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관계다 - 그래티튜드 경영
이병구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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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에서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현재 많은 기업들은 제품의 차별화,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 창조성 등 수많은 전략으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경제경영 도서에서는 빅데이터의 활용이나 혁신 추구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정답이라고 한다면 수많은 기업들이 사라지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빅데이터의 활용, 혁신 추구 등 외에도 경영자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분명 존재한다는 이야기일 게다. '최신'과 '과학' 외에도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진정한 힘은 존재한다. 혁신적인 중견기업 (주)네페스를 성공적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이병구 창업자이며 대표이사 회장의 성공 비결을 담은 <<경영은 관계다 그래티튜드 경영>>에서는 저성장 시대를 이겨내는 최고의 방법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말한다.

 

 

'최신'과 '과학'이라는 말에 갇혀 표면을 보면서도 그 배후에 있는 본질은 잊고 있으며, 결과를 보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진정한 힘을 간과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기업을 성장시키는 가장 본질적인 힘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과학이라고 하기엔 본성의 문제에 가깝고, 최선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된 내용이다. 그렇지만 이 관계의 문제는 생각보다 많은 경영상의 난제를 해결해준다. (중략) 그 관계의 힘을 활용한 네패스의 경영은 25년 전 홀로 창업해 현재 직원 2,000명의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일궈낸 에너지의 진정한 원천이 되고 있다. 나는 이 에너지의 원천을 '그래티튜드(Gratitude)'라고 부른다. (본문 8p)

 

 

그래티튜드는 사전적 의미로는 '고마움, 감사하는 마음'을 뜻하는데, 이것이 경영의 한 전략으로 차용되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맺어지는 최선의 상태, 가장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면서 함께 행복을 지향하는 관계를 뜻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없으면 기업도 없기에 곧 사람이 모든 것이라는 것이다. 네패스의 경영 혁신의 핵심은 '3·3·7 라이프’로 이는 동료들과 하루에 3가지 이상 좋은 일을 나누고, 하루 3곡 이상 노래를 부르며, 하루 30분 이상 책을 읽고, 하루 7가지 이상 감사 편지를 쓰는 운동을 말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다양한 면에서 직원들의 마음 근육을 단력시키고, 민첩성, 포용력, 지성, 협력, 유연성 등 회사 내에서 활용되는 각자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전시켜주고 있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일에 감사하면 그 일을 정성들여 하게 되고, 이는 그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만들어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란다. 이러한 이병구 회장의 경영 방침은 얼핏 노후된, 일반적인 생각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이러한 네패스의 경영 방침은 그동안 다른 기업과 정반대의 성장곡선을 그려왔다고 하니 '기업의 힘은 사람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게다.

 

"구식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기업의 책임이 오직 이윤 창출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그것이 얄팍한 목표일 뿐 아니라 지속 불가능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고객과 직원의 충성심을 이끌어 내는 것은 가치이며, 돈과 인재는 가치가 호횐되는 기업을 따를 것이다." (본문 39p)

 

사람은 스스로 대접받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더욱 성심껏 대한다. 회사가 자신을 소중히 대한다고 생각하는 직원은 당연히 회사를 소중히 여긴다. 경영자가 고개를 숙이면 직원은 경영자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이것은 제로섬 게임의 정반대, 즉 모두가 이기는 100퍼센트 윈윈 게임이기도 하다. (본문 92p)

 

경제경영 도서이기에 경영자를 위한, 경영에 관심을 둔 사람들에게만 효율적인 책이라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직장인인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이병구 회장이 말하는 감사의 행위는 내 개인의 혁신을 이끌어내는 일에도 꼭 필요한 본질이었는데, 이는 경영자들이 찾는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창의성이란 하나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창의성에 대해 뭔가 특이한 것, 세상에 전혀 없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창의성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본질을 꿰뚫어보아야 한다'는 것임을 볼 때, 창의적이라는 것들을 다시 살펴보면, 인간의 본성이나 행동에 대한 본질, 소비자의 본질을 통찰한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혁신과 창의성의 비밀이라고 알려져 있는 관찰력을 키우는 것은 곧 감사의 행위와 연결되지는 것이다.

