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여행에서 사 온 교고쿠 나츠히코의 책들 입니다.
아랫줄 오른쪽 책이 <우부메의 여름> 일본판 표지로군요.
윗줄 오른쪽은 <망량의 상자>입니다. 마치 사전같은 두께.
요괴 전문가의 책 다운 표지 디자인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라이너스님 네이버 블로그에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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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보여요~

jedai2000 2005-10-2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 블로그에서 그냥 복사해 붙였더니 안 보이는군요. 나중에 한가할 때 사진 전부 복구해놓겠습니다.

물만두 2005-10-2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군요^^
 
마크스의 산 I
다카무라 카오루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오랫동안 힘들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3시 탄력받아서 읽고 있는데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라구요. 아버님 말씀이 아직까지 안자고 뭐하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성공한다 하시며 훈계를 하시더군요. 새벽 3시에..-_-;;;  냉큼 불끄고 20분쯤 자는 척 하다가 다시 불키고 읽어야지 했는데 깜빡 잠들었습니다. -_-;;;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100여쪽을 남겨두고요.  아침 8시 일어나자마자 책을 찾고 다시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 때문에 저는 아침 한나절 멍해 있어야 했죠...



생각해 보면 참 읽는데 오래 걸린 책이었습니다. 얼추 20일쯤 걸린 것 같아요. 저는 탄력받으면 가스에 스파크가 일듯이 800쪽짜리 책도 하루에 다 읽는데 읽다가 막혀서 점화가 안되는 책은 정말 오래 걸리거든요. 지금까지 가장 힘들게 읽은 책은 크리스타아나 브랜드의 <제제벨의 죽음>..-_-;



이 책의 초반에는 일본의 미나미 알프스(알프스는 스위스에 있는 거 아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도 그랬습니다. 모든 흉내내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스위스의 알프스를 본떠서 이름 붙인 듯 합니다.) 의 산들에 대한 지리한 묘사가 계속됩니다. 그 부분이 한 50쪽쯤 계속되는데 저는 거기를 넘어가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작품의 주인공은 바로 그 '산'이더군요. 주인공인 산의 모습을 끈질기게 묘사해낸 작가의 끈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작품에는 제 1장 <발아> 부분에서 3가지의 사건이 제시됩니다. 1976년도의 일가족 승용차 배기 가스 자살 사건 (하지만 사내 아이 한명은 살아나죠...)과 산 속의 노동자가 술에 취해 등산객을 때려 죽이는 사건...1988년 백골의 사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바로 3가지 사건들입니다.



이 세 사건들은 향후 20년에 걸쳐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들에게 커다란 운명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세 사건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절묘한 구성이 돋보이고,  관계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하나로 얽히게 되고, 거기서 파생되는 인생의 우연성, 아이러니가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건은 1991년 현재로 돌아와 정신병에 고통받는 청년이 자신과 상관없어 보이는 무려 20살 이상이나 나이 많은 사회의 엘리트들을 연쇄적으로 죽이면서 시작합니다. 왜 청년은 누가 봐도 무관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했을까요? 이게 바로 이 책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우리의 수사 1과 7계 소속 고다 주임과 다른 뛰어난 형사들의 최대 고민거리도 바로 이것이죠. 현재의 사건과 과거의 사건과의 연결고리, 과거의 피해자와 가해자, 현재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고다 주임은 분투합니다. 최종장에 이르러 드러나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독자는 그저 아연해질 뿐이죠...



이 작품은 제가 여지껏 읽어본 경찰 수사물 중에 최고였습니다. 초반에 범인이 노출되는 약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수사 과정의 정밀한 묘사와 현실감 넘치는 전개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고다는 중간 관리자 입장에서 위에서 치이고 밑에서 올라오는 여러 동료 경찰들과의 알력을 경험하는데 아주 실감납니다. 기존의 경찰물이 무조건적인 동지 의식과 절대적인 우정이었다면 이 작품의 형사들은 동료를 기만하고 정보를 먼저 얻으려고 설치기도 하고, 공을 다투기도 하고, 장기화된 수사에 신경질도 내면서 드잡이질도 하는 등 아주 현실적입니다.



