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카페에서 시 읽기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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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하고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란 바로 "난 언제부터 시를 읽지 않았을까?"하는 것이였다. 그와 동시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론 아마도 내 손에서 시집은 어쩌다 한번 선택되는 기분 전환용 도서일 뿐이였단 것이다.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가 내게서 떠난 것이 아니라 내가 시를 떠나보낸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흔히들 말하는 사는데 도움되는 자리관리서나 실용서를 읽고, 외국어 공부를 위한 책들을 읽는 사이 나의 감성과 시는 동시에 내게서 사라진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보통 시라는 것은 문학 장르 중에서도 가장 함축적이고, 가장 감각적이라고 여겨도 좋은 분야이다. 하지만 과거 시대에 항거하고 시대의 아픔을 얘기할 때 주된 분출구가 되었던 것이 또한 시이다.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는 그런 점에서 상당히 눈 여겨 볼 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왜 우리가 시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왜 우리에게 시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저자는 허심탄회하게 그리고 흥미롭게도 시를 예로 들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책속에서는 국내외의 다양한 시인들의 시가 소개되고 있는데, 놀라운 점은 어쩜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가이다.

고단한 삶의 쳇바퀴 속에서 멈추어 서는 것은 곧 퇴보하는 것과 같아진 상황을 경험하는 모든 현대인들, 특히 청춘들에게 저자는 시에서 그 답을 찾을 것을 권한다.

우리가 학창시절 열심히 배웠던 시람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시에 대한 원론에서 부터 시작해서 연애와 사랑의 기술,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현대의 소비 만능주의에서 자기애와 자존감을 잃지 않는 방법과 급격히 증가하는 위험의 시대에 대한 대처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저자는 시를 통한 치유를 돕는다.

어느 때부터인가 시라는 것과 시인이라는 것이 지나치게 철학적, 감상적 이미지로 굳어져 버리는 이때에 저자는 우리들의 삶 속으로 그 철학과 시를 끌어들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누군가 특별한 사람들만이 공유할 것 같은 시가 사실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전혀 무관하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이데거는 현재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는 우리의 시대를 궁핍한 시대(diedrftige Zeit)라고 불렀다고 한다. 동시에 하이데거는 신이 우리 인간에게 하려는 말씀을 시인들의 시를 통해서 전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들의 삶의 치유와 궁핍한 시대적 아름다운 세계로 만든 데에 바로 시가 제몫을 해낼 것이라는 것이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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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도 바람난다 - 위험한 관계의 덫에 걸린 당신을 위한 극복의 심리학
미라 커센바움 지음, 김정민 옮김, 김병후 서문 / 라이프맵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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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누군가는 딱 "이거 확마 궁디를 또 주 차삐까!" 하는 심정일테고, 또다른 누군가는 "그래 나도 원래는 착한 사람이라니까. 전부 내 잘못만은 아니라구!" 할 것이다.

 

이 책 배우자의 바람으로 뼛속깊이 한(恨)에 사무친 사람들에겐 돌 맞을 각오로 썼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동안 바람난 배우자로 인해서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당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 왔다. 그들의 심경고백을 비롯해서 다른 유사 사례자들의 경험을 모아서 유형별 외도를 소개하고 그에 대처하는 방법과 관계 회복법, 이도 저도 안 될때에 대비한 이혼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완전한 역발상의 책이다. 바람의 피해자가 아닌 바람핀 사람들의 입장에서 책을 저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우리들 상식으로 따져보면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싶다. 이 책의 저자 미라 커센바움 역시 바람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남편의 정신적 외도(보통 남자는 육체적 관계를 했을 경우에 비로소 바람이라 여기지만 여자는 정신적 교감만으로도 충분히 바람의 기준을 잡는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자신들의 외도에 대해서 조금 가볍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실제 저자도 책에서 외도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당신의 파트너가 당신이 벌인 일로 상처를 입고 배신당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부정이다."라고)에 비참함, 정신적 충격 등 보통의 피해자가 겪었을 경험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이 책을 저술하는 이유는 가해자들을 비난하기 위해서도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서도 아니라고 말한다. 진짜 목적은 바로 바람에 대한 제대로된 해결을 통해서 모두가 행복한(이 상황에서 어찌 행복할까마는) 최선의 결론을 짓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외도한 행위로 인해서 죄책감에 시달리다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도 못하는 사이 오히려 배우자와  외도 상대자, 나아가 다른 가족(대표적으로 자녀들)이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외도의 상대와 마무리를 짓고 가정으로 돌아와 용서를 빌고 다시 관계회복에 노력하든지 아니면 더 큰 고통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배우자와의 결별을 하든지 양단간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철저히 가해자의 입장에서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외도의 상황을 정리하는 방법, 아이들과의 관계를 위한 방법, 더 나아가 이혼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것들을 말하고 있긴 하지만 난, 저자의 장황한 설명과 그들의 행동에 대한 여러 근거와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이 비겁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착한 사람도 바람이 나면 배우자는 그 착한 사람 바람나게 한 하나의 요인이란 말인가?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알겠다. 전혀 다른 입장에의 말도 들어 보고 싶겠지. "처녀가 애를 배고 할 말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재론의 여지가 없다. 모든 가족, 친지 앞에서 서로에게 신의와 성실을 약속한 사람이(심지어 둘은 법적으로도 인정받은 사이다.) 외도의 근거로 들기엔 어불성설이라는 말이다.

