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컴퓨터를 켜는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우리의 뇌를 깨우는 일을 '하드디스크 부팅'과 동일시하게 되었다.

컴퓨터의 쿨링팬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면 묘한 안도감이 든다.

"오늘도 하루 시작이다."같은...

메일함을 연다. 돈 없으면 쓸모없을 정보들, 돈 있어도 피곤한 정보들로 가득한 메일함을 본다.

낯익은 닉네임이라고 반가운 것도 아니다.

휴식 같은 친구라는 말은 생각해보면 얼마나 대단한 비유인가.

메일함을 열고 내 홈페이지의 스팸 광고를 지우고 난 뒤 알라딘 내 서재로 스며든다.

그랬더니 알라딘 메인 페이지 검색창에 파란 글씨로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란 책 제목이 뜬다.

너덜너덜해진다. 마감 막바지에 이르면 그런 기분이 뭔지 실감나게 느낀다.

모든 것의 끝은 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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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그런 광고를 보거나 또는 도로를 오가다 본네트를 열고 서 있는 차량들을 보면서 혼자 속으로 혀를 끌끌 차곤 했는데. 어제는 제가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워낙 차량의 연세(96년식)가 오래되다 보니 여기저기 돈 달라고 난리여서 다음달에나 수리해야겠다 했더니 그만 길에서 서는 방식으로 제 주의를 끄네요. 한참 무더운 날씨에 길에서 멈춰서버리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참 기분 묘합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하차도를 통과한 뒤라서 뒷차들의 진행길을 완전히 막아서지는 않았다는 건데요. 렉카가 도착할 때까지 대략 10여분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버려진 강아지꼴이었어요. 흐흐...

인근의 지정서비스점으로 견인되어 갔는데, 역시 제때 교환했어야 할 워터펌프가 새는 걸 방치해둔 결과였습니다. 잘못하면 엔진까지 녹아버리는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하네요. ^^;;; 몇 푼 아끼려다 아주 폐차할 뻔 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오늘 되어봐야 알 수 있다지만... 음, 여름철 피서가시려거든 차량 점검 꼭 하시길... 저는 덕분에 지하철 타고 출근했습니다. 오는 길에 책 읽고, 간만에 뚜벅이 시절 출근의 묘미를 맛보았어요. 가끔은 차를 두고 다닐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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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7-08-0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차도 96년식. 카센터 갔더니 다 고치는데 차값의 배는 되는 돈을 부르더군요..ㅜㅜ
그래도 수리가 가능하다니 다행이네요^^저도 요즘엔 차 두고 뚜벅이 많이 하는데 지하철에서의 책읽기가 묘한 매력이 있어서 참 좋더군요~~

드팀전 2007-08-0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내 차가 새 차다.나는 97년형이야...어디서 똥차 끌고다니니까 그런 일을 당하지.쯔즈
나처럼 신형차를 타고 다니란 말이야....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에 올해 등록한 잉크도 마르지 않은 차란 말이지.^^ ...ㅜㅜ 그런데 나도 지난달에 20여만원 들어갔아.ㅜㅜ

Mephistopheles 2007-08-0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아직까지 제 차가 제일 새차군요..^^
2000년식.! 아직까지 잔고장 없이 잘 달려주고 있어서 고마울 뿐이라죠.^^

urblue 2007-08-0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건 98년식. 다들 비슷한 연배군요. 제 차도 돈 많이 먹고 있습니다. ㅠ.ㅠ

비로그인 2007-08-0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운전을 안해서 무식한 소리하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차 수명이 짧은 거 같아요.
너무 헐리우드 영화를 많이 봤나? -.-...

무스탕 2007-08-0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차들이 수명이 짧은건 운전자들의 차에대한 무관심이 제일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집에 가만히 두고 리모컨으로 조정이 가능한 티비도 아니고 수시로 움직이고 싣고 달리는 차를 생전 사전 점검도 안하고 관리도 안해주니 무슨 재주로 오래 가겠어요?
차가 '나 아파요..' 하고 콜록대도 감 잡지 못하고 결국 데모 일으킬때까지 그냥 두니 명이 길수가 없지요..
애완견 수명 다할때가지 키우는 마음으로 차도 예방주사 맞춰주고 잘 보살펴서 오래오래 같이 지냈으면 좋겠어요.