작가의 세밀한 묘사에는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남편이 경찰이 아닌 이상에야 그렇게 정교할 수가 없을텐데 말예요. 현대 일본의 정확한 경찰 직급명부터 수사반 편성, 캐리어와 논캐리어의 하는 일 구분 등 도처에서 엄청난 취재를 했음을 증명하는 장면들이 튀어나옵니다. 이 정교하고 세밀한 현대 일본의 경찰 수사 과정 묘사만 봐도 이 책은 걸작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산'에서 시작되고 산으로 귀결되는 이야기니만큼 이 작품은 산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산의 장중함과 모든 걸 앗아가는 산의 비정함, 산의 적막함, 외로움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산의 넉넉함, 인간의 더러운 본성을 드러내게 만드는 산의 잔인함과 용서할 줄 아는 산의 관용...작품의 모든 부분에 산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분명 현대 일본 추리 소설의 걸작입니다. 경찰 소설 계통에서는 따라올 작품이 없을 듯 보입니다. 고다 주임과 다른 현실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동료 형사들을 한번 만나보시길...머리 속에는 산의 이미지를 가득 담고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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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27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구하기 힘든 거 같던데... 아, 무지하게 읽고 싶어졌습니다. 남아 있는 곳 없는지 찾아봐야겠네요. ^^;

jedai2000 2005-10-2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걸작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구하시길...혹시 헌책방에서라도 발견하면 구해드리겠습니다..^^;;

panda78 2005-11-0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도 잘 안 나오더라구요....흙흙.. 석양에 빛나는 감도 읽고 싶은데..

jedai2000 2005-11-0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정말 읽어보셔야 하는 책인데 답답하네요. <레이디 조커> 포함해서 다시 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독원숭이
오사와 아리마사 / 이성 / 1993년 5월
평점 :
절판


 

 

 

신주쿠 상어 사메지마 형사 시리즈의 제 2작입니다. 전작 <소돔의 성자>는 경찰만 골라 총기로 살인을 하는 범인과 대결했던 사메지마, 전작에서 엄청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에 비하면 전작의 위기는 위기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사메지마는 최대의 위기를 만납니다. 그 위기의 정체는 바로 '독원숭이'...그는 대만의 프로페셔널 킬러로 한번 노린 사람은 반드시 죽이는 철저한 프로중의 프로입니다. 군부대 출신으로 사격, 폭파에 능하고 무술에도 달인이라 발치기 한번에 사람의 두개골을 박살내어 죽입니다. 참고로 그가 배운 무술은 바로 '태권도!!!'...한국의 무술이 살인 무기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뭐 그만큼 위력이 있다는걸 반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독원숭이는 대만에서 자신을 배신하고 자기 애인을 죽이고, 일본으로 도피한 대만 암흑가 보스를 처치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합니다. 대만 암흑가 보스 예웨이는 사업 파트너 관계인 일본의 야쿠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한편 독원숭이를 쫓아 일본으로 건너 온 대만의 민완 형사 '곽영민'...이제 독원숭이는 이중의 적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분명 작가가 많은 취재를 했으리라 보여집니다. 대만과 일본 암흑가의 새로운 밀월관계나 총기, 마약 밀수 루트같은 부분은 작가의 100% 상상력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 일본 범죄의 신경향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듯 합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은 독원숭이와 그를 추격하는 사메지마 형사의 대결 구도로 이루어져 있지만 작가가 방점을 찍는 인물은 역시 독원숭이입니다. 그의 철저한 프로 근성과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놀라운 능력,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희생 등 독원숭이의 마력적 매력은 설명하기 힘듭니다. 저도 끝까지 독원숭이를 응원했답니다.



제가 최근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일본 하드 보일드의 거장답게 문체가 날렵하고 빈틈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사메자마와 곽영민, 쇼, 독원숭이, 예웨이 등의 비현실적일 것 같은 캐릭터도 현실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습니다.



