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만 둘을 둔 어느 분이 씁쓸하게 들려주던 이야기다.

아들을 낳으면 1촌
아들이 대학을 나오면 4촌
아들이 군대를 갔다오면 8촌
아들이 장가를 들면 사돈의 8촌
아들이 아기를 낳으면 동포
아들이 이민을 가면 해외동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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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1-2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그것은, 자식이 품 안에서 멀어지는 것을 표현한 것인가요?
그렇다면 정말 슬픈 표현....

라로 2007-11-2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아들이 뛰어나게 훌륭하면 나라의 아들,
아들이 잘나고 능력 있으면 장모님 아들,
아들이 못나고 능력 없으면 내아들,,,이라는,,,,^^;;;

저두 아들이 둘이에요!!
남의 얘기 같지 않네용~.ㅎㅎㅎ
 

일들이 산더미다.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나는 내 글이 돈 받고 어디에 팔릴 만한 것이 못 된다고 생각했네.

딱 10년만 글공부를 하자고 생각했는데
그 기간이 더 길어져서 12년 동안 글공부를 했다.
12년이 되던 해에 결심하길....
앞으론 늙어가겠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내 앞으로 오는 일들을 더이상 피하지 않고
모조리 다 해버리겠노라는 나름대로는 장렬한 전사 계획이었다.
그것이 2004년의 일이었다.
3년동안 내 앞으로 오는 일 중 단 하나도 피하지 않았다.

그러다 올들어 11월에만 두 개의 청탁을 거절했다.
더이상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은 하나도 읽지 못한 채
남들이 읽어달라는 책만 연신 읽어대다가 세월이 다 갈 듯 하다.
자잘하게 짧은 글들에 매달리는 동안
생각도, 호흡도 모두 가빠지기만 하고 정작 내가 기한 내에 해냈어야 하는 일들을 하지 못했다.

새해에는 일을 가려서 받아야겠다.
그리고 일단 올해에는 올해 걸려 있는 일들을 기한 내에 마치도록 노력이라도 해봐야겠다.
아, 올해 내 500 리뷰 달성은 이리도 어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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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0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7-11-2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12년 동안 했다는 글공부 어떻게 했는지 그 여정 좀 들려주시면 안 될까요? 이것도 청탁이 되려나...?흐흐

2007-11-20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11-2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년동안 내 앞으로 오는 일 중 단 하나도 피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멋있다'라고 느꼈습니다.(부끄) 저는 늘 피하기만 했으니까.
누군가의 책처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고 하고 싶은데.
즐길 수가 없습니다. 늘 공허함 속에 시간을 죽이고만 있죠.
'무언가를 꼭 해내고야 말겠다' 라는 대단한 결심과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
도대체 어떤 신념이 있어야 하는걸까요.
 

3박4일간의 중국 출장을 잘 다녀왔습니다.
홍콩, 심천, 광저우 지역의 공항과 항만 시설을 2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돌아보는 시찰길에 인솔자 겸 카메라맨으로 동행하는 길이었는데
일정이 너무 빡빡하게 진행되다 보니 매일같이 새벽이 되어서야
숙소에 들어갈 수 있는 피곤한 여행이었습니다.

공항으로 나가는 길부터 몸이 썩 좋지 않더니
결국엔 병이 나서 돌아와 첫출근한 오늘 인근 대학병원에 특진 예약해놨습니다.
이제 저도 나이를 먹는지 3박 4일 출장에 몸의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난리입니다.
그간 다들 별고 없으셨기를 바라고, 개별적인 안부인사를 대신합니다.

좀더 자세한 이야기와 사진은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저부터 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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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7-11-12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출장 다녀오셨군요. 힘드셨겠습니다. 잘 추스리시길...^^

무스탕 2007-11-12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오세요~
많이 아프지 마시고 어여 제 컨디션 찾으시길 바랍니다 ^^*
아.. 사진도 무척 기대하고 있어요 :)

마노아 2007-11-1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 아픈 몸으로 신고부터 해주시고, 눈물 글썽이에요. 어여 몸조리하셔욧!!!
 

유난히 가을 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이곳도 11월이 꽤나 적적합니다. 한 편으론 꽤나 착잡한 심정이 드는 11월입니다. 20년 전의 절망이 어쩌면 이렇게 반복되는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게 오랫동안 냉소로 허비하는 일을 반복하는 바보가 되긴 싫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지난 20년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라면 지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친구가 제게 '척후병' 같다고 하더군요. 남들이 미처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먼저 살펴보러 떠난 척후병... 척후병이 앞서 가서 위험을 경고하더라도 사령관이 그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병사들은 고스란히 위험 속으로 빠져들테고, 그 말을 받아들여 위험을 비껴간다면 그 공은 척후병보다는 온전히 사령관의 몫입니다. 대중사회란 어떤 의미에서는 대중 각자가 척후병이자 동시에 사령관인 시절입니다. 각자가 스스로를 책임지는 시대란 거죠.

