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진짜 대단해! 똑똑한 헨리 하우스 7
필립 아다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최인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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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헨리 하우스> 시리즈는 <몸은 정말 놀라워!>로 처음 접해본 바 있습니다. 쉬운 그림 설명과 간결한 문장으로 과학을 개념을 잘 이해시켜 주었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큰눈 박사님과 함께 날마다 집 안에서 갖가지 모험을 하는 헨리의 이야기는 초등1~2학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의 지식의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똑똑한 헨리 하우스> 시리즈는 교양만화그림책으로 만화의 장점과 그림책의 단점 그리고 학습서적의 장점을 잘 조합하여 구성하여 정확한 정보의 전달과 재미를 잘 살려냈다는 장점을 지녔지요.

 

 

<<로마는 진짜 대단해!>>에서 헨리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책을 읽어보기도 전에 설레입니다. 오늘은 또 헨리의 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큰눈 박사님은 오늘도 헨리의 어떤 궁금증에 친절하게 알려주실까요?

헨리의 강아지 킁킁이가 무서운 사자를 보고 도망을 갔습니다. 킁킁이를 따라 헨리와 큰눈 박사님도 따라나섰지요. 곧 헨리가 도착한 곳은 검투사 시합이 열리는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이네요. 헨리의 집 뒷마당이 고대 로마라니? 정말 신기하네요. 그리고 곧 사자를 따라 고대 로마의 유명한 전차 경기장인 원형 대경기장으로 가 보았고, 고대 로마의 공중목욕탕에도 가보게 되었지요.

고대 로마의 목욕탕이 현 사회의 목욕탕과 별반 다르지 않아 깜짝 놀랐어요. 증기탕, 열탕, 온탕, 냉탕이 있었다니..놀랍네요. 고대 로마의 목욕탕이 지금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고대 로마 인들에게는 목욕탕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자, 회의도 하는 중요한 장소였다고 하네요.

 

 

기원후 98년부터 117년까지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 로마는 남자들은 토가를 입고, 여자들은 튜닉 위에 드레스를 겹쳐 입었지요. 토가는 부유한 로마 시민만 입을 수 있었는데, 당시 로마는 귀족, 상인, 평민의 계층으로 나뉘어 있었답니다.

사자를 쫓아 이번에는 로마 광장과 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고, 도시 밖에서 로마 군대를 만날 수 있었지요. 헨리는 로마의 집에서 로마 사람들이 신한테 기도를 드리는 작은 제단을 발견했어요. 로마 사람들은 조상신과 집을 지켜 주는 신을 믿었는데, 베스타는 부엌의 여신이자 불의 여신이고, 야누스는 문의 수호신이랍니다.

 

 

로마의 학교는 어땠을까요? 로마는 부잣집 남자아이는 여섯 살부터 열한 살까지 '루두스'라는 초등학교에 다녔고,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문법 학교'에 들어갔어요. 부모는 아이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가정 교사를 학교에 딸려 보냈는데, 여자 아이는 학교에 안가고 집에서 배웠답니다. 학교를 마친 아이는 웅변가란 스승에게 웅변술을 배웠는데, 이는 원로원 의원이나 변호사가 되려면 꼭 배워야 했다고 하네요.

고대 로마로 모험을 떠난 헨리를 따라 어린이들도 고대 로마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신 나는 모험을 하는 동안 독자 어린이는 고대 로마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었지요. 이 책에서는 로마 건국, 생활 모습, 문화, 사회, 주거 형태와 학교 생활까지 로마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선보여 주었어요.

 

<똑똑한 헨리 하우스> 시리즈 7번째 이야기 <<로마는 진짜 대단해!>>는 헨리의 집 뒷마당에 펼쳐진 고대 로마로의 모험을 통해 이해하기 쉬운 그림 설명과 간결한 문장 그리고 재미있는 만화구성으로 로마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 책은 재미있는 구성으로 이제 역사를 접하기 시작하는 초등1~2학년 어린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로움을 자극하는데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헨리가 다음에는 또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헨리만큼 저도 궁금해지네요.

