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성령과의 관계를 유지하시며 아들에게 사랑으로 생명을 주신다. 이분이 진짜 하나님이다. 예수님으로 시작하여 그분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발견할 때, 당신은 비길 데 없이 무한한 아름다움과 사랑과 사랑스러움을 지니신 하나님을 발견한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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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묻고 아빠가 답하다 - 성서학자 아빠가 들려주는 복음 이야기
이상환 지음 / 도서출판 학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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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주어진 위치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부르심에는 소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성실하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르심에 합당한 삶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창조 시의 세계는 경이로웠습니다. 그 이유는 질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를 했기에 평안했습니다.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질서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무질서합니다. 주어진 위치에서 그에 합당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치 상하(주종) 관계처럼 상대방을 압박하고 억누릅니다. 피조 세계는 고통 가운데 신음합니다. 아름다웠던 창조세계는 왜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요? 어떤 방법으로 깨어져 버린 세상을 새롭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전작인 『Re : 성경을 읽다』와 『신들과 함께』를 통해, 성경 해석의 방법과 고대 근동의 신개념에 대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탁월하고 깊게 소개한 이상환. 저자는 이 책 『아이가 묻고 아빠가 답하다』를 통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참된 질서가 무엇인지와 그 질서가 왜 깨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조직신학적인 질문에 성서신학적인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직신학의 핵심적 주제는 신, 인간, 죄, 구속, 회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타락함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입니다. 저자는 창세기 1~3장을 통해 성경의 굵직한 주제들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치 인간이 하나님께서 불어넣어주신 "생명의 기운"으로 하나님의 작품이 되듯, 교리라는 다소 건조할 수 있는 주제에 장인의 손길을 더함으로 따뜻하고 생명력 있는 하나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시종일관 진행되는 사랑의 대화에서 그 태도와 내용 모두를 통해 자연스레 하나님과 그분의 사랑을 알아갑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가질 수 있는 원초적인 질문들에 답합니다.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은 날카롭습니다. 사실 매우 까다로운 물음이라 대답을 꺼려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본래 말씀하고자 하는 의도를 곡해하고 잘못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본래 아름다웠던 질서의 피조 세계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을 통해 다스려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반영할 수 있는 존재였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만 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러한 경계가 깨어진다면 이 세상은 무질서로 혼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질서의 하나님께서 무질서의 상태 가운데 놓인 피조 세계를 다시금 어떻게 회복하시는지를 감격스럽게 전합니다. 아이들과 아빠의 대화는 시종일관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이 던지는 색다른 질문은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측면을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저자와 아이들이 쌓아 올린 질문과 대답들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됩니다. 1장은 2장을 위해, 2장을 3장을 위해 고안된 고도의 장치와 같습니다. 결국 10장 '예수 그리스도'는 1장부터 9장까지의 내용이 모두 반영된 이 책의 놀라운 결과물이 됩니다.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저자를 통해 혼란 가운데 있는 이 세상이 새롭게 회복될 수 있는 감동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우리로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무질서의 상태를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하게 바로잡아주십니다. 이 거대한 서사 앞에 우리는 경외감을 느낍니다. 놀라운 이야기 한가운데서 어떻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갈지를 기대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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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어제
김현주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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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많은 것을 잃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가장 소중한 것을 말이죠.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지금, 나와 함께 하는 '너'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조직의 관리자들은 자신에게 엄청난 힘이 있는 것처럼 '사람'보다는 '돈'을 선택합니다. 그것이 합리적이라면서요.


맞습니다. 제가 리더가 된다 해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이 없긴 해요. 당장 지금도 '너'보다는 '나'의 힘겨움을 생각하니까요. 온전하게 '너'를 생각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당신의 유익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저는 어떤 존재여야 하나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무감각하게 보고 있는지도요. 그저 편하고 자연스럽다는 이유로 무채색으로 살고 있지는 않나요? 수많은 내일과 어제를 보내면서 같은 생각과 감정을 반복하고 있을지도요. 그 안에 고요하게 일렁이는 진정한 '나'를 향한 갈망을 보고 있나요?


