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 - 쇼핑몰, 오픈마켓, 스마트스토어, 모바일을 한 방에!
임화연.김소영 지음 / 제이펍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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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친구가 판매하는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 올려주는 작업을 한 적 있다. 내가 디자이너나 그래픽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를 좀 더 잘 알기 때문에 부탁을 받아 했다. 당시 그나마 포토샵을 살짝 다룰 수는 있다 보니, 작업 차체가 아주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쇼핑몰에 어느 정도 이미지 크기로 작성하는 게 좋은지, 내용 순서, 배경, 제품에 따른 컬러 사용 등등 디자인 측면으로나 판매 업무라는 실무적 측면은 경험이 없다 보니, 제대로 담을 수는 없었다. 그냥 간신히 구색을 맞춘 정도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최근 비슷한 작업을 해줄 일이 생기고, 나 역시도 스마트스토어 판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무턱대고 하지 않고, 뭔가 참고를 해서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이라는 책을 보고 여러 가지 요긴한 정보를 얻고 배울 수 있었다.




'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는 무엇보다 쇼핑몰 제품 디자인 관련해서 내가 궁금했거나 잘 몰랐던 내용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었다. 보는 내내 별다른 어려움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포토샵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게, 포토샵 설치부터 크기 변경, 자르기, 영역 선택, 레이어 등 기본 사용법이 책 초반에 설명되어 있고, 아예 책 차례부터 알고가기, 두 개의 연습, 4개의 실전으로 구성될 정도로 모든 게 학원에서 실습 강의를 듣고 따라 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책 맨 처음에 다루는 알고가기 경우, 제품 상세 페이지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들 위해 어떤 방향으로 디자인해야 할지 알려주고 있다. 제품 정보 페이지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 만큼, 저자는 직원이 설명해주듯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검색을 위한 키워드 선정도 얘기하고 있고 신뢰도를 높여주는 요소, 이벤트 구성, 모바일, 전반적인 컬러 방향까지 간단하면서도 꼭 염두에 둬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2개의 연습 파트는 포토샵 연습을 위한 파트이며, 동시에 기본 구성을 익히는 파트다. 포토샵 설정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와 있고, 메인 이미지 크기나 폰트 크기, 기본 사진 다루기 등을 익힐 수 있다. 실습에 필요한 파일은 책 속에 나온 사이트나 QR 코드 등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실전파트는 전자 제품, 먹거리, 뷰티 제품, 여성 의류처럼 실제 쇼핑몰에 주로 다뤄지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나눠져 있다. 그만큼 바로 자신의 스토어 제품에 응용할 수 있게 꾸며져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벤치마킹하듯이, 따라 해보면 된다. 


각 실전 앞부분에는 상품 콘셉트, 디자인 콘셉트, 색상, 글꼴, 마케팅 포인트, 유의사항이 나오고, 세부 디자인 설계가 바로 이어진다. 이는 일반적인 상품 페이지 디자인 과정인 만큼 나중에 자신의 상품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이러한 과정을 따라주면 좋을 것이다. 단순히 디자인 요령만 알려주기보다는 이렇게 디자인 방향, 큰 그림을 그려가는 방법을 익힐 수 있어서 디자인 비전공자 입장에서 좀 더 응용력을 기를 수 있어 좋았다. 저자가 20년 경력의 쇼핑몰 전문 디자이너여서 그런지 제품 소개 디자인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의 내공을 느끼게 한다.


'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 본문에 내용들은 작업 순서대로 나와 있다. 캡처한 작업 장면과 설명을 그대로 따라 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보충 또는 참고할 내용은 별도로 구성된 네모난 TIP 란에 나와 있다. 


상품 정보에 필요한 다양한 사진 편집 방법들이 잘 나와 있고, 사진뿐만 아니라, 로고 제작, 제품 설명 작성법, 일러스트, 말풍선 등도 다루고 있으므로 이 책을 통해 상세 페이지 만드는데 기본 구성은 다 익힐 수 있다. 제대로 된 디자인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이다.


