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백대 일의 청년주택 당첨으로 괜찮은 집도 마련했지만 모든 것이 허무한 것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왔다. 우울증 진단을 받고 그리고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사표를 제출하고 자유를 얻었다는데 월급없이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을 이겨내는데 엄청난 시간과 결심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랬겠지.
좋아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사표 한 장 품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어제, 이제 서른도 막바지에 이른 딸에게서 문자가 왔다.
'사표를 내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고, 요즘 배우는 요가 덕분에 숨을 한 번 고르고 몇 분 참았더니 조금 나아졌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가 자꾸 떠올려졌다. 내 아이도 저자가 겪었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
다행스럽게 빛나는 이름처럼 빛나는 시간을 맞은 것 같다.
하지만, 그 불안했던 서른을 지나 마흔, 쉰에 이르면 인생이 쉬워질까. NO NO! 그럼에도 저자가 위안을 받았던 말 'No worries'
미리 걱정하지 말고 순간 순간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