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동 99번 요괴버스 1 - 이번 정류장은 귀물의 세계입니다 기묘동 99번 요괴버스 1
김진형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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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래미와 다현이는 절친 이었지만 다현이가 멀리 떠나게 되었다.

두 아이는 어느 날 오토바이에 친 길고양이를 구하게 되었고 묘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돌봐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래미가 혼자 돌보게 된 것이다.


묘묘를 보니 다현이가 떠올라 눈물이 차오른 래미를 묘묘는 등산로 길에 있는 '기묘동'이란 표지석앞으로 데려간다. 데려갔다기 보다는 묘묘가 달리자 래미 역시 뒤를 쫓은 것이었다.

그 날은 보름달이 훤하게 떠오른 밤이었고 몸체가 투명한 요괴버스가 서는 곳이었다.

얼떨결에 묘묘와 함께 99번 요괴버스를 타게 된 래미! 버스안에는 운전을 하는 지네를 비롯해서 여러 동물모양의 요괴들이 타고 있었다.


당황한 래미는 내리려 하지만 노선을 돌아 기묘동으로 돌아오는데 268년이 걸린단다.

엑 그럼 래미가 살아서는 다시 못 돌아오는 거 아니야? 다만 요괴의 시간보다 몇 십배 빠르다니 다행이긴 하다. 버스요금은 요괴들이 지닌 요기로 지불해야 하는데 래미는 인간이라 요금을 낼 수 없었다. 겨우 묘묘가 지닌 요기를 다 털어 지불했지만 겨우 한 정거장 밖에는 갈 수 없는 요금이었다. 그렇게 내리게 된 '귀물의 세계'정류장!


그곳에는 아주 오래되고 망가진 물건들이 사는 곳이었다. 귀가 떨어진 인형! 그건 다현이가 떠나면서 버린 인형이었다. 그리고 어딘가 고장 나거나 부서진 물건들이 자신을 새롭게 고쳐줄 털실이나 나사, 솜뭉치, 나무조각등을 골라 대장장이에게 고쳐달라고 한단다.

그러면 쓸모없다고 버린 인간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꿈을 꾸면서.


얼핏 귀물들을 고쳐주는 친절한 대장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장장이에게는 꿍꿍이가 있었다. 래미와 묘묘는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 대장장이에게 향하지만 잡히게 되고 쓰레기 더미에 버려지게 된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주걱할머니를 찾게되고 대장장이의 진짜 비밀을 듣게 된다. 래미는 버려진 귀물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대장장이에게 향하는데 과연 래미는 귀물들을 구하고 대장장이를 이길 수 있을까.

봄이 되니 아파트단지안에 매주 이삿집 차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차가 가고 나면 버려질 쓰레기들이 넘치는데 정말 오래되어 쓰레기라고 여겨질만한 것들도 있지만 아까운 가구며 전자제품들도 많았다.

너무 깨끗하고 쓰임새가 많을 것 같은 장식장 하나를 들고 오면서 예전같으면 다 귀하게 쓰일 것들인데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기묘동을 지나는 99번 버스를 타면 요괴의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

귀물의 세계처럼 버려지는 물건들이 다시 새롭게 고쳐져서 사랑했던 사람들 품으로 가고 싶어하는지 알게된다. 지구를 사랑하고 아끼려면 두 번, 세 번 고쳐쓰고 자원을 아껴야한다.

아이들에게 그런 마음으로 살게 하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과 요괴들과의 모험이 잘 어우러지는 동화였다. 이제 겨우 한 정거장의 세상을 경험했으니 앞으로 네 정거장의 모험이 남았다.

어떤 세상일지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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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
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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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발전해도 여전히 존재하는 가부장제와 여성속박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한 페미니스트 호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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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
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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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표지만큼이나 섬뜩하고 으스스한 오컬트 단편집이다.

팔 다리가 네 개이고 몸뚱이가 두 개인 조각을 만드는 예술가가 등장하기도 하고 여성 조각가에게 말은 건네는 존재가 과거 엄마의 자궁에서 함께 잉태되었던 '기생 쌍둥이'라는 사실도 오싹하다.

실제 이런 일들이 존재하기도 한단다. 100만분의 1의 확률로.


자신이 돌보던 할머니가 죽어 장례식에 참석했던 여자는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한다.

