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 - 철학치료학 시론
이광래.김선희.이기원 지음 / 지와사랑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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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치료학 시론이라고 한다. 철학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학문의 기초를 마련하는 책이라고 받아들였다. 문학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는데, 이제 철학도 우리를 치료하는 학문으로 등장했구나 하는 생각에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 부분에서 마음과 영혼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정신의 건강을 위해 우리는 철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은 삶의 행복을 위한 필수조건이다(184쪽)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철학치료는 자기인식을 통한 자기 배려를 하게 하고, 이를 연결하는 매체가 대화라고 한다. 이를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인용해 말하고 있는데, 철학치료의 기본형태는 우선 자신의 무지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186)이라고 한다. 

철학은 나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 대한 인식으로 나아가게 하는 학문인데, 나를 자각하면 또 다른 나인 남을 인식할 수 있고, 이를 확장하여 세계에 대한 인식으로 나아가게 하면, 이는 인식에 머물지 않고 실천으로 나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자신에 갇혀 우울증이나 절망감, 허무감을 앓는 일이 없게 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세상에 대응함으로써 자신을 대자적인 주체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인문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 철학치료가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철학은 인문학의 일부분이기에 인문학을 배우게 하자는 주장은 철학을 배우게 하자는 주장과 같고, 인문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자신의 생활을 바꾸어 나가듯이 철학을 배운 사람도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해야 할 내용은 철학을 단지 배우는 것에서 멈추면 안된다. 자신의 지적 만족을 위해서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좀더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철학을 배우는 것이다. 

따라서 철학을 앎에서 그치지 않고, 철학을 함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철학의 프락시스를 주장하는 이유도 이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철학을 하기 위해선 삶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유가 없는 삶에서 철학을 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선 생활의 여유를 찾기 위한 사회조건을 살펴야 한다. 철학을 함은 자신의 문제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그것을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하게 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지니고 있다면 라이프니츠의 단자론에서 창(窓)이 없는 단자가 아니라, 우리는 각자가 창(窓)이 있는 단자가 되어야 한다. 나는 나 나름대로 완결된 존재로 살아가되, 남도 또한 완결된 존재로 여기고, 이 남과 내가 연결되는 창문을 두고 서로가 소통하는 세계를 만든다면 철학함의 좋은 모습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의 3부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은 철학치료학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주자학에서 실학으로 기독교로 넘어가는 모습을 사회철학의 정상과 병리, 그리고 그 병리를 극복해가는 또다른 치료라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주자학, 실학이야 철학이라 쳐도, 기독교는 철학이라기 보다는 종교라고 해야 하는데, 좀 다른 개념이 아닌가 싶다. 

시론이라는 한계 때문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치료를 어떻게 한다는 건지가 명확히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희망의 인문학, 행복한 인문학과 연결시켜보면, 그리고 이 책에서 잠시 언급하고 있는 프랭클의 의미치료와 연결시켜 보면 좀더 구체적인  틀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 

철학의 존재이유는 나를 알고, 사회를 알고, 옳은 삶을 살게 해주는데 있다. 이는 철학이 우리의 삶에서 단지 앎으로서만 존재해서는 안 되고, 철학을 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데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 우리 삶에 철학이 필수라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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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둑 - 한 공부꾼의 자기 이야기
장회익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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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익. 예전에 녹색평론에서 온생명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렇게 생명의 단위를 이야기할 수도 있구나.  

참신한 생각에, 그가 물리학자라는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았다. 

왠지 물리학하면 이러한 생명하고는 관련이 없는 물질의 세계에만 관여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도 그의 말대로 하면 선입견에 불과하지만. 

이 책은 그의 탄생부터 70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인생역정을 공부에 중점을 두고 서술하고 있는 자서전이라면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성장사를 알면 그가 우리가 생각하는 정통 물리학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 이해될 수 있다. 

그는 말한다. 자신은 야생이라고. 

즉, 틀에 박힌 사고를 하지 않고, 올바름을 위해서, 자신의 진정한 앎을 위해서 남들을 따라가지 않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부한다고. 