 

 

책 표지에는 감사를 실천하는 방법인 네패스 감사진법, n가족 행동규범 10계명이 수록되어 있는데 경영자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 역시 주목해보면 좋을 듯 싶다. 매일 쉴새없이 쫓기는 업무, 반복되는 일상, 경영자의 질책, 저성장에 따른 기업의 분위기 등으로 하루하루 직장 생활이 그리 녹록치 않다. 이윤만 추구하는 경영진의 방침은 직장인들을 더욱더 힘들게 한다. 하지만 회사가 이윤보다는 직원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해준다면 출근해서 일하는 맛(?)이 달라지지 않을까. 많은 경영자들이 이 책을 통해 기업이 스트레스 가득한 지옥이 아닌 행복한 놀이터로 만드는 일이 동참해주면 좋겠다. 더불어 개개인이 감사를 실천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어줄 듯 싶다. 나 스스로가 회사를 행복한 놀이터로 생각하고 일한다면 아침 출근이 그리 싫지만은 않을테니 내일은 회사 책상머리에 크게 한 장 붙여놔야겠다. 경제경영 도서를 읽었다기보다 질좋은 자기계발서를 읽은 기분이다. 저성장 시대에도 성장하는 기업은 반드시 존재한다. 많은 경영자들이 네패스의 성장을 살펴봄으로써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최상의 관계를 통해 혁신과 창조를 만들어나가는 경영을 꼭 바라봐주길 바란다.

 

 

 

아주 작은 것부터 정성들이고 신경 써준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면 더 이상 고객도 직원도 곁에 있어주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남은 마지막 솔루션은 '감사'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를 이미 경영에 도입하여 하나의 유기체로 잘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제 잃어버린 성장 DNA를 찾아 대한민국 모든 기업들이 '감사 경영'에 함께할 때이다. _오영호(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이미지출처: 경영은 관계다 그래티튜드 경영' 표지,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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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비룡소 클래식 38
빅토르 위고 지음, 귀스타브 브리옹 그림, 염명순 옮김 / 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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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소개되어 왔는데, 이번에는 어린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원작을 충실하게 옮긴 비룡소의 <<레 미제라블>>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레 미제라블>>의 가장 유명한 내용은 아무래도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 한 덩이를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장 발장이 출옥 후 다시 은 식기를 훔치다 잡히게 되지만 주교의 자비로 깨달음을 얻게 되는 부분이겠지요. 이렇게 너무도 유명한 내용이기에 사실 저는 이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헌데 이 책을 받고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다소 놀랐지요. 내가 <<레 미제라블>>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원래 원작은 역대 가장 길게 쓰인 소설 중 하나로 근래의 프랑스판만 해도 19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540여 페이지의 분량이지만 원작에 충실한 이 책으로 이 소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어린 시절 읽었던 명작을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다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을 얻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는 빵 한 덩이 때문에 오랜 세월 감옥살이를 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주교의 자비로 새로운 삶을 얻게 된 장 발장을 보며 안도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헌데 이번에 읽게 된 불쌍한 사람들, 가련한 사람들이란 뜻의 <<레 미제라블>>에는 장 발장 뿐만 아니라 세상의 가혹함으로 인한 불쌍하고 가련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었지요. 당대 프랑스 역사와 사회의 비정함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네요. 더욱이 장 발장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외에도 참 많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읽는내내 그 거대한 스케일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1862년에 위고는 시인 라마르틴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나는 이 책에서 인간의 불행한 운명을 물리치고, 노예 제도를 금지하고, 가난을 몰아내고, 무지한 자를 깨우치고, 병든 자를 고쳐 주고, 어둠을 밝히고, 증오를 증오하려 했다네. 바로 이게 내가 추구하는 바요, 바로 이게 내가 『레 미제라블』을 쓴 이유라네. 내가 생각하기에, 『레 미제라블』은 동포애를 바닥으로 삼고 진보를 꼭대기로 삼은 책에 다름 아니라네." (본문 544p)