언제나 홀로 범죄와 상대하는 고독한 한 마리 상어, 사메지마의 경찰관, 이상적인 경찰상에 대해 토로하는 부분도 감동적이구요. 특히 마지막 신주쿠 교엔이라는 공원에서의 대결 장면은 엄청납니다. 클라이맥스답게 긴박감과 박력이 돋보입니다. 참고로 신주쿠 교엔의 지도는 맨 뒷 장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도가 뒤에 있는 줄 모르고 봤는데, 머리 속에 그림이 잘 안 그려지더군요. 앞으로 보실 분들은 지도 염두에 두시고...



절대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정말 놀랍도록 재미있습니다. 제가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중 한편이었습니다.

절판되었지만 구할 수 있는 분들은 반드시 읽어보시길...



마지막으로 독원숭이 대사 중에서 인상 깊었던 한 구절!!!

[ 노바디 캔 킬 미...사람은 어느 누구도 날 죽일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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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는 절대 무순

1. 야와라 - 우라사와 나오키

 

 여지껏 만화에서 본 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여주인공이 이 작품의 히로인 야와라이다. 야와라는 5살 때 이후로 한번도 진적이 없는 유도 천재이지만 그녀는 평범한 여고생이고 싶다. 하지만 그녀가 평범하게 산다면 만화가 되겠는가...그녀의 할아버지인 유도 명인은 금메달을 따오라고 자꾸 요구한다. 야와라는 유도의 세계에서 많은 강적들을 만나고, 덤으로 순진한 기자와 풋풋한 사랑 느낌도 나누게 된다. 스포츠물로써 박력이 넘치지만 뜻 밖의 가슴 떨리는 로맨스도 실컷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온유하고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야와라는 영원한 나의 연인!

현재 일본 최고의 만화가로 공인받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초기작이지만 그의 실력은 초창기부터 독보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테니스를 소재로 한 동 작가의 도 좋지만 더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이 작품이 훨씬 좋다.

 

 

2. 도박 묵시록 카이지 - 후쿠모토 노부유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못 그리는 작가, 후쿠모토 노부유키. 그렇지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언제나 최고다. 카이지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인간 쓰레기...직업도 없고 그저 집에서 시간만 죽이며 사는 벌레같은 인생이다. 하지만 우연히 그는 커다란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도박 대회를 알게 된다.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도박의 내용은 단순한 <가위. 바위. 보>. 그렇지만 카이지는 곧 <가위. 바위. 보>가 그렇게 단순한 게임만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절박할 정도로 말이다... 작가는 원래 마작 선수 출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도박에 파멸하는 인간 군상에 대해 정교하게 묘사하고 있다. 도박이 고조될 때의 흥분과 열기, 벼랑끝에 서 있을 때의 아찔한 절망에 대해 그보다 잘 묘사할 수 있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도박 묵시록 카이지>는 1부의 <한정 가위. 바위. 보> 이외에도 계속 진행되면서 <엠페러 게임>, <빠친코>등의 도박을 소개한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고 싶은 건 단 하나 자본주의의 대원리...결국 도박장 측, 자본이 있는쪽만 돈을 번다는 냉엄한 진실을 말하고 싶어한다.

 

 

3. 도레미 하우스 -  타카하시 루미코

 

 <란마 1/2>과 <이누야사>같은 캐릭터 코미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는 일본 내에서는 1억부 이상 넘는 판매고에 국민 만화가의 칭송을 받고 있다. 확실히 우리 나라에서는 그녀에 대한 평가가 좀 박한 듯...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3대 만화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특이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다수 출연해 대소동을 일으키는 대소동 코미디라고 부를 수 있겠는데 <도레미 하우스>역시 그렇다.

남편이 죽고 생계를 위해 <도레미 하우스>라는 하숙집을 운영하는 여주인공. 하지만 도레미 하우스 기숙생들은 죄다 특이한 인물들뿐...우유부단한 대학생인 남주인공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남편을 아직 잊지 못하는 여주인공은 그런 그를 거부한다. 특이하지만 유쾌한 도레미 하우스 사람들을 보며 킬킬거리다가도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간절한 사랑이야기를 보면 눈물 짓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는 직접 확인하시길...^^;;

 

4. 멋지다 마사루 - 우스타 쿄스케

 

 