 

저자 역시 외도의 피해자였다 하더라도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의 마음을 전부 헤아일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면 애초에 서로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해서 그 충격, 배신감, 모멸감까지 같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난 그들의 주장이 "비겁한 변명"으로 밖에는 안 들린다.

 

나라마다 다르기도 하겠지만 그저 외도의 당사자에 대한 집중 연구 분석에 대한 참신성 정도는 높이 산다.

 

만약 지금도 일탈을 꿈꾸거나 일탈이 주는 쾌감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외도는 주변 사람 모두를 다치게 한다" 는 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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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 그 위대한 반전의 역사
주레 피오릴로 지음, 이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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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생각이 난다. 현재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전기를 읽기 시작했지만, 그 자신 역시도 사생아로 태어났고, 그후 입양을 거치며 그다지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 못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도 한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를 사생아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고아이거나 편부, 편모보다 어쩌면 더 사회적으로 약자일 수도 있는 신분이 사생아라는 존재인데 특히 지금보다 신분제도가 철저했던 시대에 이러한 자신들의 핸디캡을 당당히 벗어나서 '마침내 권력의 자리에 올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 15명'의 이야기가 묘하게도 지금 스티브 잡스와 맞물려 더욱 <사생아, 그 위대한 반전의 역사>에 매료되게 하는게 아닌가 한다.

 

이름만 들어도 충분히 알만한 사람들의 사회적 편견과 개인적 불운함을 넘어서는 인생역전, 인간 승리의 이야기이기에 진정으로 궁금해진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그 사람의 일대기를 이처럼 두페이지에 걸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펼쳐 두었다는 것입니다. 중요 연도와 그 연도 당시에 주인공의 역사적 사실- 탄생과 업적, 중요 사건,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이 연대표를 먼저 보고서 본론으로 들어간다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울 것 같다.

 

엘리자베스 1세

 

개인적으로 특히 흥미로웠던 인물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엘리자베스 1세, 제임스 스미스슨, 에바 페론이였다. 물론 나머지 주인공들도 충분히 독자들로 하여금 읽고 싶도록 한다.



아마도 내 개인적으로 이 사람들에 대해 많이 접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인물들에 대한 사진과 고전적 자료들도 함께 실려 있다. 특히 마돈나가 주연을 맡아 영화화 되기도 했던 에바 페론의 이야기는 사뭇 흥미롭다. 가난과 사생아라는 멸시, 천대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퍼스트 레이디로 만든 그녀의 집념과 인간승리는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암으로 사망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2주에 걸쳐 추모를 받고 새로운 정부의 위협으로 부터 보존되기 위해서 시신이 외국에 나갔다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그녀의 삶은 정말 한편의 영화다. 
 

그외에도 이 책의 매력은 주인공들과 관련된 사료와 회화 작품들을 다수 수록함으로써 독자의 충분한 이해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양과 내실이 모두 기대되는 그리고 그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책인 것 같다. 

15명의 삶과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한권의 책에 담고 있는 <사생아, 그 위대한 반전의 역사>는 사생아이기에 오히려 그들이 삶을 더 치열하게 살고자 했던 게 아닐까 싶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 중 한 명이였더라면 그들 중에 더욱 자신의 처지를 바꾸려하고 자기 스스로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 놓으려고 했던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되었을까.

세상은 그들에게 사생아라는 시련을 주었지만 그들은 그 세상에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역전시킨 진정한 위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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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 이성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성적 신호의 비밀
오기 오가스 & 사이 가담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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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솔직하다. 그래서 그 내용이 더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여자들 중에서도 포르노를 보는 사람이 있을테고, 남자들 중에서도 로맨스 소설을 읽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녀의 대비되는 성(性) 적 심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것 같다.

 



 

Watch Out! 이라는 경고문이 재미있다. 이런 책 궁금하긴 한데 솔직히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읽지는 못하겠다. 여러분들의 말씀처럼 북커버가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남자는 'OR'로 작동하고, 여자는 'AND'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라는 문구의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각주가 참 많다. 책의 뒷편을 보면 각주에 대한 페이지만 무려 100여 페이지에 달한다. 이것은 저자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자료들을 참고했는지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싶다.

