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인간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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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우울증 - 우울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20가지 습관
미야지마 겐야 지음, 민경욱 옮김 / 비타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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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친구가 우울증 같아 보였다. 무엇인가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한 위로의 말은 아무런 힘이 없어 보였다. 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고,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찾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하지만 읽어가면 갈수록 이 책의 내용은 딱 나를 위한 이야기다. 악! 내가 바로 우울증 환자였다. 매일 지치고, 몸은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었다.


『고마워, 우울증』을 쓴 미야지마 겐야는 정신과 의사다. 본인이 연수 의사 생활을 하던 중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된다. 정신과 의사로 근무를 하면서 본인도 정신과 치료를 7년간 받고, 약물치료를 꾸준하게 받았지만 그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회복이 되지 않는 자신을 보며 의문을 품고, 그는 여러 책을 읽으며 관련한 지식을 얻고,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해 자신의 우울증을 치료하게 된다. 이를 통해 그는 스스로 사고방식과 식생활의 변화를 통한 '멘탈테라피'를 고안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러한 자신의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있다. 우선 1장에서 자신이 어떻게 우울증에 걸리고, 그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중점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후에 2장에서는 왜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며, 어떻게 나을수 있는지에 대해서 '멘탈테라피'의 기본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3장부터는 그러한 기본적 내용을 바탕으로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20개의 습관을 소개한다. 


3장부터 6장까지가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담았다면, 2장은 이러한 실천사항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전제다. 그렇기에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2장은 꼼꼼하게 읽고 3장부터 6장은 제목 위주로 큰 줄기만 봐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2장의 핵심적 내용은 무엇인가? 멘탈테라피의 중점사항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내는 목소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 끝 없는 경쟁, 쉬지말고 성과를 내라는 사회의 분위기 등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존재와 인격을 위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의 마음과 몸의 소리에 집중해보자. 자신을 좀 더 사랑하자. 주위의 목소리에 신경쓰지말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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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칠 수 있는 용기 - 출간 10주년 증보판
파커 J. 파머 지음, 이종인.이은정 옮김 / 한문화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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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는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과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를 통해 만났다.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에서도 저자는 가르침의 공간에 대해서 강조한다. 그 전에 대학교를 졸업하려던 시기에 만났던 책이『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였다. 이 책은 객관적 정보를 주는 책이라기 보다, 저자의 삶을 통해 울림을 주는 책이다. 파커 파머는 소명이라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선물을 인식하고, 잘 들음으로 얻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특별히 “가장 어려운 일은 남의 고통을 ‘고치겠다고’ 덤벼들지 않는 일, 그냥 그 사람의 신비와 고통의 가장자리에서 공손하게 가만히 서 있는 일이다”와 “정체성이란 우리가 수행하는 역할이나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지배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님을 아는 것이다. 정체성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간단한 사실에 달려 있다.”라는 글귀는 오랫동안 나의 뇌리와 가슴에 남아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을 더 확장하고 구체화한 듯하다.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부분들이나 예화들이 더 풍성하게 담겨져있으며, 더 교육적이고 일반적인 느낌을 가졌다.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이 교육과 영성을 모두 잡으려 했다면,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과감히 영성의 색을 버리고 교육적 요소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저자 자신의 삶의 맥락과 과정을 봤을 때, 충분히 사회와 소통 가능한 언어를 가졌으며, 그럼에도 곳곳에서 기독교 영성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교사들의 존재와 내면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는 다른 교육학 책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관점이며, 과감한 도전이다. 교육이 잘 일어나기 위한 방법론적 접근을 하는 책은 많지만, 교육을 함에 있어, 교사의 내면을 다루고 있는 책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내면을 다룰 때도 추상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는 실제적이며 경험적인 언어로 내면의 역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언어는 교육의 일선에 있는 많은 사람들(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만이 아닌)에게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결국 가르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는 자아를 가르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교육의 ‘내용’(What)과 ‘방법’(How)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교육에 있어 ‘왜’(Why)라는 질문과 ‘누구’(Who)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져야 할 것이다.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고민이 뒷받침되며, 핵심적이고 중차대한 부분에 접근해야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이다. 또한 어디 하나에 편중되거나 치우친 관점이 아니라, 지성과 감성, 영성의 3대 노선을 적절하게 취하면서, 그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영성의 강조는 앞에서 지적했듯이, 일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책에서도 기독교 영성가의 모습을 보인다는 근거이며, 그 동안의 파커 팔머의 삶을 볼 때 충분히 납득가능하고 일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청년사역을 하면서 청년 리더들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자신의 마음 속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것이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많은 소그룹에서 성경공부와 예배와 사역의 3대 요소를 적절히 배치하여 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질문의 답에 그들은 성경공부나 예배나 사역을 말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은 바로 ‘사람’이었다. 자신을 섬겨준 리더일 수도 있고, 함께 소그룹에서 뒹굴었던 멤버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도 교육에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들의 핵심에 ‘사람’이 놓여있다고한다. 결국 교육은 자아의 내부에서 지혜의 핵심을 뽑아내려는 노력이다. 우리의 정체성과 불가분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관계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 하지만 많은 교육자들은 자신의 존재와 내면에 대한 관심보다는 바로 눈 앞에 놓여있는 겉으로 보이는 것들을 해결하기에 급급하다. 자아정체성의 확립과 성실성이 겸비되지 않는다면 참된 교육이 일어나는 일은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나의 능력 뿐만 아니라 존재나 인격까지도 비방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 자신의 공포가 어디로부터 기인하는지를 알 때에 학생의 공포를 이해하며 함께 끌어안을 수 있다. 이러한 공포는 다양한 이유로 야기된다. 공포를 발생시키는 사회구조악이 있다. 분열되고 깨어진 사회는 서로를 경쟁상대로 인식하며, 함께 공존하는 것에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공포는 잘못된 관점에서 나온다. 지식은 명제적이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지식은 혼자서 독단적으로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니다. 지식은 타자와의 일체감을 이루는 방식이며, 언제나 상호연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우리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될 때 큰 고통을 겪게 된다. 하나의 돌파구는 공포를 느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인정하고, 공포 그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두려움은 어떠한 관점으로 그것을 해석하는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우리가 그 동안 배워왔고 쌓아왔던 다양한 정보와 지식은 새롭게 정리되어지고 갈아엎어지고, 통합되어져야한다. 그래야만 온전하고 통합적인 관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다. 우리의 교육도 이러한 관점의 변화 가운데서 보아야 한다. 능력을 추구하며,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는 세상의 현실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역설적 사고방식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역설적 사고방식은 우리에게 양극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관을 수용하라고 요구한다.


