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셔널지오그래픽스에서 방송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빅 히스토리 <코스모스> 마지막 13편까지 모두 보았다. 마지막 편에는 칼 세이건의 생전 목소리가 나온다. 아쉬워서 1980년대에 나온 오리지널 판도 시작했다. 목소리가 함께 있으니 더욱 감동적이었는데, 특별히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으로 보내주어서 옮겨 적었다.

 

이 시리즈가 처음 시작부터 마음을 확 잡아 끈 건 1부때, 닐 타이슨의 고백에서였다. 진행자이자 천체 물리학자인 닐 타이슨은 과학자가 꿈이었던 십대 시절 칼 세이건을 만나러 그의 집에 찾아갔었더란다. 그 때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칼 세이건은 어린 닐 타이슨과 하루 종일 함께 보내며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워주고, 눈오는 날 집으로 그가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그를 배웅했다. 닐 타이슨은 칼 세이건의 뒤를 이어 그의 코스모스 시리즈를 21세기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다.

 

마지막 회, 마지막 내래이션은 감동으로 복받쳤다.

 

10억년후 태양은 은하계를 네 바퀴 반 돌고 있을 것이다. 보이저 1,2호는 지구와 태양계 바깥 성간 우주의 먼 곳으로 멀어젔을 것이다. 보이저 1 호 발사 기획에 참여했던 칼 세이건은 탐사선이 찍은 마지막 사진에 한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보이저 1호가 해왕성을 지날 때 카메라를 지구로 돌리게 했다. 우주선은 세이건이 말한 창백한 푸른 점을 마지막으로 돌아봤다.

 

여기가 우리의 보금자리입니다. 바로 우리입니다. 이 곳에서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가 알고 우리가 들어봤고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람이 살았습니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 우리가 확신하는 수천개의 종교와 이념, 경제체제 모든 사냥꾼과 식량을 찾는 이들,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모든 사랑에 빠진 연인,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촉망받는 아이,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스승과 정치인, 슈퍼스타, 모든 최고의 지도자,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이 태양 빛 속에 떠다니는 저 작은 먼지 위에서 살다 갔습니다. 지구는 코스모스라는 거대한 극장의 아주 작은 무대입니다. 그 모든 장군과 황제들이 아주 잠시동안. 저 점의 작은 지배자가 되려한 탓에 흘렸던 수많은 피의 강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저 점의 한 영역의 주민들이 거의 분간할 수도 없는 다른 영역의 주민들에게 끝없이 저지르는 잔학한 행위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얼마나 자주 불화를 일으키고 얼마나 간절히 서로를 죽이고 싶어하며 얼마나 서로를 증오허는지.

 

우리의 만용, 우리의 자만심, 우리가 우주 속의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에 대해 저 창백하게 빛나는 점은 이의를 제기합니다.  우리 행성은 사방을 뒤엎은 어두운 우주 속의 외로운 알갱이 하나입니다. 거대함 속에 묻힌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구해줄 이들이 다른 곳에서 찾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구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생명을 품은 유일한 행성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종이 이주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다른 세계를 방문할 수는 있지만 정착은.. 아직 불가능하죠. 좋든 싫든 우리가 머물 곳은 지구뿐입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사람이 겸손해지고 인격이 함양된다는 말이 있지요. 멀리서 찍힌 이미지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걸 잘 보여주는 건 없을 겁니더다.  이것이 우리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좀더 친절하게 대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이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죠.

닐 타이슨 덧붙인 생각은 다음과 같다.  칼 세이건 못지 않은 감동적인 연설이다.


우주의 시간으로는 찰나에 불과한 몇 세기 전 우리는 우리가 언제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나머지 코스모스에 대해 모르는 채 감옥에 살았던 셈이다. 껍질에 쌓여 있는 작은 우주였다. 그 감옥에서 탈출 하는 건 5가지 원칙을 가진 탐구자들 덕분이었다

 

권위를 의심하라. 누군가가 말했다는 이유로 진실이 될 수는 없다. 스스로 생각하라 . 자신을 의심하라.

믿고 싶다는 이유 만으로 뭔가를 믿어서는 안된다. 진실을 만드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관찰과 실험에서 얻은 증거로 생각을 검증하라. 마음에 드는 생각이 잘 설계된 검증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틀린거다. 증거가 이끄는 곳으로 어디든 따라가라. 증거가 없다면 판단을 보류하라. 무엇보다 중요한 규칙은 이걸 것이다.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뉴튼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역사 속의 훌륭한 과학자 모두 실수한 적이 있다. 과학은 자신을 또 서로를 속이는 것을 방지하는 수단이다.

