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시작 (리커버)
바버라 애버크롬비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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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파편들이 사라집니다. 읽고 또 읽었지만 텍스트가 휘발되어버린 것만 같습니다. 때로는 이야기의 단초들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바로 기록해두지 않으면 뇌에서 한바탕 숨바꼭질을 합니다. 써야만 합니다. 그래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첫 문장이 기록될 때 비로소 숨어있던 생각들이 튀어나옵니다.



머리를 위해서 글을 쓰기도 하지만, 가슴을 위해서도 써야 합니다. 응어리지고 묵혀있던 생채기들을 풀어내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말이 있습니다. 글은 내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힘겨움을 홀로 끌어안고 있지 말고, 글을 통해 씻어버려야 합니다.



글은 또한 손을 위하기도 합니다. 행동하게 합니다. 공표하는 순간 의지력이 올라갑니다. 혼자 마음에 품고 있으면 실행할 때 여러 장벽이 있습니다. 은연중에 자신에게 관대하게 되는 것이지요. 명확한 문구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한 발 더 움직이게 만들어 줍니다.



글쓰기는 이러한 유익들을 우리에게 주지만, 사실 매일 쓴다는 것 자체가 압박을 주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긴장감은 어떤 면에서 유용합니다. 글을 쓸 때 살아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홀로 있는 공간은 어느새 세상과 소통하는 곳으로 바뀝니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이며, 작가들의 글쓰기 멘토인 바버라 애버크롬비(Barbara Abecrombie). 저자는 이 책 『작가의 시작』을 통해 작가들이 1년간 꾸준하게 글쓰기를 하도록 도와줍니다. 저자가 20여 년간 매일 글쓰기를 했던 그 힘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써 내려갑니다.



365일 동안 한 꼭지씩 구성된 이 책은 글쓰기의 방법론을 나열한 것은 아닙니다. 일상적인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위대한 작가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후배 작가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들도 많습니다. 작지만 빛나는 깨달음도 다수 있습니다.



빈 페이지를 마주할 때 앞으로의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넘쳐납니다. 이 책은 한 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을 통해 매일 글을 쓸 수 있는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글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글이라고 할까요? 창작의 고통을 경험하는 후배 작가들을 위한 선배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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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 회사에서 무조건 통하는 무적의 글쓰기 센스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명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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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SNS, 이메일, 기획안, 공문 등 글쓰기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글쓰기는 중요한 소통의 기술이 되었습니다. 하물며 직장에서의 글쓰기는 일상의 글쓰기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고난 극소수의 글쟁이들을 제외하면, 글쓰기는 노력의 산물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를 분별하는 연습부터 시작하여, 꾸준히 글을 써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글쓰기에 관한 좋은 책은 비교적 빠르게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이 책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은 명쾌하게 읽힐 수 있는 글이 어떤 글인지를 비교하고 분석해 줍니다. 이 책의 저자 오쿠노 노부유키는 자신의 글쓰기 책으로 50만 부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다양하게 경험한 자신의 글쓰기를 토대로 하여 잘 읽히는 글쓰기 비법을 정리해 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풍성한 실례에 있습니다. 다양한 문장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글쓰기가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밝힙니다. 글쓰기 대가들의 문장을 수록함과 동시에 각 챕터에서 추구하는 글쓰기와 그렇지 못한 글쓰기를 비교해 줍니다.



저자를 통해 사로잡는 첫 문장으로 시작하여, 멈추지 않고 계속 읽게 만드는 문장으로 이어지고, 유혹하는 전환 문장으로 정점을 찍게 한 뒤, 기분 좋은 마무리로 납득시키는 법칙을 독자들은 배울 수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글의 홍수 속에, 가치 있고 반짝이는 글을 쓰기 원하시는 분이라면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더퀘스트(@mini.book.map )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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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코칭!
이남경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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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부터 업무에 이르기까지,

말하기는 매우 중요한 소통의 도구다.


스피치 기술은 다양한 관계에서 필수적 역할을 하며,

보다 세련되고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게 한다.


스피치 기술과 소통에 관한 관심을 고스란히 담은

TBJ 대전 방송의 30년 차 베테랑 아나운서인 저자 이남경.


저자는 언어와 대화에 관한 자신의 고민을 꾹꾹 눌러 담고,

실제적인 소통과 스피치 기술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통해 상황에 따른 대처를 배우고,

각 장의 마지막에 핵심 요약을 통해 본문의 내용을 명료하게 정리한다.


저자로부터 말하기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면,

자신 있는 말하기를 통해 존재를 세워가고, 원활한 인간관계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모모북스(@momo_books__)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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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의 독서법 - 분열과 고립의 시대의 책읽기
미치코 가쿠타니 지음, 김영선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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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책 중에서

꼭 읽어야 하는 책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좋은 책의 기준은 모호하며,

각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책 읽기'라는 철저히 홀로 수행하는 행위는

자칫 자신만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럴 때 서평집은 책의 정보와 그 책을 통한 경험을

미리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느끼게 해주어 선택의 폭을 넓게 한다.



서평가들의 서평가라 불리는

뉴욕타임스의 서평가 '미치코 가쿠타니'.



저자는 오랫동안 축적해 온 독서의 힘을 통해

현재의 세계를 해석한다.



99장의 챕터이지만 여러 권의 책이 소개된 곳도 있기에

실제로 100권이 넘는 방대한 서평이 담겨있다.



독자들은 이 서평집을 통해 자신이 읽었던 책을 새롭게 대할 수 있고,

읽지 못했던 책을 미리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고전 중의 고전도 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보물과 같은 책들도 다수 등장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책을 만나며,

또 다른 세상과 사람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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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10-0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구경하면서 구매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몇 페이지를 봤습니다만....그냥 패쓰했습니다. 기대했던 책이랑은 완전히 다른 컨셉의 글이더군요. 페이퍼에서 들었다 놨던 책의 리뷰를 보니 반갑네요..^^
 
죽음을 이기는 독서 -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고 싶은 인생의 책들 쏜살 문고
클라이브 제임스 지음, 김민수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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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이 되면,

삶의 최우선을 선택한다.



끝이 가까워질 때,

가장 최선이 무엇일까를 고민한다.



호주 출신의 자서전 작가이자 시인이며 비평가인

클라이브 제임스(Clive James).



저자는 2010년 백혈병 확진을 받은 뒤,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그의 기억들을 글로 남기기를 원한다.



출간을 위해 기획된 글이 아니라,

꺼져가는 삶에서 의미를 붙들기 위한 치열한 소망의 글쓰기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시점부터 엮은 글들은

정직하면서도 매력적이며 생명력이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사회적 이슈와도 소통한다.

시간과 공간을 거스르는 글의 매력이 찬란하게 펼쳐진다.



처음으로 접하는 작가들도 다수 있을 수 있기에 생소하다.

하지만 그만큼 독서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도 된다.



자신의 삶이 꺼져가는 순간에도 비평가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는 저자.

죽음보다도 훨씬 오랫동안 기억될 그의 글은 그렇기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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