메피님. 저한테 밀리셨어요. 제 차는 2004년식이라지요. 오호홋~

마노아 2007-08-04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정적인 결론, 너무 좋아요. 지하철이랑 버스가 아마 더 시원할 거예요. 중간중간 이동할 때가 덥지요^^

greatbird 2007-08-04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차는 현대 엑셀 93년 (호주에서 살고 있어요)그래도 잘 타고 다니는데요. 외국수출용이라 기술이 다른것인가 아니면 체셔 고양이님 말이 맞는가요?

2007-08-04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서점에서 뭔가를 시도할 때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 번씩 반상회가 열린다. 예전 같으면 나도 한 마디 했을 텐데, 여러 말하면 동어반복이니까 짧게 이야기하자면 '이제 나는 관심없다'. 아니 의도적으로 좀 무관심해지려고 한다. 그건 아마도 최근의 내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나는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라딘 서재를 이용하는 까닭은 이곳은 그곳과 달리 내가 운영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 차이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생각외로 차이가 크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의 이 글이 만약 어떤 의도를 가졌다면 그건 순전히 나 개인의 방관자적 태도를 확인하고 싶다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해 내가 서포터즈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나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린 이들을 힐난하려는 게 아니며 실제 속마은은 오히려 그 반대란 말이다. 그냥 각자 자기 입장을 말하는 것뿐이고, 그건 나처럼 방관자가 아니라 참여자로서 이 커뮤니티(반상회로 부르든, 마을이라 부르든)에 대해 나보다 괜찮은 태도이지 비난 받을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나도 이곳의 일원이지만 현재 이곳이 주는 즐거움과 단점(문제)을 비교해봤을 때 내가 이곳을 떠나거나 문 닫아야 할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고, 서재 서포터즈를 하든 말든, 그렇게 해서 알라딘 서점의 매출이 늘어나든 말든 아니면 '이주의 리뷰'가 조작될 가능성이 생기건 말건 크게 상관없다는 거다. 아마도 나의 그 적당한 무관심이 이곳 서재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 힘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는 말하고, 누구는 말하지 않으며, 누구는 문제로 느끼지만 누구는 문제로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 누구, 또는 어떤 일이 날 건드리지 않는다면, 내게 별다른 마음의 변화가 없다면, 나는 계속 이 권리를 행사하고 싶다. 책임지지 않을 권리... ^^;;; 아마도 나는 그 분들 만큼 알라딘을 사랑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내가 사랑을 강요당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어이, 이봐! 내 햇빛을 가리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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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29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술통에 들어가계신 디오게네스 :)

ㅎㅎ 저도 그 정신을 이어받을 거예요.

바람구두 2007-07-29 21:19   좋아요 0 | URL
디오게네스와 같은 부류의 무리들을 견유학파라고 부르기도 했다죠.
적당한 시닉은 정신 건강에 유익하다고요. 흐흐/../

마늘빵 2007-07-2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디오게네스. :) 바람구두님 마지막 인용구에서 번뜩 했습니다. 그쵸. 적당한 시점에서 나올 만한 내용인데, 바람구두님께서 작성해주셨군요. 저같은 열혈(?) 알라디너가 있는가 하면, 애써 무관심한 사람도 있어야죠. 바람구두님의 평소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고려했을 때는, 무관심할리가 없겠지만, 이건 '관심있으면서도 애써 무관심한척' 하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로쟈님도 같은 선에 있는거겠죠. 오늘 아침에 제 페이퍼에 한 댓글 남기고 가신 하셨지만.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알라딘입니다. 누군가에는 쉼터가 될 것이요, 누군가에게는 이슈거리에 대해 토론하는 장이 될 것이요, 누군가에게는 재밌는 구경거리가 되겠죠. 각자에게 알라딘은 각자의 의미를 지닙니다.