 

너무도 유명한 책이라 구지 줄거리를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19세기 초반 프랑스로 그 당시 프랑스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1815년과 1848년 사이에 파리의 인구 가운데 65퍼센트에서 75퍼센트 정도가 빈민이었다고 해요. 먹고살기 힘든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었으며, 이 소설에 등장하는 팡틴처럼 도시 노동자에서 출발해 끝내 제 몸을 팔게 되는 비참한 처지로 내몰리기 일쑤였답니다. 그러했기에 성실했던 장 발장이 조카를 위해 빵을 훔쳐야했고 19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감옥살이를 해야했겠지요. 하지만 빵 한 덩이에 19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비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고는 장 발장을 통해 사회의 비정함과 사법제도의 부당함을 고발하려고 했다고 하네요.

 

"무슨 까닭으로 이 도형수가 내가 도형수였노라고 말하냐는 거요? 으음! 그렇소. 그 까닭이란 게 좀 묘하다오. 정직하기 위해서요. 나는 거짓말할 수 있었소. 그건 사실이오. 당신들 모두를 속이고 포슈르방씨로 지낼 수 있었소. 코제트를 위해서라면 거짓말할 수 있소. 하지만 이제 나를 위해선 거짓말해선 안 되오. 그걸 꼭 밝혀야 할 사정이 있었느냐고 자네가 물었지? 이상한 게 하나 있다오. 그건 양심이오. 나는 삶에서 밀려난 사람이오. 예전엔 살기 위해 빵 하나를 훔쳤소. 그런데 오늘은 살기 위해 이름 하나를 훔치고 싶진 않소." (본문 508,509p)

 

이에 위고는 장 발장이 미리엘 주교에 의해 새로운 사람이 되는 과정을 담아낸 것이 아닐까 싶네요. 장 발장은 마들렌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자비를 베풀었고 팡틴을 도왔고 그녀의 딸 코제트도 돕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프랑스 사회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현 우리 사회를 바라보게 됩니다. 가난때문에 힘겨워하는 사람들, 선과 악에 대한 고뇌는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이기도 했으니가요. 장 발장은 베품과 정직, 양심에 대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평론가는 『레 미제라블』을 자비에 관한 소설이라고 평하기도 했다고 하지요. 이 소설에서 미리엘 주교는 장 발장에서 자비를 보였고, 새롭게 태어난 장 발장은 다른 이들에게 그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위고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비정했던 사회에 대한 고발을 통해 자비와 사랑, 그리고 용서를 이야기하려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네요.

 

현 사회에서 우리는 타인의 잘못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의심하고 미워하곤 합니다. 이것은 더 큰 사회적 문제를 낳기도 하지요. 자신을 쫓는 자베르를 미워하지 않고 목숨을 구해준 장 발장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을 향한 자비와 사랑, 용서가 아닐까 싶네요. 어려웠던 19세기 초의 프랑스 사회는 현 우리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현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레 미제라블』을 읽는 일은 저마다의 가슴에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 일일 터입니다. 우리가 장 발장과 팡틴과 어린 코제트의 불행에 함께 분노하고 슬퍼할 때, 사랑의 불꽃은 인간이 따라야 할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비춰 주리라 믿습니다. (본문 546p)

 

