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비밀과 거짓말] 유윤종
--- 모차르트 미공개 작품, 233 년만에 발견
얼마전, 모차르트의 새로운 현악 3중주 곡이 독일의 한 도서관에서 발견되었다. 라이프치히의 모차르트 연구자들에게 발견되었는데, 9월 19일 라이프치히에서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12분 길이의 현악 3중주곡(제1,2바이올린과 첼로)이며, 7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작품번호는 KV. 648(Serenade in C KV648),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의 이름을 차용하여 간쯔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아주 작은 밤의 음악)로 명명되었다.
들어보니 누가 들어도 모차르트의 곡이란 느낌이 들었는데 항간에서는 AI 합성이 아닐까 의심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하니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긴 해야할 거 같다. 라이프치히 야외음악당에서 연주가 되었다는데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의 박수소리, 브라보! 하고 외치는 소리, 기침 하는 소리까지도 담겨있어 생생함은 살아있었다. 물론 초연의 어색함, 생생함도 담겨 있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연주 영상도 들어봤는데 제2 바이올린의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고 마이크가 중앙의 첼로 가까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첼로 음량이 컸다는 댓글들이 많았다. 대체적으로 이번 모차르트 음악에 호의적이었다.
유려한 곡 흐름은 역시 듣기에 편하고 귀에 감기는 모차르트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었고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와 흡사한 부분도 많았지만... 글쎄 내가 듣기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에 비해 임팩트는 확실히 떨어졌고 귀에 쏙 들어올 주제부가 없어 좀 아쉬웠달까.... 10대 때 작곡한 곡이라고 하니? 음 .... ^^
이 책에서도 모차르트의 일화가 나오는데 우리가 흔히 알기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가 나빠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모차르트 사후에 모차르트의 둘째 아들인 프란츠 크사버 모차르트의 음악교육을 살리에리에게 맡기기까지 한 점에 비추어 보더라도 두 사람의 불화설, 독살설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786년 요제프 2세가 궁정 연회에서 연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1막 오페라 대결은 두 사람의 앙금을 깊게 한 이벤트로 기억되고 있다. 살리에리가 「음악이 먼저, 말은 나중에」를, 모차르트가 극장흥행사를 무대에 올렸고, 살리에리의 작품이 갈채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리에 모인 손님들은 모차르트가 받은 대본에 결함이 많았음을 느끼고 있었으며, 공식적으로 한편의 ‘승리‘가 선언된 바는 없다. 모차르트가 크게 상처를 받을 일은 아니었다. - P143
이후 기록은 오히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가 좋아졌음을 보여 준다. 1788년 궁정 카펠마이스터로 임명된 직후 살리에리는 자신의 오페라를 공연하지 않고 대신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렸다. 1790년 레오폴트 2세의 대관에 즈음해서는 직접 모차르트의 미사곡들을 지휘했다. 두 사람은 나아가 공동으로 칸타타 「오펠리아의 회복을 작곡하기도 했다(이 작품은 아깝게도 분실되어 남아 있지 않다). - P143
모차르트가 부인 콘스탄체에게 보낸, 오늘날 남아 있는 마지막편지는 모차르트에 대한 살리에리의 호의와 애정을 분명히 보여준다(물론 영화 <아마데우스>와 같은 관점에서는 이 편지가 살리에리의위선을 나타내는 징표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살리에리를 「마술피리」 공연 극장으로 데려갔지.(...) 살리에리는 주의를 집중해 감상했고, 서곡에서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브라보! 아름다워!‘를 외쳤어."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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