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백성들이 원망하는 사람은 하늘이 제거할것이고, 백성들이 생각하는 사람은 하늘이 줄 것이오. 대사(大事)를 일으키면서 반드시 아래로는백성들의 마음을 따르고, 위로는 하늘의 뜻에 합치되어야 공로는 마침내 이루어질 수 있으며, 만약 강한 것을 짊어지고 용감한 것을 믿고, 마음 가는 대로 방자하다면 비록 천하를 얻더라도 반드시 다시 잃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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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서 말하였습니다. 천 사람이 손가락질을 하면 병이 들지 않아도 죽는다. 신(臣)은 항상 이 때문에 마음이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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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정치를 의론하는 사람은 그 아부하는 것과 기울어지고 위험하게 하는 것과 말로 혜택을 주는 것과 깊고 각박한 것에서 고통을 당합니다. 옛날에 진(秦)의 목공은 백리해와 건숙의 말을 좇지 아니하여서 그의 군사들을 패배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허물을 후회하고 자책하며 오도한 신하들을 원망하면서 누런 머리를 한 사람[노인]의 말을 생각하여 그의 이름을 후세에 드리워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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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설자치통감 6 : 진시대 1 평설자치통감 6
권중달 지음 / 도서출판 삼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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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광은 결과론으로 진(秦)이 후에 이들 6국(楚, 燕, 齊, 韓, 魏, 趙)을 통일했기 때문에 진의 기년을 역사를 쓰는 기준으로 삼기로 하였다. 이 해는 소양왕 52년이기 때문에 사마광은 이 해 즉 소양왕 52년부터를 '진기(秦紀)'로 하고 역사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통감절요>를 쓴 강지는 아직 주 왕조의 끄트머리가 남아 있으므로 사마광의 <자치통감>처럼 <진기>로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직 주 왕실의 혈통이 비록 왕위에 있지는 않지만 동주군(東周君)으로 있기 때문이다._권중달, <평설 자치통감 6 : 진시대1> 中

우리에게 <자치통감>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 <통감절요>. 그렇지만, 주요 내용을 꿴 실이 유가(儒家)의 사상임을 <평설 자치통감>에서는 강조한다. 역사의 사실을 어떻게 편집하는가를 리메이크 음악에서의 편곡(編曲), 영화에서 편집(編輯)에 비할 수 있을까. 수없이 존재하는 사건의 조각들을 역사가의 관점, '~게 해야 되는' 당위의 법칙으로 꿰어낸 역사책이라는 목걸이 속에서 다이아몬드가 이미테이션 보석으로 다르게 세공된 것은 아닌지를 독자들은 끊임없이 의심하며 읽어야 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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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1-03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년에는 사마온공의 책을 읽으시는가
봅니다...

대단하십니다. 전 그저 흥미 위주로
만화 <본격 한중일 세계사>를 신나게
읽고 있습니다.

겨울호랑이 2021-01-03 15:50   좋아요 0 | URL
에고, 아닙니다... 제가 읽는 책은 일반독자들도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라 누구든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후에 원문으로 읽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여러모로 부족하네요ㅜㅜ. 레삭매냐님 연휴의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중앙유라시아 세계사 - 프랑스에서 고구려까지
크리스토퍼 벡위드 지음, 이강한.류형식 옮김 / 소와당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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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중앙유라시아는 고대 유라시아 대륙의 내부 경제 및 국제 무역 시스템과 거의 일치한다... 대륙의 무역로와 해양의 무역로는 모두 합쳐서 단일한 국제 무역 시스템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 시스템은 점점 영향력을 키워 대륙 경제를 압도해갔다. 대륙 내 거대 정치 단위들은 그 거점이 되었다. 이 시스템의 중심은 바다가 아니라 중앙유라시아에 있었다.(p37)

크리스토퍼 벡위드 (Christopher Beckwith)는 <중앙유라시아 세계사 Empires of the Silk Road: A History of Central Eurasia from the Bronze Age to the Present >에서 중앙유라시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기존의 실크로드(Silk Road)의 두 중심권인 유럽과 중국의 경계, 변경이 아닌 세계의 중심으로서 중앙유라시아는 새롭게 정의 된다.

거칠게 말하면, 초기 중세 이후 ˝전통적 중앙유라시아˝라고 말할 수 있는 지역은 동서로는 압록강 유역과 도나우 강 하류 사이, 남북으로는 히말라야 산맥과 북극지방 남부 타이가 숲지대사이였다. 이 지역은 서부 스텝 지역, 북부 카프카스 스텝 지역(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남부), 중부 스텝 지역과 중앙아시아 서부 지역(투르키스탄), 중앙아시아 남부 지역(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북부), 준가르와 중앙아시아 동부(동투르키스탄) 혹은 타림 분지 지역, 티베트 지역, 동부 스텝 지역(몽골과 내몽골), 만주 지역을 포괄한다. (p36)

또한, <중앙유라시아 세계사>에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 기존의 편견을 깬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중앙유라시아에 살고 있던 ‘약탈자 이자 가난한 유목민‘이 아닌 세계사의 당당한 주역으로서의 면모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중앙유라시아 세계사>에서 우리 역사 역시 당당한 유라시아 역사의 일부임을 확인하게 된다. 우리의 역사 역시 압록강 이남의 국내 정세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유목제국 - 농경제국‘의 대립이라는 서부로는 라인강으로부터 동부로는 압록강에 이르는 거대한 공간적/시간적 흐름 속에서 재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강력한 신화는 중앙유라시아인들이 정주 국가에 대해 특별히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완벽한 허구이다. 간단히 말해서, 중앙유라시아도 중앙유라시아 역사도, 야만인 신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는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다.(p42)... 이 책은 유라시아 대륙 범위에서 펼쳐진 중앙유라시아인들과 주변 민족들의 투쟁의 기록이다.(p43)... 2천여년을 넘도록 주변의 이웃 민족들과 싸웠던 중앙유라시아 사람들의 투쟁을 재인식하는 일은 너무 늦어졌다. 중앙유라시아의 전사들은 야만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영웅이었고, 그들을 기리는 서사시는 불멸의 영웅을 노래하고 있다.(p44)

4세기에 고구려는 마침내 낙랑을 정복하고, 피아르나(Piarna)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평평한 땅‘이란 뜻으로, 한국식 한자음으로는 평양(平壤)이라고 한다. 백제(百濟) 왕국은 과거 한반도 서남부에 있던 마한의 영토에 부여족이 내려와 세운 나라이다. 한편 또 다른 부여-고구려계 종족은 과거 한반도 동남부에 있던 진한의 영토에 신라(新羅)왕국을 세웠다.(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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