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ve Peril (Mass Market Paperback) The Dresden Files 3
Butcher, Jim / Roc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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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TV시리즈와 비슷한 전개 때문에 살짝 지겨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마친 세 번째 이야기에서부터는 완전히 다르게 되어 잠시 잠깐도 지겨울 틈이 없었다.   

TV에서는 주인공과 약간의 애증의 관계에 있는 Red Court의 벰파이어, 비안카.  여기서는 주인공을 죽이려는 음모의 핵심으로 온갖 나쁜짓은 다 도맡아하고, 결국에서는 Red Court와 White Council사이의 전쟁이 일어나는 도화선이 되었다.  계속 언제 드레스덴과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려나...아니면 TV판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의 배경이 된 사건이 일어나려나 했는데, 일어나지 않는다.  아마 이제부터의 Dresden Files는 내가 TV에서 본 사건들과는 다른, motive도 되지않는 그런 새로운 스토리로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판타지와 탐정물을 적절히 섞어놓은 책 답게 상당한 twist와 angle이 참신했던 책이다.  하지만, 결말이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점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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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l Moon (Mass Market Paperback) The Dresden Files 2
Butcher, Jim / Roc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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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 초능력, 마법, 등 환타지에 익숙한 reader라면 보름달이 뜨면 여러가지 일이 생긴다는 것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Dresden Files 제 2권의 이야기는 바로 보름달이 뜨면 나타나는 늑대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이 책의 일인칭 화법은 정말이지 생생한 현장감을 주기에 책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시카고의 유일하게 성업중인 Professional Wizard 드레스덴은 이번에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위험속에 몸을 던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데도.  이번의 주된 초자연현상은 "늑대인간" 즉 "werewolf"인데, 세상에나, 그렇게 여러 종류의 늑대인간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매우 재미있게 읽은 이 에피소드의 변형이 TV 시리즈 Dresden Files에서 기본적인 motive만 비슷하게 설정하여 거의 다른 내용으로 방영되었었다.  다행스럽게도 TV와는 많이 다른 내용 덕에 별다른 스포일러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상당히 쉬운 level의 영어이기 때문에 환타지에 흥미가 있는 reader라면 약간의 영어능력만으로도 쉽게 즐길 수 있고, 영어읽기 공부까지도 가능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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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storian (Hardcover) - A Novel
Kostova, Elizabeth / Little Brown & Co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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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끄럽게도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는, 사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수 년전 토요일.  그 날도 난 늘상 하는 대로 서점에서 오전을 보내고 있었다.  세일 중인 hardcover에서 그럴 듯한 건 없나 하고 찾다가 무려 $5이라는 가격에 대비하여 매우 두껍고, 좀 있어보이는 책 표지를 보고 이 책을 골라잡았다.  나중에 읽은 것이지만, Elizabeth Kostova의 처녀작인 이 책은 출판되고 한 동안 bestseller에 올랐었고, 판권이 이미 메이저급 영화사에 팔린 나름 수작인 책이었다.   

미시건 대학교에서 문학석사를 받은 저자는 루마니아계인 아버지가 어릴 때면 들려주던 여러가지 전승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만들어냈다.  영어권에서는 나름 선전한 책인데, 한국에서의 판매실적은 상당히 저조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평도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다빈치 코드 계열의 작품이라는 다소 억울한 이미지까지 덮어썼으니, 가뜩이나 한 가지 스타일이 유행하면 마구 쏟아져나오는 조악한 모조품을 많이 경험한 한국의 독자들에겐 좀 별로였을 듯 싶다.  

하지만, 이 책은 다빈치 코드하고는 매우 다르며, 상당히 unique한 맛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아버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를 추적하는 딸의 눈으로 서술되는 스토리는 나를 미국에서 유럽, 또는 중근동으로 1900-2000년대의 시간대를 넘나들게 해주었다.  거의 100년 가량을 커버하는 이 방대한 시공간의 세밀하고 정확한 서술덕분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각각 그 시대와 장소가 선명하게 내 앞에 펼쳐지던 당시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이 책을 사놓고 한 동안 읽지 않다가, 어느날 우연히 펼쳐든 페이지의 한 문장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Dear my unfortunate successor..."로 시작되는 이 한 문장에 정말로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음을 이제는 알 것 같다.  매우 흥미있는 책인데, 한국어 번역에 그 느낌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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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 Front (Mass Market Paperback) The Dresden Files 1
Butcher, Jim / Roc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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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Jim Butcher (라고 쓰고 붓쳐라고 읽는다)의 출세작인 Dresden File시리즈의 첫 이야기, Storm Front이다.  일인칭으로 풀어나가는 이 이야기는 전형적인 미국풍의 탐정/경찰/범죄물에 마법과 판타지를 적절히 현대식으로 가미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수 년전 Dresden Files라는 Sci-Fi채널의 TV시리즈로 제작되었다가 한 시즌만에 종영된 비운의 수작이기도 한데, 내가 이 스토리를 접한 것은 TV시리즈를 통해서였다.  살짝 낮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TV를 많이 보지 않는 내가 흠뻑 빠져들게 했던 이 작품의 원작이 Jim Butcher의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서는 냉큼 달려들어 읽기 시작해서 어제 첫 권을 끝낸것이다.   