 

죄가 아님에도 차마 입에 올리기 쉽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한 과감한 접근이 무엇보다 기대되는 책이다. 표지가 기발하다. 이보다 더 제목과 적합할 수가 없지 싶다.

 

이성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성적 신호의 비밀이라는 부제 역시도 결코 만만치 않은 타이틀이다. 남자, 여자 그리고 게이에 이르기까지. "왜 그걸 보느거야?" 라고 눈을 치켜 뜨지 말고 이 책을 보자. 그러면 내 남자가 포르노를 보는 이유와 내 여자가 로맨스를 읽는 이유를 알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말이다.

 

킨제이 보고서가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은 확실히 뭔가 다르다. 일단 내용은 너무 솔직하고, 단어 선택은 적나라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 본다. 마치 선생님 몰래 19금 책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성에 관련된 생소한 단어들이 제법나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책의 곳곳에 수록된 설문에 대한 표는 진짜 솔직한 표현의 극치다. 그래서 한편으론 속 시원하다.

 

죄가 아니며, 잘못된 것이 아님에도 우리들 사회는 여전히 성(性)에 대해서는 보수적이고, 보수적이어야 한다. 속마음은 어떨지라도 일단 겉으론 "어떻게 그런 말을?" 이라는 리액션은 필수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고,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남녀 차이에 따른 성(性)적 호기심과 심리 등에 대한 접근 방식이 인터넷 검색과 웹서핑에 기초한 자료라는 것 또한 특이했다. 가장 은밀하면서도 가장 개인적인 접근법을 공론화 시키고, 그것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한 것에 저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은밀하지만 솔직하고, 개인적이지만 동시에 대중적으로 분석을 제시한 새로운 형식의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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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 - 심리학, 상대의 속마음을 읽다
이철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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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뒤에 가장 먼저 느낀 점이라면 제목을 왜 이렇게 정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는 나이 마흔에도 일흔에도 여자다. 물론 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오히려 20살에 연애가 하고 싶지 않을까. 서른살에 사랑이 하고 싶진 않을까.

 

이 책은 연애 심리학에 다룬 책이다. 모 케이블 방송의 프로그램에서 많이 다루어진 내용들이 책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남자가 모르는 여자의 연애심리, 그리고 여자가 모르는 남자의 연애심리를 그럴듯한 학설과 다양한 외국의 실험을 직접적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 탐색기와도 같은 시기의 연애 심리부터 이미 교제 기간이 상당히 지난 부부 등과 같은 커플들의 연애 심리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코치, 상대방의 화난 마음을 풀어주는 방법, 권태로울 수 있는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 등등이 나온다. 제목이나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책 내용의 대부분은 그 초점이 여성에게 맞춰져 있다. 여자의 관점에서, 여성의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 등에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저자가 말하는 중요한 몇가지 tip을 소개하자면,

 

상대에 대한 언어적 표현도 물론 좋고, 중요하지만 햅틱행동(Haptic Behavior)이 여러면에서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햅틱행동이란 손을 잡는다든지 포옹을 한다든지 어깨를 껴안는다든지 등을 두드려주는 식의 신체적인 접촉 행동을 말한다. 햅틱행동은 다른 어떤 소통수단보다도 훨씬 더 많은 감정을 전달하고 있고 또 전달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p.14)

 

그리고 처음 시작단계를 지나 지속적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중요한 대화를 함에 있어서도 상당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화를 4가지 방법을 통해서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을 주장한다.

 

먼저 대화가 어떠한 마음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이다. 상대방에 대한 호의, 선의를 바탕으로 한 대화는 그 관계 개선이나 향상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각자의 의견이 엇갈릴 때 자신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즉, 사이가 좋은 커플은 서로의 엇갈린 의견들 속에서도 타협점을 찾아내 해결을 꾀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자신이 상대의 말에서 무엇을 발견하려고 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상대방의 말에서 적의가 아닌 비꼼이 아닌, 선의를 발견하는 것이 긍정적인 대화의 한 방법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화내용의 자기완결성을 따져보아야 한다. 즉, 대화에서 주제의 끝마무리를 자기만 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상대방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삐걱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위의 4가지 관점에서 자신과 상대의 대화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연애 심리에 대해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적용을 해 볼만 하다.

 

보통 이런 책들에 대한 결론 한 가지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타심.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 등등.

이 책도 여러 심리 분석들이 나온다. 읽어 보면 그럴 듯 하고, 그래야겠다 싶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맘처럼 안되는 책들이 또 이런 장르다.

애초에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태어났고, 다른 신체적 특징보다 더 다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내가 상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문제될 건 없다. 그냥 나와 그대가 다르다는 것만 인정하자. 그것이 모든 이해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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