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손님들 마티니클럽 2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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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주의 한적한 마을에는 전직 스파이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제는 은퇴했고 더 이상 전에 하던 일을 할 이유도 없었지만 마치 그들이 이 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사건이 이어진다.



퓨리티 마을 호수 에이든에는 돈 많은 부자들의 별장들이 모여 있었고 코노버 가족의 별장도 매년 가족들이 오는 곳이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얼마 전 죽어 유골이 된 조지와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 큰 아들 내외와 손자, 둘째 아들과 얼마전 새 며느리가 된 수잔과 그녀의 딸 조이까지

머물게 된다. 의붓손녀이긴 하지만 가족으로 인정을 한 엘리자베스는 가족이 최우선이었고 지금까지 그녀의 의지는 잘 지켜왔었다. 하지만 의붓손녀 조이가 사라지면서 그녀의 성도 점차 무너져내린다.



수영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지닌 열 여섯의 조이를 마지막 본 사람은 오래전 MIT교수였지만 지금은 농부가 된 루터였다. 손녀인 캘리와 비슷한 나이였던 조이가 오전에 함께 수영을 했었고 호숫가 별장근처까지 태워준 사람이었다.

수잔은 사랑하는 딸이 사라지자 불안증세를 보였고 결국 경찰에 호수바닥을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호수밑 바닥에서 발견되는 수상한 시신의 조각들!



몇 달전 은퇴한 스파이들의 모임인 '마티니 클럽'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한 퓨리티 경찰서장 대행인 조는 다시 이 사건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마티니 클럽의 사람들이 못마땅하다.

매기를 비롯한 클럽회원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하여 경찰보다 빠르게 진실에 다가가는데..

호수에서 발견된 시신의 뼈조각은 조이가 아님이 밝혀지고 다시 조이 실종사건은 아무 진전없이 미궁에 빠지지만 결국 조이는 발견된다.



조이가 사라지기 훨씬 전부터 퓨리티에서는 여자들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코노버 가족의 별장 건너편에 살고 있었던 남자의 가족들이 불행한 사건에 휘말려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이 모든 사건의 퍼즐을 맞춘 것은 역시 '마티니 클럽'의 멤버들이었다.

조이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 그들이 맞춘 퍼즐을 쫓아가는 수 밖에 없는데...

냉전의 시대 미국은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비밀스런 프로젝트를 벌였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었고 미국은 그 음모를 감추었다. 하지만 주머니속 송곳처럼 감추어질수 없는 비밀은 호수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시신조각으로 부터 드러나기 시작한다.

저자의 전작이었던 '스파이 코스트'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로서 이 작품에서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저자의 역량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앞으로 '마티니 클럽'의 활약은 더 이어지지 않을까 또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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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설계자 - 고객을 끌어당기는 입소문 전략
브래드 클리브랜드 지음, 윤태수 옮김 / 유엑스리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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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만큼 가치가 큰 자산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경험이 좋지 않았던 것까지 포함해서 그렇다.

광고가 넘치고 가짜뉴스가 진짜가 되는 세상에 살다보니 선택이 쉽지 않다.

과연 이 물건은 내가 원했던 기능이 있을까. 과장되지는 않았을까. 그럴 때 누군가 자신의 경험치를 들려준다면 내 선택은 과감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뭔가 필요한 제품이 있을 때 선택을 어떻게 할까.

비슷한 제품은 많은데 광고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검색을 통해 리뷰를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그것도 의도된 리뷰라면 믿기 힘들다. 진짜 입소문을 선별해낼 수만 있다면 좋을텐데.

그리고 그 입소문이 거짓이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누군가, 혹은 중개자가 있다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는 제품에 대한 의문이 생기거나 고장이 발생할 때 해당제품회사에 문의를 하게 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직원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면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판에 박힌 대답을 하거나 직접방문을 하라고 하면 실망하게 된다. 일단 직원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되면 제품에 대해, 그 회사에 대해서도 신뢰를 잃기 쉽다.

아마 그런 직원이 근무하는 직장이라면 이직도 많을 것이고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지는 직원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신뢰를 얻는 회사의 장점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직원들이 조직을 믿고, 동료들끼리 존중하고 돕고, 추가적인 성과를 스스로 내고 싶어하는 현상들이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런 회사는 어떻게 직원들에게,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을까.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이후 이어지는 마케팅이 시원치 않으면 성과도 크게 낼 수 없다.

하지만 리더들이 직접 고객의 입장이 되어 상황을 이해하고 확인하면 결과는 엄청날 것이다. 바로 리더 스스로 경험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내가 만약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리더라면 제품뿐만이 아니라 내 브랜드에 충성하는 고객들의 리스트를 잘 활용할 것 같다. 직원들만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충성하는 고객이 바로 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펼쳐져있다. 마케팅계의 손자병법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살면서 모든 걸 경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경험한 사람들의 경험치를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이든 반 이상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지 않겠는가.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줄을 잇는 불황의 시대에 꼭 필요한 마케팅 전략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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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내 안의 우주 - 응급의학과 의사가 들려주는 의학교양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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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조가 이렇게 정밀하고 과학적이라니 정말 놀랍다. 몸을 치유하는 의사이지만 마음까지 보듬는 의사의 이야기가 참 감동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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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내 안의 우주 - 응급의학과 의사가 들려주는 의학교양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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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주의 크기는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계속 팽창되기도 하고 너무 어마어마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속담도 그렇다.

