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6 - 위, 진, 남북조 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6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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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답게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여러 왕조가 탄생하고 사라졌다. 이번 주인공 고양이는 중국 역사상 300년 이상 계속된 분열의 시대를 담고 있다.

위, 진, 남북조시대의 이야기를 검은 피부를 지닌 남풍 고양이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진(晉)나라를 쥐락펴락한 가왕후의 기가 어찌나 센지 조금만 힘이 있어보이는 주변 인간들을 모조리 죽여버린다. 심지어 조금 모자란 왕의 아들이 영민했다는데 그 마저도 죽여버린다.


세상에 아버지처럼 조금 모자랐다면 생명을 유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진(晉)나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진시황의 그 진(秦)나라가 아님을 유의하자.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하지만 정말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니 잘 따라가야 길을 잃지 않는다.


후에 등장하는 삼국지에 나오는 영웅들답게 지혜를 지닌 리더도 있었고 덕분에 그 시대의 백성들은 잘 지냈다고 하는데 그건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우리의 리더는 현명한 사람이던가.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는데 동서고금, 어느 시대이든 영웅과 악인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 수많은 나라가 세워지고 사라졌던 기록을 보니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너무 공부쪽으로 따라가다 머리가 복잡해질 쯤이면 이렇게 귀여운 야옹이들의 프로필이 나온다.

어찌나 귀여운지 웃음이 절로 나온다. 덕분에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었다. 야옹이들아~~

이 책의 구성자체가 고양이가 주인공들이라 역사를 싫어하는 사람도 잘 따라갈 수 있다.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말고 옛날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고양이가 안내하는 길만 따라가면 된다.


역사를 해석하는 것은 후세의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판단은 우리의 몫이지만 당시의 상황이나 인물의 특성들은 우리가 알 수 없다. 편집자의 말을 유심하게 보면 이 책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고 역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혼돈의 시대였다는 위, 진, 남북조시대의 이야기들이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귀여운 야옹이들 덕분에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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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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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자하고 사랑이 넘치는 엄마로부터 따뜻한 보살핌과 애정을 듬뿍 받고 자란 딸이 있었다.

엄마는 세상이나 사람에 대한 원망이나 비판을 해 본적 없었고 가여운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감싸주라고 가르쳤다. 딸은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서 엄마가 자신으로 인해 기뻐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더 잘하고 싶었다.


다소 어둡고 내성적인 남자인 타도코로를 그림을 그리는 취미교실에서 만나 사귀면서도 그에게 끌리는 점은 없었다. 하지만 취미교실에서 열린 그림 전시회에서 타도코로의 그림을 보게 된 엄마는 그의 그림을 극찬하면서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 그림을 엄마에게 선물하고팠던 딸은 일부터 타도코로에게 친밀하게 다가간다.

3번 째 만남에서 그가 청혼을 하자 당황했지만 엄마의 지지와 '아름다운 우리 집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말에 용기를 내어 그와 결혼을 하게 된다.


지방 유지였던 시가에서는 산중턱에 집을 얻어주었다. 오르내리기가 힘들긴 했지만 부부는 그 집에 꽃을 심었고 아름답게 가꾸었다. 타도코로는 대학을 나왔지만 고향의 철공소에서 일했다.

말수도 적었고 다정함도 없었지만 아내가 임신을 하자 요리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렇게 부부에게 딸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차 예뻐지는 얼굴에, 특히 엄마가 손녀의 탄생을 행복해하자 딸은 엄마가 행복할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으로 아기를 기르게 된다.


세월이 흘러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반 년 앞둔 어느 날 태풍이 몰려왔고 남편이 야근을 하는 날이면 집에와서 함께 지냈던 엄마는 아이와 함께 건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날밤 비극이 일어났다.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고 엄마와 아이가 잠든 방을 덮쳤다. 커다란 장롱밑에 깔린 엄마와 아이! 거기에 켜두었던 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되어 빨리 집밖으로 나가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제 남은 시간으로는 한 사람만을 구할 수 밖에 없는 그 순간! 딸은 아이를 안고 밖으로 피했다.

엄마의 간절한 부탁때문이었다. '난 내가 살아남는 것보다 내 생명이 미래로 이어지는 게 더 기쁘단다.

널 낳아서 엄마는 너무 행복했어 네 사랑을 이제 이 아이에게 주렴'그게 엄마의 마지막 말이었다.


집은 불타 없어지고 결국 부부와 아이는 본가로 들어가게 된다. 농사와 집안일을 떠맡게 된 딸이 며느리였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나날들이었다.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구박이 이어져도 남편은 아내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본가 옆에 별실을 만들어 부부와 아이가 따로 살아도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게 자란 아이도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끊임없이 받고 싶어했다. 하지만 엄마는 다정한 듯 하면서도 냉정한 적이 많았다.

그 이유는 나중에서야 밝혀진다.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어 했던 아이가 어느 날 자살을 감행한다.

과거의 비밀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비밀이었기에 삶을 포기하고 싶었을까.