최근 역사드라마가 유행이지만 척후병과 전령의 역할은 언제나 엑스트라들, 조연에도 해당하지 못하는 연기자들의 몫입니다. 때때로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저역시 그렇게 해오지 않았는지 생각하며 빙긋 웃습니다. 답답한 시절에 답답하지 않다고 말할 순 없지만, 오래전 친구도 만났고, 또 그간 살아오며 쌓은 제 나름의 내공도 있고 하니 다가오는 반동의 시절 역시 어떻게든 살아내는 것이 제 몫이라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3박4일간 해외로 출장갑니다. 홍콩, 심천, 광저우로 220명의 사람들을 인솔하고 떠나는 공항, 항만 시찰입니다. 아마 무척이나 재미없는 출장길이 될 것 같습니다. 잡지 마감 진행 중인데 편집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어 혼자 그 자리를 감당해야 할 제 후배에겐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녀와서 첫날은 노독을 풀어야겠지만 그 다음날엔 이주노동자들의 문화축제에 가서 사진을 좀 찍어주기로 했습니다. 부천에서 행사가 있다는데, 대학원에서 만난 시민단체 활동가 친구가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아마 거기에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주 동안 밀려있는 4편의 원고를 마감해주고, 제가 만드는 잡지도 마무리지어야 합니다.

거기에 제가 속한 단체에서 11월엔 대선후보들의 초청토론회도 진행하게 됩니다. 권영길, 이명박, 정동영 세 사람을 불러 공약사항을 점검해보고,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지역민들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자리가 될 듯 합니다.

제가 다녀온 뒤 이곳에 제가 미처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글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다들 건강하시길, 가진 것 없는 자들은 몸이 재산이고, 건강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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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7-11-06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척이나 재미없겠지만, 포식은 하실 듯하네요. 중국요리로.^^

비연 2007-11-0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날이 추운데 거긴 어떨런지. 님 말씀처럼 건강 조심하시구요^^

프레이야 2007-11-0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항, 항만 시찰요? 안녕히 다녀오세요. ^^
척후병이자 사령관으로서도요~

마노아 2007-11-0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쌰으쌰! 잘 다녀오셔요. 여기서도 건강히 잘 있겠습니다!!

2007-11-10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년 어느날의 9시 뉴스에....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1야당의 이회창 총재와 더불어 국정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 열린 여야간 회동은 제1야당 총재인 이회창 총재가 국정전반에 걸쳐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에 대해 청와대 측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루어졌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임산부 출산 육아에 대한 국고 보조는 지나친 좌파 복지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급격히 좌경화되려는 조짐을 경계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의 국회비준에 대해 제1야당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회창 총재는 국익이 걸린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자세가 되어 있으며, 원한다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도 동행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췄습니다.

조선, 동아, 중앙일보에서는 이번 청와대 회동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잃어버린 10년과 실종된 여야 합의에 의한 민주주의의 실현의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며 여야는 한뜻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의 복원과 경제성장이라는 21세기 선진국가 건설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를 자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조갑제, 류근일, 김용갑 등 보수논객들은 이회창 총재의 청와대 회동에 대해 대통령 당선 이후 사회복지 예산 축소, 기업의 규제 철폐 등에 대해 소극적인 청와대의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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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뉴스를 보니 아직 출마선언조차 하지 않은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율이 정동영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회창의 출마설은 사실 어느날 갑자기 나온 것 같지만 정계 일각에선 이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어떤 이들은 이회창의 출마가 정동영 후보에게 득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던 모양인데, 이명박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보수의 분열은 이전부터 종종 보아오던 진보의 분열과 다른 형태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문국현이 민주노동당의 정책적 입지와 방향을 좀더 좌측에 자리잡도록 한다면, 이회창의 출마는 이명박의 위치를 중도보수 내지는 신보수로 보이게 만들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이회창과 박근혜의 결합은 냉전적 보수 세력의 결집이란 측면에서 기존의 한나라당이 담아내지 못한 혹은 한나라당의 중도지향에 불만을 느껴온 보수세력의 분화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문제는 '범여권' 혹은 후보단일화라는 몇차례에 걸친 마법에 익숙해진 대중이 과연 막판 단일화에 모든 걸 걸고 있는 현재의 범여권이 단일화에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그 파괴력은 예전같지 않을 것이다. 일종의 학습효과 같은 것이다. 한나라당은 계속해서 새로운 이벤트들이 양산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동당 마저 낯익은 대선후보를 냈다. 권영길 후보의 자질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정치적 대중 감각 없는 정당, 진보세력이란 생각을 다시금하게 만든다(이럴 때 보면 정당의 대중조직, 지역조직이란 진성정당체제가 도리어 대중과 호흡해야 하는 진보정치의 숨통을 막기도 한다). 말은 진보이건만 자꾸만 진부해지고 있다.

2008년의 끔찍한 뉴스가 실현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보수화의 바람이 앞으로 5년만 갈 것이라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올해가 더욱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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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1-0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거꾸로 가는 정치판..

2007-11-06 09: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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