(이미지출처: '레 미제라블'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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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5~6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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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함께 노는 일이 아닐까 싶다. 유아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48~72개월의 아이들은 이전 단계의 유아들과 달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서 친구들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줄 알게 되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친구들과의 놀이를 즐기게 되면서 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부모에게 더 많은 놀이를 요구하곤 한다. 이유인 즉, 이제 더 이상 혼자 노는 것이 즐겁지 않는 탓이다. 요즘은 놀이가 단순한 놀이가 아닌 배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많은 부모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놀이에 관심이 많은데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시리즈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3~4세 편>을 읽으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아이의 성장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데다 아이와의 놀이가 힘들고 막막함이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이라 여길 수 있을 법한 구성이 만족스러웠기에 5~6세 편을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2015년 5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어린이 놀이 헌장'을 선포했다. 어린이 놀이 헌장은 아이들에게 놀이는 선택 사항이 아니고 권리이며 아이들은 놀 장소와 시간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학원을 보내고 학습지를 시키는 것은 선택의 문제이지만, 놀이는 아이들의 권리이다. (본문 6p)

 

 

 

요즘은 조기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의 놀이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기에 집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 시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 시리즈 역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놀이는 정말 상당히 교육적이고 발달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보드게임을 하다가 보면 덧셈, 뺌셈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끝말잇기를 하다 보면 어휘가 늘고 음운인식 능력이 생기며, 청기 백기 놀이를 하다 보면 집행기능이 발달하고 자기 조절 능력이 발달한다고 말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의 활용법을 알아보자. 이 책은 5개의 영역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각 영역에서 상당한 발달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인지라 여러 연구와 논문을 참고해서 각 영역의 발달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로 선별했다고 한다. 또한 각 놀이마다 그 놀이를 통해 발달할 수 있는 기능들을 선별해서 수록하였고,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는 Tip & 응용을 통해 해당 놀이를 변형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더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장 박사의 Q&A 고민상담소에서는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놀이와 학습에 대한 궁금증을 실제로 조사하여 가장 빈도수가 높았던 질문들을 수록함으로써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hapter 1 자신감과 사회성 발달을 위한 신체 놀이를 해요]에서는 유연성과 근력 향상, 신체 지각과 균형감각의 발달을 돕는 림보 놀이, 하체 강화에 도움을 주는 돌리고 깡충 뛰기, 공간 지각력을 높이는 사방치기, 내이의 진정기관 자극으로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주의집중에 도움이 되고, 굽었던 등과 어깨를 활짝 펴주어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는 토끼 씨름, 유연성, 평형성, 순발력, 근력 및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동작과 이완, 호흡,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집중력을 키워주는 모양 따라 하기 요가 등을 소개하고 있다. [Chapter 2 문법에 맞게 문장을 정확하게 사용해요]편에서는 그림책의 내용에 대한 인식과 이해력을 높여주고, 읽기 쓰기의 습득을 돕는 이야기 끈, 음을 정확하게 발음하고 음절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고 끝말을 기억해 새로운 단어를 생각하면서 작업 기억 능력이 발달되는 끝말잇기,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만드는 상상력이 발달하는 그림 속 이야기 만들기, 낱말/단어의 소리에 집중하게 하고, 낱말/단어를 음절 단위로 나누어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말소리 파노라마 등 소개함으로써 소통 발달 언어의 발달을 돕는다.

 

 

 

[Chapter 3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해요]편에서는 거리를 재는 다양한 측정 방법을 알아보는 누가 더 멀이 던졌을까? 놀이와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고 시간의 길이를 측정해보는 놀이 30분은 얼마나 길까?, 지퍼백을 이용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수를 나누는 놀이인 수 가르기 놀이로 수를 간단하게 시각적으로 가르기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들을 이용해서 입체도형을 찾는 '냠냠' 맛있는 입체도형 놀이는 도형도 익히고 맛있는 과자도 먹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놀이다. [Chapter 4 또래와 관계 맺는 법을 배워요]에서는 매일 그 날의 기분에 대해 생각해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놀이 오늘의 기분, 단순하면서 재미있는 놀이로 집중력과 조절력을 키울 수 있는 청기 백기 놀이, 익숙해진 행동을 바꾸어야 하는 놀이로 행동 조절을 연습하는데 좋은 신호등 놀이, 여러 명이 함께 협동심을 키우고 팀워크를 쌓는 데 효과적인 놀이인 줄 당겨 컵 쌓기 등으로 사회/정서 감성 발달을 돕는다. [Chapter 5 음악, 미술로 자기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해요]에서는 물병으로 '도레미파솔…'을 연주하며 멋진 음악을 만들어봄을써 예술, 탐구, 수학영역을 발달시키는 물병 악기, 음악을 들으며 음악에 맞춰 마음껏 신체 표현을 하는 놀이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표현력을 높이는 놀이 윙윙윙, 왕벌이 되어 보자, 자르고 칠하고 붙이고 엮는 다양한 소근육 활동이 필요한 미술 활동으로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기에 좋은 종이 물고기 만들기 등 예술 창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놀이들이 수록되어 있다.

