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유머론 - 리더가 알아야 할 유머의 모든 것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웃을 일이 참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웃음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죠. 정말 속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기쁨과 행복의 웃음도 있지만, 억지로 웃는 얼굴만 만드는 거짓 웃음도 있습니다.


본 책에서 지은이는 유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우선 '유머의 쓸모'부터 시작합니다. 이 장에서 지은이는 유머에 대해 다양한 정의를 내립니다. 정의를 워낙 다양하게 해 놓아 유머의 여러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머가 참 대단한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유머에 대해, 유머 구사에 대해,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에 대해 그동안 갖고 있던 생각이 짧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유머를 다른 것과 혼동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본 책에서는 또한 유머를 구사할 때 유념해야 할 규칙들을 알려줍니다. 규칙이라고 말은 했지만 실전 기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은이는 상대가 기대할 만한 내용에 반전을 주고, 동심을 자극하며, 다들 말하기 꺼려 하지만 마음속에 담고 있는 솔직한 마음을 담고, 때로는 자기 자신을 비하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외에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예를 소개합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본 책은 리더를 위한 유머 이야기지만, 반드시 리더만 유념해야 할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유머의 소중함, 가치, 그리고 유머의 구사 노하우' 등, 유머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부터, 또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 대신 남을 놀리며 웃기려 하는 것은 유머가 아니라 일종의 학대'라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정서적 학대가 아닐까요?


'유머는 여유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요즘 우리는 참 여유 없이 살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디 보다 유머가 많이 오가는 사회와 세상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는 주로 평범한 일상을 그리며 우리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년 남성 미노루입니다. 그는 겉모습만 보면 한량의 자산가처럼 보입니다. 다만, 그 부는 자신이 이룬 것이 아니라 부모님에게 받은 유산이고, 책 읽기 외에는 딱히 열정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가진 것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의 인간관계는 전 연인과 딸, 그리고 친한 친구 정도로 극히 제한적입니다. 사업도 하고는 있지만,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이에 관한 모든 업무마저 세무사인 오래된 친구에게 일임한 상태입니다. 마치 속세에는 관심, 아니 미련이 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다 보니 그의 하루하루는 특별하게 이렇다 할 사건 없이 지나갑니다.

본 이야기의 시작은 소설 속에서 시작합니다. 미노루가 읽는 소설이죠. 배경도 장르도 실제 미노루가 있는 곳과 많이 다릅니다. 소설은 첫머리에만 그치지 않고 이야기 내내 미노루의 현실과 번갈아가며 등장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소리나 소음이 소설 속에서 현실로 미노루를 소환합니다. 이런 장면이 그가 얼마나 책 읽기에 빠져있는지 보여주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앞서 말했듯, 미노루의 일상은 별 이벤트가 없고, 사건과 갈등이 벌어지는 무대는 되려 그가 읽는 소설 속입니다.

우리 삶은, 시간처럼 정해진 규칙에 따라 딱딱 나뉘는 것만은 아닌듯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냥 속절없이 흘러가는 듯한 본 이야기가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이런 사람이, 그런 삶이 어딘가 있을 것처럼 말이죠.

책만 읽는 미노루의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책만 읽으며 지낼 수 있는 그의 현실이 부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아무 하는 일 없이, 책만 원 없이 읽고 싶다'라는 생각에 잠겨있던 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현실을 외면한 채 살고 싶지 않기에, 시간을 쪼개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그래도 '늘 부족하다'라는 갈증은 지우기 어렵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는 남의 눈높이에 맞추고,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았던, 그렇게 어느 것 하나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던 시절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는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것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되죠.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을 꺼낼 수 있었던 것은 그 시간이 이미 지나간 과거기에 가능한 것일까요? 아니면 지은이의 용기 덕분일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은이가 책에도 실린, 니체가 말했던, 우리에게 주어진 커다란 복 덩어리, 바로 '망각' 덕에 조금이나마 잊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이제는 완전히 극복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커다란 고통,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을 다시 꺼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글로 옮긴다는 것은 분명 용기가 많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망각하라. 그래야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은 삶의 중요한 행복이자, 보다 나은 살아감의 방식일 수 있다'라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이 글을 읽고, 지난날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집착인 것 같지만, 당시에는 스스로 완벽주의라 여겼던 행동 때문에 몸도 마음도 망가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조금 내려놓으니,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좋다 생각하니, 몸과 마음이 다시 좋아졌습니다.


선물처럼 주어진 이 삶을 살아가는 것도, 그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하는 것도 결국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나에게 돌아오죠. 그렇기에 내 생각과 내 결정이 중요합니다.


