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말에 판교 현대 백화점을 갔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자연스럽게 레고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매년 모듈러 시리즈를 샀는데, 이번에 나온 제품은 27만 원이라는 비싼 가격으로 구매를 포기했습니다. 규모는 줄이면서, 매년 3~4만 원씩 가격을 올리고 있는 레고사의 판매 정책에 아쉬움이 큽니다. 


와이프는 저의 취미 생활에 비교적 관대합니다. TV도 안 보고, 술도 잘 안 마시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레고와 비디오 게임도 좋아합니다. 2018년 연말 기분도 내고, 저에게 선물도 주고 싶어서 레고 제품 하나를 골랐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Volvo 컨셉 훨 로더, 제품 번호 42081입니다.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가 19만 원인데, 20% 싸게 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약 4만 원 정도 싸게 살 수 있었죠. 테크닉 시리즈는 라이선스 비가 비교적 싸기 때문에 제품 규모에 비해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 구매해 보는 테크닉 시리즈이었기 때문에 고민을 했지만, 할인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테크닉 시리즈는 조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레고 박스는 거대합니다. 제품 구매 후 들고 나올 때 기분이 정말 좋지만, 사실 과대 포장입니다. 일종의 상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약 2주 동안 매일 조금씩 만들었습니다. 오늘 완성했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즐거웠지만, 전체를 완성하고 났을 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 부분을 하나씩 만들고, 비로소 전체를 완성하고 나서 받는 느낌이 바로 조립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제품의 크기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모듈러 시리즈 집 한채 보다 크네요. 



와이프가 레고를 만들고 있는 저를 보고, 부질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잠시 레고를 왜 만들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냥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좋을 뿐입니다. 만약, 제가 실력과 시간이 있다면, 나무로 각종 가구를 만들거나 전자 제품을 만들거나 자전거를 만들 수도 있겠죠. 시간을 들여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이 좋습니다. 조립 세계에 몰입하면, 세상의 복잡한 일을 잊을 수 있습니다. 


한때 레고 창작에도 도전을 했지만,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레고가 비싸기 때문에 구매 시 신중하게 고민을 합니다. 레고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장난감이 아닙니다. 레고가 성공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9.01.27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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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19-01-2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컬렉션이네요!ㅎ

아타락시아 2019-01-28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레고 조립을 하면서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 

조립을 하면서 집중하고, 집 내부, 외부가 하나씩 완성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 흐뭇하다. 주말마다 조립할 예정이라서 약 2주 소요될 예정이다. 

그동안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이번달은 독서로 달리고 있다(물론, 내 기준이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창피하다.). 

6권을 읽었는데, 그중의 2권이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이다. 2권 중에 내일 포스팅 예정인 '콘텐츠의 미래'는 내용이 좋지만, 쉽지 않은 내용이라서 집중이 많이 필요했다. 

암튼, 오랜만에 재미있는 조립의 세계에 빠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2018.02.17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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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레고를 조립했다. 한때 레고에 빠졌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둔감해졌다.
하지만, 가끔 레고를 떠올린다. 만들었을 때의 기쁨이 아직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2개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드디어 하나를 뜯어 조립을 했다. 플레이모빌 건축 엔지니어 아저씨가 찬조 출연을 했다.








2017.06.0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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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이파크 몰에 플레이모빌 매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 기회를 엿보다가 본가 방문을 위해 서울 가는 김에 잠시 들렀습니다. 
용산 아이파크 몰을 내비게이션으로 찾으면, 여러 주차장이 나오는데, 해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리빙관을 거쳐 3층으로 내려가면, 장난감 천국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도토리숲을 갔다 온 감상을 적어 볼까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플레이모빌 매장을 간다고 해놓고, 도토리숲이라니.. 물론, 플레이모빌 매장도 구경은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뜻밖의 스튜디오 지브리 기념품을 보게 된 감동이 커서 먼저 도토리숲부터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도토리숲은 스튜디오 지브리 컬렉션 수입품을 파는 상점입니다. 하지만, 정면이 대형 토토로 인형과 고양이 버스가 방문객을 반겨 주며, 이층에는 마녀 배달부 키키가 사는 조그만 다락방을 통해 조금이나마 상상 속 애니메이션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언젠가는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를 꼭 방문하겠다는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게 만족을 해야 하겠네요.





고양이 버스와 키키의 다락방은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가족, 연인 단위로 연신 사진을 찍고 있어서 혼자 간 저로서는 사진을 찍을 순간을 포착할 수가 없었습니다. 키키의 다락방 구석에 보이는 비상구 표시가 상상력을 저하시키네요.
전 사실 토토로보다 천공의 섬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귀를 기울이면, 센과 치히로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기념품 살 만한 것이 없나 여기저기 구경하기에 바빴죠.









신나게 사진을 찍다가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카메라 배터리가 다 떨어졌습니다. 플레이모빌 가게만 찍기 위해서 충전 안 하고 온 불찰이었습니다. 결국, 휴대폰으로 몇 장 더 찍었습니다.








더 구경할 것이 많은데, 본가에 가야 하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추억 속으로 빠져들다가 가격표를 보고, 다시 현실로 황급히 돌아와야 하는 것이 서글펐습니다. 돈으로 추억을 사야 하는지. 아니면, 가슴속의 추억만으로 간직해야 할지.. 이건 각자의 몫이겠죠. 하지만, 무리하지 않는 한도에서 하나쯤은 사서 책상 앞에 놓아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한참을 지나서 봐도 참 재미있습니다. 더구나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나온 작품은 더욱더 그렇죠. 그래서, 다시 찾을 수밖에 없을 거 같은 도토리숲 이었습니다.


2016.01.25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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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또는 토요일 오전에 도착하는 택배는 기쁩니다. 왜냐하면, 주말을 앞두고 도착하기 때문에 주말에 가지고 만지작 거릴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것은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네덜란드 화가인 베르나르와 렘브란트의 작품을 플레이모빌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예술 작품을 장난감으로 표현하는 그들의 상상력과 문화가 참 좋습니다.

 

플레이모빌 제품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Playmobil #5067 Vermeer :  The Milkmaid From Rijks Museum LIMITED EDITION 
Playmobil #5090 Rembrandt: The Night Watch From Rijks Museum LIMITED EDITION

먼저, 화가들의 작품부터 볼까요?

아래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Jan Vermeer) 의 The Milkmaid라는 작품입니다.



<출처 : The Bridgeman Art Library>


다음은 하르먼스 판 레인 렘브란트(Harmensz van Rijn Rembrandt) 의 The Nightwatch입니다. 



<출처 : The Bridgeman Art Library>


야간순찰 작품에서 가운데 위치한 남자 2명은 실존 인물로 1642년 당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민병대를 이끌던 프란스 반닝코크 대위와 빌렘 반 라위턴뷔르흐 중위였다고 합니다. 2장의 그림 모두 그 자체만으로도 참 멋있습니다.


그럼, 플레이모빌은 이 명작들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야간 순찰을 하다가 배가 고파서 잠시 들렀나 봅니다. ^^



그림들과 비슷한가요? 플레이모빌의 디테일도 굉장한거 같습니다. 

모자들도 예쁘고, 옷무늬의 디테일도 살아 있죠. 이런 예술 작품과 장난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유럽 사람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장난감을 바로 보는 그들의 사고도 멋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16.01.23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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