 

 

 

상당수의 엄마들이 아이와 놀이를 한다는 것을 꽤 어렵고 막막한 일이라 생각한다. 허나 이 시기는 놀이를 통한 학습이 매우 유익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소홀할 수도 없다. 다행스럽게도 영역별로 놀이방법을 수록하여 아이의 다섯가지 영역을 위한 놀이를 수록한 <<장유경의 아이놀이백과 5~6세 편>>이 출간되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각각의 놀이에는 준비물, 놀이방법, 놀이효과, 아기의 가능성을 키우는 Tip & 응용 등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는데, 살펴보면 구하기 쉬운 준비물인데다 활동하기 어려운 놀이가 하나도 없다. 그러기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아이의 성장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아이와의 놀이가 힘들고 막막함이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놀이를 통해 뇌세포가 발달하고 감성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아이는 부모와의 놀이를 통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 이에 <장유경이 아이놀이백과> 시리즈를 적극 추천해본다.

 

 

 

만약 이러한 놀이가 부족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놀이 연구소의 스튜어트 브라운 박사는 몇십 년 동안 끔찍한 범죄자들을 인터뷰하며 이들의 어릴 적 놀이 경험을 조사했다. 이 범죄자들의 공통점은 어릴 때 즐거운 놀이의 기억이 없다는 것이었다. 브라운 박사의 결론은 어릴 적에 놀이의 경험이 부족하거나 박탈되면 호기심의 인내, 자기 조절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뿐 아니라 첫 10년 동안의 지속적인 놀이 결핍은 우울증과 경직된 사고, 공격성 그리고 충동조절의 실패와 같은 정서적인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본문 6p)

 

(이미지출처: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5~6세 편'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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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사랑
쯔유싱쩌우 지음, 이선영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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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재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2007년에 출간된 이후 중국 1000만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7년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소설 <<제3의 사랑>>은 드라마 <절애>로 제작되었으며 한중 합작영화 <제3의 사랑>으로 제작, 2015년 개봉되어 큰 화제를 모았는데, 2016년에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영화보다는 원작을 선호하는 탓에 이렇게 책으로 먼저 접해본다. 워낙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운 날에는 달달한 로맨스 소설이 안성맞춤이다. 애틋한 사랑이라면 더욱 좋겠지.

 

 

 

변호사 추우는 사랑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추월을 참담하게 쳐다보고 있다. 오전 회의와 오후 재판을 끝내고 다시 찾은 병원에는 추월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 찾아와 있었다. 회사 대표인 그의 이름은 임계정으로 올 국경절에 결혼할 예정이며 이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게 추월의 짝사랑일 뿐이었음을 추우는 알게 된다. 추우는 추월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그를 멀리하는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자발적 퇴사는 3만 위안을 배상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추월의 사직서 수리는 되지 않았고 추우는 직접 임계정을 찾아간다. 이를 시작으로 추월의 문제로 임계정을 만나게 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추우와 임계정의 사이는 점차 특별해진다. 사실 임계정은 몇 해전 추우를 본 적이 있다. 추우는 조휘와 이혼 수속을 마치고 중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북경으로 향했고, 비행기 안에서 두 시간 내내 쉬지 않고 울었다. 임계정은 추우 옆에 앉아 티슈를 건네기도 했던 것. 임계정은 그날 추우를 봤을 때부터 추우를 사랑하고 있었다.

