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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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을 언와인드 시키는 시대가 되었다.

언와인드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한 마디로 인간의 몸을 부위별로 도려내어 이식하는 사업이라고 해야하나. 현실에서도 인간끼리의 이식은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부모가 포기한 아이들을 데려다 부위별로 팔아먹는 시대가 되었다니 끔찍하다.



코너는 가족들이 바하마여행을 앞둔 어느 날 부모가 언와인드 서류에 사인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질풍노도와같은 시기에 부모를 잠시 혼란스럽게 한 일이 있긴 했지만 언와인드를 시킬만큼 문제아는 아니었다. 언와인드가 된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을, 그것도 부위별로 나뉘어서 갈갈이 사라진다는걸 모두가 안다.



코너는 도망치기로 한다. 리사 역시 그랬다. 비록 주가 보호하는 시설에서 자라나긴 했지만 언와인드가 된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될만큼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시설에 있는 어린아이들을 돌보고 피아노도 열심히 배웠다. 왜 버려져야 했을까.

그렇게 리사도 살아남기 위한 탈출을 결심한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하나.



레브의 집안은 제법 상류층이라고 할만하다. 비록 황새가 물어다준 형제를 비롯해 많은 형제가 있긴 했지만 막내인 레브가 필요없는 존재라고 생각할 수 없는 집안이었는데 레브역시 버려진다.

그렇게 열 여덟이 되기전에 세 아이는 각기 언와인드될 운명을 피해 필사적인 도망을 시작한다.

언와인드될 아이가 셋 뿐이 아니다. 너무 많았다. 그만큼 그들의 몸 조각조각이 많이 필요했다.

더 좋은 방법은 없었을까. 살아있는 아이들의 신체를 갖다 붙여 운명을 바꿔볼 생각을 하다니.



그렇게 언와인드될 아이들을 돕는 사람이 있다. 전직 해군제독이었다는 늙은이.

묘지라고 표현되는 그 곳에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아이들이 모여든다.

쓸모가 다한 비행기가 모여드는 곳! 아이들은 열 여덟이 되면 새로운 신분을 주겠다는 제독의 일을 돕는다. 비행기를 해체해서 부속을 팔아먹거나 아직 날아오를 가능성이 있는 비행기를 파는 일!

인간들은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 일단 모이면 계급을 만든다. 아이들도 그랬다.

머리가 좋거나 비열하거나 힘이 센 녀석들은 우두머리가 되려고 했고 그를 추종하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그들끼리의 전쟁도 발생한다. 하지만 묘지의 존재는 이미 알려져있었고 아이들은 위기를 맞는다. 이런 미래가 오지 않기를, 비열한 인간들이 살아남는 그런 미래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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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의 상속녀 캐드펠 수사 시리즈 1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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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인간의 거의 모든 것이던 시대, 수도원의 역할은 대단했을 것이다.

지역의 중심이고 수도원장이나 수도사들은 존경의 대상이었고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곳이었다. 이런 수도원에 시신을 가지고 도착한 젊은이가 있었다.



슈루즈베르 사람이지만 오래전 순례길을 떠났던 윌리엄과 그를 모셨던 청년 일레이브였다.

부자였던 윌리엄은 평생의 소원이었던 순례를 떠났었고 프랑스에서 삶을 마감했다.

그런 윌리엄을 싣고 돌아온 일레이브는 윌리엄이 종교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죽기전 고해까지 마쳤다고 증언을 해주어 성 바오로 수도원의 원장은 수도원 묘지에 그를 묻는 것을 허락한다.



하지만 일레이브는 성실하고 선한 청년이긴 했지만 종교에 관한한 고집이 센 편이었다.

마을의 정치가와 몇몇 성직자들은 그가 이단자라고 판단하고 원장에게 판단을 의뢰한다.

그 바람에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머물를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된 일레이브는 윌리엄이 자신의 동생가족에게 전하라는 유품을 전하게 된다.