바람구두 2007-07-29 23:21   좋아요 0 | URL
음, 다른 건 대충 다 아프님의 의견이 맞고, 저도 동의하지만...
밑에 드팀전님도 지적하고 있듯
저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알라딘의 서재 서포터즈 시행에 대한 관심을
일치시킬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흐흐...
설령 관심이 있더라도 정도의 차이란 있지 않겠어요.

2007-07-29 1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29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7-07-2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구두님글을 아프님이랑 다르게 읽는데요.왜 사회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알라딘'활동에도 관심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셨는지 잘 모르겠군요^^..전 서재서평단이 뭔지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당연히 관심도 없고..그걸 통해서 알라딘이 잘돼던 수준떨어뜨려서 망하던 상관 없습니다.지들이 시험해보고 시행착오해보고 알아서 할 일입니다.아프님은 알라딘 시민이지만 제게 알라딘은 아직 도구일뿐입니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수도 있고 담론에 대한 의견들을 들을 수도 있지만 그것도 과하지 않다는 점에서 편안하지요...
전 알라딘을 좋아하지만 큰 귀속감은 없습니다...애써 무관심이 아니라 우선 순위에서 한참 밀려날 만큼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서재서평단이진 뭔지...그게 어떻게 되는건데요 ^^

바람구두 2007-07-29 22:45   좋아요 0 | URL
이건 뭐 나 들으라고 하는 말 같진 않고, 아프님에게
드팀전님이 묻는 말 같아서 대답 안 해도 되는 거죠?
흐흐... 굳이 대답하라고 하면 내 입장 난처해지는데...^^;;;
어쨌든 알라딘이 어떤 공간이든 어떤 반응을 내보이든 하는 것은
아프님 말씀이 옳은 듯 하이...
물론 내 글에 대한 해석도 그렇긴 하지만...

드팀전 2007-07-2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생각도 그러해...알라딘의 운영에는 그닥 관심은 없어요.예전에 기인님을은 일종의 코뮨구상까지 하시던데..너무 앞서가신것 같구.그냥 회사에서 딴짓할거 없을때 들어오기 좋은 곳 아닌가? 그리고 책 읽고 나서 그냥 정리도 할 겸 글쓰기 잊어버리지 않기위해 끄적이기에 좋잖아..또 이러저런 좋은 책도 소개받고 또 담론들에 대한 의견도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나누고..딱 그정도야.내겐.
아..어제부터 <희망의 인문학>보기 시작했는데..딱 내 책이더구만...서문하고 조금 더 읽었는데 당신이 칭찬할만해..

바람구두 2007-07-29 23:20   좋아요 0 | URL
성공회대에서 비슷한 코스를 개설할 모양이더군.
거, 혼자 공부하기 심심하면 같은 책 읽고 토론하기 뭐 그런 거 해볼 생각 없어?
(말해놓고 금방 후회하는 중임...)

땡땡 2007-07-2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 이봐! 내 밥이나 사 줘!"

바람구두 2007-07-29 23:19   좋아요 0 | URL
히히, 알라딘에 대해 투덜거리면서
시간 쏟은 거 생각해보니 아까우니까,
공연히 나에게 밥타령이로군.
논문 들고와 사주마!

드팀전 2007-07-29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공회대에 벌써 있는가보던데..이 책에 보니까..아님 기획단계였나 ^^
응..없어.(너무 단호한가)..우리 회사에서 그런모임을 한번 가져볼까 요즘 눈치중이야.사실 대학교때도 한번 만들었는데 몇 번 하다가 말았어.^^ 흐지부지라고나 할까..
근데 회사를 둘러봐도 할 사람 몇 없더라구..최근에 어떤 친구하나가 <우리안의 파시즘>을 읽고 감동 감화받아 있길래..약간 관심이 갔어..<일상적 파시즘>논쟁의 비판과 반비판에 대해 약간 이야기한적은 있었어.
사실 그런 모임을 하려면 이런 분야에 대한 관심의 지속성과 토대가 가장 중요한데 그게 늘 쉽지 않아..차라리 대학원을 다니는게 빠르겠지.^^
근데 언젠가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사회계열 대학원 수업을 잠깐 들었는데..우하..수준 진짜...교수가 뭘 물어도 답을 못해.아니면 답을 해도 정말 답답한 상식수준의 답들...내가 좋아하던 형님이 연극과 대학원을 들어갔는데 늘 자기랑 교수랑만 이야기한다고 하면서 결국 1학기 다니고 그만두었는데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구.
아직은 방향모색중이야...