 

"우리의 잘못이에요. 나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만으로 충분할 줄 알았어요. 모든 것이 변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저 조금만 버티면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그런 이유로 내 주변 사람에게 무심했고, 그들을 기만하고 숨기고……. 하지만 무심하면 무심할수록, 숨기면 숨길수록 더 깊은 상처를 남기게 돼요." (본문 487p)

 

배다른 형제들과 경쟁하면서 경영 승계를 위해 노력하는 임계정은 강심요와의 결혼마저도 승계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 결혼으로 임계정의 지휘는 높아졌다. 추우는 동생 추월과 이미 결혼할 여자가 있다는 임계정을 멀리하려 하고, 임계정 역시 추우에게 강요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멀리서 지켜보는 임계정의 마음을 알게 된 추우는 그에게 다가간다. 이렇게 그들의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치림이라는 큰 회사의 경영자이자 결혼할 사람이 있는 임계정과의 사랑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추우와의 만남을 협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춰지지 않는 그들의 사랑을 알고 숨길 수 밖에 없는 추우의 사랑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의 사랑을 눈치챈 추월로 인해 추우는 이별을 결심한다. 허나 어차피 시작한 사랑된 사랑은 사그러들 줄 몰랐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3년만 기다려달라는 임계정과 달리 추우는 자신들의 사랑으로 인해 생겨난 비극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나는 세상의 모든 낭만적인 사랑이 딱 두 종류일 것이라고 착각했었다. 하나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에도 보는 이를 눈물짓게 만드는 드라마에나 나오는 사랑, 또 하나는 상대가 아무리 형편없어도 정작 본인은 잠도 못 이룰만큼 고통스러워하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반적인 사랑.

 하지만 이제야 알았다. 세상에는 제3의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르 그 사랑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고, 모든 사람이 감동하지만, 모든 사랑이 철저하게 비밀을 지키며,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사랑이다. 그 사랑은 남몰래 흐르는 강물과 같이, 진흙ㄱ과 모래가 뒤셖여 끊이지 않고 세차게 흘러내린다. 불행이 당신이 그 사랑을 만나게 된다면 가능한 한 멀리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피하지 못했다면 그 속에 함께 뒤섞여 가슴 사무치는 행복과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수밖에 없다. (본문 491,492p)

 

이 소설의 전반적은 스토리는 아주 흔하디 흔한 소재이다. 재벌가의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러브스토리이다. 당연히 재벌가의 남자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지만 이는 부와 권력을 위한 것이지 사랑해서가 아니다. 하지만 남자는 평범한 한 여인을 만나면서 사랑을 하게 되고 진정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녹록치가 않다. 아주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이러한 이 소설은 우리가 흔히 시청하는 드라마의 내용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이렇게 흔한 내용을 가진 <<제3의 사랑>>이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면 아마 결말이 아닐까 싶다. 두 사람의 사랑으로 인해 찾아온 비극적인 상황 그로 인해 바라보게 되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사랑에는 제3의 비밀스러운 사랑이 존재하고 있으며 되도록 그런 사랑은 멀리 피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까지 내주고 있는 결말말이다. 로맨스 소설에서는 보기 힘든 극히 현실적인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계정의 제3의 사랑은 왜이다지 슬픈지. 그것은 세상에는 이 비밀스러운 제3의 사랑이 반드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인생은 가끔 이렇게 서서히 끝나기도 한다. (본문 497p)

 

 

 

<<제3의 사랑>>은 때로는 달달하고 너무도 로맨틱하게 다가왔다가 안타까운 슬픈 사랑으로 메마른 감정에 촉촉한 단비를 뿌려주듯 다가왔다. 우리는 모두 이 소설에 등장인물과 같다. 짝사랑하는 추월, 안되는 걸 알면서도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추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고서야 비로소 사랑을 알게 되고 다시 찾아온 조휘, 사랑보다는 조건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임계정 등 모두가 우리의 모습이다. 모두가 우리가 행하는 사랑의 모습이다. 비밀스러운 제3의 사랑마저도.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 걸까? 궁금하다면, 이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아보시길.