너무도 귀한 상아와 조각이 장식된 상자. 그 안에 과연 무엇이 있는지는 일레이브도 몰랐다.



윌리엄의 조카딸 포추너터는 그가 떠나기전 너무 어린나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처녀가 된 포추터너에게 남긴 유산은 지참금이 아니었을까.

그 상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 남자가 죽는다. 집안에 서기이기도 한 올드윈이었다.

일레이브가 돌아오자 자신이 하고 있던 일을 대신 맡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그의 사고력을 위협했다. 일레이브를 고발까지 했지만 일레이브가 그 일을 맡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자 잘못을 깨닫고 수도원 원장에게 고발을 취소하겠다고 나간 후 사라졌던 올드윈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조용했던 마을에 윌리엄과 일레이브가 돌아오고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그 모든 원인이 일레이브에게 돌아간다. 이단자로 몰리는데다 살인자의 혐의까지 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올드윈이 죽음을 맞았던 시간, 일레이브가 다른 곳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렇지만 살인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말 그대로 '수사'라는 말이 종교인인 수사와 사건을 수사하는 인물이 겹쳐지는 흥미로운 시리즈물이다.

더구나 무대는 집안끼리 권력싸움을 벌이는 중세의 잉글랜드이다.

종교의 위력이 대단했던 시절이라 주교나 수도원, 수도사들의 신뢰는 대단했다.

하지만 인간이 사는 세상 어디에서나 사건은 일어나는 법.

권력과 욕망, 전쟁과 폭력, 그리고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는 것은 어느 시대이던 비슷한 것 같다.

과학수사라는 말이 무색하던 시절, 캐드펠과 그의 친구 휴가 해결해나가는 사건을 쫓다보면 잠시 시대와 시름을 잊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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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인 수사의 고백 캐드펠 수사 시리즈 1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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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믿는 신을 위해 수도사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할루인 역시 그런 선택을 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여인과의 이별이 없었더라면 그는 수사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슈루즈베리의 수도원의 겨울은 길었다. 눈이 쌓인 지붕은 낡았고 수도사들은 지붕을 고치기 위해 지붕에 올라가 일을 하고 있었다. 나이 많은 수사들은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할루인은 아직 젊은 수사였다. 하지만 불행은 나이를 따지지 않고 달려드는 법.

할루인 수사는 지붕에서 떨어져 사경을 헤매게 된다.


다리는 부러지고 살아난다고 해도 제대로 걷기 힘든 상태가 될 할루인은 신의 은총으로 살아나게 된다. 그리고 원장에게 순례를 떠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젊은 시절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이 임신을 하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알게된 그녀의 어머니로 부터 연락을 받자 낙태를 위한 약을 지어 보냈던 것이다. 그 약은 낙태에 도움이 될 약이기도 했지만 잘못 먹게되면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결국 그녀가 죽었다는 연락이 오자 할루인은

평생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온 것이었다.



자신의 죽음의 세계에 이르는 사고를 당하자 그녀가 살았던 곳을 찾아가 참회를 하기로 한 것이다.

원장은 건강이 좋지못한 할루인을 돌보게 하기 위해 캐드펠 수사를 동행하게 한다.

그렇게 옛 연인이 살았던 영지를 찾아 떠난 두 수사의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잘 걷지 못하는 할루인을 부축하며 도착한 영지에서 사랑했던 여인의 엄마를 만난 할루인은 냉대를 받지만 그녀가 묻힌 묘지를 찾아가 기도를 하겠다는 부탁을 들어준다.



하지만 영지의 가족들이 묻힌 무덤에서도 그녀의 무덤은 없었다.

그 묘지를 지키던 남자는 영주의 땅을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귀족과도 같은 지위를 누리는 사람인데다 영주의 딸과 자신의 아버지가 결혼을 하는 바람에 사돈지간이 된 남자였다.