Mephistopheles 2007-07-30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다가 즐찾이 몇명이던 추천이 몇개던...그런거 하나 신경 안 쓴다면...
그냥저냥 편안한 공간인데 말입니다.

바람구두 2007-07-30 09:48   좋아요 0 | URL
이히히...
그런 건 신경 쓰여요. 최소한 저는...

마늘빵 2007-07-30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이런. 사회에 대한 관심이 곧바로 알라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야 한다는건 아닙니다. 크게 보자면 주변에 대한 관심이라는 차원에서 그런 말씀을 드린거고. 분명 영역은 다르죠. :) 저도 그냥 노는 공간으로 인식하다가 아마도 지난번 '그 사건' 이후로 '열혈대열'에 끼어들게 된거 같습니다. 그 전엔 뭘 하든 관심도 없었는데...;;;

그나저나 두 분 나누시는 말씀 중에 '그런모임'을 구상하시는게 부럽군요. 저도 그런거 하고픈데 이 안에서 구성원을 꾸려볼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제 주변엔 같이 할 만한 사람들이 없는지라. -_-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막연합니다. 해본적이 없어서. 혹 운영방식에 대해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바람구두 2007-07-30 09:50   좋아요 0 | URL
아니, 뭐 저도 아프님이 그런 차원으로 말씀하신 거 아닌 건 알아요. ^^
마침 드팀전님도 한 마디 하고 해서 재점검해둔다는 의미에서 사족을 단 거죠.
저는 모임을 꽤 여러 개 만들었고, 그 중 몇몇은 현재도 굴러가긴 하는데
글쎄요, 너무 느슨하면 의미가 없어지고, 너무 빡빡하면 의무가 되어 재미가 없어지니...
그 중간에서 서로 지치지 않고 묘미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해요.
아프님~

조선인 2007-07-3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서포터즈를 만들건 말건은 알라딘의 마케팅 정책이겠죠. 비윤리적인 서재활동을 하는 누구누구 혹은 무엇이 비윤리인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할 수 있어도, 남의 마케팅 정책까지는 제 소관이 아니네요.

바람구두 2007-07-30 14:04   좋아요 0 | URL
계속해서 달리는 댓글을 보면서 한 가지는 확실하단 생각이 들어요.
알라딘을 물고 늘어지면 서재마케팅이 된다는... 흐흐

조선인 2007-07-30 16:13   좋아요 0 | URL
ㅋㅋㅋ 바람구두님의 제일 가는 관심사는 결국?

바람구두 2007-07-30 16:49   좋아요 0 | URL
^^;;;
이번 글의 경우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뭐 그런 의도가 쬐끔 있다는 점은 인정해요.
다만 그런 경우일지라도 제 나름의 공정성은 훼손되지 말아야 하리란 생각...

마늘빵 2007-07-30 21:5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서 바턴을 알라딘에 넘기자에요. 바턴이 넘어오는 것도 문제지만, 넘어온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

마립간 2007-07-3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고 저에게 그리움이라는 화인火印을 남기지 말아 주세요.

바람구두 2007-07-30 18:20   좋아요 0 | URL
어디 가지 말라는 말씀이신 거죠? 흐흐...
더운데 마립간님은 언제 휴가가시나요?
 