 

(이미지출처: '제3의 사랑'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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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 인기 요리 수업 한 권으로 끝내기 - 문화센터 가니? 나는 인기 메뉴만 골라 집에서 배운다!
김선영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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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경력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요리는 자신없는 분야인지라 쓸데없이(?) 요리책에 욕심을 부리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요리에 자신없는 주부인지라 간혹 요리 학원이나 문화센터를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고민에 빠진곤 하는데, 직장 생활을 하는 탓에 그마저도 그리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그러던 중 레시피팩토리에서 출간된 문화센터 20년 차 최고의 인기 강사인 김선영이 쓴 <<문화센터 인기 요리 수업 한 권으로 끝내기>>책을 보물찾기하듯 발견하고야 말았다. 여러 권의 요리책을 가지고 있는 터라 중복이 되는 요리들이 수록되어 있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또 이 책에 또 욕심을 부렸다.

 

 

20년 동안 주부 회원들이 고민하던 그 순간의 마음을 읽으며 ,문화센터 인기 요리 수업 한 권으로 끝내기>에 요리 초보를 위한 노하루를 모두 풀어놓았습니다.

이 책은 '오늘 뭘 만들어서 먹지?'가 고민인 주부, 저의 여고생 시절처럼 요리가 즐거운 학생, 요리를 하고 싶거나 해야 하는 남자, 요리에 배움이 필요한 모든 이를 위한 책입니다. 저를 직접 만가기 힘든 분들도 이 책을 통해 저와 요리 수업을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문화센터에서는 2시간 안에 3가지 메뉴를 제가 먼저 시연한 후, 회원들이 그 음식을 맛보고 나서 요리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 책을 보는 여러분도 한 번에 장을 봐서 한 끼에 세 가지 메뉴를 차리게 될 거예요. (본문 3p)

 

 

 

퇴근 무렵이 되면 '오늘 저녁 뭐 해먹지?'가 늘 고민인 주부인 나에게 김선영 강사는 훌륭한 답변을 해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서둘러 책을 펼쳐본다. 이 책에는 사계절 인기 요리 수업, 153가지 요리를 담고 있다. 봄학기 3~5월, 여름학기 6~8월, 가을학기 9~11개월, 겨울학기 12~2월 총 사계절로 나뉘어 수록된 이 책의 특징은 세 가지 메뉴를 효율적으로 한 끼에 차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는 점이며, 세 가지 메뉴가 최대한 동시에 완성될 수 있도록 조리 순서를 제안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접해본 요리책에서는 볼 수 없는 이 책만의 독특한 구성이다. 한꺼번 에 장 봐서 세 가지 메뉴를 한 끼에 차리는 구성! 정말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다.

 

음식은 손맛이라는 말이 있지요. 하지만 손맛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불 맛이랍니다. 불 조절만 잘해도 음식의 맛은 물론 음식의 색, 모양까지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어요. (본문 8p)

 

 

 

이렇게 불 조절, 제대로 맛내는 계량법, 2% 부족한 맛을 채워주는 양념 등 기초레슨이 끝나면 본격적인 레슨에 들어가게 된다. 향긋한 봄나물과 겨우내 훔츠렸던 기운을 북돋워줄 영양이 듬뿍 담긴 재료로 맛깔 나는 메뉴들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봄학기 1주차에는 얼큰하고 담백한 보양식인 육개장, 봄나물 해산물냉채, 달래 오이무침을 배우게 된다. 세 가지 메뉴를 한 꺼번에 장볼 수 있는 재료와 세 가지 메뉴를 동시에 완성할 수 있도록 한 조리 순서, 그리고 각 메뉴들의 레시피가 아주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다. 국이나 찌개를 완성하고 나면 밑반찬 때문에 또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구성이라면 한 끼를 차리기 위한 수많은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