여기에서 사람속은 마음을 뜻하고 있겠지만 사실 신체 자체도 그렇지 않을까.

MRI나 CT를 찍으면 다 보이니까 다 알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것도 그렇네 싶지만 말이다.



일단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치료를 하는 사람들은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잘해서, 존경받는 직업이니까, 돈을 잘 버니까 선택한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 눈으로 보면 참 극한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아픈 사람만 만나야 하고 삶과 죽음의 치열한 현장에 있어야 하니 말이다.

물론 아름다움을 위해 얼굴을 고치고 피부를 다듬는 의사도 있긴 하지만.



학창시절 우리 몸에 대해서는 생물시간을 통해 어설프게 배웠다.

'우리 몸의 70%는 물이다'라는 것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소는 무엇이고 피부의 구조는 어떻고 정도는 배운 셈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마따나 사람의 이름을 붙인 무슨 병이 나오거나 하면 골치가 아프다. 과거에 의사라는 직업은 환영받지 못했다고 한다. 뼈와 살, 피를 다루는

직업이니 고상할리가 없다. 그래서 초기엔 이발사가 대신하기도 했다던데.



나이가 들어가니 내 몸에 대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된다. 먹는 약이 많아지고 여기저기서 고장났다고 아우성이니 알지 못할 도리가 없다. 소화도 잘 안되고 관절도 삐꺽거리고 눈도 침침하다. 노화이려니 해도 걱정이 안될 수는 없다. 오래 살기 보다 건강하게 살아야 하기에.

우리 몸안이 이렇게 복잡하게 되어 있다니. 그야말로 조물주의 명작이 아닌가 싶다.

어떤 세포가 지구의 어떤 환경과 만나 진화했다는 인간의 몸은 과학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장기 하나 하나의 기능과 소중함을 잘 알려주니 늙어가는 몸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특히 가장 급한 환자들이 몰려드는 응급의학과에서 일하는 의사이니 처치능력이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할지 짐작이 간다. 그럼에도 사과주스를 들이켜가며 지키는 응급실의 풍경이 잘 그려져 있다. 더구나 우주과 같은 우리 몸의 구성을 어렵지 않게 잘 설명해주어 감사하다.

가장 감사한 것은 최대한 다정하게 대한다는 그의 소신이었다.

병원에가면 무표정하거나 차갑게 구는 의사가 얼마나 많은가. 병도 고치지만 마음도 어루만지는 그런 의사가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런 점에서 어깨에 손을 얹어주고 위로해주는 그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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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교실 밖 경제학 - 경제 교과서를 뒤집는 7가지 질문 생각하는 돌 27
서재민 지음 / 돌베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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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학창시절 경제학을 따로 공부한 기억이 없다. 대학에서 따로 공부하는 학문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사회과목에서 약간 배운 것 같은데 지금 이 책을 보니 정말 빙산의 일각도 못되는 수준이었다.



우리가 지금 숨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경제는 우리 삶에 늘 존재하는 중요한 문제인데도 말이다. 이 책은 청소년 경제 교양서로 현직 사회교사 여러분이 먼저 읽고 추천한 책이지만 어른들도 꼭 읽어야 할 경제서이다. 어른들도 경제를 모르니 말이다.



그러고보니 경제에는 ~~법칙이란 용어가 꽤 많다. 경제를 원할하게 돌아가게 하기위한 장치들이 꼭 필요해서 만든 원칙일 것이다. 엊그제 올해 최저임금이 발표되었는데 고작 몇 백원 정도가 올랐다고 한다.

근로자가 받아야 할 최저임금이 이렇게 낮았었다는걸 인식하지 못했다.

그 몇 백원을 올리기 위해 근로자들이 투쟁을 하고 파업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공감한 내용은 '부자국가에 살지만 내가 부자라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내가 미국에서 유학할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노숙자가 엄청 많았다는 것이었다.

지나다닐 때 마다 노숙자들이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떠나오는 날 새벽 LA다운타운을 지나오는데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내보도위에 엄청난 노숙자들이 잠을 자는 모습이었다.

미국은 가장 부유한 국가가 아니던가. 그런데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고?

우리나라도 '한강의 기적'을 말할만큼 급격하게 경제발전을 이룬 나라가 맞지만 저자의 말대로 행복지수는 낮은 편이다. 급격한 경제성장은 오히려 이런 부작용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내가 요즘 자주 쓰는 말이 분명 어렸을 때 보다 풍요로와졌는데 왜 자꾸 헛헛하고 우울한가 하는 것이다. 밀가루와 보리밥이 지겨울 정도였는데 지금은 보리가 쌀보다 더 비싸다.

그럼에도 요즘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니...

일자리가 없어 대학을 나와도 방콕을 해야하고 높은 집값에 젊은이들은 내집갖기를 포기한다.

더구나 요즘의 경제상황은 최악이다. 거리를 지나갈 때 빈 가게자리가 넘치고 몇 백만 자영업자가 폐업을 했다는 뉴스가 나올때나마 과연 과거보다 우리가 잘 살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이럴 때 일수록 경제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경제공부는 책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일상이다. 그러기 위해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쉽게 다가온 경제책이다. 십 대를 위한 책으로만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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