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사는 소비자 공감을 파는 마케터 - 남다른 가치를 찾아내는 마케팅 두뇌 만들기 프로젝트
김지헌 지음 / 갈매나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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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감을 파는 마케터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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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로자 - 만화로 보는 로자 룩셈부르크
케이트 에번스 지음, 폴 불 엮음, 박경선 옮김, 장석준 해제 / 산처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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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을 외치던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도 여성, 유대인, 장애인이라는 편견은 비껴가지 못했군요.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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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밖에 없어 짧은데다가 구정과 졸업식 등등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 책을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여행중에는 내내 이북을 끼고 다녔지만, 막상 쪼가리 시간이라도 내어 책을 읽을만한 여유가 없었구요. 생각해보니 최근 제 독서 경향이 문학 쪽으로 치우치는 겁니다. 제가 에세이와 시를 잘 안읽는 편이라 문학이라고 하면 주로 소설인데 소설을 많이 읽는 것은 제 독서 패턴에 약간의 우려를 낳습니다. 몇일 전 모 블로그 이웃님을 만나서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소설은 읽고 나서 얼마간 숙성 기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소설을 읽을 때 그 스토리와 문체 등 그것 자체만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데 급급한 나머지, 그 소설이 남기는 어떤 여운 같은 것을 바로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한 마디로, 그들의 삶을 곱씹고, 의문을 제기하고, 이해하고, 통찰하고, 하는 일련의 시간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런 종류의 사유들은 낯선 어떤 허구적 삶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비추는 과정과 같습니다. 그것은 책을 읽는 동안보다는, 그 책을 읽고 나서, 아쉬움에 빠져 책을 덮고 난 후, 걷거나 운전하거나 잠자기 전이나 혹은 때로 설겆이를 할 때처럼 느닷없이 갑작스레 두뇌를 강타하기도 합니다. 스쳐지나가는 많은 생각들, 백일몽들 속에서 소설의 어떤 장면들과 연결되는 암시와 생각 뭉치들을 통해 사유의 세계는 넓어집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설이 독자에게 주는 것은, 훔치고 싶은 작가의 매력적인 문체들과 복잡한 서사 뿐만이 아니다 라고. 각자 그 소설이 글자 밖으로 나와서 내 삶의 언저리들을 배회하면서 희미하게 자신을 변화시키는 작은 관계성에 주목하면, 더 나은 독서가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게 제가 이제껏 소설과 비소설류를 구분해서 읽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위에 언급한 모 이웃님은 저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약 1달간) 책을 소화시킨 후 리뷰를 쓰신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요즘 제가 왜 리뷰쓰기가 점점 싫어지고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이유는 너무 많이 읽는다는 거죠. 소설을...하나의 소설을 읽고 나서 그것을 소화하기도 전에 다른 소설을 시작하면, 먼저 읽은 소설은, 기억의 모퉁이에서 빠르게 사라져버립니다. 그것의 여운이 생기기도 전에 얼렁 리뷰를 써야지 라는 생각으로 부랴부랴 리뷰를 쓰게 되면 소설이 품고 있는, 어쩌면 조금 더 마음에 가두고 두었다면 포착했을 지도 모를 통찰을 얻을 기회를 잃습니다.


이렇게 옆길로 흐르니, 돌아설 길이 막막한데, 그럴 때는 그냥 돌아가는 길을 못찾아 헤매는 것 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낫겠습니다. 흠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소설을 주로 읽었다. 리뷰 쓰기도 점점 게을리하게 되더라. 그것입니다. 그래도 정리해봄니다. 


읽은 소설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단눈치오의 <쾌락>, 엘리너 캐넌의 <루미너리스 1,2>, 주제 사라마구의 <카인>, 조이스 캐럴 오츠의 <그들>입니다. 1월과 2월 사이에 <적과 흑>도 읽었군요.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앨리너 캐넌 <루미너리스>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인생에 남을 최고의 책입니다. <루미너리스>는 초반에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제각기 스토리를 가지고 나와서, 좀 힘겹게 보기 시작했는데, 중반 이후로는 고속도로처럼 쌩쌩 달릴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는데, 미스터리가 풀리는 과정이, 기존의 장르 소설과는 매우 다르게 풀렸습니다.


