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웹툰 장르 대백과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지음 / 팬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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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떠올리고, 읽고 싶은 만화 웹툰을 잔뜩 위시리스트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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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장르 대백과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지음 / 팬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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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화를 정말 좋아한다.

한때는 만화방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 적도 있었다.

만화방이 사라지고, 도서대여점이 생겼을 때도 자주 다녔다.

그러다 이 시기도 지나가고 웹툰이 올라오면서 그것을 자주 보았다.

만화가 이젠 웹툰으로 변했고, 그 변화를 겨우 따라가는 정도에 그쳤다.

한국 웹툰은 골라보지만 일본 만화는 거의 읽지 않고 이름만 알고 있다.

요즘 뒤늦게 일본 만화를 찾아 읽고, 놓친 한국 웹툰도 조금씩 따라간다.

이런 시기에 만화와 웹툰의 장르 백과가 나왔으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 대백과에서 놓쳤던 웹툰과 만화 목록을 적어 놓고 읽기를 기다린다.


장르 대백과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장르별로 구분되어 있다.

모두 14개의 장르로 구분하고 있는데 고개를 끄덕인다.

이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몇 개 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물론 전혀 보지 않는 장르(BL)도 있다.

전혀 보지 않는다고 이 장르의 시장이 적은 것도 아니다.

시장과 상관없이 꾸준히 보는 장르들도 있다.

그런데 요즘 장르들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 섞여 있다.

이것은 문학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뭐 이것도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결합들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 1장과 2장을 읽을 때는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다.

너무 이론 중심이라 전문서적을 읽는 느낌이었다.

내가 바라고 기대한 것은 장르 구분과 그 장르의 작품 소개였는데 말이다.

내가 바라는 것이 나오지 않는다는 불만은 3장으로 가면서 사라졌다.

14개의 분류, 각 분류 속에 담긴 각 장르의 역사.

그 장르의 만화가 어떻게 웹툰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가장 바란 각 장르의 대표작에 대한 정보.

읽으면서 내가 읽어야 할 만화나 웹툰의 목록을 업데이트했다.

사실 그 모든 것을 다 읽기는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우선순위에는 올려놓을 수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읽지 않을까 하는 늘 하는 기대도 함께.


나이가 들고, 점점 시간이 없으면서 특정 장르에 집중한다.

액션, 판타지, SF, 스포츠, 무협 등이 대표적이다.

이 장르들은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읽어왔다.

지금도 이 장르는 내 독서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장르에 대한 글을 읽다가 내가 놓친 작품들이 나오면 눈이 반짝인다.

기초적인 정보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읽은 것도 많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읽기 속도보다 출판, 연재 속도가 더 빠르다.

책에 대한 욕심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바로 이 속도 차이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에 몰라서, 혹은 그림체 때문에 놓친 작품 정보는 새롭고 소중하다.


만화나 웹툰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각자 좋아하는 장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그 장르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은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그 장르의 대표적인 변천 과정이나 대표작 정도는 알려준다.

별것 아닐 수 있는 정보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대부분 안다고 생각한 것도 한두 개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보완한다.

물론 내가 알고 있던 장르의 역사와 약간 다른 점도 있을 수 있다.

이 다른 부분에 더 알고 싶다면 더 깊게 파고들어서 교차 검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제목이나 그림 때문에 읽지 않은 만화, 웹툰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이미 웹툰의 경우는 몇 개 리스트업 했고, 한두 개는 읽기 시작했다.

한동안 이 책은 볼만한 만화나 웹툰을 찾을 때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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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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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물>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강의 수귀를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숲 속 어떤 악령이다.

고스트 투어와 오컬트 의식을 엮어 서늘한 공포를 재현한다.

단순히 오컬트 의식이 아닌 과거의 비극과 교차해 사연에 좀더 깊이를 더했다.

하지만 이 사연은 개별적인 것도 아니고, 너무 뭉뚱그리고 있어 조금 아쉽다.