-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위해 이동 도중 무장단체에 납치당한 일행들의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하기 전 모습.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 및 봉사활동을 나간 한국인 23명이 무사히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어떤 이들은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슬람권 국가까지 찾아가 선교활동을 한다고 비난하지만, 그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종교의 힘마저 아니라면 지금 이 시대 과연 어떤 사람들이 있어 남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걸까. 맨처음 탐험가(지리학자)가 와서 지도를 만들고, 그 뒤엔 인류학자와 선교사가 오고, 맨 마지막에 군대가 와서 식민지를 만든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또 아프리카의 어떤 지도자는 독립을 찾게 되면 가장 먼저 인류학자와 선교사들을 추방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근대 초의 식민지 경험에 입각해서 바라볼 때, 앞서의 말들은 모두 맞을 테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엔 이미 군대가 들어가 있고, 오랫동안 식민지 혹은 분쟁 지역으로 고통받아오던 지역입니다. 이제 그들이 안전을 위헙받는 상황에서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 의료봉사활동(물론 주된 목적이 선교활동일지라도)을 하는 모습은 참 기독교인의 모습이라면 모습이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간 한국 개신교의 문제들이 이번 사태에 중첩되는 측면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랍된 이들이 선교 목적으로 갔다고, 국가에서 말리는 데도 갔다고 흉보듯 말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참 잔인하게 보입니다. 그와 같은 이야기들은 결국 국가에 이득도 안 되는 일을 왜 자청해서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냔 논리일 테니까요.

그러나 국익만이 우리들의 유일한 잣대일 때, 우리의 양심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지금은 그들의 무사귀환만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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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7-07-2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국익이냐 아니냐의 차원에서 저는 그들을 비난한 아닙니다. 오히려 제게 있어 국익이란건 어떤 사안에 대해서 판단할 때 아주 부차적인 작은 요소에 불과합니다. 저들의 '참 기독인'의 모습이라는 것이 타 종교인들에겐, 타인들에겐,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를 생각해봐야합니다. 아프간의 상황이 안좋은건, 원래도 그랬지만, 미국의 폭격도 커다란 원인이 됐겠죠. 미국의 우방이라 자처하는 우리가, 폭격한 선발대가 빠지고 뒷처리를 위해 군대를 파견하고, 국가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하는 교회의 신도들이 봉사를 한다고 갔는데, 현실을 직시해볼 때 복음전파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단기선교라고 하는것, 봉사를 해봐야 얼마나 하고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까요. 국익의 차원은 완전히 떠나서, 말씀드렸습니다.

바람구두 2007-07-23 11:18   좋아요 0 | URL
아프락사스님께...
미국의 폭격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워낙 서방언론의 영향으로 이라크의 상황에 집중하여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덜 주목받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전투의 심각성, 민간인 피해 등은 아프가니스탄이 이라크에 비해 극심하면 극심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뒷처리를 위해 그곳에 갔다는 아프님의 지적은(전체적인 맥락은 이해하지만)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많습니다. 한국군의 파병은 실질적인 활동 보다는 과거 미국이 베트남전쟁에 다른 인접국가들을 끌어들인 것과 흡사한 양태입니다. 베트남전쟁에 우리는 전투병을 보냈지만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선 상징적인 의미에서 의장대를 보내거나 의료진 정도를 파견하는 것 말입니다. 대신에 미국은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지원한다는 정치적 의미에서 요구하는 것이겠지요.

물론 어느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의 개신교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 가서 행하는 선교 활동은 과거 미국의 개신교가 한국에 와서 행하던 선교활동과 다르지 않은 부분이 있고, 그래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이들은 다른 나라들도 많은데 구태여 위험한 아프가니스탄을 택했을까요? 저는 그것이 단기간의 행위이든, 실제의 뜻은 복음전파에 있든 위험에 처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인간을 구한다는 점에서 그리스도 정신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 중 하나는 지금 이 시대 우리 사회에서 타인(국)을 돕는 행위가 그나마 종교적 열망 이외 다른 의도로 나오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는 겁니다.(예를 들어 요즘은 대학생들의 농활 같은 활동 역시 봉사 점수로 점수가 매겨지는 거라고 하더군요.) 물론 이런 일들이 교회 차원이 아닌 NGO나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할 수 있는 일이란 지적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일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저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방도 후방도 없는 위험한 지역에 알면서도 왜 갔느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인질이 되려고 그 먼 곳까지 간 사람은 없을 겁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가야할 그들만의 이유가 있었겠지요. 최소한 그들이 누군가에게 해꼬지하려고 간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런저런 이야기들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이들이 무사귀환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지금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마늘빵 2007-07-23 11:19   좋아요 0 | URL
바람구두님의 긴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그게 크게 보면 그들을 비난하는 이들과도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의미에서의 '봉사'라고 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타인을 돕는 것이 종교적 차원이 아닌 다른 형태로 이루어지는게 어려워진 시대라는 것에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더불어 이것도 한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봉사라는 것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중 어느 쪽에 무게가 실려있는지를. 저는 전자보다는 후자를 우선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의견이 조금 달랐습니다. :) (물론 이것도 아프간내의 여러세력중 도움을 원하는 쪽과 원하지 않는 쪽을 구분지어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면 또 상황이 복잡해지지요. )