 

 

 

짧은 시간에 요리할 수 있고 열 조리가 많지 않아 요리하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시원해질 수 있는 메뉴들로 엄선한 여름학기 7주차에는 집에서 차리는 일식 세트 메뉴로 짧조름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규동'을 재현한 쇠고기 달걀덮밥에 푸딩같이 부드러운 일식 달걀찜과 매콤하게 볶은 닭고기 가지볶음으로 폼 나는 일식 정찬을 완성하게 된다. 10주차에는 여름에 특히 맛있는 채소로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가지를 이용하여 두반장으로 매콤하게 조리는 사천식 가지조림과 짧조름하고 담백한 감자조림, 새콤달콤 시원한 냉국으로 한 끼 고민 해결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입맛이 뚝 떨어지는 계절인 가을은 입맛을 돋워줄 매콤한 반찬, 가을에 가장 맛있는 뿌리채소와 수산물로 만든 반찬으로 풍성한 학기로 구성되어 있다. '명절 음식'하면 생각나는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려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드는 삼색전과 삼색나물 그리고 갈비찜으로 만드는 풍성한 한 끼와 명절에 먹고 남은 생선전의 맛있는 변신으로 만드는 닭볶음탕과 깻잎채 생선전조림 그리고 느타리버섯볶으로 만드는 고기와 생선, 버슷과 채소의 균형이 잘 맛는 한 끼 식단, 그리고 가을의 낙지를 이용한 매콤한 낙지볶음에 맑은 쇠고기 뭇국을 곁들여 맛의 조화를 맞춘 한 끼 식단은 8주차에 맛 볼 수 있다.

 

 

 

 

온기가 가득한 밥반찬으로 추천하는 메뉴를 담은 겨울학기 1주차는 향으로 한 번, 소리로 한 번, 맛으로 한 번 먹는 희하한 생선찜인 중국의 '찡쩡위'를 우리 식으로 변형한 메뉴로 꾸민 중국식 채소절임, 희한한 생선찜 그리고 새우 브로콜리볶음이며, 2주차는 담백하고 구수한 미역국과 매콤한 코다리조림, 무말랭이 고춧잎무침을 함께 차려 잘 어울리는 소박한 한상차림으로 꾸밀 수 있으며, 5주차에는 온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정성 가득한 상차림으로 안동식 찜탉, 어리굴젓, 매생이 굴떡국, 7주차는 한창 추운 겨울 얼큰하고 뜨끈한 장국으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쇠고기장국, 파래 무생치무침, 매콤한 꽁치무조림으로 한 끼 식단을 꾸미게 된다.

 

 

가장 인기 있었던 48주, 153가지 사계절메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무엇보다 저렴한 재료비로 3가지 메뉴를 동시에 차릴 수 있어 매력적인 구성이다. 그 3가지 메뉴는 맛과 영양의 균형이 잘 맞는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늘 해왔던, 수많은 요리책으로도 그 해답을 찾을 수 없었던 식단 고민이 이 책 한 권으로 말끔하게 해결 될 듯 싶다. 요리책을 보고 만들었던 메인 메뉴만으로는 식단을 다 꾸밀 수 없어 다른 밑반찬을 또 고민해야했던 기존의 요리책과는 정말 차별화된 구성이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레시피로는 부족한 맛을 김선영 강사의 깨알 팁으로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어 그 또한 매력만점이다. 그동안 애용하던 요리책이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이 책을 자주 애용하게 될 듯 싶다. 이제 나의 저녁 식단 고민이여, 안녕~!!

 

(이미지출처: '문화센터 인기 요리 수업 한 권으로 끝내기'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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