 

우리는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과학을 악용한 적이 있다 그래서 과학은 힘있는 소수에게만 맡길 수 없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과학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과학이 악용될 소지는 줄어든다. 이런 가치관은 맹신과 무기의 호소력을 약화시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성석제가 2년 만의 장편 <투명인간>으로 돌아왔다. 특유의 입담과 해학, 날렵한 필치로 그려내는 우리 시대 한 인간의 초상, 어려운 시절을 누구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착하게 살아온 주인공 '김만수'의 이야기를 통해 굴곡의 역사 가운데 던져진 한 개인의 운명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한 남자가 한강 다리 위에 서 있다.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그 남자, '김만수'를 누군가가 알아보고 다가간다. 그는 어째서 투명인간이 된 것일까. 그리고 소설은 만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만수를 둘러싼 수많은 주변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그에 관한 에피소드를 진술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출판사 제공 소개글)

 

 

 

 

 

 

 

       

 『탐정 매뉴얼』 출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장르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선언”한 제더다이어 베리는 탐정 소설 장르의 금기를 깨며 독창적인 탐정 소설을 완성했다. 탐정이 관련자의 꿈속까지 들여다보며 수사함으로서 탐정 소설 장르에서 하찮게 여겨졌던 ‘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금기로 여겨졌던 환상성을 작품에 끌어들인 것이다.
논리적인 구성이 특히 중요한 탐정 소설에서 모호하고 불분명한 꿈은 기껏해야 뻔한 복선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탐정 매뉴얼』은 꿈을 수사의 중심이 되는 소재로 끌어와 탐정 소설의 관습을 무너뜨린다. 주인공 언윈은 탐정 회사의 서기로 일하다 탐정으로 갑자기 승진했다. 그는 탐정치고 별다른 재주가 없다. 서랍에 넣어 둔 총은 물론이고 자동차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그의 유일한 특기는 꿈을 아주 세세하게 꾸어 깨어나서도 꿈에서 본 것들을 완벽하게 구체화할 수 있다는 것. 특이한 재능을 가진 소시민 언윈은 베리를 만나 작품의 키를 쥔 인물로 변모한다. 타인의 꿈의 세계를 엿보는 기술을 가진 『탐정 매뉴얼』의 세상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에서 꿈은 이중 의미를 가진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에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거나, 사람의 무의식에 담긴 깨달음을 비춰 주는 거울이다. 언윈은 꿈의 의미가 총집합된 인물이다. 언윈은 기존 탐정 소설에서라면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다. 별다른 능력이 없는데다 탐정이 된 것을 기뻐하지도 않고 오히려 탐정 일을 그만두기 위해 수사에 나선다. (출판사 제공 소개글)

 

 

 

우리에게 지나간 20세기는 어떤 의미인가? ‘파국과 번영이 함께했던 극단의 시대’(홉스봄)이자, 전쟁과 혁명의 연계 속에서 새로운 사상의 연쇄가 일어났던 ‘전쟁과 혁명의 시대’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러시아혁명, 스페인내전, 68혁명 등을 거치며 분출했던 혁명의 열기와 사회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파시즘 등으로 타올랐던 사상의 쟁투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뜨거운 꿈을 꾸게 만든 한편, ‘불의한 권력의 타도를 지향했으나 결국 또 다른 권력의 탄생으로 귀결’되곤 했던 혁명의 그늘을 직시하게 한 뼈아픈 역사이기도 했다.
프랑스 작가 미셸 라공의 장편 역사소설《패자의 기억》은 20세기 세계사의 벽화이자 그것을 관통한 ‘혁명’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하는 목격담이며, “한 세기 동안 금지되었던 사상과 행동을 망각으로부터 구해”내는 시대의 증언이다. 심부름꾼, 기계공, 주물공장 노동자, 헌책 장수 등을 거치며 삶의 폭을 넓혔고 2차대전 당시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작가는 알프레드 바르텔르미라는 프랑스인 아나키스트의 회고록이라는 형식을 빌려 19세기 말부터 1968년 5월혁명에 이르는 격동의 ‘역사’와 그 현장의 한복판을 누볐던 ‘인간’ 군상, 그리고 그들을 사로잡았던 ‘이념’을 엮어 실제와 허구가 넘나드는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직조해냈다. (출판사 소개글)