전작의 반가운 무속인 둘, 윤동욱과 옥도령이 초반부터 나온다.

전작보다 이 둘의 활약이 더 많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재밌다.

개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

워낙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를 진행해서 극에 따라 변주의 여지가 많을 것 같다.


민시현은 현천강 사건 이후 방송작가 생활을 접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건이라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윤동욱이 전면에서 대중의 시선을 받은 것과 다른 선택을 했다.

서울을 떠나 시골집에서 웹소설가로 생활하고 있었다.

자신이 쓴 글이 대박이 터지고, 담당 편집자 이선미와도 친구가 되었다.

이선미는 호러, 오컬트 마니아이고, 뛰어난 편집자다.

선미의 요청으로 한국의 아오키가하라라 불리는 빨래숲에 휴가를 간다.

온라인으로 만난 여섯 명이 고스트 투어를 간 것이다.

그런데 이 투어가 단순한 덕후들의 심령 스팟 모험이 아니다.

이 투어에는 숨겨진 악의가 있고, 이 악의가 알 수 없는 존재를 깨웠다.


윤동욱은 방송에서 얼굴을 알린 후 무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민시현과는 이후 연락을 한 적이 없는데 모르는 전화번호로 연락이 왔다.

민시현이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인데 자주 끊긴다.

나무의 바다에 있다고 말하고, 나갈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이후 전화가 끊어지고, 윤동욱은 옥도령과 함께 민시현을 구하러 간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이리저리 검색하다 빨래숲의 존재를 알게 된다.

옥도령이 그곳 근처 무당들에게 연락을 해서 정보를 얻는다.

옥도령의 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얼마나 강력한 악귀일까? 그들의 존재가 귀찮은 것일까?

이들을 통해 그 숲에 관한 비밀과 비극을 알게 된다.


전작처럼 빠르게 사건이 펼쳐진다.

숨겨진 악의를 가진 사람의 정체가 밝혀지고, 빠르게 몰아친다.

민시현이 사이코메트리로 본 과거 사건은 중요한 단서다.

하지만 누가 이렇게 했는지는 어느 정도 사건이 진행된 뒤에 알려준다.

우발적인 투어 같았던 것이 사실을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란 사실도 밝혀진다.

언제나 계획은 그대로 실현되지 않고 변수가 일어난다.

이 변수와 살겠다는 의지 등이 합쳐지고, 윤동욱 일행의 도착이 숲을 벗어나게 한다.

하지만 이 숲밖으로의 탈출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진짜 대결을 위한 작은 휴식이다.


진짜 무서운 것은 귀신 등이 아니라 사람이란 것을 이번에도 보여준다.

인간의 탐욕과 뒤틀린 욕망이 악귀들과 엮이면서 문제가 심각해진다.

현실을 직시하고 바로잡기보다 그 순간을 넘어가 회피하려고 한다.

처음 숲을 나왔을 때 경찰들이 보여준 태도도 그 중 하나다.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도 무속인의 중요한 능력이다.

아직 충분한 신력을 키우지 못한 윤동욱 등이 실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간이기에 약점이 분명하고, 탐욕도 다양하게 드러난다.

작가는 이 부분을 간단하게 다루면서 빠르게 이야기를 펼친다.

이미 강과 숲을 다루었는데 다음에는 어디를 다룰까?

겨울의 서늘한 공포를 다음에는 어느 계절에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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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유령들
M. L. 리오 지음, 신혜연 옮김 / 문학사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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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간된 소설이다.

한국에는 처음 번역되었다.

배우였고, 셰익스피어 연구 석사 학위를 딴 이력이 있다.

이 이력과 연구의 결과가 소설 속에 하나씩 녹아 있다

읽다 보면 수없이 만나게 되는 것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대사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유명 대사가 아닌 것들이다.

읽다 보면 괜히 연극 대사톤으로 한 번 읊조리게 된다.