그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 했고, 또한 중학과정도 편입으로 제대로 공부하지 못 했으며, 고등학교도 우리가 생각하는 인문계가 아니라, 공고를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공부방식으로 공부를 했으며, 남의 의견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이 검증함으로써 자신의 지식을 만들어 갔다. 그러했기에 대학을 마치고, 유학을 가서도 자신의 방식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가 유학을 마치고 서울대 교수로 부임하여 자신의 학문 방향에 대해 정리한 이 구절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제도권 학계의 평가 잣대에 나를 맞추기보다는내 가치기준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나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가장 잘 위하는 일이라는 게 내 생각이고, 이를 위해 내 활동의 방향을 잡아왔다." (271쪽) 

우리는 공부를 왜 하는가? 왜 학문을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질문에 자기만의 대답을 하지 못 한다면 남을 따라가는 아류에 불과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학문에서 만능열쇠를 하나 마련하고자 했으며, 이 만능열쇠를 물리학에서 찾았다. 지식의 창고를 여는 만능열쇠. 

그러니 그 열쇠를 가지고 창고에 숨어있던 여러 학문 분야를 꺼내올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전공 하나에 매여 그 속에 함몰된 지식인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장회익은 물리학 한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물리학을 이용하여 다른 학문분야로 자신의 관심사를 폭넓게 넓혀가고 깊게 하고 있다. 

그가 말한 온생명.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요즘 학생들, 스승의 손가락만 볼 줄 알지, 달은 볼 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손가락도 제대로 보지 못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다보면 바른 공부가 무엇인지 깨우치게 된다. 

시간을 두고 차분히 이 책을 읽으며, 난 왜 공부를 하는가,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자신도 지식의 창고를 여는 열쇠를 하나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건 꼭 물리학일 필요는 없다. 우리 자신에게 맞는 열쇠를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지은이가 바라는 바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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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묻고, 광고인이 답하다 - 젊음이여, 여행을 떠나고 인문학을 탐독하고 사랑에 빠져라
전상민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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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눈만 뜨면 광고를 보게 된다. 수많은 광고들 중에서 시선을 확 끄는 광고도 있고, 아예 그냥 지나치는 광고도 있다. 

이 책은 이런 광고를 만드는, 아니 광고계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 얘기다. 

광고인들이 별천지의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고. 

특히나 광고인 꼭 신문방송학과나 광고학과 뭐, 그런 데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열 명의 광고인들을 열 명의 대학생들이 각자 한 사람씩 인터뷰한 결과를 실은 책인데. 

대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광고에 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을테고, 나는 이들을 통해 광고인의 세계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열 명의 광고인들은 무엇보다도 광고인에게는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정보화 시대에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하면 케케묵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이런 정보화사회일수록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이 광고계에 필요하다는 주장, 그래야만 좋은 광고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은 신선했다. 

십인십색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인터뷰집. 

이들이 광고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잡기까지의 과정들이 잘 나와 있어, 꼭 광고계에 입문하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읽으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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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행복한 학교 유쾌한 교육 혁신을 말하다
김상곤.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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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마같은 교육문제. 

우리 국민 모두가 전문가이면서도 해결이 안 되고 있는 문제. 

아직도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통용되고 있는 우리 현실. 

하지만 이제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길이 보이면 가면 된다. 길이 있는데도 가지 않으면 그건 우리들의 책임 방기다. 

이 길을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이 보여주고 있다. 

그가 무상급식을 전국적인 화제로 만들어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는 논쟁을 이끌어냈으며,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통해 그동안 학생인권의 사각지대였던 학교를 인권이 살아있는, 모두가 인권을 존중하는 학교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게 하고 있으며, 

혁신학교를 통해 대안학교만이 아니라, 공교육에서도 다른 교육, 학생들이 행복해 하는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보면  별것 아닌 일인데, 그동안 실천을 못 하고 있던 일을, 마치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그가 해내니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여기저기서 시도하고 있다. 

바야흐로 우리 교육은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진보교육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교육감에 당선됨으로써 더 나은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김상곤 교육감의 말처럼 교육에는 진보-보수를 가르기보다는 교육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들이 아직 실현되지 못 했기에, 진보-보수 교육감을 떠나 교육에서 이 정도는 해야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가능성을 보게 된다. 