 에밀 졸라의 대표작이자 화제작인 『나나』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0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파리의 신인 여배우 ‘나나’가 타고난 육체적 매력으로 파리 상류사회 남자들을 유혹해 차례로 파멸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설 속에서 나나는 그야말로 갖가지 형태의 욕망을 보여준다. 뮈파 백작을 학대하고 네 발로 기게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장면에서는 귀족 사회를 향한 보복에 대한 욕구를 엿볼 수 있고, 퐁탕에게 얻어맞으면서도 기쁨을 느끼는 대목에서는 극단적인 성적 욕망을 엿볼 수 있다. 여자 친구 사탱과의 관계는 동성애를 보여준다. 그녀는 여자가 누릴 수 있는 온갖 사치를 누리며 욕망의 극단까지 치닫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녀가 주변의 남자들을 모두 파산이나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점에서 『나나』가 보여주는 욕망은 자연스러운 욕망이라기보다는 모든 것을 파멸로 몰아가는 ‘파괴적 욕망’이라할 수 있다. 나나가 애인들이 보낸 선물을 부수면서 기뻐하는 장면에는 이런 ‘파괴적 욕망’이 단적으로 드러나 있다. 앞에서 졸라가 말한 집필 의도처럼 작가는 나나의 악덕을 묘사함으로써 프랑스 사회의 욕망이라는 괴물과 마주한 것이다. 소설 마지막 장면에서 나나가 머문 방 바깥에서는 보불전쟁의 발발로 성난 군중이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한다. 나나 자신과 나나 주변의 인물들이 파멸해가는 과정을 통해, 졸라는 나폴레옹 3세의 집권에서 시작되어 보불전쟁의 패배로 막을 내리는 ‘제2제정기’라는 한 시대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파란만장한 영욕의 세월을 산 나나의 몰락은 평생 돈과 욕망을 추구한 한 여자의 몰락인 동시에 ‘제2제정기’라는 한 시대의 몰락을 상징한다. (출판사 소개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유로운 삶 1,2]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자유로운 삶 2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시공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시를 쓴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막 세상에 태어나와 엉금엉금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본능적 감각과 요구를 노출된 언어로 의사소통하고 조모와 이웃. 어른들에게 흘려들은 옛말과 아이들과 뛰어놀며 터득한 새로 생성된 어린 언어를 함께 들으면서 말에 대한 미묘한 차이들을 감지해낸 모국어, 민감하고 감수성 짙은 청소년기에 밤을 밝히며 빠져들었던 사랑과 번뇌에 대한 언어, 학창시절 수많은 지식들을 배우기 위해 터득한 온갖 종류의 언어, 이 모든 것들의 조합이 만들어낸 말의 실체가 자연스럽게 언어적 뉘앙스를 구분짓게 하고, 화자와 청자 사이의 시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이제까지 나는 이해하고 있었다. 어린아이도, 십대도 아닌 때, 이미 수많은 시간동안 형성된 이질적 구조의 언어 표현이 굳어진 성인이 타언어권에서 기존의 언어를 쓰는 가족과 살면서 삼십세 이상의 성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읽기와 듣기로 주로 습득한 언어로 시를 쓴다는 것이 도대체 얼마만의 노력이 필요로 되는 것일까.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단어 사용의 주고받음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차이와 음성으로 소리냈을 때 받는 느낌이 빚어내는 언어감각은 그 언어를 제2 언어로서 배운 사람에게는 메우기 어려운 커다른 구멍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어떻게 '맑은'과 '해맑은'과 '말간'의 차이를 잡아낼 수 있을까. 구멍 뚫린 언어가 그것을 메꾸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고유성도 이민자 언어로서 현재 언어의 다앙성과 풍성함에 기여하는 것일까. 이디스 그로스먼이 <번역예찬>에서 영어는 다른 모든 언어와 융합하고 교류해야 풍성한 언어적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그만큼 다양한 언어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국 사회에서 영어는 모국어로서의 언어 뿐만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상실된 언어 감각을 다른 형태로 메꾼 이민자들의 언어로서도 다양성과 풍성함을 포함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영어의 생명력이 모든 종류의 이국적인 에너지를 동화시키는 능력에서 부분적으로 연휴하고(p.448)'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중국어로 글을 쓰며 굶어 죽지 않으려면 중국 작가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어 있으면 안된다. 모국어로 쓴 작품을 본국에 보내 출판하는 경우 검열을 당한다. 그에게 중국어는 과거이고, 영어는 미래이자 아들과의 공감이다. 그리고 또한 다른 언어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이 중국적인 유산에서 더 멀어지고 더 심하게 외로움을 견디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모국어로부터 자신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도 이해했다.