'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은 필요 없는 기름기를 쫙 뺀 군더더기 없는 알짜배기 정보만 담은 책이다. 책도 두껍지 않아, 들고 다니며 틈틈이 공부하고 참고하기에도 좋다. 인터넷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오픈마켓 등을 준비하는 분, 특히 외부 의뢰나 디자이너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해야 하는 1인 창업자에게 시간과 돈을 절약해줄 좋은 책이다. 나 역시도 이 책 덕분에 전에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고민했던 부분도 확실히 알게 되었고, 그만큼 시간도 절약됐다. 아주 요긴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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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비법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이승민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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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비접촉 비대면 생활 패턴의 증가는 오프라인 판매의 감소를 가져왔다. 반면, 온라인 판매는 무척 많이 늘었고, 코로나 상황이 계속 연장되고 있다 보니, 온라인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종식돼도 이러한 변화에 길들어진 소비자는 그대로 그 패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갈수록 온라인 샵들이 늘어나고 있다. 참 많은 분들이 인터넷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외부 환경은 좋아지고 있는데,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은 더욱 늘고 있다. 판매자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도 오프라인처럼 하루 수 백, 수 천 건의 주문으로 정신이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주문이 없어 파리 날리는 곳도 많이 있다. 장사가 안되는 곳은 왜 안 되는지, 이유를 알아내고, 잘 파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특히 장사 경험이 없거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곳은 막막하기까지 하다.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는 바로 그러한 어려움에 빠진 분들에게 바른 방향을 잡아주는 실전 서적이다. 특히 이 책을 쓴 이승민 저자는 현역 온라인 광고대행사 대표이자 페이스북, 카카오채널, 네이버 카페를 다수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실전 경험을 가진 분으로 그의 성공과 실패의 각종 경험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 얘기하고 있다.




온라인마케팅은 6가지만 알면 된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제일 먼저 '매출 = 유입량 + 구매전환 + 객단가'라는 매출공식을 반듯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간단한 공식이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유입량과 구매전환을 늘리는 방법, 올바른 객단가를 뽑는 방법을 얘기하는데, 이를 통해 무엇에 중점을 두어 마케팅을 시작할지 방향을 잡게 되는 출발점이 된다.


매출공식을 이해하고 나면, 잠재고객 분석을 한다. 잠재고객 분석은 현재 구매 고객 분석을 병행하는 것으로 그들의 필요와 고민을 알아내고, 검색 경로와 사용 키워드가 무엇인지, 그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어디인지 알아보는 전략을 쓰라고 한다.




재구매, 고객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내부광고, 고객관리에 대한 조언도 6가지 중 한 요소이며, 온라인 마케팅에서 꼭 필요한 상위 노출의 기본 원리도 키워드와 알고리즘 분석 이야기를 통해 알아본다. 아울러 고객이 원하는 좋은 콘텐츠 제작에 대한 것도 말해준다. 온라인에서 콘텐츠는 유입량과도 아주 밀접하므로 사람이 좋아하고, 들어오게 만드는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본다. 스토리텔링이나 카드뉴스, SNS 활용을 이야기하는데, 잘 터지는 게시물을 위해 현재 잘 나가는 콘텐츠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하다는 조언도 하고 있다. 




