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man told them the dog had gotten her foot frozen in the winter when someone left her outside all night tied up on the back concrete patio. The veterinarian had had to amputate the toes on that foot. She had a white plastic tube she wore now that fastened with Velcro. - P87

What about Bonny? the boy said. Where’d you get that name? A girl in my class. Someone you like? Sort of. All right. Bonny it is. I think it suits her, Addie said. - P88

The truth is I like it. I like it a lot. I’d miss it if I didn’t have it. What about you? I love it, she said. It’s better than I had hoped for. It’s a kind of mystery. I like the friendship of it. I like the time together. Being here in the dark of night. The talking. Hearing you breathe next to me if I wake up. I like all that too.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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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신문, 지하철과 도서관, 호텔과 술과 책으로 이뤄진 그의 아날로그적인 일상을 번역하며 묘하게 위로를 받았다. -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박산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4c11d758ad0446c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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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e end of the summer Maya would give me a series of three paintings that she’d painted in quick succession. A triptych. She knew that I was a big fan of the fourteenth-century Italian painter Giotto and specifically the frescoes he’d done in the Arena Chapel in Padua, and so she’d modeled these paintings after those of Giotto, perfectly catching the deep blues of Giotto’s skies, the complex yet simply rendered religious themes. - P28

"One’s twenties are for figuring out what you want to do, I think. But one’s thirties are when you do your best work." - P29

I had my books, and I had my music, and I’d recently started writing letters to old friends, people I’d known in college but never saw anymore. - P33

I put down my glass and stared at her, and already there was that sense that she had left. Something in her eyes. It was maybe the only time in my life when I have felt that way in the presence of another person—that I was looking at someone who was already gone. - P37

It had been happening all summer, this gradual pulling away, but I hadn’t felt it physically until that moment. There was a different energy in the room now, a different mood. Maya was looking forward, and I was somewhere in the background, on a distant train platform, watching. - P37

Later that night, as we were sitting in our apartment, talking about the logistics of when we would move out, what we’d tell Lionel, and so on, Maya disappeared for a minute and then came back with a small painting in her hands, an oil painting that she lay down before me on the table. The painting was of a still life from our apartment that summer, a glass of wine, the tiny black radio we kept above the kitchen sink, a pack of cigarettes, and a few of the succulents from the pot we kept on the windowsill. She didn’t say anything about the painting or why she was giving it to me. She just set it down on the table and then walked out of the room.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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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생활이 외로울 거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사실 난 외롭지 않았다. 마야가 한 번에 네다섯 시간씩 사라지고 없어도 괜찮았다. 내겐 책이 있었고, 음악이 있었으며, 그즈음에는 대학 때 알았으나 만남이 끊긴 옛친구들에게 편지도 쓰기 시작했다. - P52

나는 서른한 살이었고 내 일을 좋아했다. 내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마야와 함께 있는 한 그저 그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다른 사람의 예술에 소소한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느꼈다. 나도 자신이 가는 길의 일부라고, 마야는 언젠가 내게 그렇게 말했고, 나는 그 말을 믿었다. - P53

설거지를 마친 뒤 마야는 식탁에 앉아 잠들기 전 마지막 담배를 피웠고, 그때 삼면화 얘기를 꺼냈다. 함께 일하는 미술관장이 그 작품을 전시에 쓰고 싶어한다며 내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몰라서 그냥 괜찮다고 말했다. 마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건 네가 가지면 좋겠어." 마야가 정물화를 내밀며 말했다. 그제야 깨달았지만 그건 근사한 그림이었다.
"왜?" 나는 물었다.
"왜냐면," 마야는 돌아서서 부엌에서 나가며 말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이라서야." - P62

여름이 끝나갈 무렵 마야는 단기간에 연이어 작업한 그림 세 점을 내게 주었다. 삼면화였다. 마야는 내가 14세기 이탈리아 화가 조토의 열렬한 팬이며 조토가 파도바의 아레나 예배당에 그린 프레스코화를 특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마야는 조토의 그 그림들을 본보기로 하여 그가 그린 하늘의 짙푸른 색감과 복합적이지만 단순하게 표현된 종교적 주제를 완벽히 포착해 자신의 작품에 담았다. - P44

"이십대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탐색하는 시기인 것 같아. 하지만 삼십대는 최고의 성과를 내는 시기지." - P45

나는 잔을 내려놓고 마야를 바라보았다. 벌써 마야가 떠나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눈빛이 어딘가 달랐다. 아마도 그때가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서 그런 감정을 느낀 - 이미 가버린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낀 - 내 인생의 유일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 P58

이런 점진적인 멀어짐은 그해 여름 내내 일어나고 있었지만 나는 그 순간이 되어서야 그것을 물리적으로 감지했다. 이제 방안에는 다른 기운이, 다른 분위기가 흘렀다. 마야는 앞을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뒤쪽 배경 어딘가에서, 멀리 기차역 플랫폼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 P59

그날 밤에 아파트에서 마주앉아 언제 이 집에서 나갈지, 언제 라이어널에게 말할지를 비롯해 이주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던 중 마야가 잠시 사라졌다가 작은 유화 한 점을 가지고 돌아와 내 앞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해 여름에 우리 아파트 안의 정물을 그린 그림이었다. 와인 한 잔, 부엌 개수대 위에 놓인 조그만 검은색 라디오, 담배 한 갑, 그리고 창틀에 올려놓은 다육식물 화분 몇 개.
마야는 그게 어떤 그림인지, 그걸 왜 내게 주는지 전혀 말하지 않았다. 그저 식탁에 그걸 올려놓고 부엌에서 나갔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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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관심이란 자식에게 자석처럼 끌리기 마련인 반면에 자식, 무엇보다 한창 크는 사춘기 자녀의 관심은 하루키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오거나" 자신이 숭배하는 대상에게 가기 십상이니까. 그 숭배의 대상은 주로 연예인이나 친구지 부모일 확률은 제로다(생각해보니 자식이 부모에게 관심이 많다면 그것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박산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4c11d758ad0446c - P19

내가 왜 그렇게 교훈 찾기에 집착하는 지루한 어른이 됐을까. 생각해보니 무슨 일에든 의미를 찾고 싶은 마음이 범인인 것 같다. 쇼핑에서만 가성비를 찾는 게 아니라 인생에서도 가성비를 찾고 싶은 마음. 무슨 일을 하든 의미나 이익이 없으면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박산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4c11d758ad0446c - P28

그래서 서로를 향한 모녀의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고, 얽히고설킨 모녀의 이야기는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 한마디로 간단히 정리될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엄마가 ‘엄마처럼’ 살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겠지. 그런 내 뒤에 엄마가 아닌, 자기 이야기를 쓰겠다는 의지가 강한 릴리가 그만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박산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4c11d758ad0446c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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