 
  기묘한 만화이다. 이 작가와 코드가 맞는 사람은 폭소를 참을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뭐야? 이게? 할 만한 작품이다. 내용을 설명하기도 힘들다. 미역 고등학교에 전학온 주인공 후멍(-_-;;;)은 마사루를 비롯한 친구를 알게 된다. 그들은 우주인들과 대결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미역도 따며 유쾌한 고교 시절을 보낸다. 대단히 실험적인 작품이다. 작가는 멋지게 그리다가도 귀찮다 싶으면 유치원생 그림처럼 작대기 몇 개로 사람을 그려 놓기도 한다. 이야기 구조도 전형적인 청춘 만화의 틀을 박살내겠다고 작심한 듯 하다. 전학 온 친구와 우정을 쌓는 것도 아니고, 외부의 적과 대결하며 단결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독자가 앞으로 이렇게 진행될 것이다! 예측하는 지점을 완전히 무시한다. 철저히 우상 파괴적인 실험적인 작품이지만 참을 수 없이 웃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과 코드가 맞는다면 이보다 더 웃기는 건 찾을 수 없을 것이다.

 

 

5. H2 - 아다치 미츠루

 

  일본 만화계의 거장 중 한 명인 아다치 미츠루의 걸작이다. 최고의 투수 히로와 최고의 타자 히데오는 한 여자 히까리를 두고 경쟁을 한다. 히로는 어렸을 때 소꿉친구인 히까리를 친구 히데오에게 소개시켜 준다. 히데오와 히까리는 사귀게 되지만 통재라! 히로에게 사춘기가 찾아오고 히로는 그 때야 자신이 히까리를 좋아했음을 깨닫는다. 이제 우정과 사랑, 자존심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 스포츠물로써도 일급의 재미를 주고, 알콩 달콩 3각 관계 연애 이야기로도 최고의 재미를 주는 즐거움 덩어리의 작품이다. 이런 장르의 만화가 도달할 수 있는 정점으로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아다치 미츠루의 쿨한 주인공들은 작품 내내 쿨함으로 일관하지만 어느 순간 한번 타오를 때가 있다. 이 작품에서도 히로는 시종일관 쿨하지만 히까리를 사랑함을 깨닫고는 불타오른다. 그 때의 히로보다 더 멋있는 사람은 지구상에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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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0-2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은과 금>도 참 재밌었어요..^^ 보셨겠죠?

2005-10-25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jedai2000 2005-10-2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은과 금>도 봤죠. <무뢰전 가이>라는 짧은 작품도 재미있죠. 요즘 <카이지>는 제가 잘 모르는 마작을 다루고 있어 좀 심드렁한 상태입니다.

그림은 이제 전부 수정했습니다. 모든 페이퍼 다 수정했답니다.^^;;

수퍼겜보이 2005-10-2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푸헤~ 최강전설 쿠로사와도 재밌지요. 멋지다 마사루는 저도 좋아한답니다.

jedai2000 2005-11-0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강전설 쿠로사와> 죽음이죠. 요즘 몇 권까지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멋지다 마사루> 원츄~!@

수퍼겜보이님 반가워요..^^;;
 



- 순위는 절대 무순

6. 기생수 - 히토시 이로와키

 

 

 

  SF와 호러, 스릴러가 결합된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생 생물이 인간의 뇌에 기생해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인다. 주인공 신이치는 기생 과정에 오류가 생겨 오른손에 기생 생물이 머물게 된다. 그의 이름은 오른쪽이...신이치와 오른쪽이는 자신들을 처단하려는 기생 괴물들과 대결하게 된다. 그 중에는 신이치의 부모도 포함되어 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 작품에는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남을 파괴해도 되는가? 등의 인간 실존의 문제를 파고 들며, 환경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대단한 걸작으로 지적인 기생수 오른쪽이는 일본 만화 캐릭터사에서 잊혀지지 않는 인물(?)이 되었다.

