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특별하지 않은 날
이나 소라호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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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보니, '누구나' 혹은 '언제나'라는 표현은 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찾는 사람들이 있다 정도로만 쓴 것입니다.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을 우리는 때로 지루하다 여기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나 일상이야말로 소중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늘 있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렇게 한결같이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잊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존재가 사라지고 난 뒤에야 반성과 후회를 하게 되죠. 물론 저 역시 그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을 때도, 그러면서 잘못을 저지를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다시 위와 같이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해당 만화는 본래 트위터에 연재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팔로워들의 강력 요청으로 종이책으로까지 출간된 것이라고 하네요. 왜 그렇게까지 반응이 좋았는지 보면서 충분히 이해가 됐습니다. 모니터나 핸드폰으로만 보기보다는 종이로 된 책으로 소장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본 책에는 총 8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등장인물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서로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족 3대는 물론 그 구성원의 주변 사람들 이야기까지 담겨 있습니다. 거창하거나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소한 재미를 좋아하는 저 같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따스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의 말을 보니 2권도 출간 예정인듯합니다. 어떤 이야기로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줄까요? 얼른 만나보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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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21 Tripful 트립풀 서울 트립풀 Tripful 26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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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달 전에 "양평 편"으로 트립풀을 처음 만났고, 이번에 "서울 편"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본 책은 이번에 나온 신간은 아니고 작년 여름, 정확히는 7월 경에 출간됐습니다.


비록 다 같은 행정구역 상 서울이더라도, 지역마다 다른 모습으로 각각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인 것 같습니다. 비록 모두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본 책을 통해 만난 서울의 모습은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첫 코너인 "SPECIAL PLACES"에서는 최첨단을 달리는 서울이지만 그 속에서도 과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묶어 구성하였습니다. 60, 70년 대 서울의 기억을 만나볼 수 있는 '문래'와 '을지', 그리고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조선 왕조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경복궁', '서촌', '북촌', '삼청동'까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서울 여행이 시작됩니다. 맛집 투어가 빠져서는 안 되겠죠. 거기에 더해 문화와 트렌드 물론, 빼곡한 빌딩 숲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울 속에서도 강과 산을 만날 수 있는 곳까지 소개합니다.


이지앤북스 편집부가 만나고 바라본 서울은 어떤 모습인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 다른 사람이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동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곳이 색다르게 다가오거나 그곳에 직접 가고 싶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직접 다녀왔을 때 그곳이 더 좋아질 수도 있겠죠. 그렇게 된다면 자신만의 보물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 아닐까요?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여행 오는 분들은 물론, 서울에 사는 분들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처 몰랐던 새로운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본 책을 통해 제가 그랬듯, 많은 분들이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서울의 모습까지 찾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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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내고 늘 후회하고 있다면 지금당장 2
매튜 맥케이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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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일에 분노합니다. 관심만 있으면, 아니 때로는 찾아보지 않았는데도, 세상 방방곡곡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소위 공분을 일으키는 행태를 목도하게 됩니다. 요즘은 소식을 전하는 다양한 주체가, 조회수 때문인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을 찾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행위가 심해지면 심지어 허위 정보를 전하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하죠.

조금 다른 길로 샜지만 다시 분노로 돌아가면, 사실 이런 일보다는 우리 자신들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실제 자신에게 닥친 일들로 화가 나고 분노하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분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느끼는 여러 감정 중 하나입니다. 분노 자체를 회피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분노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신호이자 자기 자신과 주변의 아끼는 사람들을 지키는 수단입니다. 다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 과하면 결국 자신을 문제에 휘말리게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해나 폐를 끼치는 등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감정이 격하게 올라올 때 잘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정신 건강 분야 전문가 7인이 분노가 터지려 할 때 그 격한 감정을 진정시키는, 현재에 집중함으로 차분해질 수 있는 데 도움을 주고자 펴낸 책이 바로 본 책입니다. 책에는 효과가 입증되어 실제 치료에도 사용 중인 분노 조절법이 담겨 있습니다. 아주 쉬우면서도 효과가 좋은 분노 조절 훈련, 기법, 실천법 등이 그것입니다.