바람구두 2007-07-23 13:11   좋아요 0 | URL
아프님은 저보다 더한 이상주의자인 듯 싶어요.
이 말은 인간이 자신 이외의 존재를 위해 봉사하거나 희생하는 입장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아프님이 더 낙관적인 듯 싶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자기 만족 없는 희생이나 봉사는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물론 봉사란 나의 입장보다는 상대의 입장을 우선시할 때 좀더 진실성을 인정받겠지만 지금 우리는 받는 사람의 입장에 대해서는 그나마도 모르지 않습니까.
저는 다만 현재 목숨을 위협받고 있으며 인질로 잡혀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있는데 우리가 나서서 회초리를 드는 모습, "위험한 데 왜 갔어, 그게 봉사야, 선교 때문에 간 거지. 나라에서 가지 말라면 가지 말아야지."라며 언론이나 우리들이 떠들어대는 모습이 현재로서는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마늘빵 2007-07-23 13:24   좋아요 0 | URL
^^ 네 무슨 말씀인지 알았습니다.

바람구두 2007-07-23 18:32   좋아요 0 | URL
아프님은 이미 잘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제 댓글의 논지가 아프님이 지적하려는 바를 모르거나
동의하지 않기 때문은 아니란 거 아실 거라 생각해요. ^^;;;

조금 전에야 아프님이 이것과 관련한 제법 긴 페이퍼를 쓰셨다는 걸 알고, 가서 읽어봤답니다.
기본적으로는 아프님의 의견에 동의하고, 나름 진지하게 접근한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칼로 매듭지을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상황은 아니란 거겠죠. 일단 저는 그들의 행위를 선의로 해석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살아돌아와야 야단도 치는 거지, 그야말로 순교하고자 하는 이들(탈레반)이 또다른 순교를 만들어내는 상황은 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론의 향방이란 일순간에 변할 수도 있으니까요.

2007-07-23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7-07-23 13:12   좋아요 0 | URL
내 말이 그 말이네. ^^;;;
그런데 둘이 편 먹은 걸로 남들이 보면 어쩌나? 흐흐...

paviana 2007-07-2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바람구두님의 말씀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시는군요.
저도 실은 비난했거든요.맞아요 일단은 무사귀환을 바라는게 제일순위겠네요.
아프님글도 구두님 글도 모두 좋아요.(귀 얇은건가요 ^^;;)

2007-07-23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7-07-23 22:43   좋아요 0 | URL
일단 고맙습니다. ^^;;;

2007-07-23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7-07-23 23:52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이 글을 올리고 난 뒤
좀더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글을 쓰자는 반성 아닌 반성은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옹호해주고 싶어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모르고 옹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때로 무책임하기까지 할 겁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말을 좋아합니다.
어쨌든 그런 까닭에 얼마전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조승희에 대해서도 그의 입장을 옹호까진 아니어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또 꽤 오래 전 일인데요.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일입니다만, 인천의 인현동이란 곳에서 화재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험을 마친 남녀 고등학생들이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 놀러갔다가 화재가 나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많은 이들이 죽었습니다. 생떼 같은 자식들을 잃은 부모들이 교육청이나 시청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여론은 이런 식으로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첫째는 왜 학생들이 가지 말라는 곳에 갔느냐? 문제아들이다.
둘째는 학부모들이 자식의 죽음으로 보상금 협상을 벌인다는 식의 반응이었습니다.