 

(사진출처: '로마는 진짜 대단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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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스팀 Steam 수학 - 새 교과서를 반영한 스토리텔링 수학 스팀 Steam 수학
서지원 지음, 홍지혜 그림, 김혜진 외 감수 및 문제 출제 / 상상의집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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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은 새로운 수학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기존의 수학 교육과 달리 'STEAM 교육 이론'을 도입하여  Story-telling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서술과 창의적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기존에 계산 위주의 문제에서 풀이 과정을 중시하는 서술형 문제로 성취를 평가하게 되는데, 이에 개념을 파악하고 개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서술 능력이 필요하게 된 것(책 소개 中)이다. 이렇게 교과 과정이 개정되면 부모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떻게 아이를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에 새 교과서를 반영한 스토리텔링 수학 교재 <<2학년 스팀 STEAM 수학>>은 교과서 집필진과 현직 초등 교사가 직접 쓴 작품으로 갈팡질팡하는 부모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올해 3학년이 되는 아이에게는 교과 개정에 해당이 되지는 않지만, 앞으로 변해가는 교과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복습하는 의미에서 같이 읽어보게 되었다.

 

 

<<2학년 스팀 STEAM 수학>>은 2013년 새 교과서 내용을 반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출제한 개념 문제와 창의문제 수록, 저학년 눈높이에 맞춘 구성, 교과서 집필진이 직접 집필한 수학 개념 동화로 구성하여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 가지 도형, 덧셈과 뺄셈, 길이 재기, 분류하기, 곱셈과 곱셈구구에 대해 배우게 되는 2학년 교과 과정에 맞춰 이 책에서는 옛 이야기와 창작동화로 수학의 개념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동그라미 모양의 코, 세모 모양의 귀, 네모 모양의 몸뚱이, 오각형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의 다리를 가진 돼지 마르코는 친척을 찾아 다니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도형을 분류하는 법을 배우고, 원, 삼격형, 사각형, 오각형과 육각형의 으미와 속성을 탐구하게 된다. 다양한 모양을 가진 돼지 마르코가 친척을 찾아가는 동안 각 도형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맥스의 고양이가 할머니의 부엌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쫓겨나자, 맥스도 고양이와 함께 마법의 숲으로 떠나 버리게 되는데, 마법의 숲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통해 받아올림이 있고, 받아내림이 있는 덧셈과 뺄셈을 배우게 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산하는 법과 계산식에서 어떤 수의 값을 구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열매와 동물, 나무를 이용한 덧셈, 뺄셈을 통해 계산법을 익힌다.

 

 

옛 이야기 요술 부채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길이 재기 단원은 부채로 길어진 팔을 재보면서 직접 비교와 매개물을 이용한 간접 비교의 장단점과 신체를 임의 단위로 사용하여 길이 재기와 물건을 임의 단위로 사용하여 길이 재기를 배우게 되고, 임의 단위의 불편함을 통해 보편 단위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1cm를 알아 자를 이용해 길이재는 법을 익히게 된다. 길이를 어림하고 확인하여 길이에 대한 양감 기르는 법도 옛 이야기를 통해서 알아간다.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 평화로운 들판 한가운데 생긴 동그라미 구멍에 빠진 아이들은 과자 나라에 가게 되고, 신기하고 맛있는 과자 나라를 둘러보면서 정해진 기준과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장화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재미있는 이야기는 곱셈구구를 익히는 단원이다. 이야기를 통해 곱셈구구의 필요성을 알고, 2단에서 9단까지의 구성 원리를 통해 쉽게 익히는 방법을 배운다.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각 단의 곱셈구구표를 만들고 외우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구구단을 익힐 수 있다.

 

 

또한 각 단원이 끝날때마다 수록되어 있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개념정리]에서는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된 수학개념을 한 번 더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렇게 공부하면 쉬워요!]를 통해 재미있게 개념을 익힐 수 있는 놀이법을 제시하여 스스로 개념을 깨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출제한 [개념 문제로 사고력을 키워요][수학 체험으로 창의력을 키워요]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문제로 놀이처럼 즐겁게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일깨운다.