 

 

 

 

 

 

 

 

 

 

 

 

 

 

스탕달 <적과흑> ★★★★

단눈치오 <쾌락> ★★★★

주제 사라마구 <카인> ★★★★

 

오래전부터 미뤄두고 읽지 못했던 <적과흑>은 기대를 충족시켜주었고, 무엇보다도 열린책들 판본의 선택이 후회스럽지 않았습니다. 데카당스적 분위기의 <쾌락>은 귀족들의 호화롭고 쾌락적 삶과 사랑과 가치관들을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카인>은 신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들이 매우 유쾌하게 읽히는 책입니다. 세 개의 책 중 가장 잘 읽히고 짧고 또 재미있었습니다.

 

<그들>은 작품으로서의 가치 자체보다는 읽기가 힘겨웠다는 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현대 소설의 난해함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작가가 그들, 지금은 완전히 망해버린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한 때 번성기를 지나는 동안 세대를 교체하면서 겪은 교육받지 못한 서민들의 쓰레기같은 삶을 여과없이 보여주고자 했던 면에 대해, 교육받고, 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습관화된 우리로서는 너무나도 생각의 갭이 커서 이해불가한 면들이 많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작품적으로 볼 때는 큰 의미가 있겠으나, 일반적인 독자 입장에서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디트로이트의 하층민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이상은 말이지요.  


 

 

 

이언 스튜어트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

아담 로저스 <PROOF> ★★★★

라파엘 오몽 <부엌의 화학자> ★★★★


 

 

 

 

 

 

 

 

 

 

 

비소설류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은 술꾼들의 책 <PROOF>, 그리고 <부엌의 화학자>입니다.   <리 컬렉션> <스페이스 크로니클> <셜록홈즈, 기호학자를 만나다> <눕기의 기술>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우주의 여행자>도 읽었는데, 이 중 리뷰를 아직 못쓴 것과 썼는데 못올린 것들이 섞여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도 드디어 읽었습니다. 그가 전하던 메시지 못지 않게 우아하고 유려한 문체가 아직까지 길게 여운으로 남는군요. 리뷰를 아직 안올려놓았지만 제가 이해를 제대로 못해서 그렇지 <교양인의 수학사 강의>가 그 중 가장 좋은 책이라고 여겨져서 별 만점을 주었습니다. 이제까지 몇 개의 수학사 책을 읽어보았는데, 구성과 내용면에서 가장 알차다고 느껴졌습니다. 생각보다 약간 별로인 책은  <셜록홈즈, 기호학자를 만나다>와 <눕기의 기술>이었는데, 전자는 관련된 분야를 연구한 학자들의 논문을 묶은 것이라 내용이 학술적이고 딱딱하고 물론 관점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중복되는 부분도 있어서였고, 후자의 경우 눕기 보다는 잠자기에 치중되어 있고, 온갖 잡다한 눕기에 관한 자료들을 성찰 없이 나열한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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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 2016-03-02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기네스님 정말 책 많이 읽으셔요. 고속도로처럼 쌩쌩달릴 수 있는 <루미너리스>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CREBBP 2016-03-03 00:03   좋아요 0 | URL
제 경우 앞부분이 좀 막혔어요. 서울 수도권 빠져나갈때처럼 말에요. 고속도로에서도 과속 주의해야 된다는 ㅎ.

비의딸 2016-03-0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되는 법>을 밀고계시다는 댓글을 따라 여기 왔어요.. 인생에 남을 최고의 책이라고 추천하신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얻어갑니다~

CREBBP 2016-03-03 15:43   좋아요 0 | URL
뭔가 새로운 형식이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은 완전 강추에요~

에이바 2016-03-0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한 권을 오래 두고 숙성시켜 내 것을 만드는 시간이란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필요성은 아는데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게 안타까울 뿐... ㅜㅜ

CREBBP 2016-03-04 16:42   좋아요 0 | URL
책을 너무 많이 겹쳐 읽어도 깊이있게 내용을 생각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 같아요.
 