마지막 조언은 광고대행사 대표 입장에서 나온 거 같지만, 실제 자신의 가게를 알리는데 현실적으로 쓰게 되는 온라인 광고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그냥 광고 맡기고 손 놓아서는 안된다는 거다. 측정할 줄 알아야 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을 통해 잘못된 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6가지는 심플하면서도 실전 마케팅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다. 오프라인이야 가게를 차리면, 사람들이 지나가다 눈에 들어와서 관심이라도 가질 수 있지만, 온라인은 그것마저도 기대할 수 없다. 적극적 홍보는 무조건 필수 사항이며,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에 다룬 것들이 아주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이 책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저자의 다양한 경험이 들어 있다. 잘 알려진 마케터, 세일즈맨에 대한 이야기도 곳곳에 들어 있지만, 저자의 경험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저자가 마케팅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며,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한 살아있는 실제 체험 이야기라서 더욱 신뢰감을 느끼게 했다. 또한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들은 모두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것들이며, 비용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것들은 이론 위주의 마케팅 서적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유용한 꿀팁들로 바로 써먹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장사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파는 행위다. 장사가 성공하려면, 홍보와 판매가 계속 성장해야 한다. 이에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는 현장에서 바로바로 조언을 해주는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하루하루가 피 마르는 위기를 느끼고 있거나, 뭘 어떻게 온라인 마케팅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 상위노출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군더더기 없는 마케팅 지침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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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WAR 1
안철주 지음 / 봄봄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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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그저 아름다운 섬의 이미지만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독도는 광복 75주년을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일본의 야욕이 아직까지 현재 진행 중인 역사적 장소이다. 일본은 자기 땅이라며 역사를 날조하는 파렴치한 짓도 서슴지 않고 하고 있고, 틈만 나면, 도발을 일삼고 있다.


'독도 WAR'는 이런 한일 상황을 기반으로 해서 가상으로 지어진 픽션 만화다.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한일 공동 유전 개발 중, 한국인 직원이 추석 휴가를 떠나고 단 한 명만 남은 상태에서 80억 톤의 매장량을 가진 원유가 솟아나는데, 일본은 유전을 독차지하기 위해 한국인 직원을 죽이고, 사실을 숨긴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독도를 차지하기 위한 일본의 간교한 계략으로 국제적으로도 궁지에 몰린 한국. 결국 일본과 한국은 전쟁을 하게 된다는 줄거리를 가진 만화다. 


'독도 WAR'는 원래 '대국'이라는 제목으로 1994년에 첫 발행되었다가 이번에 보다 구체적인 제목으로 출간된 직품이다. 25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다 보니, 당시의 상황과 지금과는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많은 차이가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당시만 해도, 국민소득 만 달러를 갓 넘은 상황으로 일본은 우리에게 넘사벽 경제 대국이었다. 군사면에서도 우리는 북한과 대적하기에 바쁜 처지였다. 게다가 1997년에는 IMF 금융 위기까지 겪었다. 누구도 지금의 한국은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만화 속에서도 통일 한국 상황에 각종 예산 부족으로 일본에 무상 차관을 받는다는 설정까지 보인다. 만화에 등장하는 무기에서도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시선으로 한일 전쟁 상황을 보게 되니, 확실히 느낌이 새롭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을 욕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무척 무력한 대응밖에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차관 구걸도 필요 없고, 군사력도 일본이 겁내할 정도까지 다다랐다. 만화에서는 통일 한국에서도 버거운 싸움이었다면, 지금은 남한의 군사력으로도 얼마든지 일본과 싸울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과 전쟁시 한국이 승리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만화 속에서 한국이 일본 열도를 장악하는 상황이 희망사항이나 망상이 아닌 실제 가능한 현실이 된 것이다.


밀리터리 덕후, 밀덕이 아니더라도 현재 우리 군사기술은 대단한 발전을 이룬 것을 뉴스를 통해 알 것이다. 얼마 전 탄두 중량 제한을 벗어난 현무-4는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도 두려워하는 존재가 되었고, K-9 자주포, 초음속 훈련기 T-50 등 각종 무기를 국내 개발해서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화 속에서 우리 해군이 두려워한 일본의 이지스함도 이젠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 해군력도 막강해져, 핵잠수함, 경항공모함 제작을 논하고 있다.


현재 국제적 한국의 위상은 국제재판소에 올려진 독도 문제에 맥 없이 당하는 만화 속 한국의 설정과는 거리가 멀게 되었다. 이런 완전 변화된 한국의 현 상황 때문에 '독도 WAR' 보는 재미가 더 있고, 그동안 전혀 느끼지 못했던 우리의 성장을 다시 확인하며 자신감도 느껴본다.



