라 하겠다.

사랑스럽지만 어디로 튈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네아이와 좌충우돌하면서 하나님이

어떤분인지를 날마다  새롭게 알아가고 있는 아버지이자 철학교수의 '하나님 알아보기'

의 지침서라고나 할까.

자칫 지루할지도 모를 철학과 종교의 주제를 이렇게 재미있고 쉽게, 하지만 심오하게

풀어놓은 책은 '예수님과 함께한 저녁식사'후 두 번째 인듯 하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세상 모든일에 관심이 많아지는 아이들이 끊임없이

질문을 하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일이 쉽지 않다.

 



 

'하나님은 이렇게 큰세상의 모든사람들의 일에 대해 알고 계실까요?'

'만약 하나님이 세상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으신다면 모든 것이 사라질 거야.'

'껌과 같은 건가요?'

아이는 풍선껌을 불 때 계속 바람을 불어넣지 않으면 쪼그라들듯이 하나님이

세상이 쪼그라들지 않도록 계속 풍선껌을 불듯 사랑의 바람을 불어놓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눈에 모래가 들어가면 앞을 잘 볼 수 없는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죄가 세상과

하나님을 바르게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마치 자전거의 체인이 벗겨지면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죄를 지으면 마음의 체인이 벗겨지는 거네요.'

 

당신의 몸을 본따 만들었다는 인간에게 행복만을 주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마치 도마뱀이 고통을 견디고 허물을 벗듯...그래야만 더 큰 몸을 가질 수 있는 것에 비유하였다.

 

이렇게 재미있는 제목의 비밀이 도마뱀의 허물처럼 벗겨지고 좀더 크고 깨끗한 영혼으로

거듭난 것같은 충만함과 개운함이 밀려왔다.

또한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나 '암묵적 믿음'이라고 부르는 것들에 대해 인정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천국에 갈 것인가?

정답은 하나님이 거기 데려가시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들 누구나~

의심많은 내가 '암묵적 믿음'을 깨고 만물을 지으시고 자연을 다스리는 하나님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꺼워 하실 아주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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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피는 꽃이 있으랴 - 우리 동네 미륵이 들려주는 39가지 이야기
강영희 지음, 박다위 그림, 남선호 사진 / 아니무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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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나서 반가워요.

당신과 내가 만난 건

우연이 아니랍니다.' -108p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이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 한송이도 그냥 피어있는 것이 아니라고,

거대한 윤회의 수레바퀴속에서 이시간 이공간에 같이 살고 있는 우리모두는 인연의 가피를 받아

필연으로 함께하는 것임을 깨우치려는 글귀인듯 하다.

우리나라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지키고 있는 수많은 미륵들이 지켜본 중생들의 모습을 속삭이듯

전하는 글들이 동화처럼 순수하기만 하다.

미욱한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를 일컫는 미륵은 과거와 현재의 우리의 삶을 지켜본 거울이기도

하려니와 언젠가 업(karma)의 고리를 끊어줄 희망의 메신저이기도 하다.

 



 

진흙탕같은 세상에서 오욕칠정에 허우적거리는 인간의 모습을 맑은 눈으로 지켜보는 미륵의 눈은

마치 자애로운 할아버지의 가르침처럼 따뜻하고 소중하기만 하다.

 

'하루라후 사는 게

기적인가요

 

놀라지 마세요

나도 그래요

 

태어난 것도

부모 손에 자라는 것도

눈코입 손발이 있는 것도

밥 먹고 사는 것도

소화 잘 시키는 것도

혼인하는 것도

자식 두는 것도

 

모두

기적이었어요'  -180p

 

생각해보니 미륵의 눈으로 보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인간의 몸을 빌어 태어나 이렇게 살아가는 일도 이책으로 미륵을 만나는 일도

기적이 아닌 일들이 없었던 것이다.

채워지지 않는 갈망으로 불행하고 용서하지 못한 미움으로 절망하기 보다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더 나누지 못했음을 속죄하고 가진 것들을 되돌아보는 시간들을

갖지 못했음이 부끄러워졌다.

자신앞에서 가족들의 건강과 부귀를 빌고 더 달라고만 비는 중생들을 보면서 미륵은

얼마나 피곤했을까. 귀가 멍멍하고 가슴이 답답했을 것이다.

하긴 적지만 나누겠다고 지금도 충분히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이가 많든 적든 부자든 가난한자든 저마다 고민이 있다.

얼핏 하잘것 없는 아픔도 당사자에게는 죽을만큼 고통일 수도 있는 그런저런 사연들 말이다.

하지만 미륵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우리자신은 바로 기적 그 자체임을 알게 해준다.