이 대사는 그들을 상황과 연결되어 있고, 그들의 감정을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뛰어난 가독성과 재미를 보여주면서 몰입했다.


1997년 델레처 고전예술학교 연극과 학생 중 한 명인 올리버가 주인공이다.

이 학교는 오로지 셰익스피어의 연극만 공부하고 상연한다.

4학년 7명은 셰익스피어에 푹 빠져 있고,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다.

뛰어난 외모와 연기 실력을 가진 동기에 비해 올리버는 특색이 없다.

이 특색이 없다는 표현은 다른 친구들의 강한 개성과 비교해서 그렇다.

이 일곱 명 중에서 사건과 관련해서 특히 중요한 네 명이 있다.

큰 키에 장군 등의 역에 어울리는 리처드, 그의 연인이자 아름다운 외모의 매러디스.

평범한 올리버와 함께 방을 사용하는 전형적인 영웅 캐릭터인 제임스.

4년을 같이 생활하면서 친했던 이들 사이에 작은 균열이 생긴다.

갑작스럽게 리처드가 폭력을 행사하면서 문제가 생긴다.


작가는 5막으로 나누고, 각 막마다 프롤로그를 넣었다.

이 프롤로그에 감옥에 있던 올리버의 현재가 흘러나온다.

어떤 사건의 범인이 되어 10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이 당시 사건의 담당이었던 콜본 형사는 경찰을 그만두었고, 사실을 알고 싶어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형사가 함정을 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 그는 경찰을 그만두었고, 진짜 사건의 진실을 알려고 한다.

가석방에서 나온 올리버는 예전의 학교를 방문하고, 사건에 대한 것을 회상한다.

이 회상은 올리버의 시점으로 펼쳐지고, 청춘이었던 그의 욕망과 불안이 뒤섞여 있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이 학교 생활과 셰익스피어 연극에 대한 것이다.

술, 마리화나, 섹스, 어려운 학교 수업, 셰익스피어의 희곡.


정형화된 듯한 배역이 어느 순간 바뀌기도 한다.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그들은 검술과 무술을 배운다.

감정 표현과 몸의 움직임, 캐릭터 해석과 무대 동선들.

다른 책에서 읽은 부분이 없다면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었을 내용들이다.

물론 알고 있어도 이 부분은 작가에 따라 표현하고 묘사하는 부분이 다르다.

오직 셰익스피어만 파고 드는 학교, 셰익스피어에 매혹되어 이 학교에 온 학생들.

당연히 상연되는 모든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연극이다.

특정 상황에서 이들은 뮤지컬처럼 자신들의 감정을 대사로 표현한다.

일상에서 대사 한 구절을 인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정말 이 부분은 아는 만큼 재미를 누릴 수 있는 대목이라 아쉽다.


극 중반에 올리버가 감옥에 가게 되는 사건이 나온다.

이 사건을 처음에는 사고로 처리했다가 나중에 살인으로 바뀐다.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죽였냐가 아니라 갈등과 불안으로 구하지 않은 것이다.

구하지 않음으로 인해 그들은 불안에 휘둘리고, 삶이 불안정해진다.

이 감정들, 숨겨져 있던 사실,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는 관계들.

셰익스피어의 극중 인물과 교차하면서 풀려나오는 감정들.

점점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불안과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폭발한다.

제어하지 못한 감정들은 순간적인 폭력으로, 더 빨라진 대사로 드러난다.

가장 아름다워야 할 청춘의 한 시절이 무너져 내린다.

올리버의 마지막 검색과 장면을 보면서 왜 다른 상상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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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물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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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러의 대가 전건우의 수귀 이야기다.

하나의 제보와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엮여 서늘하게 풀어내었다.

익명의 제보 마지막 문구는 약간 흔한 것 같지만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다.

이 비밀과 수귀, 사이코메트리와 무당 등을 하나로 묶었다.