Harry Dresden은 Chicago에서 유일하게 openly성업중인 프로 Wizard이다.  Wizard의 사전적 의미는 마법사인데, 한국어로 번역은 Sorcerer과도 같지만, 영문적 의미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일례로, 이 책에서 Harry Dresdend은 한번도 자기를 Sorcerer이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정확히 어떤 것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백마법, 즉 마법으로 사람을 돕는 것을 천직으로 알면서 정의를 위해, 그리고 약간의 money를 위해 싸우는, 하지만, 그것 외에는 매우 평범한 사람이다.   상당한 실력의 마법사이면서, 현대문명의 이기와는 거의 담을 쌓고 사는 - 싫어서가 아니라 마법 에너지가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 Harry Dresden은 시카고 PD의 특별수사과 수사관 Karrin Murphy의 의뢰를 받아 일반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특별한 케이스들을 마법의 힘과 지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 스토리의 주된 내용이라고 하겠다. 

아직까지 번역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잘 번역해서 내놓으면 상당히 팔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법이나 신의 개념 등 매우 재미있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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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중반에, 그 간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Borders Bookstore의 파산신청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회사의 CEO편지에 의하면 이에 따라 상당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며 약 2-300개의 지점이 문을 닫게 된다고, 하지만, 서점 자체는 계속 존속될 것이라고 한다.  Borders는 이전에도 여러 번 파산전 단계까지 갔다가 구조금융으로 다시 경영을 활성화하여 지금까지 겨우 버티어 왔었는데, 결국에는 그것조차도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요즘 세태에 설상가상으로 아마존같은 온라인 서점의 가격경쟁에 밀려 책 읽기 좋은 카페와 무료 wi-fi까지 설치하여 회생을 노려봤지만, 발품을 팔아 직접 책을 사는 사람보다는 무료로 잡지나 신문을 읽으면서 싼 값에 음료수를 마시면 인터넷을 즐기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에 아마도 상당기간 적자를 누적해왔을 것이다.   

대형서점의 대두와 함께 작은 동네의 unique한 서점들이 하나 둘씩 없어지고 시작이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의 양두체제로 재편된 상태에서 간신히 작은 헌책방이나 영세서점이 명맥을 이어온 지금, Borders의 파산과 구조조정이 새삼 마음이 아픈 것은 왜일까? 

아마도 그것은 산타크루지 지점의 closure소식 때문이 아닐까 싶다.  UCSC대학 타운에 하나 있던 이 대형서점은 다운타운의 다른 카페들과 함께 상당 기간 동네의 사랑방, 공부방, 그리고 도서관 역할을 해왔었다.  특히 다른 지점들과는 다른 이 도시의 liberal한 분위기 때문인지 여러 면에서 상당히 너그러운 shop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커피를 마시면서 무료로 잡지, 신문, 그리고 책을 양껏 읽을 수 있는, 그리고 정말이지 하루종일 죽치고 앉아 공부도 할 수 있었던 그런 좋은 공간이 이 서점이었던 것이다.   

그랬던 산타크루지 지점이 지난 토요일을 시작으로 재고처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이메일로 받았다.  모든 책들이 20-40%까지 off라는 소식에 그간 미루어 두었던 책 구입과 함께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내가 지난 십여년간 매우 즐겨 찾고 사랑해마지 않던 그 곳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추억이 많이 배어있는 장소인데, 이렇게 사라지는 것이 참으로 쓸쓸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죽치고 앉아서 책을 보던 기억, 공부하던 기억, 힘들때 무작정 가서 앉아 잡지를 뒤적이던 기억이며... 

이제 위의 사진과 내 기억만이 남겠구나 싶어 더욱 아쉽다.  그래도 그곳에서 사 읽은 여러 책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겠다는 생각으로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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