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스토킹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2
알렉스 안도릴 지음, 백주연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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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가독성과 추리 소설의 재미가 잘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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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스토킹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2
알렉스 안도릴 지음, 백주연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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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2권이다.

시리즈 첫 권인 <아이가 없는 집>을 읽지 않았지만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다만 전작에서 율리아가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궁금해졌을 뿐이다.

이 책을 다 읽은 다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고전 탐정 소설이었다.

탐정이 추리를 하고, 사람들을 모아 자신의 추리를 발표하는 추리 소설 말이다.

전작에서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이야기로 풀어내었는지 모르지만 재밌는 설정이었다.

이 설정을 사용한 것은 아마 사건의 대상이 연극 배우인 것과 관계 있을 것이다.

연극 배우 비앙카의 스토킹을 조사하는 내용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연극적인 요소도 살짝 풀어놓았다.

단순히 사건만을 조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율리아의 심리적 문제도 같이 다룬다.


하나의 사건을 해결한 후 율리아는 유명 여배우 비앙카의 전화를 받는다.

3년 전 죽은 약혼자가 스토킹을 하고 있다는 조금 황당한 이야기다.

잠을 자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죽은 약혼자, 객석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

비앙카가 바라는 것은 스토킹하는 존재를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율리아는 비앙카가 들어가길 꺼리는 집안으로 먼저 들어가 조사를 한다.

어디에도 침입한 흔적이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혹시 이전 열쇠로 들어왔을지 몰라 집의 열쇠를 모두 교체한다.

그리고 무대 뒤 자신의 방에서 불탄 옷을 발견한다.

분명히 누군가 그녀를 스토킹하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그 인물이 죽었다고 알고 있던 그녀의 약혼자 니콜라스일까?


율리아는 전 남편 시드니를 아직 사랑하고 잊지 못하고 있다.

전편에서 두 사람이 한 사건을 해결한 것 같은데 내용은 잘 모르겠다.

둘 사이의 관계가 율리아의 실수로 깨어진 것 같은데 이 부분도 나오지 않는다.

탁월한 추리 능력을 가진 율리아는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승객 모두가 사망한 비행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다.

부모와 두 여동생이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그녀도 겨우 살았다.

온몸에 남은 흉터는 사고의 결과물이고, 타인의 손길을 두려워한다.

이런 그녀이지만 시드니에 대한 감정에는 사랑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감정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표현된다.


스토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율리아는 비앙카의 극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같이 연기하고, 연출하는 동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재능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장소가 아니다.

비앙카가 이 무대로 올라오는 데는 인기 남자배우 미코의 도움이 있었다.

그와 잠을 잔 후 기회를 얻어 극장에 들어왔고, 열심히 노력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주연 여배우의 사고로 주연으로 연기할 기회를 얻는다.

단순히 대사를 모두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이 이후 그녀는 성공적으로 주연으로 데뷔한다.

하지만 이 시기 그녀의 약혼자가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비앙카가 니콜라스를 봤다고 했을 때 그의 죽음이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시드니가 그의 죽음이 사실임을 알려준다.

비앙카는 니콜라스의 가족들에 의해 그의 시신도 보지 못했고,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스토킹을 조사하면서 드러나는 불편한 과거와 충돌들.

미투의 열풍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연극계의 상황과 현실들.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결국은 무대 위에서 누군가가 죽는 일까지 생긴다.

의심의 눈초리로 극장 안의 사람들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다.

율리아의 복잡한 심리와 비앙카의 현재가 엮이면서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뛰어난 가독성과 추리 소설의 재미가 잘 어우러져 있다.

처음 읽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목록에 읽었거나 가지고 있는 낯익은 제목들이 보인다.


#율리아스타르크시리즈 #추리미스터리 #장편소설 #죽은자의스토킹 #알렉스안도릴 #필름 #백주연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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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위의 만찬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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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의 책을 검색하니 오래 전 읽었던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온다.

<냉면의 품격>이란 책이었는데 당시 나의 생각과 조금 달랐다.

이후 나온 책들은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 영화 속 음식이란 소재에 끌렸다.

최근에는 영화를 잘 보지 않지만 한때는 미친 듯이 본 적이 있었다.

이렇게 영화를 보던 시절은 오래되었고, 영화 속 음식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한 적이 없다.

음식을 생각한 적이 있다면 아마 아주 자극적인 장면이나 음식 관련 영화일 것이다.

이런 영화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기억이 휘발되고 있다.

그런데 음식 평론가가 영화 속 소품인 듯한 음식을 정면에서 다루었다.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또 다른 재미 하나를 발견한 느낌이다.


4부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낸다.

적지 않은 영화가 나오는데 이 중에서 본 것이 반도 되지 않는다.