 

난은 또한 문학권력에서 자유롭고자 했다. 우리나라의 일부 기성 정치인들이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체포되고 실형을 선고받은 것을 하나의 훈장처럼 여기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유명세를 얻기 위해 중국 당국으로서는 건드릴 수 없는 미국의 시민권을 획득한 다음 일부러 귀국을 하여 체포당하는 코스프레를 통해 훈장을 받아내는 행위를 역겨워한다. 시와 문학이란 것이 순수하게 이를 행함으로서 기쁨을 얻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문학권력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했다. 대중의 기호 충족과 시대적 흐름과 유행에 기대어 선 앏은 문학과 기성작가의 편견과 출판업계의 이익에 좌우되는 문학의 시대상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지만, 그는 타협하지 않으며, 삶의 자유로서의 시를 쓰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류선생은 삶이 과거의 의해 만들어지고 그를 중국에서 추방한 중앙 권력과 관련해서만 존재할 수 있는 망명자였다. 여기에 류 선생의 비극이 있었다. 그는 늘 자신을 통제하고 괴롭힐 수 있는 국가 장치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킬 수 없었다. 기존의 틀이 없으면 그의 삶은 의미도 방향도 잃어버릴 터였다. 바로 이것이 그렇게 많은 망명자들이 향수에 무너져 고통과 애국주의을 찬미하는 이유인 게 틀림 없었다.41

 

밤낮없이 열심히 일해 집과 가게 빚을 단 몇년만에 소유하게 되 댓가는 자신과 자아에 대한 침혹한 자각이었다. 대부분의 이민 1세대가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헌신하여 2세대가 싹이 트고 뿌리내리게 할 수 있도록 토양을 가꾸는데 평생을 다하고 살아가는 데 비해 그가 사업과 집을 위해 빚을 모두 갚고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되었을 때는 겨우 마흔살이었다. 아직 살 날이 많이 있었고, 그 많은 시간을 자신이 원하지는 않았던 일을 하는 데 모두 바쳐버렸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그는 이제 시를 쓰지 않을 핑계가 없어져버렸다고 느꼈다. 평생을 목표로 이루가면서 삶의 이유가 되어 주었어야 할 경제적 자립이 불과 몇년만에 끝나자 그는 다시 자신에 대해 아프게 자각했고  시를 쓰기로 한다. 

가슴에 통증이 밀려 왔다 자신이 목표를 잃어버리고 돈을 버는데 정신이 팔려 살아온 것만 같았다. 왜 시를 쓰는 일에 헌신하지 못했던 걸까. 지난 몇년동안 그는 두뇌가 없는 기계처럼 일만 하며 살았다.137

 

그는 속으로 자신을 비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벌레처럼 살며 육체로만 존재한다. 나는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이며 걸어 다니는 송장이다. 그는 요즘 걸핏하면 화를 냈다.137

그는 자신의 경제적 자립과 가족을 안전한 층 위에 올려놓은 성취가 기쁘지 않았다. 그는 시를 배반했던 그 시간동안 벌레처럼 살았다고 느꼈다. 그는 핑핑과 가족에게 헌신한 시간들이 시를 빼앗아갔다고 여겼다. 그는 자신의 마음속의 사랑 베이나에 대한 환상이 현실의 구렁텅이에서 자신을 건져 시에 대한 영감을 살려줄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가 베이나를 만나러 가는 건 슬픈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필요한 일이었다. 시에 대한 영감이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환상에 있는 것이라면 깨어져야 했다.