 

<<2학년 스팀 STEAM 수학>>를 통해 배우는 수학 개념은 정말 재미있다. 옛 이야기와 창작 동화를 통해서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는 수학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재미있는 이야기, 유쾌한 삽화, 그림을 통한 설명 등이 아이들에게 학습에 대한 즐거움을 알려준다. 이 책 한 권이면 2학년 수학은 문제없을 것 같다.

아이와 2학년 과정을 복습하면서 읽게 된 이 책을 통해 수학의 재미를 느끼고, 수학 개념을 더 탄탄히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올해 2학년이 되는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2학년 스팀 STEAM 수학>>은 어린이들에게 자기주도 학습의 동기를 주고 더 탄탄한 수학 세계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표지 中)

 

(사진출처: '2학년 스팀 STEAM 수학' 본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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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전 국민 건강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의 레알 건강 토크
고수민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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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족력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사실 건강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짜고 맵게 먹는데다 빨리 먹는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현재 건강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건강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작년 여름 내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잘 체하곤 했는데 작년 여름무렵에는 너무 자주 체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편두통으로 장기적, 주기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는 탓에 잘 가지도 않는 병원을 가보게 되었다. 위검사 차 병원에 들렀다가 공단 검진대상자로 선정되어 이것저것 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우려했던 위검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고혈압 소견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수치보다 약간 높다는 검사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서재걸의 해독주스>라는 건강관련 도서를 읽게 되었고 현재까지 꾸준히 해독주스를 마시고 있으며, 나도 건강에 신경을 써야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간혹 유익한 책들을 찾아 읽어보게 된다.

 

<<뉴욕의사의 건강백신>>저자 고수민은 1천6백 만 명이 지지한 파워블로그라고 하는데, 그의 경력은 정말 화려하다. 이 책은 그의 세 번째 책으로 이미 영어에 관한 책을 두 번 출간한 경험이 있으며, 가정의학과, 내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까지 4개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고 한.미 의학을 두루 섭렵하고 현재는 버니지나에서 통증재활의학과 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작가와 의사로서 프로였다. 각기 다른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개개의 질환들이 서로 연결됨을 알게 된 저자는 질병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담아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출간함에 있어 타 건강 관련 서적과 달리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을 반복함으로써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꼭 알아야 할 상식이 머릿속에 각인되도록 하고, 더 나아가 일상생활의 습관을 실제로 바꾸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고 밝혔다. 건강의학 서적을 읽는동안은 따라하려고 노력하는데 실제로 습관화 되기는 참 어렵다는 생각을 줄곧해왔던 터라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출간의도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읽는동안 어렵다거나 지루한 느낌없이 에세이처럼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척 마음에 들었다.

 

<<뉴욕의사의 건강백신>>은,

하나,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의 차이, 다이어트와 피부, 탈모 등에 대한 생활 건강을 다루었으며,

둘, 컴퓨터 사용으로 생기는 질환과 해결방법, 눈 건강과 스트레스 등을 통한 직장인 건강,

셋, 편두통, 더부룩함, 고혈압, 암 등에 대해 다룬 질병 건강

넷, 건강한 유방, 자궁경부암 예방법, 임신, 피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여성 건강

그리고 마지막 다섯번째는 건강에 대한 단상에 대해 수록했으며, 부록으로는 병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건강검진의 비밀까지 알차게 담겨졌다.

 

저자는 나쁜 음식을 재료, 조리법, 섭취량 등 세 가지 측면으로 고려했으며, 건강한 식생활을 강조함에도 습관화 되지 않는 이유를 들어 그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식습관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신이 얼마만큼 배려하는가에 달렸으며, 우리 몸은 우리가 지켜야 함을 저자는 강조 또 강조한다.

나이가 들어도 여자이기 때문에 피부, 다이어트에 크게 관심을 갖고 보게되었는데, 저자가 소해한 주름살 방지법은 읽고 또 읽어보게 된다. 저자는 젋고 부드러운 피부를 위해서는 금연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아낌없이 사용해야 한다고 했는데, 자외선 차단제 자체의 유해성을 문제 삼는 논의에 대해서 사용하는 것이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 것을 이야기함으로써 궁금했던 부분, 걱정했던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잘 짚어내고 풀어내주었다. 피부를 위한 습관 중에는 내가 고쳐야 할 습관이 너무도 많았는데, 그 중 책을 읽고 알게 된 순간부터 잘 때 바로 누워 자게 되었다. 물론 어느 새 옆으로 누워있는 나를 자각하게 되지만 가급적 똑바로 누워 잠을 청하도록 노력한다.