 

'아무 걱정 말아요. 괜찮아요/정말 괜찮아요/좋은 일이 일어나요/참으로 기쁜 날이에요'

 

그래서 불신과 미움으로 방황하는 우리들이 정작 화해해야 할 것은 바로'자신'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마음길잡이'의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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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의 탄생 - 일본 서스펜스 단편집
사카치 안고 외 지음, 이진의.임상민 옮김 / 시간여행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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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릴러에는 아주 독특한 색깔이 있다.
스산한 바람이 불고 음습하고 어둑한 대나무숲에서 울리는 저주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의 머리를 잘라 교문에 걸어 두었다는 소년살인범과도 같이 경악스럽고 가증스런
범죄의 냄새가 느껴지는 일본 특유의 잔인성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어려서 할머니에 듣었던 '내다리 내놔'같은 귀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하고 
시체의 간을 꺼내 먹는다는 구미호의 이야기 같기도 한 조금 오래된 스릴러 모음집을
보노라니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스릴러를 만난 느낌이랄까.
거의 70~80년전에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스릴러의 날카로움은 무뎌지지 않은 채 여전히
빛난다는 느낌이 든다.



밤마다 몰래 무덤을 찾아 신선한 시체를 먹는 룸메이트의 이야기는 익숙하면서도
마치 내가 그 뒤를 밟는 소년처럼 등골이 오싹해져 온다.
그장면을 보지 않았더라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제발 밤에는 업어가도 모를만큼
깊은 잠을 자는 사람이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걸 보면 단지 그 사실을
알았다는 이유로 죽어가야 했던 소년의 운명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밀실살인사건은 스릴러에서 가장 많이 도입하는 주제로서 돈을 받으러온 채권자의 죽음을
파헤쳐가는 '가면의 비밀'은 마치 셜록홈즈의 활약을 보는 것 같다고 할까.
한여자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두형제의 사랑과 배신, 죽음을 그린 '승부'는 1930년 타고
있던 자동차가 열차와 충돌하여 스물일곱 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와타나베 온'의 작품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기법이 놀랍기만 하다.  좀 더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애통할 뿐이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들을 쓴 작가들이 거의 단명의 운명을 가진 것도 또하나의 스릴러인것
같다. 혹시 작품속의 귀신이나 살인범들에게 기(氣)를 너무 뺏긴것은 아니었을까.
엄마를 데리고 도망간 숙부를 악마라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쇠망치'로 내리치는 공상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일본 특유의 외톨이 은둔형 범죄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또한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에 좀 더 과감한 일본인들의 심리까지도.

서구 작품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면서도 확실히 색채가 다른 일본 근대의 스릴러를
모은 이 책은 지금의 현란한 스릴러물과는 다른 신파적이고 내면적인 인간의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지루할 틈없이 다양한 주제와 색채로 구성되어 있는 스릴러의 단편을 맛보고 싶다면
골라 잡아야 할 책이다. 반나절만에 독파할 만큼 빠르게 읽혀지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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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연중행사와 관습 120가지 이야기 - 일본 황실 도서관의 수석 연구관에게 직접 듣는
이이쿠라 하루타케 지음, 허인순.이한정.박성태 옮김 / 어문학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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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팔백만의 신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시는 신이 많은 모양이다.
하기는 일본을 여행할때 마을마다 가장 많이 보았던 것이 이런 신을 모신 신사(神祀)였다.
한때는 가전시장을 재패하고 온갖 IT산업의 메카라고 여겨졌던 일본에서 이렇게 미신처럼
여겨지는 풍습이 많다는 것은 놀랍기만 하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일본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비슷한 풍습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지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금은
사라졌거나 편리해진 풍속이 많아 진듯하다.
특히 메이지후에 양력을 쓰면서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지고 바쁜 현대생활에서 일일이
음력으로 환산하는 일이나 풍속을 지키는 일들이 어려워진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당부분은 우리와 비슷한 문화가 존속되고 있어서 중국에서 바로 전해진 풍속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를 매개로 하여 전해진 풍속들도 꽤 많은 듯하다.
이중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다양한 축제(마쓰리)이다.
고장마다 독특한 마쓰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데다가 규모나 볼거리가 상당하여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돋보이는 풍습이다.
지금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풍습중에는 역(逆)으로 일제 강점기때 넘어온 일본문화의
잔재인것들도 꽤있다.



