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모티머 J. 애들러.찰스 밴 도렌 지음, 독고 앤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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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브리태니커 편집장이 알려주는 독서법을 소개한 책이며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도서관장이 추천한 도서이기도 하다. 스테디셀러로 한국어판을 시간과공간사에서 독접 계약한 책이기도 한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은 독서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추세인지 아니면 우리나라만 유독 그런지 알수는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 성인들의 1년 평균 독서량이 충격적이였다. 성인 10명 중에서 6명이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안 읽는단다. 아무래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책을 읽지 않을까?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충격적이였다. 

내가 어릴 때 만해도 인터넷으로 검색한다는 건 불가능했기에 책, 특히 백과사전을 통해서 읽으면서 찾아봤던 기억이 났고 관련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때는 당연하게도 그 주제를 다룬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봤던, 나아가 필요하면 책을 구매해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당연하게 독서를 통해 지식과 생각을 장을 넓힐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시대가 지난 것인지 이렇게 아예 독서법에 대해서도 다룬 책이 있다. 

물론 독서를 일상의 순간으로 즐기는 사람도 또 어떤 목적성을 가진 사람들도 단순히 즐거움을 넘어 지식 함량은 물론 정신적 성숙과 인생의 성장을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고자 한다면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기초적인 독서 수준에서 살펴보기와 분석하며 읽기를 넘어 통합적 읽기로 나아가는 방법을 잘 담아낸 이 책을 통해 보다 의미있는 독서의 기술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책에서는 독서의 단계별로 나눠서 어떻게 읽으면 효과적인지를 알려주고 또 분야별로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를 알려주는데 단계별 독서법도 의미있지만 개인적으로 분야별 독서법도 흥미로웠다. 

독서 그 자체로 재미를 느낄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읽음으로써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나 요즘 문해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만큼 독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대이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는 아니지만 단순히 효율적인 독서 방법이 아닌 우리가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적을 생각해볼 수 있고 동시에 그 목적을 위해 가장 좋은 독서법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보다 의미있는 독서법을 통해 인생과 정신의 성장을 이루고 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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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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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 속 몇몇 특별한 그러면서도 공통된 장치들이 있다. 여주인공은 대체적으로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일종의 왕자님 역할의 남주인공이 나타나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을 구해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산다. 이 상황 속에서 여주인공은 상당히 수동적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위기를 스스로 헤쳐나가기 보다는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는 아주 특이하게도 여주인공들과 숲을 연결짓고 있다. 

여주인공들이 도망치고,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 지나가야 하고 또 집을 떠났다 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장소가 바로 숲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분명 그런 부분이 있는것 같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그저 보고만 지나갔던 내용에 '왜'라는 의문을 던진다. 왜 여주인공은 그런 상황에 놓였고 왜 그런 일을 겪었으며... 하는 식의 질문을 통해 진정으로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메시지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 그렇게해서 오랫동안 우리에게 내려 온 전래동화 속 메시지를 현대적 시각으로 파악해서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알려주기도 한다. 

분명 여주인공이 있지만 남주인공에 비해 그 비중이 낮거나 아니면 주요 역할에서 제외되었던 것에 대해 이 책은 여주인공에 대한 역할 재정립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주인공이 진정으로 그 스토리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점의 전환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시대가 변했고 고정화된 성역할도 점차 그 경계가 모호해지곤 있지만 여전히 전래동화 속 이야기에는 고정화된 남녀의 이미지, 가부장적인 권력 등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조금은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시도라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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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와 도시산책 - 서울 안의 또 다른 도시, 용산을 여행하는 일곱 가지 방법
김홍렬 지음 / 아임스토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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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에 있는 여러 대사관들이 치외법권으로 인정되듯이 용산의 미국기지 역시 한때는 그러했다. 대한민국의 땅이였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던 그곳, 미군기지 이전에는 외세의 침략 당시 그들의 주둔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인것은 확실한것 같다. 

그런 용산 기지의 반환과 이전 계획이 꽤나 오래 전부터 있어 왔는데 2003년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용산기지가 지금의 평택 기지로 이전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그 거대한 부지를 두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컸던게 사실이다. 

그러다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었고 최근에는 일부가 시민에 공개되기까지 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길 것일테다. 


그런 용산기지에 대해 군인은 아니지만 서울시청에서 용산공원을 담당했던 주무관으로 일했던 저자가 이 용산기지의 근현대적 역사는 물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또 여러 논의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공학 박사로서는 어떻게 이 공간을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용산 미군기지와 도시산책』이다. 