어릴 때였다면 이것을 참지 못해 매일 한 편이라고 보려고 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런 열정도 시간도 없지만 아직 그 관심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가 본 영화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을 지적한 부분에 놀란다.

일반 관객에게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지만 그의 눈에는 많이 거슬렸던 모양이다.

누구나 자신의 관심 분야 때문에 영화 등이 거슬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경험을 생각하면 작가의 쓴 소리에 살짝 공감하게 된다.

여기에 전문지식이 풀려나오면서 설득력을 더한다.


영화 속 먹방으로 유명한 <황해>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 중 한 편이 되었다.

단순히 쇼츠 등으로 소비되던 그 장면이 지닌 다른 의미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우유로 넘어가면 또 달라진다.

감독의 의도와 소품의 관계를 생각하고, 어떤 대목에서는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그의 글에 눈길이 가는 것은 이 다른 시각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마운틴 듀를 자신의 경험과 엮어 풀어낸 영화 <미나리> 같은 것처럼.

이런 경험 등은 그의 전문 지식과 엮여 풍성한 이야기로 발전한다.

내가 알고 있던 지식에서 빠졌던 부분을 채워주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몰랐던 지식을 알려주는 부분이 월등히 많다.


오래 전에 본 듯한데 아닌 것 같은 경우도 몇 편 있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가 그런데 내용을 보면 보지 않은 것 같다.

개봉 시기와 원작을 생각하면 본 것 같은데 식인 부분에서 엇갈린다.

책도, 영화도 보다 중단한 <디 아워스>의 경우는 다시 도전하고 싶다.

<라따뚜이>에 대한 예찬은 공감할 부분이 많고,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도 많다.

팝콘과 <웰컴 투 동막골>을 말할 때는 그 유명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도 살짝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하지만 용인한다.

이 용인은 다른 작품의 아쉬움과 대비되는 데 생각할 부분이 많다.

그리고 이런 대목들은 영화의 다른 재미를 볼 수 있게 한다.


많은 영화들을 다루면서 한국 거장들의 영화도 씹는 경우가 많다.

영화 초반에 음식 때문에 극장 밖으로 나갔다고 할 때는 그 정도인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그가 영화 속 만찬에 불만을 품는 것을 보고 사극의 역사나 복장에 문재 제기를 한 글이 떠올랐다.

좀더 사실적이고 작품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점점 정보가 넘쳐나고, 이 정보를 통해 비교 대비하는 상황이 늘어나는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하나의 소품 같은 음식을 통해 그 장면과 상황을 더 잘 전달한다면 좋은 것이다.

<모가디슈>의 깻잎장아찌나 <좀비랜드>의 트윙키 같이.

그리고 무심코 지나갔던 장면들을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게 한다.

특히 보다가 졸거나 대충 본 영화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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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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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점에서 미리보기로 몇 쪽을 보고 선택한 책이다.

손주를 생각하는 할머니와 가장 가깝고 만만한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 울컥했다

나와 직접 연결되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그리고 내가 저지른 가장 만만한 사람에게 대했던 모습까지.

이 만화를 보면서 오래된 기억이 하나 떠올랐다

용돈을 받아서 친구들과 밥과 술을 신나게 사먹던 시절의 단상.

이때 가족들에게 단 한 번도 제대로 돈을 쓴 적이 없다는 사실의 자각.

그 후 조금 달라졌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 책은 그런 나의 과거를 떠올리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자취를 하던 시절 집에 전화를 몇 번이나 했을까?

내가 한 횟수보다 엄마가 나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 경우가 월등히 많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전화하는 것이 전부다.

나이 들면서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일주일에 한 번은 한다.

가족 여행 부분은 우리집과는 상관이 없었다.

부모님의 단체 여행에 따라간 기억은 있지만 가족 전체가 간 경우는 없다.

휴가철 가족 여행은 나에게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가 가장 바빠 놀러 가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때 가족 여행 가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은 이렇게 마흔아홉 개의 만화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당연히 나와 맞지 않거나 다른 생각을 표현하는 만화도 있다.

하지만 그 상황과 현실을 생각하면 공감할 부분이 많다.

사실 만화의 그림만 놓고 보면 내가 더 잘 그릴 것 같다.

거칠고 투박하고 개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그림이다.

예쁜 그림은 아니지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만화로 상황을 표현하고, 글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전달한다.

옛날 같으면 이런 만화를 보지도 않고 덮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더 눈길이 간다.

자신의 경험과 관찰과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보여준 그의 시선은 날카롭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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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미풍 -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
위화 지음, 백도라지 옮김 / 푸른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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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는 추억을 불러오고, 현재는 공감할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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