전자책을 어디서 살까? 크레마 카르타 때문에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나는 휴대폰 앱의 편리성에 따라, 즉 업그레이드 때마다 달라진 앱의 기능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킨다. 알라딘 앱이 예스24 앱 보다 좋은 점 중 엄청 뛰어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공유 기능이다. 알라딘에서 책을 사면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이북 앱을 통해 편리하게 텍스트를 에버노트나 밴드, 카톡, 기타 등등 모든 공유 가능 앱으로 변환해서 가져올 수 있다. 물론 글자 수의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책처럼 랜덤하게 뒤져 볼 수 있기가 불편한 전자 매체의 특성상,텍스트를 복사해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은 전자책의 랜덤액세스 시간의 지연이라는 불편을 상쇄해줄 만큼 편라한 기능이다. 그런데 예스24에서는 정책상인지 아니면 기술력을 부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공유 정책이 매우 제한적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말고는 공유가 안된다. 조금 전 트위터와 페북 인증을 하고 공유를 해 봤는데 트위터는 140자에 예스24 관련 문구까지 합해서 공유할 수 있는 텍스트 글자수가 정말 몇자 안된다. 

페이스북에 해 봤는데 꽤 긴 텍스트가 공유되는 것까지는 맞는 거 같은데 텍스트가 보이지 않는다. 공유된 텍스트는 예스24표시와 책정보 밑에 감추어져 있고 그걸 보려고 클릭하면 글보기가 안되고, 예스 24 상품 페이지로 이동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낚시다. 페북앱으로 하거나 컴에서 하면 다를 지 모르지만 모바일 브라우저 상의 페북 웹에서는 그렇다.

꼼수는 페북에서 지원하는 공유 기능과, 안드로이드의 텍스트 선택 공유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패북 모바일 웹 버전이라도 될 건 다 된다. 공유하기 누르면 이북에서 페북으로 보낸 텍스트가 나타나고, 이 때 텍스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수정모드가 열린다. 이를 이용하면 안드로이드 상의 일반 앱의 공유 기능을 풀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에버노트로도 간다. 

이북을 살 땐 늘 예스와 알라딘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데 각 앱이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예스 앱은 읽어주기 전용 TTS모듈을 탑재해서 눈아플 때, 차에서, 잠들기 전에, 설겆이할 때 유용하다. 알라딘은 공유기능이 좋다. 둘다 사용상의 불편이 있을만큼 끔찍한 버그 역시 있다. 주로 읽어주기 기능에서다. 그건 개선될테니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내 경우는 대개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1,000원 혹은 2000원 적릭금에 낚인다. 팔아먹지도 못할 책, 누구 빌려주지도 못할 책, 형체도 없는 책의 컨텐츠만 사는데 70퍼센트 가량을 내는 건 이북 독자를 호구로 아는 처사지만 분개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텍스트를 편하게 기록하고 분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이것들이 모이면 정신적 자산이....라고까지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조금은 위로가 된다. 여기서 부록으로, 에버노트 이용 팁 하나 : 여러개의 쪼가리 노트를 멀티 선택해서 합치기하는 기능이 있다 이를 이용하면 읽다가 하일라이트해서 아무렇게나 에버노트로 쌓아두었던 쪼가리 텍스트들을 골라서 제법 묵직한 문서(기록, 메모) 하나를 뚝딱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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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6-02-29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새 이북 적립금 많이 뿌리던데, 그것도 그거지만, 일단 가격을 조금 더 낮췄으면 좋겠어요. 지금 가격은 가격적인 매력이 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없다고 하기도 그렇고..애매합니다. 다양한 책이 더 출판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읽을 만한 책도 너무 없어요. 아무튼 좋은 팁을 배워갑니다.