책을 보면 이미 잘 알려진 사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처음 보는 용산 미군기지와 관련한 많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과거 이런 모습이였고 미군이 주둔할 당시에는 이러했구나를 알 수 있어서 전혀 몰랐던 세계와 마주하게 된 것 같아 신기하기도 했다. 

또한 '도시산책'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이 곳을 시민들이 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공원화해서 역사를 배우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동시에 이를 산택 코스로 결합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대한 공간인만큼 처음부터 잘 계획을 세워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또 분명한 것은 미군이 주둔한 곳이기는 하지만 분명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한 부분이였던 만큼 역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잘 보존할 수 있는 부분은 기념관이나 역사관 등을 건립하더라도 우리와 후손들이 그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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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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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며 살아간다. 이것이 단순히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삶을 위해서 눈치를 보는 거라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 타인의 기준에 맞추고자 하는 경우라면 문제가 된다. 

자기주도적인 것은 학습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 전반에 걸쳐서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제목부터가 상당히 의미심장하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왔던 책이 바로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이다. 

이 책은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시리즈 두 번째 책이기도 한데 첫 번째 도서인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총 54명의 다양한 인물들이 전하는 자신들의 인생 철학이 담겨져 있다. 일종의 명언을 풀어서 설명하기도 하고 또 평소 그들이 평생에 걸쳐서 말하고자 했고 스스로도 실천하고자 했던 삶의 자세나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그러니 독자들은 나의 인생, 나의 삶을 어떻게 살면 좋은가에 대한 해답으로써 이 책을 읽어보면 가장 좋을것 같다. 위인이라고 책은 표현하고 있는데 마틴 루터 킹 같은 사람은 위인이라 불러도 될 것 같지만 쇼펜하우어 같은 경우에는 철학자 정도로 분류를 해야 할 것 같아 전체를 위인으로 분류하긴 힘들것 같고 유명인사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것 같다. 

54명의 유명인사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진짜 의미를 읽으면서 스스로가 이런 삶을 살았다면 이들이야말로 각 분야에 한 획을 긋는 인물이 될 수 있었겠구나 싶다. 그중 요즘 탐닉하고 있는 쇼펜하우어의 메시지를 보면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진정한 내가 결정될 수 있다는 말이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설파한 이야기를 보면서 혹시 나는 스스로에겐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겐 지나치게 공격적인 사람은 아닌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의 삶의 중심은 스스로가 되어야 겠지만 배타적인 행태 속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나아가 타인과 어울어짐이 가능한 존재로 산다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해보게 되는 책이였다.

인생을 보다 의미있게 사는 방법, 보다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54명의 유명인사가 전하는 인생 철학에서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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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 - 문명의 한복판에서 만난 코스모폴리탄 클래식 클라우드 32
김사과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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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출간되지 않았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가 다시 출간되기 시작했다. 기다렸던 독자로서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였는데 다시 시작된 후 처음으로 만난 인물은 헨리 제임스. 그는 미국 태생의 작가이지만 살기는 대부분 유럽에서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미국식 교육을 받지 않았던 그의 삶은 자신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그의 삶 전반에 걸친 것들이 작품에 반영되기도 했다니 우리가 왜 예술가들의 창작물에서 그들의 삶을 반추하게 되는지도 알 것 같다. 


책은 헨리 제임스의 삶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그의 생과 작품에 대해 문학 기행을 하듯이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는데 작품 속 인물의 심리적 부분을 묘사하는데 탁월함을 보였던 헨리 제임스지만 막상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그 심리 묘사가 마냥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만 접근하긴 힘든 작가임에 틀림없다. 

많은 예술가들이 어느 한 지역에 정착하기 보다는 자신의 창작과 예술혼을 쫓아 여행을 하듯 여러 나라와 도시들에 자신들의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지만 헨리 제임스의 삶은 유독 그래 보인다. 이는 기존의 여러 예술가들이 경제적 부유함이나 집안의 풍족함에서 오는 지원이나 안정성이 부족해 힘겨운 삶을 살았던 점과 비교하면 헨리 제임스의 경우 부유한 집안 덕분에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운 이주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런 영향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의 생활,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그의 작품에도 분명 영향을 주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왜 우리가 어떤 작품을 이해할 때 그 작가의 생애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여러 환경들을 생각해봐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사실 기존에 만나보았던 클래식 클라우드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조금은 생소했던, 특히나 작가의 생애와 관련해서는 처음 보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기에 정말 김사과 작가와 함께 헨리 제임스의 생애와 예술혼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귀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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