 

'독도 WAR'에서는 각 권 시작부에 임진왜란, 정유재란의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며, 일본에 또 당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은 임진왜란 당시의 조정처럼 무능한 존재로 나오는데, 이는 솔직히 지금과도 차이가 없는 거 같다. 아니 오히려 속에 숨어 있던 친일파들이 아예 대놓고 등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광복의 노력과 의미를 부정하고, 일본 침략을 부정한다. 뻔뻔하게 일본을 찬양하는 무리도 있다. 이런 자들이 사회 지도층에 남아 있다는 것은 참 걱정스럽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한때 7광구로 산유국의 꿈을 꿨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이 만화에도 반영이 되었다. 지금도 대륙붕 어딘가에 엄청난 원유가 있을 거라고 한다. 우리가 산유국이 된다면 분명 좋은 일이지만, 지금은 세상이 변해서 그런지 산유국이 된다고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닌 거 같다. 많은 산유국들이 기름에만 의존했기에 제대로 산업 발전을 못했다. 결국 기름값 폭락으로 오히려 고생을 하고 있다. 우리는 기름 한 방울 없이도 지금의 경제 성장을 이뤘다. 아이러니하게도 천연자원 부족이라는 현실이 우리를 긴장시키게 했고, 제대로 된 발전을 이루게 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면, '독도 WAR'은 분명히 국뽕에 제대로 취하게 만드는 만화다. 하지만, 국뽕도 적당히 취해야 한다. 군대 사조직 하나회를 연상시키는 배달회는 만화에서는 좋게 표현되었지만, 분명 위험한 부분이고, 전쟁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님도 알아야 한다. 만화는 재미를 위해 극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설정하는 거지, 이걸 그대로 받아들여서도 안된다. 물론 만화 보고 그렇게 생각할 사람은 적겠지만, 간혹 만화를 보고 너무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하는 거다. 만화는 만화일 뿐, 너무 심각해지지는 말자.


어쨌든 재미있게 한편의 스릴 넘치는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단숨에 '독도 WAR'를 봤다. 일본에 '독도는 우리 땅이다. 우리 땅 넘보다 다친다! 옛날의 우리가 아니란 말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책을 또 20년 뒤에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해진다. 그때는 독도 문제가 과연 후련하게 해결됐을까? 우린 통일을 이뤘을까? 대한민국의 위상은 더 발전했을까? 부디 더욱 좋은 방향으로 한국의 모습이 바뀌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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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 - 대박난 가게는 어떻게 손님을 끌어모으는가?
우노 다카시 지음, 박종성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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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주 보는 방송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골목식당이다. 장사 안 되는 식당을 살리는 온갖 노력을 보면서, 비록 내가 식당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내가 식당 운영하는 거처럼 감정이입하며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를 보고 있으면, 안 되는 식당은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소위 말하는 기본이 안된 집도 있지만, 출중한 요리 실력을 가졌어도 다른 문제로 장사가 안되는 곳도 보게 된다.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장사 실패의 원인, 성공 요소에 대한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은 일본 요식업계에 성공한 우노 다카시 사장이 말해주는 성공 식당의 비결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기계발, 마케팅 관련 책을 많이 본 사람들은 저자 우노 다카시를 잘 알 것이다. 나 역시도 전에 '장사의 신'이란 이름의 다른 책으로 만난 적이 있다. 이분의 책을 읽기 전에는 식당 창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읽고 나서 나도 한번 나만의 가게를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로 책 내용이 인상 깊었다. 그랬던 만큼 이번 책도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담숨에 읽었다.


'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은 창업에 용기를 주는 내용을 담은 '소규모 창업의 정석', 접객 태도와 노하우를 말하고 있는 '손님을 미소 짛게 하는 가게', 직원 교육, 직원 능력 배양을 얘기한 '누구에게나 장사 소질은 있다', 매뉴 개발 노하우를 담은 '사업 성공의 실마리는 늘 근처에 있다' 이렇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번 느끼지만, 이 책의 저자는 무엇보다 장사의 기본을 가장 중요시한다. '대박의 비책'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 비책은 항상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을 즐겁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화장실 청결도 항상 체크하는 거처럼 누가 봐도 장사하는 사람이라면 신경 써야 할 기본이 되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이게 대박의 비책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안 지키고 있다는 역설적 증거일 것이다.