엄마를 사고로 잃고 그리움의 날들을 보내던 딸과 그 아이의 이름은 나중에서야 밝힌다.

'루미코'와 '사야카' 이 소설에서 그녀들의 이름은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마지막에서야 자신들의 모습을 스스로 바라보고 나서야 이름을 되찾았다.

'아이를 낳은 여자들이 모두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모성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누군가의 딸로 남아 보호받고 싶은 바람으로 모성을 배제해 버리는 엄마도 있다'

과연 루미코는 어떤 엄마였을까. 그래도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던 두 딸이 서로를 이해하고 끌어안게 되어 정말 다행스러웠다. 엄마와 딸의 시각으로 교차되는 구성이 멋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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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
김빛나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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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십대이던 시절, 서른 살이란 나이는 아주 한참 후에야 도착하는 나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친구들에게 '나는 서른이 되기 전에 죽겠다'는 이상한 말까지 했었다. 그만큼 나에게 서는 살은 영원히 도착하지 않을 줄 알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그 2배를 넘어선 시간을 살고 있다. 세월의 무상함이라니.


지금 내 나이에서 보는 서른은 한참이나 어린 애 같기만 하지만 실제 서른 이라면 만 스무 살을 지나 인생의 3분의 1의 시기에 도달한 어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서른 이란 나이가 왜 이렇게 어설프고 불안해보였을까. 저자 역시 그랬던 모양이다. 나의 서른을 돌이켜보니 저자처럼 엄청난 터닝포인트의 시간이었다.


저자가 그랬듯이 저자 나이의 부모님 시대에는 서른 정도라면 거의 결혼을 했고 조금 더 지나면 내 집 장만도 하고 자식도 둘 정도 두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때 보다 더 풍요로와진 지금의 서른을 사는 청춘들은 더 불안하고 더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무엇때문일까.

그저 대학을 향한 엄청난 경쟁, 그게 무엇을 위한 것인지도 모른 채 그냥 달리기만 했던 시간을 지나온 아이들이었다.


저자도 그랬다고 한다. 우열반이 만들어진 고교시절엔 우수반에 들어가야 뭔가 이기는 것 같았고 SKY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것이 자격지심으로 남아 누가 어느 대학을 다니냐는 말에 움츠러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직장만은 누구나 알아주는 대기업에 다니는 것을 목표로 스펙을 쌓고 죽어라 노력했다고.

그래서 얻은 직장생활은 행복하지 못했단다. '남의 일'을 죽어라 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고 했다.


몇 백대 일의 청년주택 당첨으로 괜찮은 집도 마련했지만 모든 것이 허무한 것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왔다. 우울증 진단을 받고 그리고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사표를 제출하고 자유를 얻었다는데 월급없이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을 이겨내는데 엄청난 시간과 결심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랬겠지.

좋아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사표 한 장 품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어제, 이제 서른도 막바지에 이른 딸에게서 문자가 왔다.

'사표를 내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고, 요즘 배우는 요가 덕분에 숨을 한 번 고르고 몇 분 참았더니 조금 나아졌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가 자꾸 떠올려졌다. 내 아이도 저자가 겪었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

다행스럽게 빛나는 이름처럼 빛나는 시간을 맞은 것 같다.

하지만, 그 불안했던 서른을 지나 마흔, 쉰에 이르면 인생이 쉬워질까. NO NO! 그럼에도 저자가 위안을 받았던 말 'No worries'

미리 걱정하지 말고 순간 순간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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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애나 일러스트 리커버)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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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늙은 교수 바움가트너는 40년 동안 함께 살아왔던 아내를 10년전에 떠나보내고 그녀가 남긴 원고를 정리해서 출간하기 위해 서재에서 일상을 보낸다.

참고할 책을 찾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가게 된 바움가트너는 불위에 올려둔 냄비를 잊어버리고 있다가 녹아들 지경이 된 것을 보고 급하게 손으로 잡아 올리다가 심한 화상을 입게 되고 가스검침을 하러 온 검친원을 지하실로 안내하다가 넘어서 큰 부상을 당한다.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잠이 든 바움가트너는 꿈인 듯 현실인 듯 오랜 기억속으로 빠지게 된다.

처음 아내인 애나를 만났던 날, 그녀와 함께 보냈던 시간들, 그녀가 죽은 날의 풍경들, 이후 다시 사랑을 느끼게 된 주디스와의 추억, 청혼을 했지만 거절 당한 기억들까지...


바움가트너는 혹시 머리를 다쳐 정신이 오락가락할까 두려워한 검침원이 '우리가 어디있죠?"라고 묻자 "우리는 물론 여기 있지, 우리가 늘 있는 곳에.."라고 답한다.

아주 철학적인 대답이었다. 애나가 죽고 난 후 애도 상담사와의 대화에서도 아내를 잃은 자신에게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왜 하필이면 나냐'고가 아니고 '왜 내가 아니어야 하나요?'라고 답하는 장면에서는 스스로를 위안하려는 몸부림이 느껴졌다. 사람들은 죽고, 젊어서 죽고, 늙어서 죽고, 쉰 여덟에 죽죠...