인사성 밝고 체면을 중시하는 일본에서는 일정한 날이 되면 감사의 봉투를 돌린다거나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결혼식후 답례품을 주는 것등은 아마 일본문화의 잔재가 아닐까.
섣달그믐날 잠을 자지 않는다거나 결혼식때 신랑신부가 삼배를 마시는 것등을 우리와
같은 것 같고 속담도 우리와 닮은 것이 꽤 있다.
'부처님에게 설법, 공자에게 오도'라는 것은 '공자앞에서 문자' 라든가
'딸이 셋이면 집안이 망한다'는 '딸 셋 시집보내고 나면 기둥뿌리가 흔들린다'처럼
역시 일본도 과도한 혼수때문에 옛부터 부담이 되었던가 보다.
'쌀겨 세홉만 있으면 데릴사위로 가지마라'는 '겉보리 서말이면 처가살이 하지 안한다'와
똑같은 의미의 속담이다. 일정기간 처가살이를 한후 시댁으로 들어갔던 예전의 결혼풍습도
우리와 닮은점이기도 하다. 
죽림칠현의 고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칠복신의 그림을 보니 중국의 오래된 그림에서  본것과
같이 친근하고 너무 귀엽다.



신에게 바치는 제물하나에도 상대방에게 보내는 선물의 매듭에도 어찌나 정성을
들였는지 일본인의 섬세함에 놀라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불교를 일본의 토속신앙과 접목한 독특한 종교로 승화시킨점도 특이할 만 하다.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의 풍습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예전의 풍속을 더 많이 간직하고 즐기는 것 같아서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번거롭고 기억하기도 힘든 풍습이 많지만 우리도 먼 옛날의 시간들을 추억하면서
부여의 '영고'나 고구려의 '동맹'같은 행사를 축제로 승화시켜보면 어떨까.
고을의 으슥한 곳에 버티고 선 신사의 낯설음은 싫지만 팔백만의 신이 일본 특유의
스릴러소설의 원동력이 된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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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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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버지를 죽여 비닐에 꽁꽁 싸서 집안에 두었다가 한참만에야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연이어 들려왔다. 술주정이 심한 아버지였다고 했다.

한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라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해도 시신을 그렇게 방치하고 더구나

한집에서 태연하게 살았다니...인면수심의 극치를 변명할 도리는 없을 것이다.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면 이런 존속살인이 더 많아진다거나 남보다 못한 가족들로 하여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도 들려왔다.

우리는 이렇듯 남보다 피를 나눈 가족에게 더 많은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아니 무조건이라는 전제가 붙어있어야 할 관계에 사소한 무관심조차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는게

가족이란 뜻이 더 정확할 것이다.

 

소 닭보듯 사는내내 떨떠름하고 권위만 내세웠던 남편도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불법적인 사랑을

꿈꾸고 있는 딸도 재수한답시고 유세나 부리던 골치덩어리 아들녀석도 평생 베풀기만 하다가

죽음을 맞게된 엄마앞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너무 늦었지만..

매서운 시집살이를 시키던 시어머니는 이제 치매로 정신줄을 놓아버려 끝내 엄마를 붙잡고 있었지만

삶의 끈은 서서히 엄마의 영혼을 놓아버리려 하고 있다.

그녀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고 남겨진 동생을 업어서 키웠다는 것과

자라서 노름꾼이 된 그 남동생에게 남편몰래 돈을 건네줬다는 것뿐이었다.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도 남아야 할 가족들을 위해 무시무시한 통증과 싸우며 자신의 삶을 무지막지

침투해 들어오는 죽음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그녀는 도무지 이렇게 죽어야 할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긴여행을 떠나기 앞서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기로 한다.

지나온 무심한 시간들을 거슬어 미처 주지못한 것들을 꺼내어 서로에게 내어주기로 한다.

미움도 오만도 무관심도 이기심도 모두 내려놓고 사랑만 건져올린 아름다운 이별식을...

때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는 죽음의 형태는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아야 할 사람들은 가고 진즉 떠나야 할 사람들은 남는...저주스런 세상의 이치를 미욱한 나는 평생

알지못한 채 삶을 마감할 것이다.

 

쉰 일곱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엄마를 생각하며 집필내내 울었다는 작가의 마지막 말이

가슴아프게 전해져 온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에 오셨다는 '어머니'

내 삶이 비루하고 고단하여도 늘 내 삶의 전면에는 엄마가 가출한 딸을 기다리는 맘으로 서계실 것임을

믿는다. 젖을 먹이던 가슴이 이제는 허물어져 볼품없을지라도 이세상 그 어떤 적으로 부터 자식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없이 최후까지 방패가 되어 줄 뜨거운 가슴이 되리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미안한 말 한마디를 하지 못했다고..바라건대 그대들은 부디 이런 기억 갖지 말라..고

당부하는 작가의 마지막 말이 내가슴을 후려치는 듯 하다.

영원히 철이 안든 자식들이여...지금이라도 이책을 읽을지어다. 눈물 쏙빼고 나면 그대들의 삶의 무게가

달라졌음을...그래서 여전히 살아계신 어머니가 곁에 계심을 찬양하게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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