난은 영어로 시를 쓰기로 한다. 그는 미국에서 적응하고 살기로 했다. 그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독립적인 여성들이 애국심이라는 명목과 중국 문화의 보존이라는 구실로 과거 찬란했던 중국 역사의 허상에 갇혀 현재의 문화를 전혀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중국 남자들을 소인이라 부르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 그러나 한편, 남자들이 처한 환경은 어디서나 같다고 느낀다. 생존을 위해 벌어야 하는 엄청난 몸부림 때문에 이미 정신적으로 절름발이가 되고 사회적으로 불리한 입장이 되어, 심하게 고통을 겪은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것도 이해한다. 그리고 웹스터 영영사전을 끼고 다니면서 틈틈히 영단어와 표현을 익히고 영어로 시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그는 자신이 조름씩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 그는 시 속에 자신이 지켜야 할 철학을 간직했다. 그는 아직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고, 어쩌면 역사에 남을만큼 문학적으로 훌륭한 시인이 되지는 못랄지도 모른다. 소설 속 기간 동안 난의 가장 큰 성장은 베이나라는 첫사랑의 몽상적 이상을 버리고 현실 속에서 핑핑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처럼 그의 시를 베이나로부터 해방시킨 것이리라.


(1부 리뷰 바로 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유로운 삶 1,2]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자유로운 삶 1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시공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0년대에 미국에서 공부하던 중국인 유학생이 자신의 고국을 떠올리면,  썩은 관료들에게 연줄을 대고 뇌물을 바쳐야 일이 처리되고, 원하는 바와는 상괌없이 당이 정해준 학교로 가서 당이 정해준 전공을 공부하고 당이 정해준 직업을 가져야 하는 황폐한 땅이었다. 개인의 취향과 자연스러운 욕구를 억제당하는 곳이었고, 회피와 부정으로 얼룩진 삶에 길들여지는 곳이었다. 그 유학생의 텐안문 사건에 대한 부주의한 발언이 당국에 반체제 인물로 낙인찍히는 계기가 되어, 감시와 통제 하에 놓여지게 된 것은 그 머나먼 땅 고국을 영원히 떠나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갈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음을 의미했다. 


그래도 1980년대의 이민자들은 작은 소망을 품을 수 있는 토대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문맹이고, 가난했던 초기 중국 이민자들이 낯설고 차별적인 땅에 정착하여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두려움 속에서 살아남기에 급급한 채 노예처럼 혹사당해야 했던 것과는 달리, 80년대 중국 이민자들은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고 중국을 벗어나 먼 이국 땅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똑똑하고 선택받은 자들이었다. 그들이 미국에서 이민자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중국에서 이루어놓은 성취를 밀어놓고 좌절당한 삶을 비통해하는 것이었다. 낯선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아닌 그 낯섬의 바닥에 자신을 던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을 뜻했다.  아내에거 점점 무능해져가는 것이었고, 공산주의 체제에서 성장한 사람이 자본주의라는 경멸스런 체제 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자본주의적인 방법으로 일해야 하는 것이었다. 


유색인 우대 정책으로 배정된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게 흑인이기를 바랐던 엉뚱한 것이었다. 하찮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 숱한 면담을 하러 다니지 않기를 꿈꾸는 소박한 것이었다.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가더라도 반체제인물로 체포되지 않도록 미국 시민이기를 바라는 아이러닉한 것이었다. 낯선 사람들보다는 동포에게 엮이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깨닫는 쓸쓸한 것이었다. 그것은 또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살에 박힌 가시처럼 사는 것. 동네 나온 빈집에 중국인이 들어오는 걸  원하지 않는 이웃이 있는 동네로 이사가는 것이었다.

 