저자는 커뮤니티를 강조한다. 혼자만의 힘으로 기존의 사고와 체계를 바꿀 수 없다. 갈수록 서로의 동료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현실태는 더욱 교사를 고립되게 만들고, 성장할 수 없게 만든다. 교사는 교실에 들어가는 순간 동료들에게도 문을 닫는다. 교사뿐이겠는가? 대부분의 영역에서도 동일하다. 동료가 어떤 비전을 세워 어떻게 그 과정을 일구어나가는지 볼 수가 없다. 커뮤니티를 일구기 위해서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기존에 해 오던 것들을 기본적으로 충실히 하면서도 새로운 곳에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동체를 통해 기존의 것과 다른 다른 차원의 지식을 배우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사역을 반복하면서 가지게 되는 외로움과 공허함, 자존감의 하락 등은 커뮤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정직한 소통을 이루며 치열한 하지만 따뜻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갈 때, 새롭고 통전적인 교육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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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 개정2판
모티머 J.애들러 외 지음 / 멘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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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머 애들러와 찰스 반 도렌이 공저한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은 독서법의 고전이다(독서법에 대한 책을 읽으면 대부분이 이 책을 인용하고 있다). 1940년에 최초로 출판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1972년에 개정하여 출간되었다(물론 이 후에 개정2판이 출간).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핵심은 모든 책을 똑같은 속도로 똑같이 읽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책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적절한 속도로 읽는 능력을 갖춰야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제1부 '독서의 단계'에서 독서의 목적과 이유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말한다. '정보를 얻기 위한 읽기'와 '이해를 하기 위한 읽기'가 있다는 것이다. 능동적인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그 책이 어떠한 책인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체계적으로 훑어보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제2부 '분석하며 읽기'에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분석하며 읽기의 1단계는 그것이 무엇에 관한 책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2단계는 내용을 해석하는단계이며, 3단계는 지식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비평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모든 단계마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3부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에서는 실용서적, 문학서적, 소설, 희곡, 시, 역사서적, 과학서적과 수학서적, 철학서적, 사회과학 서적을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읽을 것인지를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있다.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책을 똑같은 속도와 똑같은 방법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종류에 따라 다르게 읽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제4부 '책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에서는 사회과학서적에 집중하여, 통합적인 읽기에 대해서 할애하고 있다. 다소 어려운 책읽기 방법이긴 하지만 한가지 주제나 이슈에 대해서 다양하고 많은 책들을 비교분석하여 정리하는 책읽기의 방법이다. 