CREBBP 2016-02-29 21:50   좋아요 0 | URL
예스에서는 매달 크레마머니을 삼천원씩 주고 뭐 이런저런 거 누르라믄 대로 물러 천원 이천원 적립금 주고 하면 한권씩은 반값 이하로 살 수 있었는데 그 제도가 없어졌어요. 뭐 정가제 위반이라나 어쨌다나... 드래서 사실 일이천원 적립금 만기되어 가면 고민이 많이 돼요. 이북으로 샀다가 너무 좋은 책들은 다시 또 종이책 갖고 싶어지거든요. ㅠ.ㅠ

맥거핀 2016-02-29 22:01   좋아요 1 | URL
저는 그냥 천원, 이천원 있을 때는 살림지식총서를 사고는 합니다.(책홍보는 아니고요, 그냥 이것저것 잡지식이라도 많이 알아두면 세상사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근데 요새는 꼭 그거 아니더라도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어째 더 많이 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전자책과 종이책이 같이 있을 때는 전자책을 많이 고르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이번에 서평단 도서 <그들> 같은 거도, 전자책으로 있으면 좋을텐데..가지고 다니면서 보는데 너무 무거워요.

은평구시골쥐 2021-05-0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님 ㅠㅠ

안녕하세요. 전 노트북이랑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알라딘 이북을 이용중인데요. 이상하게 ‘공유‘기능이 없어요 ㅠ. 저만 그런건가요? ㅠㅠ
 

작가란 무엇인가

파리 리뷰,움베르토 에코,오르한 파묵,무라카미 하루키,폴 오스터,이언 매큐언,필립 로스,밀란 쿤데라,<레이먼

다른 | 2014년 01월

 

유명한 문학 작가의 작품을 읽다 보면 글솜씨에 매료되어 그들의 천재성을 질투하게 된다. 물론 그들은 천재다. 그러나 위대한 작품은 천재성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그들은 엉덩이가 의자에 붙박이처럼 붙어있는 시간의 힘으로 글을 쓴다. 많은 작가들이 각자 고유의 방법으로 글쓰기를 하고, 글쓰기에 대한 제각기 다른 방법론, 철학, 가치관, 습관 등을 가지고 있지만 위대한 작가로 꼽힌 작가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꾸준히 책을 읽고 꾸준히 글을 쓴다는 사실이다. 


문학잡지 <파리 리뷰>에서 진행한 250여 작가의 인터뷰 중 가장 인터뷰하고 싶은 36인을 선정했고 이중 12명을 이 책에 묶었다. 나머지 24인은 2편, 3편에 인터뷰가 실린다. 파리 리뷰는 파리가 아닌 뉴욕에서 출판되는 문학잡지로 타임에서 작지만 가장 강한 문학잡지 라는 격찬을 받았다고 한다. 1953년 출간되어 세계적인 작가들을 인터뷰해왔다.


이 책에는 너무 많은 내용들이 있기에 제대로 리뷰를 쓰려면 기름만 내려다가 리뷰도 못쓰고 지나갈 것 같아서 일단 책에서 인터뷰에서 언급된 작가들의 책, 작가가 사랑한 책들만 골라보았다.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인터뷰 중 자주 언급된 그의 작품으로 <푸코의 전자>도 있다.  모두 열린책들 판이 가장 먼저 검색된다. 



장미의 이름 세트

<움베르트 에코> 저/<이윤기> 역

열린책들








푸코의 진자 세트

<움베르토 에코> 저/<이윤기> 역

열린책들














 인터뷰 진행자는 나보코프의 말 "나는 문학을 두 종류로 나눈다. 내가 썼더라면 하고 바라는 책과 내가 쓴 책이다."를 인용하며 전자의 범주를 묻는다. 에코가 전자의 범주에 넣는 작가, 즉 닮고 싶은 작가는 커트 보니것, 돈 드릴로, 필립로스, 폴 오스터다. 필립로스와 폴 오스터의 작품은 꽤 여러권 읽었지만, 커트 보니것과 돈 드릴로는 접해본 적이 었어서 찾아본다.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니것> 저/<김한영> 역

문학동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커트 보네거트> 저/<김한영> 역

문학동네








돈 드릴로의 소설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도 없고, 아는 바도 없어서 표지만 뽑아봤다.

















필립로스와 폴 오스터는 영미권 작가들 중 내가 가장 많이 읽은 작가일 듯한데(많이 읽지는 못했다), 내가 읽은 필립로스의 소설 중 추천하고 싶은 것은 <애브리맨>과 <미국의 목가>이고, 폴오스터의 작품 중에서는 <달의 궁전>을 뽑는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를 읽은 것도 아니고 몇몇권만 읽은 중에서 뽑은 것이지만, 이 세개의 책은 정말 좋았다. 