'격하게 일어난 분노가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응급처치, 본격적인 분노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자신의 분노 바로 이해하기, 이미 분노에 잠식 당했을 때 빠져나와 분노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분노로부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 총 40개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방법마다 실천법을 친절히 정리해 주니 차근차근 따라 해 보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앞으로도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본 책을 통해 배우고 익힌 분노 관리법을 잘 활용해 본인과 주변 사람들을 잘 지켜낼 수 있기를, 그래서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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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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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대 중반의 번역가인 슈코. 물론 그전에 연애를 하긴 했지만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지기 전까지 그녀는 한 남자만을 사랑한다는 말 자체를 믿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런 말을 하는 여자들을 믿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슈코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바보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 남편 한 사람만을 너무 사랑하고, 그의 사랑만을 갈구하고 있죠. 사람을 독차지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모든 것, 비록 그것이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이어도 그것까지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남편의 여자친구더라도 말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남편에게 같이 가자고, 아니면 늦게라도 와 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남편을 집에 남겨두고 떠나는 사람은 본인이면서도 정작 버림받은 것은 자신이라고 생각할 정도면서도, 슈코는 종종 어머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납니다. 아직 자신은 남편에게 속해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야기는 그렇게 어머니와 떠난 푸껫에서 시작됩니다.


슈코는 그곳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되죠. 열다섯 살 소녀 미우미였습니다. 슈코의 표현에 따르면, 그녀는 눈이 커질 정도로 놀랍게 긴 다리와 작은 머리를 가진 소녀입니다. 거기에 피부는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하죠. 한 마디로 인형 같은 외모의 소유자라는 것입니다. 슈코는 미우미가 보일 때마다, 어머니에게 한 마디 들을 정도로,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나이에서도 알 수 있듯 그녀는 어린아이도 그렇다고 성인도 아닙니다. 딱 그 나이 때에서, 오히려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기에 나오는 마력 같은 매력에 슈코가 홀린듯합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슈코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 이야기에 나오는 관계들을 어떻게 봐야 할지 애매했습니다. 사랑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어떻게 규정지어야 할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 환경, 성격 어느 하나 비슷한 것이 없는 두 사람 슈코와 미우미. 둘 사이, 그리고 두 사람이 맺어가는 관계 안에 담긴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을 저자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본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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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과학 - 빅뱅에서 미래까지, 천문학에서 생명공학까지 한 권으로 끝내기
이준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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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우주의 역사를 통틀어 보면 인류는 극히 찰나의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등 궁금한 점이 제법 있었기에, 가장 긴 역사인 '빅 히스토리'를 한 권에 담았다는 본 책에 대한 흥미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일었습니다.


저자는 각 장마다 다루는 주제에 대해 아주 먼 과거부터 시작해 오늘날을 거쳐 먼 미래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떻게 과학이 오늘날 우리 주변에 그 모습으로 있게 되었는지 그 발자취를 함께 걸어보고, 앞으로 우리, 그리고 아득히 먼 미래 세대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도 같이 그려 봅니다.


저자가 직접 그렸다는 풍경화 30여 점과 150여 개의 아기자기한 손그림도 참 좋았습니다. 사실 글에서도, 예를 많이 들어가며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고자 하는 저자의 친절함과 상냥함이 느껴졌지만, 손그림을 통해 책이 더욱 부드러워진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 풍경화를 보며 저자가 참 재능이 많은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분야에서 커다란 획을 그어 두고두고 회자되는 저명한 인물들이, 알고 보니 알려진 분야 외의 다른 여러 곳에서도 훌륭한 지식이나 능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풍경화 중에 공존할 수 없는 존재들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 함께 있는 그림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바로 [여행에 앞서]에 담긴 그림인데, 우주의 역사를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 글과 그림을 보니 저자와 함께 떠날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슴 가득 차올랐습니다.


과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방대한지 새삼 느끼게 됐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본 책에서 우리의 바탕이 된 '우주, 지구, 바다, 대륙'부터 시작하여 미래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컴퓨터, 생명공학', 그리고 '무기, 농업, 문자'까지 아우릅니다. 그도 인정하듯 과학이란 정말 넓고도 어려운 존재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자가 선별한 주제와 내용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어나가니 과학의 재미에 푹 빠지지 않을 수 없더군요.


각 장 말미마다 저자가 그리는 미래는 대부분 암울합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 희망이 꼭 이뤄지기를, 자기 발목을 잡는 꼴인 지구 파괴를 이제는 그만 멈추기를, 그래서 인류의 미래가 조금은 더 밝아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조곤조곤해주는 저자의 설명이 참 좋았습니다. 긴 우주의 역사와 방대한 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본 책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7년 만의 개정판이라는 본 책. 세상의 과학은 끊임없이 그리고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만큼,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머지않아 다음 개정판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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