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겨울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전선은 후퇴 중이었다. [...]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폭격을 당해 시내와 교외에서 피란처를 찾았다. 그들 중에는 아버지의 여동생인 엘리 숙모도 있었다. 숙모는 부상당한 남편 그리고 쌍둥이 딸과 함께 살았는데, 둘 다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한 명은 내가 아주 좋아했다. [...] 그들은 베를린을 떠나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도시로 갔다. [...]
영화관은 평화 시절처럼 규칙적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영화애호가는 주말 휴가를 유용하게 써먹었다. 끊임없이 베를린에 물들어 갔던 쌍둥이 소녀 중 하나와 나는 하인츠 뤼만이 주연으로 나오는「크박스, 불시착한 파일럿」과 차라 레안더가 나오는「고향」을 보았다.(104쪽)
→ 겨울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전선은 후퇴 중이었다. [...]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폭격을 당해 시내와 교외에서 피란처를 찾았다. 그들 중에는 아버지의 여동생인 엘리 고모도 있었다. 고모는 부상당한 남편 그리고 쌍둥이 딸과 함께 살았는데, 둘 다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한 명은 내가 아주 좋아했다. [...] 그들은 베를린을 떠나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도시로 갔다. [...]
영화관은 평화 시절처럼 규칙적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영화애호가는 주말 휴가를 유용하게 써먹었다. 베를린 사투리가 분명했던 쌍둥이 소녀 중 하나와 나는 하인츠 뤼만이 주연으로 나오는「크박스, 불시착한 파일럿」과 차라 레안더가 나오는「고향」을 보았다.
독일어 원문: [...] Mit einem der unentwegt berninernden Zwillingsmädchen sah ich »Quax, der Bruchpilot« mit Heinz Rühmann und »Heimat« mit Zarah Leander.
• berlinern = 베를린 사투리를 쓰다
• 아울러, 호칭을 바로잡았다.
숙모(叔母) = 작은어머니
고모(姑母) = 아버지의 누이
• 203쪽을 볼 것:
이 장애인 사무원이 베를린 사투리를 쓰는 꼬마 한스일 수도 있지 않을까?
das berlinnernde Hänsc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