아..바움가트너가 애나가 죽었을 때 팔 다리가 몸에서 뜯겨 나가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는 것이 그대로 전해졌다. 애나의 죽음 이후 바움가트너의 삶은 평온을 위장한 고통이었다는 것을.


그러다 문득 냄비를 태운 그 날 자신이 애나를 여전히 떠나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가 쓰던 물건들을 없애고 기억을 없애려고 노력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집 안에 그와 함께 했었다는 것을 비로소 인정하게 된다.


결국 바움가트너는 애나의 원고를 정리하고 책을 출간한다. 할 일을 다해냈다고 여긴 바움가트너는 긴장이 풀렸는지, 무료함을 달래고 싶었는지 갑자기 차를 몰고 애나와 함께 같던 길일 수도 있는 길로

운전을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뛰어든 사슴을 피해 운전대를 꺾다가 나무에 부딪히고 만다.

정신이 잠시 멍하기는 했지만 통증은 크지 않았다.

바움가트너는 심하게 찌그러진 차의 엔진이 침묵했다는 것을 알고 이마의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채 도움을 찾아 다시 길위로 나선다.

인생은 그렇다. 사랑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상처가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살아가다가 또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상황에도 다시 길을 걸어야 한다. 삶이 끝나지 않았다면 말이다.

이 소설의 저자인 폴 오스터의 전작들은 만나보지 못했지만 담담하면서도 세심한 문체에서 그의 문학적 역량이 느껴졌다. 삶의 여정들, 어둠과 빛이 교차했던 그 길면서도 짧은 듯한 여정을 이렇게 그려냈다는 것에 감동과 슬픔이 전해졌다. 그리고 이 글이 그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것이 오랫동안 문장에 마음이 머물렀던 이유였다. 바움가트너의 여정이 혹시 폴 오스터의 삶은 아니었을까. 문득 그의 전작들을 읽어봐야 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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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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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나쁜 쪽으로 머리가 발달한 인간들이 넘친다. 이런 머리를 좋은 곳에 쓰면 안되나? 몸 건강하면 열심히 일해서 정당하게 돈을 벌고 가족을 위해 사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데 도대체 세상은 악인이 더 많은가 이런 악인에게 당하는 선량한 사람들이 더 많은가.

많은 생각이 들게된 책이다.


실제 보이시 피싱이 시작된 시점에는 사기범들이 좀 어설펐던 것 같다. 주로 조선족말을 쓰는 어눌한 말투때문에 금방 들통이 나기도 했다. 이후 우리나라 말을 아주 잘 구사하는 실제 한국사람들이 보이시 피싱을 시작하게 되었고 얼마 전 이런 범죄의 온상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


범죄의 유형이 어찌나 다양한지 사기범들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지인을 사칭하여 급하게 돈을 보내라든가 검사라는 당신의 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어 있으니 안전한 계좌로 돈을 옮겨 보관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한다.

그 유명한 '김민수 검사'사건이 떠오르지 않는가? 취준생을 자살로 몰아간 그 악독한 놈은 겨우 6년형의 판결만 받았고 유족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럴 때는 정말 중국의 사형제도가 우리나라에도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저리로 대출을 해주겠으니 기존 대출을 상환하라는 전화는 100% 사기라고 한다.

이런 전화에 넘어가나 싶지만 절박한 사람들은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심리를 기가 막히게 이용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조언하는 예방법을 꼭 숙지하고 걸려들지 않도록 해야한다.


요즘은 중고거래물품을 하자면서 벌이는 사기도 등장했다고 하니 이런 범죄의 진화는 어디까지 갈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나 역시 오래전 무슨 경찰서 형사라고 하면서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지금처럼 보이시 피싱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대담한 편인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래도 어디 경찰서 누구이냐 내가 전화를 하겠다고 전화를

끊고 해당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더니 그런 형사는 없고 아무래도 수상하니 절대 응하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서야 안심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내가 걸어 확인하는 전화조차도 사기범이 덫을 놓아 진짜 경찰서인양 전화를 받아 믿게 만드는 정도로 진화했단다. 그나마 초기에 그런 일을

당한게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다.


어제도 어떤 할머니가 은행에서 누군가에게 돈을 보내려고 해서 은행원이 막았다는 뉴스가 나왔다. '왜 내가 돈을 보내려는데 막느냐'며 화를 내던 할머니가 경찰이 등장하고 가족들이 와서 말리고서야 범죄라고 인식을 했단다. 늙어가니 이런 범죄에 더 취약해지는 것 같다.

사기꾼들이 혹시 심리학 책을 탐독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이렇게 사람들의 불안이나 조그만 틈을 기가막히게 알아내고 새로운 범죄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일까.

전직 가담자인 저자의 실감나는 범죄 사례를 보니 나도 언젠가 당하지 싶어 불안하기만 하다.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저자가 안내하는 예방법을 꼭 숙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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