주인공 난 우에게 첫사랑 베이나는 갖지 못할 이상이었다. 먹고 살고,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현실적인 장벽이 시를 쓰는 것을 가로막는 것처럼, 빨간색 일본 승용차를 사줄 수 없는 자신의 무기력한 경제적 환경은 베이나에게로 향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벽이었다. 그에 비해 자신을 바라보는 아내 핑핑은 현실이었다. 사랑하고 싶어 괴로워하면서도 사랑하게 되지 않는 자본주의의 미국이자 안주해야 할 곳, 운명이 정해진 잔인한 곳이기도 했으며, 악착같이 벌어서 집을 사고 빚을 갚고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현실이었다. 그에게는 시를 쓰고 싶은 욕망만 있을 뿐, 시를 쓸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과 여유가 없었다.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은 소망만 있을 뿐, 노동의 굴레에서 한 발작도 벗어날 수 없었다. 그의 자유는 그를 버리고 떠난 첫사랑 베이나이자 자신이 선택할 수 없었던 시쓰기이기도 했다. 아이를 위해 선택한 삶이었기에, 아내와 가족은 자신의 이상이 아닌, 굴레였다. 자유가 아닌 구속이었다. 이혼할 수도 없는 것. 돌아갈 곳 없는 것. 돌아갈 수 없어서 결국 요리사가 되는 것. 한권 한권 사서 모은 책들을 눈쌓인 쓰레기 더미 옆에 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난의 아내 핑핑에게 1980년대에 미국에 살면서 중국을 생각했을 때, 깨끗한 화장실을 필사적으로 찾아 다니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국에 산다는 것은 더이상 깨끗한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악몽과을 꾸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천안문 광장으로 인해 아이와 가족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머나먼 땅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안전함이었다. 그녀에게 미국에 아이를 데려와 정착한다는 것은 하루하루가 매일 똑같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살면서도 이혼할 수 없는 림보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남편을 덜 사랑했었다면, 그녀는 덜 불행했을까. 아이가 주인집 도둑 누명을 썼다가 진실이 밝혀졌어도 값싼 노동력에 대한 댓가로 제공해주는 다락방을 당장 떠날 수 없는 서글픈 것이었다. 머나 먼 타국 땅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함께 살면서도 이미 떠난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는 남편의 쓸쓸한 뒷모습만을 바라보는 외로운 나날을 포기할 수도 없는 것. 둘이어서 더 외롭지만 혼자일 수 없어 이혼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부부가 선택한 삶은 중국인 이민자가 아무 기술 없이 그저 고된 노동을 정직하게 보상받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었다.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소박한 것이었다. 노동한 것만큼의 댓가로 먹고 사는 일을 보장받는 것이었다. 시인 지망인이 현실을 직시하자 우 부부는 동시에 한 방향을 바라보게 되었다.  난 우가 이상을 멀리하고 밀착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첫사랑의 환상 베이나를 잊고, 시를 쓰고자 하는 욕망을 잊는 것이었다. 핑핑의 소박한 소망인 매일매일 똑같을 수 있는 날들이 가까와 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함께 같은 곳을 보고 걷는 길에서 둘은 조금씩 서로를 배려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을, 사랑하지 않던 사람에게는 뜨겁지 않아도 의무와 책임이 아닌 조금 다른 종류의 사랑이 싹터감을 배우게 했다. 그 속에는 왕부부처럼 30년을 살아도 여전히 어울리지 못하고 허수아비처럼 주변을 배회하는 이방인 신세가 될까 걱정히는 것. 교회에 나가지 않는 한 고립된 삶을 살다가 고독과 외로움이 노후를 덮칠 것을 알고 있는 것. 그렇지만 어떻게든 정착히고 싶은 곳. 달리 갈 곳이 없는 것. 부모의 어눌한 영어가 종종 아이를 당황스럽고 짜증나게 만드는 그 사실을 알게 되는 아득한 외로움과 서로에 대한 의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깨닫게 된다. 이민자의 삶은 중국인 사회와 완전히 단절하고 방해받지 않고 살고 싶어도 중국이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 본토의 홍수 피해를 모른 척 할 수 없도록 중국인 사회에서 그들을 알고 기부금을 걷으러 와서 애국심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하는 걸 참아야 하는 것.  불안정하게 사는 걸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것을..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자신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감을 느끼는 것이기도 했다.


하루하루 매일 메모하듯 건조한 문체로 써 내려간 소설. 간결한 문체는 일상의 아주 작은 일들이 빼곡히 쌓이고 모여져 어느 정도 큰 덩이의 시간 뭉치를 만들어 내면 안쪽에부터 깊은 울림을 준다.  하루하루의 일과를 따라가다 보면 몽상가 같았던 난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사랑. 그는 정직했으므로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아내를 사랑받지 못하는 채로 견디게 했다. 헌신하는 핑핑에게 마음쓰는 일, 고마워하는 것들 그런 소소함이 사랑의 원천이 될 수도 있음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자각하지 못했다. 안타까웠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에 걸쳐, 너무나 길고 외롭고 고통스럽게 한참을 걸어간 후에야 또 그 만큼의 시련을 겪은 후에야 난과 가족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에서 애틋한 존재로 바뀐다. .