늘 그렇듯이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의 탐욕이란 것을 바탕에 깔아두고 있다.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고, 예상한 것과 예상하지 못한 장면으로 이어진다.

어떤 순간에는 예상했던 그 장면이 더 서늘하게 다가온다.

설마 했던 그 상황이 만들어내는 서늘함은 호러에서 중요하다.

이 장치를 어느 순간에 어떻게 사용하는 지가 공포를 배가시킨다.


탐사 보도 프로그램 <비밀과 거짓말>에 온 한 통의 제보 전화.

파주 현천강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가 수귀 때문이라고 한다.

익명의 전화를 건 것도 그 강에 빠져 죽은 인물이라는 뻔한 전화.

사실 관계를 확인하니 네 명이 낚시를 갔다가 두 명이 익사한 사건이 있다.

오래 전 현천강이 있는 마을은 큰 물난리가 난 적이 있다.

도입부에 깔아둔 문을 열어달라고 두드리는 수귀 괴담이 먼저 나온다.

이 도입부는 이 방송팀이 촬영을 갔을 때 일어나는 사건과 이어진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막내 방송작가 민시현으로 내세웠다.

민시현은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 능력이 항상 발현하지는 않는다.

우연히 날아온 천조각을 통해 살인 장면과 살인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막내 작가는 현장에서 온갖 잡일을 다 한다.

메인 작가 전수라의 지시로 수귀와 관련된 마을 사람의 인터뷰를 딴다.

이때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들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라고 확신한다.

서늘한 순간이지만 무사히 인터뷰를 따서 돌아온다.

그런데 처음 제보 전화를 받은 작가가 계속 보이지 않는다.

전수라도 보이지 않고, 현장은 갑작스러운 일들이 계속 발생한다.

무속인 애기신녀와 무꾸리 윤동욱이 나타나 현장 일부를 정리하지만 괴이함이 그치지 않는다.

전수라가 익사한 채 발견되고, 비가 내리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애기신녀가 수귀를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만 작은 실수가 틈을 만든다.

이 틈으로 들어온 수귀, 공포스러운 상황, 낙뢰와 사고, 그리고 PD의 욕망.

이 부산스러운 상황에서 민시현과 윤동욱은 수귀를 찾기 위해 연락처를 주고 받는다.


현천강을 낀 마을 속에서 모든 사건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은 바로 깨어졌다.

수귀는 누군가에 빙의한 채 떠났고, PD는 시청률에 눈이 돌았다.

이 수귀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어 대박을 터트리고 싶다.

메인 작가 전수라는 죽었고, 제보 전화를 받은 작가 조희정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다른 작가들과 PD는 이 사건을 최대한 이슈화하려고 한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필요한 조희정의 제보 전화 파일이 없다.

막내 작가에게 이 파일을 찾아오라는 심부름이 내려오고 그 집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시현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발현된다.

예상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발견된 시체 하나.

피곤함에 잊고 있던 윤동욱의 말, 그녀를 찾아오는 서늘한 수귀.


이런 호러는 태생적으로 미스터리 요소를 가지고 있다.

수귀가 발생한 이유,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한 살인의 현장.

마을을 폐쇄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가진 숨겨진 의도.

그냥 놓아두고, 수귀를 퇴치할 생각만 하면 되는데 방송 PD의 욕망은 멈출 줄 모른다.

마지막 파국으로 이끌기 위한 장치를 만들고, 그 판을 펼친다.

그리고 드러나는 마을의 비밀과 수귀의 정체.

이런 소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 하나는 왜 가해자에게 직접적인 가해를 못하는가? 하는 것.

악의만 남은 원귀가 상대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늘 아쉽다.

빠르게 펼쳐지는 마지막 장면은 수귀의 능력을 극대화시킨 것 같다.

모두 읽은 후 새로운 책의 주인공도 민시현인 것을 보고 기대한다.

추운 겨울에 서늘함을 더해 줄 공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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