체중증가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운동기구까지 샀지만, 3주를 넘기지 못하고 운동기구는 구석에 버려지고 말았다.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체중에 관한 다양한 얘기를 들으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다시 결심해본다.

이 책을 보면서 나와 비슷한 경험, 증상 등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듣게 되었는데, 직장 생활로 느끼는 만성피로와 12시간 이상을 컴퓨터로 일해야하는 직업관계로 직업병을 호소하곤 했는데 이 또한 실질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죽고사는 결정적인 차이는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몸에 대한 책임 또한 우리 자신에게 있으며 우리가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줄 사람이 없기에 그동안 잘 못 해왔던 생활습관을 고치는 일에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

<<뉴욕의사의 건강백신>>에는 정말 많은 질병에 대한 건강 상식이 수록되어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생활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여기서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원칙들을 지켜나간다면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고칠 수 있을 성 싶다.

 

스트레스는 당연히 받을 수도 있는 삶의 일부인데 이것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일수록 그 자체가 병을 만들고 키우는 것이 문제입니다....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고 그것을 잘 다루는 법을 안다면 세상살이가 한결 쉬워지지 않을까요? (본문 139p,141p)

 

직장생활로 인해 늘 '스트레스 쌓인다'는 말을 입에 달고산다. 내일부터 나는 조금은 변화된 생활습관과 마음가짐을 가져보려한다. 고위험군에 속해있는 나를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듯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이에 이 책을 옆에 두고 자주자주 읽어보면서 나를 다독여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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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아기 키우기 - 1992 카네기 상 수상작 일공일삼 9
앤 파인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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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상을 수상한 <<밀가루 아기 키우기>>는 독특한 책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작품이었다. 책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초반부 머리다친 모기들 수준밖에 안 되는 맹한 아이들이 모인 4C반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나 연구 발표회로 밀가루 아기를 키우게 되는 배경이 사뭇 코믹한 느낌과는 달리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의외의 감동에 뭉클해지는 작품이었다.

부모가 되기 전에는 몰랐지만 부모가 되어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사실은, 부모는 너무도 큰 희생과 사랑으로 자식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희생과 사랑이 나를 키워냈고, 나 역시도 그러한 마음으로 두 아이를 키웠다. 내 아이들이 그 노고(?)를 꼭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와 자식이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부모의 그러한 노고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이 작품은 바로 이러한 부모의 자식간의 관계에 대한 성찰에 주목해서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이혼가정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혼란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데, 부모의 이혼이 결코 자식들의 잘못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부모 두 사람 사이의 문제로 인한 것임을 일깨우고 있다는 점 또한 기억하면 좋을 듯 싶다.

 

덜떨어진 녀석들과 못된 녀석들, 지난 이 년 동안 뻔질나게 교무실을 시끄럽게 만들며 싹수가 노랗다는 소리를 들었던 열아홉 명의 아이들이 모인 4C반. 아이들 가운데 절반은 집에 뇌를 두고 온 것 같았고 나머지 절반은 아예 뇌라는 게 없는 듯싶어 카트라이트 선생님은 갑갑하기만 하다. 설상가상 연구 발효회 주제 목록인 섬유 공예, 영양학, 가정생활, 아동 발달, 소비자 연구 중  한 개를 선택하는 일에도 아이들은 소란스럽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선택된 연구 과제는 아동 발달로, 이 과제로 선택된 실험은 바로 밀가루 아기 키우기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애들을 모아 놓은 반에서 6파운드짜리 밀가루 포대는 아이들 손에서 무사하지 않을 것이기에 100파운드가 넘는 흰 밀가루가 터져서 풀풀 날리게 될 것을 걱정한 선생님은 펠트햄 박사에게 건의를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우연히 이 대화를 엿들은 사이먼 마틴은 밀가루 아기 키우기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나, 밀가루 버섯구름이 교실이라는 지긋지긋한 감옥을 깡그리 뒤덮는 모습을 상상하는 엄청난 기쁨에 도취되어 반 아이들을 설득한다. 결국 연구과제를 바꾸고 싶었던 선생님의 시도는 물거품이 되고 아이들은 각자 밀가루 아기를 하나씩 맡아서 삼 주 동안 꼬박 육아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문제와 태도에 대해 분석하는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밀가루 아기 키우기 프로젝트는...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단순하고 간단한 과제입니다. 학생들이 각자 밀가루 아기를 하나씩 맡아서 삼 주 동안 꼬박 육아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문제와 태도에 대해 분석하는 겁니다. 결과가 아주 흥미로울 거요. 학생들은 자기들 자신과 부모 노릇에 대해 상당한 경험을 하게 되어 있어요. 가치 있는 실험이 될 테니 두고 보세요." (본문 35p)