저자의 성공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그는 스펀지와 같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어디서든 이거 괜찮네 하면, 바로 흡수해서 자신의 가게에 응용을 해본다. 요리 메뉴, 광고 문구, 직원 관리까지 좋은 거, 도움이 되는 거 있으면, 다 해본다. 해보고 반응이 안 좋으면, 고집부리지 않고, 바로 바꾼다. 책 속에 그가 시도하는 것들은 진짜 돈이 안 드는 것들이다. 시간도 별로 안 걸리는 것들이 많다. 대박 난 가게는 거창한 변화보다 사소하지만 이런 다양한 시도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보통 음식점을 창업할 때, 다들 고민하는 것이 요리 메뉴일 것이다. 방송에 나오는 맛집을 보면, 빵 하나, 소스 하나에도 별별 재료가 들어가고, 숙성 기간이 얼마 걸리고, 어떻게 만들고 하는 진짜 초짜는 감히 엄두를 못 낼 것들이 나온다. 그런 것을 보게 되면, 창업의 용기가 그냥 녹아버린다. 저렇게 노력해도 힘든데, 내가 과연 할 수 있겠어 하며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방법을 말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라고 하고, 쉽지만 생색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본다. 창업자가 처음부터 요리의 대가가 될 수 없으므로 장사를 하면서, 내공을 쌓으라 얘기한다. 좀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다.


물론 맛으로 승부하는 전문 요리집을 목표한다면, 이 방법이 다 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 식당 성격에 따라서도 적용하기 힘들 수 있다. 저자가 성공한 이자카야 같은 요식업에 최적화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초보 창업자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의 가게 운영 방법에 항상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인재 육성이다. 1인 식당도 있지만, 어느 정도 성장하면,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식당이다. 직원을 써야 한다. 그리고 주인은 직원을 그냥 일을 도와주는 직원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직원을 자기 식구처럼 생각하지 않는 가게는 중요한 성공 포인트를 놓치고 있다고 본다. 나도 가끔 맛집 리뷰하러 음식점을 가곤 하는데, 어떤 집은 종업원이 너무 싹싹하고 친절해서 인상에 남는 집들이 있다. 그런 곳은 꼭 다시 가고 싶어진다. 실제 나중에 방문해도 나를 기억해주는 집은 내가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저자의 식당은 자신의 직원을 그냥 직원으로만 쓸 생각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그들이 가게를 차릴 수 있게 돕는다. 심지어 망해서 돌아와도 받아준다. 졸업증서까지 주며 곳곳에 창업하게 도와주며, 그들과 서로 연결되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그 흔한 체인점 형태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 좋아하는 요리를 판다. 사람은 희망으로 산다. 월급을 많이 주면 그래도 버티겠지만, 적은 월급에 평생 종업원으로 일할 사람은 없다. 그는 아르바이트 직원이라도 일을 배워 자신의 가게를 열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가게가 망할리 없다. 아니 망하는 게 더 어렵다 생각한다. 


'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은 장사 성공의 비결을 잘 담고 있다. 읽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기본이 되는 것들이며, 돈도 들지 않는 것들이다. 메뉴 가격 정하는 법, 매장 설계 방법, 직원 교육, 아이디어 찾기 등 구체적인 내용들도 많다. 특히 환한 미소의 가치는 책을 보는 내내 되새김질하게 했다. 미소는 장사뿐만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 사람과의 관계에서 기본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걸 너무 자주 망각한다는 것이다. 

'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을 보고 장사에 대한 용기도 얻고, 거울을 보며, 내 얼굴을 다시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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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죽는가 - 사람이 죽어야 할 16가지 이유
이효범 지음 / 렛츠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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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기업 재벌이 죽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죽음을 돈으로 피할 수는 없었다. 불로불사를 꿈꾼 진시황도 결국 죽었다. 이렇듯 아무리 재산, 권력, 지식이 많다고 해도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죽음을 피할 순 없다. 