에브리맨

필립 로스 저/정영목 역

문학동네 | 2009년 10월

미국의 목가 1

필립 로스 저/정영목 역

문학동네 | 2014년 05월

 


미국의 목가 2

필립 로스 저/정영목 역

문학동네 | 2014년 05월

 


달의 궁전

폴 오스터 저/황보석 역

열린책들 | 2014년 08월














에코는 5만권 가량의 장서를 소장하는데, 신간과 새로운 판본 등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매주 여러 개의 상자를 책으로 채워 일하는 대학으로 가져간다고 하는데, 그 학교에는 "책을 마음대로 집어가시오"라는 표지판이 있는 커다란 탁자가 있다고 한다. 부럽부럽. 보르헤스의 <기억의 천재 푸네스>에 나오는 푸네스처럼 기억은 엄청난 짐일 수 있다는 말을 하며 그가 보르헤스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리는데, 민음사의 <픽션들>에 들어 있다고 주석이 붙어 있다.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저/<송병선> 역

민음사














오르한 파묵

집에 그의 첫 소설인 <제브데트씨네 아이들>과 <순수박물관>이 있는데 너무 두꺼워 엄두를 못냈다. 검은책도 두권이다. 하얀성은 한권짜인데 없다. 모두 민음사에서 나왔다. 고로 파묵의 책은 하나도 읽지 않으셨다는 얘기. 영어로는 번역되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에 출간된 <제브데트씨네 아이들>은 작가 자신의 가족 대하 소설인데, 토마스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한다. 초기에 그의 롤모델이 토마스만 이었다고 하니, 과연 작품이 영향을 받은 듯하다. 그 책을 쓴 후 19세기식 소설을 쓴 걸 후회했다고 말하는데, 그의 소설은 첫소설이 출간될 때부터 빠르게 현대적이고 실험적 소설로 터닝한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 1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민음사 | 2012년 09월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 2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민음사 | 2012년 09월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1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민음사 | 2001년 11월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2

토마스 만 저/홍성광 역

민음사 | 2001년 11월














이 때에는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스탕달, 토마스만이 롤 모델이 아니었고, 버지니아 울프와 포크너, 그리고 인터뷰 당시 프루스트와 나보코프까지 포함시킨다. 그에게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는 중요한 소설이 되었다. 


  소리와 분노

윌리엄 포크너 저/공진호 역

문학동네 | 2013년 02월


보르헤스와 칼비노는 그를 해방시킨 책이다. 미국에 살게 되면서 칼비노나 보르헤스식의 정신적 틀로 무장한 채 그 원천적 재료로 돌아갈 수 있을 걸 깨달았다고. <검은책>은 중국, 인도, 페르시아의 다양한 구전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많은 알레고리들을 콜라주 기법처럼 함께 결합한다 . 2003년에 출간한 <이스탄불>은 절반은 자서전이고 절반은 이스탄불에 대한 이야기다. 질투는 파묵의 모든 이야기의 주제인데, <하얀성>의 경우 두 주인공 사이의 거의 가학적이며 피학적 관계가 형과 작가 자신의 관계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건데, 이 질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한 불인이고, 이것은 터키가 서양을 바라볼 때의 위치와 유사하다는 것을 작가가 깨달았다고.




순수 박물관 1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민음사 | 2010년 05월

순수 박물관 2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민음사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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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6-02-11 2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란 무엇인가를 보고 독서 맵을 그리는 것도 좋겠죠?
우선 이책부터 전 사야하지만 :-)

CREBBP 2016-02-11 23:18   좋아요 1 | URL
좋아하는 작가가 영향을 받은 책이면 같이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16-02-11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지식이 어마 어마합니다. 대단하네요. *^^*

CREBBP 2016-02-11 23:17   좋아요 0 | URL
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거죠

단발머리 2016-02-12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잘 모르는 사람, 단 한 권의 작품도 읽지 않은 상태로도 이 작가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흥미롭던지요... ㅎ

CREBBP 2016-02-12 19:23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재미있긴 했지만, 안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참으로 아쉬웠어요. 읽은 책이 많았다면 더욱 좋았을 걸 하는 마음에 올려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