 

밀가루 아기는 항상 깨끗하고 뽀송뽀송해야하며, 너덜너덜해지거나 더러워지거나 밀가루가 새는 곳이 있으면 안된다. 밀가루 아기들은 일주일에 두 번, 공식적으로 체중을 재어 심각한 방치나 학대를 뜻할 수도 있는 체중 감소가 없는지, 혹은 함부로 밀가루를 더 넣거나 물에 젖게 했음을 나태낼 수 있는 체중 증가가 있는지 관찰하게 된다. 또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낮에도 밤에도 혼자 두어서는 안되며 육아 일기는 완전한 문장으로 최소한 세 문장은 되어야 하며 날마다 써야 한다. 학생들은 밀가루 아기를 받게 되는데 주인공인 사이먼은 밀가루 아기를 받으면서부터 자신과 부모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하게 된다.

사이먼은 엄마와 단둘이 살았는데, 아빠는 사이먼이 태어난지 6주가 지난 어느 날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밀가루 아기를 키우면서 사이먼은 엄마와 어린 시절의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사이먼이 태어나면서 엄마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으며 부모라는 사람들은 자식에게 좋은 일이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달아간다.

늘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던 사이먼은 엄마에게 아빠에 대해 묻게 되지만 엄마는 매번 어물쩍 농담으로 때우곤 했다. 아빠에 대한 부재로 마음의 허전함을 가지고 있던 사이먼은 아빠와 같은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한 연습으로 밀가루 아기를 잘 보살피게 되는데, 아기를 돌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면서 아빠의 입장을 헤아리게 되고, 자신의 잘못으로 아빠가 떠난 것이 아님을 이해하게 된다.

 

아빠가 어떻게 그렇게 하루아침에 휘파람을 부며 자기 인생에서 벗어나 버렸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자기가 밀가루 아기도 아니고 진짜 아기였는데 아빠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대체 사이먼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본문 145p)

 

"난 그사람이 누군지 통 몰라. 그 사람도 내가 누군지 모르고. 그러니까 엄마랑 할머니 말이 꽤 맞는 거지. 아빠가 나를 버리고 갔다는 사실은 나하고 진짜 아무런 상관이 없어.....겨우 삼 주 동안 이 밀가루 아기를 끌고 다녔지만 난 이제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기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어. 나는 그 일이 더 이상은 나한테 큰 문제가 아니어야 한다는, 아니 큰 문제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는 거야.(본문 263,264p)

 

사이먼은 이제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일로부터 홀가분해졌으며, 밀가루 아기를 돌보는 동안 엄마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가슴 깊이 알게 되었다. 밀가루 아기를 키우는 과정 속에서 사이먼은 엄마와 선생님의 잔소리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마음먹고 숙제를 해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는 등 내면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밀가루 아기 키우기>>는 사이먼이 밀가루 아기를 키우면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냈지만,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아기를 키울 때와 달라진 부모의 마음이다. 아기를 위해 무한한 사랑과 희생도 기꺼워하던 부모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기대와 욕심을 갖는다. 밀가루 아기를 키우면서 사이먼이 엄마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 과정에서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졌던 조건없는 사랑에 지금 너무도 많은 욕심과 기대를 첨가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작품은 부모와 자식 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이끌어냈으며 그렇게 서로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여지를 볼 수 있었다.