또한 우리는 살면서 많은 죽음을 만나게 된다. 부모, 형제, 자식, 친구, 지인, 반려동물 등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죽음을 접하게 된다. 최근에는 함께 일했던 동갑 동료가 암으로 죽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젠 삶보다 죽음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죽음에 대해 다들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죽음뿐만 아니라, 현실의 고통으로 인한 자살에 대한 고민도 있다. 죽음과 함께 사후세계의 존재에 대한 생각도 해봤을 것이다. 삶에는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항상 따라다닌다. 삶을 생각하면 죽음을 생각하게 되고, 죽음을 생각하게 되면, 삶을 함께 생각하게 된다. 살아 있기에 죽음을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왜 죽는가'는 인간이 가진 죽음이라는 숙명을 다양하고 진지하게 알아보고 있는 책으로 철학, 과학, 종교, 각종 사상 등에서 정의한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각각이 주장하는 차이와 유사성, 견해 등을 '죽음은 삶과 짝이다', '죽음은 신체가 퇴화하는 현상이다', '죽음은 자연의 필연적 법칙이다'와 같이 사람이 죽어야 할 16가지 이유로 나눠 말하고 있다.


솔직히 죽음이란 어쩌면 단순한 실체적 사실에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담겨 있으리라곤 생각 못했다. 그만큼 죽음은 사람들의 큰 고민거리였다는 증거일 것이다.


'사람은 왜 죽는가'를 쓴 이효범 저자는 철학을 전공하고 삶을 연구하고 있는 분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철학적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가장 사실적 실체라고 할 수 있는 의학적, 생물학적 입장에서의 죽음도 아주 잘 말해주고 있다. 텔로미어의 단축, 노화 유전자, 세포의 산화, 노폐물의 축적 등 현재 밝혀진 죽음의 과학적 원인에 대해서도 이 부분만 보면, 과학 책인가 할 정도로 잘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죽음을 바라보는 데, 과학적 시점이 왜 필요한가 반문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과학의 발달은 점점 불로불사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미 현대 인류의 수명의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전자 기술의 발달은 책에서 언급한 사이보그와 같은 새로운 인간의 개념, 포스트휴먼의 등장을 예견하고 있고, 뇌의 모든 기억을 옮기는 개념 또한 죽음의 개념을 새롭게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책 속에 주가 되는 이야기는 전통적인 시각의 죽음과 철학적 시각의 죽음에 대한 견해다. 인도 신화, 그리스 신화를 통해 인간이 짊어진 죽음을 가볍게 생각도 해보고, 스토아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의연한 모습, 타이타닉 침몰 속 정의로운 죽음, 프로이트와 니체가 보는 본능적인 죽음 등 다양한 시선으로 죽음을 바라본다. 철학자가 말하는 죽음은 내게는 좀 어려웠다. 솔직히 왜 죽음을 그렇게 봐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뭐랄까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사람만이 죽음을 맞이하는 거처럼 말이다.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노자, 장자, 공자의 생각이 더 편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죽음 자체에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보니, 죽음과 항상 따라다니는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15장 죽음은 없다에서 불교나 기독교, 스피노자, 퀴블러 로스 이야기를 통해 살짝 다루는 정도다. 솔직히 난 이게 좋았다. 신과 사후세계 이야기는 인간이 만들었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며, 종교마다 가지 각각인 사후 이야기가 들어가면, 죽음이란 핵심 주제가 삼천포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왜 죽는가'를 통해 죽음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무겁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보고 머릿속이 다양한 사고로 인해 폭발하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한참을 한 페이지만 보고 있게 만들기도 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난 죽음은 그냥 춘하추동의 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성냥처럼 빨갛게 달아오르다. 결국에는 재가 되는 것이다. 예쁘게 표현하면, 죽어서 먼지가 되고 그것이 별이 되는 거다. 영혼이니 사후 과정은 불필요한 것들이다. 그게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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