멈추려고 해도 멈춰지지 않는, 그래서 관절이 부러지고 부상을 당하기까지 하지만 마치 동화 '빨간 구두'의 아이처럼 춤이 멈춰지지 않는다. 결국 그녀의 춤을 멈추가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 달팽이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여자 인간의 삶을 연기한다는 설정도 아주 특이한 주제였다. 걸핏하면 등장하는 미국의 총기 사고에 대한 풍자를 그린 '은닉 휴대'편은 총기 수가 거주인들보다 더 많다는 텍사스주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사건을 그렸다.


갑작스럽게 배가 부풀어 오르고 급격한 통증을 겪게 된 여자가 화장실에서 배출한 정체는 상상도 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런 발상의 소설을 쓸 생각을 한 저자는 위기감없이 총을 소지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향해 글을 총처럼 쏘아올린다.


연극배우인 여자에게 치근덕 거리는 남자가 여자에게 떠밀려 뾰족한 못에 머리가 박혀 죽임을 당하자 연극배우와 그를 사랑하는 남자는 시신을 소품 마네킹으로 변신시키고 도주한다. 부패의 냄새가 퍼지는 시간까지 발견될 위험은 없다. 다행이 추위가 있었다.

여자를 밝히던 남자의 죽음의 진실을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그냥 매독에 걸렸다고 여길 정도이다.

이 책의 실린 15편의 단편들의 저자는 여성들이다.

터치는 섬세했고 차갑다. 세상에 여전히 존재하는 가부장제나 여성 속박에 대한 실랄함이 살아 숨쉰다. 발레리나를 꿈꾸는 흑인 여성에게는 여전히 편견이 존재한다.

흑인 여성 발레리나는 없단다. 하지만 그 선입견은 무너졌다. 아주 조그마한 길이 열렸을 뿐이다.

'조각나고 찢긴'과거의 여성들과 지금까지도 존재하는 벽에 대한 여성 저자들의 칼날이 시퍼렇게 다가온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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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투자원칙 - 변화하는 AI 기술과 변함없는 투자 본질
김종운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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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엄청 널을 뛰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반발전에는 최고점을 찍다가 원유수급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가 되면 추락하고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들어 주가지수는 무척 뛰어오른 셈이다. 그동안 꾸준하게 투자를 해온 사람들이라면 재미좀 보지 않았을까.


저자는 법학을 전공하고 법무일외에 자산운용이나 부동산등의 경험을 쌓아온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거기에 시대에 맞게 디지털금융전문가 과정까지 수료했다니 늘 한 발 앞서 시장을 내다보는 공부를 계속해온 셈이다. 그런 그의 투자원칙은 아주 정확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다.


오래전 꽤 많은 부를 축적했던 지인이 '주식은 하지마라'는 말에 평생 주식과는 인연을 맺지 않고 살아왔다. 그닥 후회는 없다. 주식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주식시세에 목을 매고 다른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돈은 못 벌었지만 마음은 편하게 살아온 셈인데 돈이 나를 쫓아야 한다는 지론을 펼치게 된 것도 이런 소심함에 대한 변명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갑자기 AI가 나타났다. 메타버스니 쳇GPT니 새로운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도무지 따라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급변하는 세상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최근 책을 읽다가 쳇GPT를 통해 일본어를 번역해보았더니 기가 막혔다. 이렇게 정확하게 번역을 해준다고? 이제 번역하는 사람들 밥줄이 떨어지겠구나. 며칠 전 보도를 보니 번역일을 하는 회사에 사람을 줄이고 쳇GPT로 대신하고 있단다. 사람보다 낫다고 하니 이제 AI가 넘보는

일의 영역이 어디까지 일지 기대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지금 AI로 투자자문을 받아보는 방법을 제시하는 저자도 어쩌면 AI에게 자신의 일을 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

실제 지금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도 AI가 활개를 치고 있다는데 돈전쟁에서도 제 역할 이상을 해낼 수 있다고 하니 투자전문가를 따로 만나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 현상들이 우리가 그린 미래의 모습인가?


그럼에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투자, 법률 상식들을 전달해주는 저자의 조언들은 지금처럼 미래가 불투명한 요즘에는 특히 고마운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결국 승리하는 것은 사람의 통찰이다'라는 말이 큰 위안이 된다.

조언까지는 AI에게 들을 수 있지만 크게 보고 성찰하고 선택하는 것은 역시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나는 '투자'라는 걸 해보지 못했지만 특히 젊은 세대들은 이 책을 읽고 AI의 조언도 참고삼아 꼭 도전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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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
권성욱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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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끊임없이 전쟁을 이어왔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참상에서 살아남은 약소국들의 과거는 어떠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책의 무게만큼이나 진실을 무게역시 만만치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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