그는 마지막장인 21장 '책읽기와 정신의 성장'에서 좋은 책을 읽는 유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좋은 책을 읽는 유익은 첫째로 좋은 책을 붙잡고 씨름한 댓가로 책을 읽는 기술을 향상시켜주는 것이며, 둘째로 (훨씬 더 중요한 댓가인)이 세상과 독자 자신에 대해서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 안에 있는 책을 읽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능력 밖에 있는 책, 당신의 머리를 넘어서는 책을 붙잡아야한다. 그래야만 정신을 확장시킬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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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영성이다 - 영성 형성에 미치는 습관의 힘
제임스 K. A. 스미스 지음, 박세혁 옮김 / 비아토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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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K. A. 스미스는 2011년에 『칼빈주의와 사랑에 빠진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Letters to a Young Calvinist)를 통해 만났었다. 얇은 책이었기에 비교적 정보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지만, 그에 대한 첫 인상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건전한 신학적 토대 위에 현대와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하는 의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를 다시 만난건 6년이 지나서다. 그의 예배 3부작 중 하나였던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는 많은 통찰과 함께 여러가지 고민을 안겨주었다. (자세한 서평은 https://blog.naver.com/mojung01/220923172276)


이번에 읽게 된 습관이 영성이다는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를 비롯한 예배3부작의 입문서 혹은 개론서로 볼 수 있다. 원제는 You Are What You Love 인데,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제가 책의 전체적 내용을 포괄적으로 지시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저자의 문제제기는 인간이 어떠한 존재임을 자각해야 한다는 것과 함께 그에 맞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자의 논지는 영성 형성에 훈련과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기에, 번역서의 제목은 조금 더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임스의 핵심적인 주장은 이러하다. 인간은 갈망하는 존재다. 즉,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가?’가 우리의 정체성의 핵심이다. 우리의 신앙도 동일하다. “앎과 믿음의 문제라기보다 열망과 갈망의 문제다(14).” 우리는 근원적으로 갈망하는 존재이기에, 이 갈망이 어디를 향해있는가가 중요하다. 우리의 문화는 끊임없이 세속적 욕망을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일깨우며, 자극한다. 이러한 세속적 가치는 매우 교묘하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의 가치(사랑이 아닌 대상화, 경쟁, 소비주의 등)를 분별하며, 인식해야 한다.

죄는 악덕의 문제이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죄의 습성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의 사랑을 재형성해야한다(92).” 인간은 전인격적 존재다. 죄된 본성을 바꾸기 위해서는 대항하는 예전이 필요하다. 우리 안에 가득 차 있는 죄를 복음으로 가득채워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가리키는 구체적이며 공동체적 실천으로 그 사랑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95).”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지적 차원의 인식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실천이 필요하다. 그 실천은 반복적이어야 한다. 습관의 형성에서 중요한 것은 모방이다. 이미 사랑받은 사람이 사랑을 주어야한다. 하나님께 사랑 받은 우리가 먼저 사랑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전적인 사랑을 해야한다. 더불어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먼저 덕을 실천하며, 본받게 해야한다. 우리는 교회 뿐만 아니라 일상의 삶 가운데서도 덕을 형성을 위해 훈련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양한 은혜의 방편을 허락하셨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특별히 예전에서의 다양한 형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교회와 그 안에서의 예배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통로다. “교회 예배가 제자도의 핵심이다(112).” 기독교 예배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체인 동시에 대상이 된다. 우리의 예배는 형성적이어야 하며, 그렇기에 형식은 중요하다. 단순히 새로운 예배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기독교의 오랜 전통 가운데 이미 형성적 예전의 형식은 존재했다. 우리는 이러한 예전을 재발견하고, 그 안에 내재된 의미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죄의 고백과 신조의 낭독, 세례와 성찬은 매우 주요한 예전적 전통이다.


제임스 K. A. 스미스의 이러한 주장은 현재의 교육과 예배에 경종을 울린다. 대부분의 예배와 교육은 지식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설교가 중심이 되는 현재의 예배는 다양한 은혜의 방편이 적절하게 조화되는 예배로 변화 되어야 할 것이다. 복음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전달되고, 경험되어지는 예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책은 예배3부작에 비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그의 주장을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 조금 더 친근하고 대중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많은 독자들이 그의 책을 읽고, 교회와 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경험하고, 참되고 전인격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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