유쾌한 소재를 통해 진지한 성찰을 이끌어간 <<밀가루 아기 키우기>>는 부모와 아이가 꼭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유쾌함, 감동이 모두 담겨진 정말 괜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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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전교 1등의 24시 - 10대들의 멘토 지은 쌤이 꼭 찍어 주는 365일 자기주도생활법
이지은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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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3학년이 되는 딸아이네 학교에는 1학년때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학생이 한 명 있다. 딸아이는 그 친구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라고 표현한다. 전교 1등은 정말 그렇게 특별한 인물만 할 수 있는 것일까? 정작 공부를 해야하는 당사자인 딸은 관심이 없지만, 엄마인 나로서는 그 학생이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가 궁금해진다.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어떤 좋은 학원을 다니는지 등등...그렇다고 딸아이에게 이런 나의 궁금증을 물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우리반 전교1등의 24시>>는 책 제목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넌즈시 딸에게도 권해보려고 한다. 물론 딸에게 전교 1등을 하라는 압박을 주기 위해서는 아니다. 자기주도학습으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는 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딸아이는 그렇게 받아들이기 만무하겠지만. 하지만 이 책은 의외로 재미있고, 또래 학생들의 고민, 행동을 예로 들고 있어서 위안과 위로가 될 수 있으니 책 제목만으로 무조건 거부하기에는 너무도 아쉬울 것이다. 그러니 속는 셈 치고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우리반 전교1등의 24시>>는,

Part 1. 우리 반 전교 1등의 보통날 24시간

Part 2. 우리 반 전교 1등의 주말 48시간

Part 3. 우리 반 전교 1등의 방학 생활

Part 4. 우리 반 전교 1등의 공부 레시피

로 크게 총 4장으로 수록되었는데, 공부법보다는 효율적인 시간 활용, 마음가짐, 좋은 습관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바른 생활습관이 바로 학습 능률과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교 1등의 하루의 시작은 어떨까? 아침마다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마음대로 잠도 못 자면서 공부를 하는 게 과연 행복한 것인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보다는 오늘은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긍정적인 생각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늘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침 한 끼가 발휘하는 엄청난 힘을 통해 매일 아침밥부터 챙기는 습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전교 1등의 학교 생활 역시 습관에서 달라진다. 수업 준비 시간에 필요한 1분이 40~50분 수업 시간을 성공으로 이끌며, 수업을 완벽히 마무리하기 위해 수업 후 1분 복습도 효과적이다. 친구들 사이의 대화, 꼴 보기 싫은 친구륻 대하는 자세에서도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말 한마디가 자기의 영향력을 결정짓고 스스로를 현명하게 이끄는 지혜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습관은 세상 모든 것을 얻는 첫걸음임을 감안한다면 공부 습관 뿐만 아니라 행동, 마음가짐에서도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뿐만 아니라, 5교시 졸음을 쫓기에 좋은 견과류와 멸치를 간식으로 준비한다거나, 인생의 최종 모습을 수도 없이 떠올리고 고치고 다시 꿈꾸는 과정을 반복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주말은 에너지 충전을 위한 휴식으로, 방학동안에는 자신을 완성시키는 독서를 함으로써 생각과 마음을 키우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은 이렇게 학생들의 365일 하루 24시간을 그대로 담아냈으며, 아이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추어 시간별로 탐구하였다는 점, 그것을 토대로 학생들의 고민을 예로 들어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알찬 내용으로 학업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준다. 생활법 뿐만 아니라 학습법을 다뤄줌으로써 생활과 성적 모두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생활이 잡혀야 한다. 자기주도학습과 자기주도생활 대표 멘토 이지은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는 1등과 꼴등의 습관이 같이 있기에 꼴등 습관을 없애면 자연스레 1등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으며, 이 책에서는 성적은 바른 생활 습관에서 비롯됨을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잘 보여준다.

그동안 엄마의 잔소리에 얼굴부터 찡그리던 중학생 딸아이에게 이 책은 너무도 절실한 작품이다. 시험기간만 되면 밀린 공부와 잠과 사투를 벌이는 딸, 이 책은 분명 오랜 잘못된 습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스스로 생활을 체크하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어보면 더없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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