김현주 작가의 『내일의 어제』는 라디오 작가 정민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들어줍니다. 무엇인가 변수가 있는 것보다 안정감을 택하는 정민은 반복되는 삶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평범한 삶에서 만족감을 느끼지만, 정작 '자신'은 잃어버리고 있었죠.


친구의 아픔을 귀담아듣는 줄 알았지만, 어느새 그것을 라디오 방송을 위한 소재로 사용합니다. 어쩌면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음에도 그의 이야기가 나의 유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리는 순간입니다. 약간의 미안함이 있었지만, 그 사실이 밝혀지고도 오히려 더 당당하게 친구에게 따질 수 있을 정도가 되어버렸죠.


우리 또한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소중했던 누군가가 어느새 나의 유익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사실 서로가 잘 알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 그 사람의 상황과 감정이 궁금하기 이전에 나의 무엇인가가 더 크게 느껴진다면 조금은 조심해야 할 단계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일상에는 늘 변수가 존재합니다. 이 소설에서는 강아지 '모모'가 개입하고부터입니다. 자신이 그동안 누려왔던 일상이 깨어지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상황이 매우 불편합니다.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변수는 우리에게 일상이 됩니다.


정민은 자신이 참으로 외로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동안은 남편과 행복하고 소소하게 살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헛헛함을 느끼게 됩니다. 터놓고 존재와 존재로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일상의 변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행복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그것이 허울 좋은 이상이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죠. 실제 나의 마음이 상하고 있다는 것, 병들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다른 방식을 찾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찾아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요? 누군가의 선택으로 철저하게 소외당하고, 내쳐지는 경험 뒤에야 '나'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하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진정한 '너'로 여기며 귀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한 '너'가 아니라, 그저 '너'로 존재해 주기를 바라면서요.



*이 리뷰는 모모북스(@momo_books__)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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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창세기
김종호 지음 / 그돌스튜디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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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내음에 모든 근심이 일순간 사라집니다. 이곳까지 오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약간 귀찮기도 하고, 해야 할 일도 많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계속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와 머리가 뻐근해지니, 잠시 멈추어가라는 신호인 것만 같아 숲으로 달려왔습니다.


특별한 것을 준비하지는 않았어요. 분명 무엇인가 유익과 즐거움이 있으리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신선한 공기는 마음의 무거운 짐을 잊게 만들어주네요. 그저 누리고 싶었습니다. 이 순간을요. 다른 힘겨움들을 내려놓고 지금 이곳의 풍성함을 가슴으로 느끼고 싶었어요.


깊은 숲까지 오기 위해서는 탁월한 안내자가 필요했어요. 혼자 오기엔 두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숲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거든요. 창세기의 숲을 누구보다도 잘 안내해 줄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김종호 교수님은 구약학과 히브리어를 가르치시며, 누구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분이셨어요.


김종호 교수님은 『삶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창세기』를 통해 창세기의 숲으로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창세기의 전체 이야기를 크게 조망하면서도, 세세하게 붙들어야 하는 핵심적 사실들에도 관심을 기울입니다. 정해진 답을 강요하기보다 함께 무엇인가를 찾아보기를 원하시는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저자의 관점은 인간을 향한 사랑을 듬뿍 담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자료의 나열이 아니라, 상대방을 향한 배려와 공감이 담겨 있습니다. 힘겨운 인생에 함께 고통스러워하며, 그러한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되는 진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저 문학적으로 아름다운 수사로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어요. 때로는 건조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항을 건너뛰지 않습니다. 창세기의 숲에서 중요한 히브리어 어휘는 하나하나 짚어서 설명해 줍니다. 떨어지는 나뭇잎 같아 보였지만, 그것은 이후의 이야기를 위한 복선과 같은 필수적 장치였지요.