 

 

7. 플라이 하이 - 키쿠타 히로유키

 

 

  체조 철봉 부분에 '모리스에'라는 기술이 있다. 기술을 창안한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모리스에 신지의 이름을 딴 것이다. 금메달 리스트를 배출할 정도로 체조 강국인 일본의 대표적인 체조 만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주인공 후지마끼는 중학교에 들어가 남자 체조부에 들어간다. 그 중학교에는 4명의 선배가 있는데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인물들이다. 이 선배들은 재능은 있는데 노력을 하지 않는 고질병이 있다. 후지마끼는 그만의 열정으로 선배들을 감화시키고 그들은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나아간다. 위에 언급한 모리스에 신지가 감수한 체조 기술들이 정교하게 소개되어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후지마끼의 열정이 멋지다. 그리고 선배들은 정말 심하게 웃긴다. 그 중에는 너무 몸이 커져 체조를 은퇴해야 하는 비운의 선배도 있다. 그는 커져 버린 몸으로 프로레슬링에 투신한다. ^^;;

 

 

8. 마스터 키튼 - 우라사와 나오키

 

 

  우라사와 나오키의 놀라운 걸작이다. 주인공 키튼은 영국의 특수부대를 나와 현재 보험 조사관으로 근무하며 틈틈히 고고학 논문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의 슈퍼맨인 거지...그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맞게 되는 많은 위기와 키튼만의 기지와 지식으로 위험을 해소하는 과정,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쌓게 되는 인간적인 교감, 알려지지 않은 고고학적인 재미가 이 작품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혼을 한 고독한 사나이 키튼의 쓸쓸한 내면의 묘사를 좋아하는 분도 많을 것이다. 전세계 여러 나라의 풍경은 우라사와 나오키가 완벽하게 작화했고 스토리를 맡은 카츠시카 호쿠세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이규태 선생처럼 각 방면에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탄탄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좋은 이야기를 제공한다. 이 작품의 초반부를 번역하신 분을 개인적으로 알게 됐는데 무지 반가웠다^^;;

 

 

9. 소년 탐정 김전일 -  사토 후미야

 

  90년대 중반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추리 만화의 대표적 작품이다. 이 작품과 <명탐정 코난>이 일본의 추리 만화 전성기를 주도했다.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매니아라 굉장히 좋아했던 작품이지만 그만큼 폐해도 많았던 작품이다. 우선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이는 더 많은 사람이 끔찍하게 죽는 걸 보고 싶어했던 독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 조금 으스스하다. 또 일본과 미국의 좋은 추리 소설들의 트릭을 많이 표절했다. 특히 일본 추리 소설계에서 걸작으로 손 꼽히는 <점성술 살인사건>의 트릭을 그대로 도용해 물의를 빚었다.비현실적인 상황 설정(도대체 김전일은 졸업을 언제 하는가? ^^;; )으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수천만의 사람들에게 지적 게임으로서의 미스터리의 맛을 알려준 공로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10. 바사라 - 타무라 유미

 

  
   장대한 배경에서 벌어지는 웅장한 판타지 작품이다. 순정 만화로 분류될 수있겠지만 남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작가 타무라 유미는 여성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이야기를 장쾌하게 풀어나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커다란 이야기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과 매력을 놓지 않는 섬세한 연출력도 보여준다. 미래 세계의 일본,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시골 마을에 세상에 평화를 안겨줄 예언의 아이가 태어난다. 그는 사내아이, 쌍둥이 동생은 여자아이다. 불의의 습격을 당해 사내아이가 죽자 사람들은 절망하지만, 절망하기는 이르다. 진짜 예언의 아이는 쌍둥이중에 동생 즉 여자 아이였던 것이다. 그녀는 전 일본에 말을 휘달리며 동지들을 규합하여 압제자의 폭압에 대항한다. 물론 생명을 걸고 사랑하는 남자도 만나게 되지만 말이다. 이런 점이 좋다. 예언이나 운명, 거대한 권력에 굴하지 않고 사랑을 선택하는 두 주인공에 대한 인본주의적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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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0-25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이 하이>는 안봤는데... 체크해 두었다가 봐야겠군요..^^

jedai2000 2005-10-2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분명히 좋아하실 거예요. 웃기면서도 감동적이거든요,

panda78 2005-10-25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플라이 하이 재밌어요! ^^ 이 만화 본 뒤로는 남자 기계체조도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jedai2000 2005-10-2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78님, 그렇죠. 특히 '모리스에'는 더욱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