본 책에는 소크라테스, 니체, 쇼펜하우어 등부터 김구, 이성계, 장영실, 율곡 이이 등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는 위인들이 남긴 말과 글이 담겨 있습니다. 지은이는 자신이 그것을 곱씹어 깨달은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합니다.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등을 위한 조언입니다. 독자들이 자신을 위해, 자신이 주도권을 가진 채 살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인생. 보다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목적지를 향해,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데 본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사 교과서 4 : 직원편 - 직원을 변화시키는 사장의 교육과 장사 철학 장사 교과서 4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책은 <장사 교과서> 시리즈 중 마지막 네 번째 편입니다.


장사에서 꼭 필요한 '고객 만족'.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매장의 위치도, 매력적인 시스템도, 사장의 전문성과 친절도 물론 필요하지만, '직원'의 역할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그리고 직원이 자기 몫을 다 하는 것은 결국 사장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하죠.


고객은 자신이 언제 매장을 찾더라도 늘 같은 수준의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받기를 원합니다. 직원이 줄었든 늘었든, 새 직원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든, 오래 일한 직원이 그만두었든 상관이 없습니다. 사장의 직원 교육이야말로 이런 고객의 만족을 가능케 한다고 지은이는 주장합니다. 그는 사장의 교육에 따라 매장의 구성원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며, 파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서는 물론, 장사의 철학에 대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입니다.


시대의 변화는 막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시대에 따라 달라진 장사 및 근무 환경에서 직원과 사장의 관계 역시 달라졌습니다. 첫 장 "사장이 더 일해야 하는 시대"에서는 장사를 무탈히 이어가며 성장하기 위한 둘의 관계 정립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음 장 "장사에서 일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일이란 무엇인지, 그런 일을 하는 직원의 고용에 대해, 그리고 직원에게 매장의 업무를 얼마나 책임지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직장에서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해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회사의 주인은 따로 있기에, 이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하며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직원이 주인처럼 일할 수 있을까" 장에서는 이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직원과 사장이 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결국 고객 만족이 장사의 제1 원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고객이 찾지 않는 매장은 결국 문을 닫게 될 테니까요. 넷째 장 "모든 교육은 고객 응대에 맞춰라"에서는 이를 위해 직원의 서비스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전해줍니다.

비록 오늘날 사람들이 '평생직장은 없다'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직원을 그저 스쳐가는 사람으로 가벼이 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생각합니다. 마지막 "직원을 성장시키면 매장도 잘 된다" 장에서 지은이 역시 '적어도 자신의 매장에서 일하는 동안 만이라도 사장으로서, 또 인생 선배로서 직원의 성장을 돕는 것이 도리'라고 말하며, '매장의 수익 창출과 발전뿐만 아니라 직원 개인의 성장에도 초점을 두어야 한다'라고 덧붙입니다.


장사의 중요한 축 중 하나인 '직원'. 이에 대한 지은이의 오랜 경험과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담긴 본 책이, 사장도 직원도 모두 만족하고 웃을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벌거벗은 세계사"의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그동안 출간된 본 시리즈를 모두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세계사를 만나고 배우고 있죠. 이번에는 '권력자', 말 그대로 권력을 손에 쥐고 흔드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느 나라에나 권력자는 있지만, 당시의 패권국처럼 힘 있는 나라의 권력자여야 역사, 특히 세계사에까지 그 혹은 그녀의 생각과 행동, 말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책에도 '도널드 트럼프, 푸틴, 처칠, 스탈린, 표트르 대제, 엘리자베스 2세'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진, 걸출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세계사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면, 그들에 대해 완전히 꿰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름은 알고 있거나 몇몇 에피소드를 기억할 정도는 될 법한 인물들입니다. 잉글랜드의 '헨리 8세'가 제게는 그중 가장 낯선 인물이었습니다.


본방 사수까지는 아니어도 해당 프로그램을 즐겨 보기에, 본 책에 담긴 권력자 편 중 일부는 직접 방송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 했고, 지면을 통해 활자로 만나니 새로운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책이 지면이라는 한계가 있듯, 방송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송 시간 관계상 방영되지 못했던 내용까지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본 시리즈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 책에서 다룬 인물들은 권력자입니다. 물려받은 경우도 있고 쟁취한 것도 있지만, 그들은 결국 권력을 손에 쥔 일종의 승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그들의 공적뿐만 아니라 과오까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면을 모두 들여다 봄으로써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더 넓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이 가진 힘, 자신이 있는 그 위치를 활용하여 국가를 위해 또 때로는, 그들도 인간인 만큼, 자기 자신의 안위를 위해 판단하고 행동했던 그들. 그들의 공과(功過)를 보면서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인간 군상(群像)이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