툭툭 내 뱉는 말과 같아 보이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언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령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말은 고대 근동에서 모든 인간이 왕 같은 존재로 평등하다는 인간의 존엄성을 나타낸다고 말해줍니다. 얼마나 가슴 벅차던지요. 담담한 언어에서도 사랑이 담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언어는 이 책에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통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돕는 자'라는 단어도 결코 가부장적인 용례가 아닙니다. 오히려 '거울에 비추어진 자기 모습', '동등한 협력자'라는 의미를 지니면서, 남자와 여자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동등한 존엄성과 인격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해석이 있다 하더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자는 어떤 결론을 위해 과정을 생략하거나 몰아가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하게 자신의 마음을 꾹꾹 담아 설명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창세기의 숲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납니다.


저자는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요셉의 이야기를 그저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로만 남겨두지 않습니다. 그들의 약함도 고스란히 기록합니다. 가령 17세임에도 '소년'이라고 기록한 요셉의 이야기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죠. 성경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천상의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와 같은 연약함과 악함을 간직한 존재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들의 삶이 우리네 삶임을 보게 됩니다. 삶에서 경험하는 크고 작은 고통이 우리만의 일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창세기의 이야기는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서막과 같으면서도, 우리의 인생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홀로 고군분투하는 삶인 것 같지만, 그 뒤에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가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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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예언자의 잃어버린 편지들 - 역사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들여다본 소예언서의 세계
존 골딩게이 지음, 안영미 옮김 / IVP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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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여백이 많습니다. 2000년이 훌쩍 넘었으니, 시대적인 간극도 있습니다. 그 시공간을 메울 수 있는 것이 창의적인 상상력입니다. 당시의 사회문화적 환경과 치열한 국제 정치라는 배경을 알게 되면, 보다 더 풍성하게 성경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특히 소예언서는 예언자들의 메시지나 그들의 삶이 초라하지 않았음에도 다소 관심 밖의 책인듯합니다. 그저 대예언서에 비해 전달된 내용이 적을뿐인데 말입니다. 짧은 내용이니만큼 그 이면의 배경을 복원한다면 보다 더 우리에게 와닿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풀러 신학교 구약학 교수인 존 골딩게이(John Goldingay)는 이 책 『열두 예언자의 잃어버린 편지들』에서 참신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자료와 고고학적 발견을 토대로 열두 예언자들의 편지를 새롭게 써 내려갑니다. 누군가가 예언자에게 편지하고, 그에 대해 예언자들이 답을 하는 형식입니다.


이는 그동안 저자가 꾸준하게 연구한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미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구약을 새롭게 번역하였고, 열두 예언서에 대한 주석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오랫동안 추적하고 관찰했던 자신의 연구 결과물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열두 예언서를 책으로 여기지만, 당시에는 별개의 문서였을 것입니다. 소예언서를 다 묶어놓은 분량이 대예언서 한권과 비슷하지만, 그 안의 메시지는 대예언서만큼이나 매우 도전적입니다. 그 느낌과 언어는 다르지만, 하나님의 성품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호세아로부터 말라기까지 각 예언자들이 주고받았을 여러 편지들을 소개합니다. 편지의 발신자와 수신자는 매우 다양합니다. 사마리아의 제사장, 사마리아의 국무 장관, 「사마리아 타임즈」의 편집자, 왕의 보좌관, 예루살렘의 제사장 등 그 직업이나 위치가 아주 다양합니다.


매우 독창적인 이 작품이 실제와 같이 느껴지는 것은 당대에 대한 '배경 및 전경'을 편지 뒤에 수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인물들과의 편지는 배경에 대한 객관적 지식으로 인해 더욱 풍성해집니다. 각 예언서는 생명력을 얻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살아 숨 쉬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더욱 분명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자신들의 위치에서 감당해야 할 것들을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심판의 메시지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들은 마땅히 짊어져야 할 것들을 유보하거나, 약한 자들에게 떠넘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고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이 아니라 고통 가운데 힘겨워하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적실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이 극에 달했지만, 인내와 온유함으로 하나님은 끝까지 소망의 끈을 우리에게 내려주십니다.


언약의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의 성취를 위해 오늘도 일하십니다. 우리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오늘도 만납니다. 그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조금씩 더 알아갑니다. 재난 가운데도 살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회복과 생명, 평안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하여 최종적인 야웨의 날을 준비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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