한 때 언론에서 김상곤을 얘기할 때는 부정적인 면을 많이 부각시켰는데, 그럼에도 그가 두 번째로 교육감에 당선된 이유는 그가 실시한 여러 교육정책들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고, 또 그 당연한 일을 그 나름대로 잘 실천해냈다는데 있다고 본다. 

그의 리더쉽이라고 하는데, 독단과 독선을 배제하고 남의 말을 듣는 경청의 자세를 지닌 그, 자신의 말을 적게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많이 듣고, 옳다고 결정된 일은 뚝심있게 추진하는 모습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들과 김상곤의 교육철학, 그리고 교육감으로서의 자세를 인터뷰어인 지승호가 잘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참 읽기 쉽다. 읽기 쉬울 뿐 아니라, 읽으면서 즐거워진다. 우리 교육은 답이 없다고, 정말로 대책이 없다고 자포자기 하던 마음에 빛이 들어온다.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 끝난 건 아냐. 이제 시작이야. 길이 여기 있잖아. 우린 그 길로 가야해. 그러면 우리 교육은 조금씩 조금씩 더 좋아질거야. 

이런 희망을 주는 책.  

꼭 교사들은 반드시 읽었으면 좋겠고,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 그리고 미래에 학부모가 될 사람들, 우리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정치인들, 직접 당사자가 된 학생들 모두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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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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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량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우리나라 아니던가. 

틈만 나면 웹서핑을 하는데, 언제 책을 읽을까? 단지 이런 생각만 했었다. 시간의 문제라고.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아니라고 한다. 이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뇌가 책을 읽을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문제란다. 하여 작은 글씨로 책 표지에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쓰여 있다. 

인터넷이 우리의 뇌와 어떤 관련이 맺고 있는지를 이야기 하기 위해, 저자는 뇌과학, 인지과학, 독서의 역사, 기술의 역사 등을 인용하고 있다. 

우리 뇌는 성인이 되면 고정되어 변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최근의 뇌과학을 들어 반박하고 있으며, 어떤 기술도 우리의 뇌에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 하고, 읽기의 방식이 변함에 따라 뇌도 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최신 과학기술은 왜 위험할까? 

이는 인터넷이 수많은 링크 등을 통해 우리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데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어떤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수많은 링크 중에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가볍게 찾고 지나가는 태도를 지니고, 이는 결국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기관을 발전시킬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한다. 

나무에 비유를 한다면 인터넷을 통한 지식의 검색 등은 열매라 할 수 있고, 집중과 노력을 통해 얻은 지식은 뿌리라고 한다면 우리는 인터넷을 통한 생활은 결국 뿌리는 점점 약해지고, 열매만 많이 맺는 나무라 할 수 있다. 

이 나무가 잘 살 수 있을까? 나무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열매가 많으니 너무도 좋아보이고, 이것이 이 나무가 다른 나무들을 대체하는 이유가 되겠지. 하지만 몇 년만 지나면 이 나무는 뿌리가 너무도 약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말라죽고 말게 될 것이다. 뿌리가 더이상 얻을 수 없게 될 터이니. 

인터넷으로 지식을 검색하여 지식을 획득하는 방식도 이 나무와 같다. 수평적 사고를 지나치게 확대해서, 결국은 다른 많은 지식들이 검색이 되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는 결과를 낳고, 이것은 더욱 수직적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결국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우리는 집중력을 비롯하여 기억력 등 인간에게 꼭 필요한 요소를 잃게 되고, 컴퓨터처럼 조건, 입력에 의해 움직이는 상태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우려하고 있다. 

이 저자의 주장이 현실적이고, 절실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도 이런 아이티(IT) 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이러한 사회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비롯해 우리나라 모든 곳에 들어와 있는 컴퓨터를 생각해 보라. 우리는 차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는가? 우리 역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닌가? 

아니 어쩌면 우리는 생각하지 못 하는 사람이 이미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 생각 못 하는, 프로그래밍이 되지 않으면 작동을 못 하는 컴퓨터처럼 되기 전에, 우리는 컴퓨터에 조금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이 책은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컴퓨터가 만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니면 컴퓨터 사회에 불만인 사람, 모두가 읽어도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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