나이가 많은 아버지는 거의 서른 살에 가까운 나이차가 나는 영주의 여동생과 결혼을 했다.

그 둘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고 남자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여동생을 잘 보살펴왔었다.

남자는 자신의 여동생과 어울리는 남자를 찾아 결혼을 해주려고 서두르는 중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신부는 사라지고 그녀를 키워주었던 유모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과거에도 그렇고 사랑의 길이 늘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부모의 반대로 이룰 수 없었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났고 18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이어진다.

끝끝내 지키려고 했던 사랑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운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혹한지,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치밀하게 추리물로 잘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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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 - 내신부터 수능까지, 단숨에 돌파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해냄 통합교과 시리즈
신영준 외 지음 / 해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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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생각했던 과학을 이렇게 재미있게 풀이한 책으로 우주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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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 - 내신부터 수능까지, 단숨에 돌파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해냄 통합교과 시리즈
신영준 외 지음 / 해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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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어렵다. 제법 공부를 잘했다고 기억하는 나도 과학시험점수는 수학보다도 낮았었다.

'~의 법칙'이라거나 하다못해 주기율를 외우는 일도 버거웠다. 그래도 수학보다는 과학은 꼭 공부를 해야하는 과목으로 인정을 하긴 했다. 인류가 이 번영의 시기로 오기까지 과학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걸 알고 있긴 했었으니까.



아이돌 그룹의 이름으로 더 유명한 빅뱅이 사실 우주의 대폭발을 얘기한다는 것을 아는 청소년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인구보다 우주에 펼쳐진 별들의 수가 더 많다는 사실도.

무엇보다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도 처음 알았다. 과학자들은 과거부터 있던 별과 지구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우주가 계속팽창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단다.

어느 누구도 우주의 범위를 알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무한한 우주속에 지구와 닮은 별 하나쯤은 존재하리란 기대도 버리지 않는다.



이 우주의 거대한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이 바로 '물'이라고 알고 있다. 달에서도, 화성에서도 물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물의 존재는 결국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예견케하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 물질들은 세분화화면 수많은 분자와 원소로 나뉜다.

이런 모든 것들을 발견해나가는 과학자들의 능력이 존경스럽지 아니한가.



물질들은 각자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소금은 고체상태일 때에는 전기전도성이 없지만 액체상태일 때에는 전도성이 생긴다고 한다. 물에 염화나트륨속에는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돕는 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로 이온이다.


몇 년전부터 뉴스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바로 '희토류'가 아닐까.

희토류가 뭐지? 금속인가? 금속성을 띈 흙인가? 희토류란 단어자체에 희귀하다는 의미가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15종의 란탄족 원소와 17가지 금속을 지닌 원소라고 알면 될 것 같다.

탁월한 방사선 차폐효과가 있다니 원전산업에 중요한 물질로 쓰일 것이고 음악용 디스크나 휴대전화, 하이브리드 자동차, 고화질 TV, 항공우주산업등에서 꼭 필요한 주요원소이니 생산국으로서는 큰소리 칠 이유가 되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겪을 때 일본이 무릎을 꿇은 이유가 되었다니 소중한 자원이 아닐 수 없다. 희토류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일까.



섬과 오가면서 사는 나로서는 기후위기가 실감나게 다가온다.

일단 바다에 고기가 없다. 엘니뇨인지 라니냐인지가 반복되면서 바다의 온도가 달라지고 근해에서 잘 잡히던 물고기들은 수온을 따라 어디론가 사라졌다.

바닷물의 변화는 홍수와 가뭄을 일으키고 결국 인간의 삶에 커다란 위기로 다가오게 된다.

지금도 알프스의 그 많던 빙하가 점차 녹고 있고 스위스의 마을 몇 개는 녹은 빙하가 산사태를 일으켜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지구도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어도 역시 과학은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해내기 위해 과학을 알아야만 한다. 후손이 만나게 될 미래에 과학이 엄청난 영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렵지만 가능한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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