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조너선 코졸 지음, 김명신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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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젊은 교사에게, 그리고 초등학교에 있는 교사에게만 권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경력이 많은 교사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처음 교직에 몸담았을 때를 생각할 수 있고, 교사가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데 첫 장부터 주어진 교육과정이 아닌...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 않은가? 

1. 학생들과 함께 하는 삶  

2. 공감대 형성 

3. 학부모를 알기 위해서는 

4 연륜있는 선배에게 배우기 

5. 야생화 

6. 악동 다스리는 법 

7. 인종분리된 학교 현실 

8. 전문 용어의 남용 

9. 심미적 즐거움 

10. 고부담 시험과 그 외의 현대적 불행 

11. 가장 위험한 최악의 아이디어 

12.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것은 죄악입니다 

13. 순수의 상실 

14. 증인으로서의 교사  

15. 희망의 씨앗, 명랑함의 원천

이런 구성의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지금 우리 교육 현장과 비교해서 읽어보면 더욱 좋다. 8. 전문용어의 남용은 각종 연수로 교사들을 괴롭히는 지금 체제를, 10. 고부담 시험과 그 외의 현대적 불행은 전국학업성취도 평가라는 명목으로 일제고사를 치러야 하는 우리 학생들의 문제를 14. 증인으로서의 교사는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하는 교사의 의무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교사를 교사답게 하는 것은 바로 학생들과 지내면서 학생들에게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고, 학생들과 지내는 동안 자연스레 명랑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주어지지않았을 때 교사는 아이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권리를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글쓴이는 주장한다. 

좋은 말이다. 좋은 교육, 즐거운 교육이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사들이, 학생들이,학부모들이 함께 노력할 때 교육은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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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우리는 - 생태환경단편소설집
위베르 리브 외 지음, 이선주 옮김 / 검둥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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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서 강진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그것이 과연 자연재해라고만 치부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우리들이 초래한 일이 아닐까. 

인간과 자연은 대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생하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예전부터 알고 있지 않았는가. 다만 실천하지 못했을 뿐인데. 

이제는 실천하지 않으면 인간으로 인해 지구가 공멸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리고 이 실천은 너부터 해가 아니라, 우리 함께 지금 당장 시작하자이다. 

얼마전에 기후협약이 거의 무산되다시피 끝난 것도, 우리가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아도된다는 것에 안심하는 것도, 원자력 발전을 수출하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것도, 4대강을 정비해야한다는 오만을 부리는 것도, 결국은 우리의 종말을 앞당기는 행위가 될 것이다. 

 세슘, 헬멧을 쓰고, 고릴라 사냥, 나는 해상감시원이다. 그리고 나는 절규한다, 원목, 내가 죽고 나서 일어나는 일은 나하곤 상관없다,해방, 콧수염 아저씨의 장수를, 하얀 비닐봉지의 운명으로 개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전혀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환경을 보호한다는 오래된 주장부터 자연과 인간이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구의 종말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빨리 다가올 거라는 사실을 이 책은 깨우쳐 주고 있다. 

학생들과 한 편 한 편 읽고, 생각을 나누는 활동을 하면 참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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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대안의 길을 묻다 - 대안교육을 위한 아홉 가지 성찰
고병헌 지음 / 이매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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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관한한 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전문가다. 

전문가가 너무도 많아 배는 산으로 가기 십상이다. 

그렇기에 처음에 대안교육을 하는 학교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했다. 

그리고 10년, 이제는 대안교육이 대안이 아니게 많이도 생겨났고,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둔 학교도, 

중간에 그만둔 학교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들을 바탕으로 진정한 대안교육은 무엇인가? 

단지 학생만을 교육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사들도 대안적으로 교육해야지만 대안교육이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 한다고 했다. 

 각 대안교육현장에서 진정한 의미의 대안 교육에 관한 것들을 배운 교사가 교육을 한다면 더 좋은 

대안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대안교육이 대안교육이라는 이름에 머무는 것이 아닌, 우리가 아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통합이 될 때 우리나라 교육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단지 대안 교육 현장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고, 대안교육이라는 말에서 대안이라는 말이 사라질 때 우리 교육이 풍요로와질 것이라는것을 생각하게한다. 

교육이라는 말에는 이미 대안이 있다. 

이 책에서 대안 교육의 요소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교육의 요소이고, 이것들이 모든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질 때 교육이 교육답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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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실 혁명 핀란드 교육 시리즈 1
후쿠타 세이지 지음, 박재원.윤지은 옮김 / 비아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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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업성취도 평가, 일명 일제고사... 

이것이 얼마나 학생들을 망치고 있는지, 이 책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교육이라는 것이 학생 속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일깨워 발휘하게 하는 것이라면... 

모든 학생이 동시에 같은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교육현장에서 해야 할 일은 학생 속에 내재되어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 학생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길은 

참 어렵고 긴 세월을 필요로 할 것이다. 

간단하게 성적으로 줄 세우는 것이 아닌, 자신 안에 있는 것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학생수가 준다고 하여 학급을 줄이는 것에서, 학교 정규시간에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방과후에는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는 현실에서는 핀란드와 같은 교실 혁명은 기대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정책이 바뀌기를 기다릴 수도 없는 일. 이 책은 그냥 거시적인 면에서만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미시적인 면에서, 교실에서 교육을 바꿔갈 수 있는 고민을 해보자고 한다. 

어떻게? 그걸 찾아야하는것이다. 그것이 교사들이, 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들이,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성적으로 교사와 학생이 연결되는 것이 아닌, 믿음으로 학생과 교사가 연결되는 사회, 그 때 우리 교육은 성공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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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깐뎐 푸른도서관 25
이용포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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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영어가 이 나라를 광기로 몰아넣고 있다.

영어를 못하면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는 나라.

제 나라 언어를 놔두고 외국어를 더 존중하는 나라.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역사는 가정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소설은 영어공용어가 된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한국어, 즉 한글이 천대받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뚜깐이란 이름, 똥뚜깐. 이름 자체에서 천대받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뚜깐에서 해문이슬로 나아가는 것. 우리 말로 우리 마음을, 우리 자연을 노래하는 것,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 또한 우리 말이 얼마나 힘들게 지금까지 지켜져 왔는지, 그리고 우리 말을 천대하고 탄압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

저자의 말대로 딱히 요즘 시대를 비판하고자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좋다. 재미로 읽어도, 우리 말에 대한 관심으로 읽어도 좋다.

그리고 읽은 뒤 영어와 우리 말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더 좋을 듯하다.

영어가 판친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우리 것을 조금씩 잃어간다는 것과 동의어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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