자신의 종교가 중요하다면 남의 종교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남의 종교 성지에까지 들어가서 자기 종교의 전례의식을 행하거나 상대가 개종을 전제로 한 구호 활동을 잘못 받았을 경우 죽음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구호를 빙자로 한 선교 행위엔 분명히 문제가 있고, 저역시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앞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건 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청소년들이 호프집에 간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그 잘못이 죽어도 좋을 만큼의 잘못도 아니고, 그 아이들이 그곳에 죽으러 간 것도 아니라고요. 같은 맥락에서 지금 아프가니스탄에 구호 혹은 봉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관광을 겸한 선교행위를 하러 간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저는 우리들이 설령 모르고 행한 일일 지라도 책임은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인질로 붙들렸고, 지금 생과사를 넘나드는 고통에 처한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죽어도 괜찮다는 혹은 죽어도 싸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퍼져나가는 방식엔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들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비난 혹은 비판 하는 모든 이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며 도리어 저 역시 그들의 행위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지금 인터넷을 통해 벌어지는 수준의 논쟁은 결국 그간의 한국기독교가 지닌 문제에 대한 감정적 토로, 해소 이외의 것은 아니며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때 문제는 또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살아 돌아오길 바랍니다.

마늘빵 2007-07-23 23:43   좋아요 0 | URL
바람구두님 이 댓글 참 좋습니다. :)

2007-07-24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07-2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신문을 읽으면서 기독교단체의 낯뜨거운 성명 소식을 접하고 좀 화가 났습니다. 이래저래 말들이 많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기독교인이건 일반인이건-이 23명의 청년들이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는 이때에, 자기들은 관계 없다는 식의 성명을 내놓았더군요. 스스로 기독요인을 자처하는 저로서는 기독교가 결코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선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이 앞을 가려도 말이에요. 오늘날 기독교가 있기까지는 선교=순교라는 순교자적 모습에 있었다고 봅니다. 우리가 어리석어 보이는 '공격적 선교 활동'까지도 성경에 근거하여 볼 때 합당한 측면이 있기도 합니다. 그걸 따지자는 것은 아니고, 기독교 단체까지 나서서 이번 피랍된 23명의 청년들이 선교활동과는 무관하다는, 결국 자기네들과는 관계 없다는 투의 성명을 보고 배반 당한 기분이 들더군요.
전체적으로 바람구두님의 페이퍼에 동감하면서, 23명의 청년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온 국민이 바라는 이 때에, 가장 앞장서서 단식철야기도를 해도 모자랄 사람들이 하는 행태를 보고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바람구두님 같은 분들도 그들을 감싸 안으려는 이 마당에 말이에요. 저는 한 없이 부끄러워져요.ㅠㅠ;;

바람구두 2007-07-24 22:47   좋아요 0 | URL
저 같은 사람이 뭐요?
흐흐, 제가 평소에 좀 까칠했나요?

2007-07-24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24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KTX 여성승무원들의 복직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지 어느새 500여일이 되었다고 한다.
삭발했던 승무원들의 머리는 시간이 지나 이제 다시 옛날같은 머릿결로 돌아왔지만
그네들의 갈라지고, 찢겨나간 마음은 언제 다시 옛날처럼 빛날 것인가?

E-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가 되어가고 있음에도
정작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노동부에서는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되돌리고 있다.
불매운동에 모두 참여하란 뜻은 아니다. 알고는 계시란 말이다.

 밑의 기사도 한 번씩 읽어봐주시길....

출처 : 참세상

[인터뷰] 점거농성 13일째 밤에 만난 김정애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42101

“이랜드 사측, 불법과 편법 심각해”
교수, 법률단체 기자회견, “공권력 도움 안 돼”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40209&JINBOSESSIONID=98f90f589d67e26defc6934b7aaaf906

뉴코아 농성장, 출입문 용접으로 봉쇄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4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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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7-16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고있었던 것보다 엄청 많군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브랜드도 있어 놀랐어요.
첨부기사 읽으러 갑니다..

마늘빵 2007-07-1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랜드가 무지 크군요. 저 집에 있는 검정크로스백도 이랜드, 얼마전 명동쇼핑 중 산 티셔츠는 후아유, 언젠가부터 끼고다니던- 지금은 없는 - 반지는 로이드. 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있군요. 없을 수가 없군요. 이쯤되면. 헌트는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브랜드였는데.

2007-07-16 2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