 

1권 2권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아 많이 두 권으로 나누었겠지만, 내용적으로도 1권과 2권이 분리가 된다. 2권에서는 이민자로서 긴 시간동안 이루어내야 할 생활의 안정을 달성한 후 난의 자아에 대한 탐색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1편에서 이민자로서 생활고와 씨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2편에서는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시쓰기라는 자아의 실현을 위해 겪는 일상을 다룬다. 2편에서 계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Cosmos: A Spacetime Odyssey (코스모스) (2014)(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20th Century Fox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1980년 TV시리즈로 제작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전세계 대중들에게 광활한 우주의 세계의 지평을 보여주었다.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스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빅 히스토리 코스모스'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후속작을 몇주 전까지 방송했다. 전세계 180여개국에서 동시 방송되었고, 제작비만 450억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수치다. 

 

좋은 소식 한 가지, 나쁜 소식 한 가지가 있다. 나쁜 소식은 국내 DVD/BlueRay가 발매되지 않았다는 거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해외 구매 제품이며 한글 자막이 없다. 컨트리코드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내셔널 그래픽스 채널의 다큐멘터리들이 네이버 VOD 서비스를 통해 편당 700원씩에 판매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아직 없다. 좋은 한 가지소식은 내셔널지오그래픽스에서 시청자들의 의견을 물어 재방송을 계획하고 있다는 거다(https://ko-kr.facebook.com/NatGeoKorea). 추측이지만, IPTV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재방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바마도 추천했다.

미국은 언제나 큰 꿈을 꾸고 멀리 나아가는 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비롯된 탐구 정신입니다. 현재 우리는 우리가 느꼈던 가능성을 새로운 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탐험해야 할 새로운 세계가 있고, 우리 미국은 이에 열정을 바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계는 없습니다. 그러니 눈을 뜨고 상상력을 펼치십시오. 위대한 발견의 다음 차례는 바로 당신입니다(한글 자막에는 미국 대신 우리 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오바마는 우리 대신 미국이라는 주어를 사용했다.) - 출처 : 내셔널지오그래픽스 채널 tvcast

 

화질과 사운드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현란한 CG는 환상과 과학의 경계에서 매혹한다. 약 90분짜리 다큐가 총 13편이다. 1. 은하수에 서서, 2. 생명의 강물, 3. 지식이 두려움을 정복할 때, 4. 밤하늘의 유령, 5 빛의 뒤에서, 6. 깊이 더 깊이, 7. 깨끗한 방, 8. 태양의 자매들, 9. 잃어버린 세계, 10. 세상을 바꾸는 힘, 11. 불멸을 꿈꾸다. 12. 지구의 메시지, 13 창백한 푸른 점. 각 에피소드의 부제다. 과학 다큐의 제목을 이으니 시가 된다.

 

그렇다. 제목은 내용을 반영한다. 철학과 과학은 하나다. 과학의 발견은 생각과 의심과 철학에서 왔다.  수억광년의 광활한 우주와 수백 마이크로 세계가 통한다.  끝도 없이 넓고 넓은 광활한 우주를 이해하려면 끝도 없이 작고 작은 원자의 세계 전자 안쪽의 중성자와 원자핵과 이를 둘러싼 전자들의 성질과 이 작디작은 원자의 시작점을 이해해야 힌다. 그 가장 기본 원소의 시작 점에 광활한 우주 탄생의 신비가 있다. 시간의 시작점 우주의 시원을 탐구하면 끝없는 시간 속 생명의 기원과 오랜 시간 속 진화를 거듭한 고등 생명체가 하나로 이어지고, 인간과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더 선명해진다.

 

별의 붕괴는 별의 생명이다.  성간 구름이 붕괴하여 별이 형성되고 별이 스스로 붕과하여 폭발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  태양은 원래 크기보다 백배 부풀어오르는 적색거성과 지구만큼 작아지는 백색왜성 단계를 거쳐 거대한 핵폭발로 생을 마감한다. 신성, 초신성, 극초신성들이다. 별이 죽으면 산산조각이 되어 먼지가 되지만 중력이 그 먼지들을 끌어다가 새별을 탄성시킨다. 코스모에서는 버려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 우주과학이 아니다. 생명의 존재 이유를 사유의 바다에서 과학적 탐구로 이루어내면, 우리인류가 아주 오래 전에 두려워했던 별들이 자연 법칙임을 알았던 것처럼, 시간과 우주와 외계에 대한 조금 더 단단한 이해로 더 넓은 세계에 이르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