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가 흔들리면 그저 그네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구르려고 애쓰지 말고 바람이 흔드는대로 놓아두는 것이다. 세차게 불던 바람이 잦아지고 그네의 움직임도 멈춰질 것이다. 그렇게 긴장이 풀린 몸은 다시 힘을 내서
발구르기를 시작하면 된다. 그래서 결국 다시 날아오르면 된다.
정점의 순간에 얼마나 머무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래도 떨어지는 힘이 크면 다시 날아오를 힘도 커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겁먹을 필요가 없다.
'정점을 오르는 법을 배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오르내리는 삶 속에서 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나는 이미 추락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늘을 날았다.
큰 상자안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육실에 갇힌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그 공간은 컸고 화려했지만 그와 나는 다를 바 없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는 날아오르지 못했다. 그게 엄청난 희열을 주었다. 꿈인듯 현실인듯 세상을 날아다니는 내가 너무 특별한 존재여서 행복했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지만 꿈에서라도 상상에서라도 꼭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기를...존재감 뿜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