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관한 기사를 이틀 연속 보게 되었다. 어제는 사외 이사 관련한 것(제목만 읽었다), 오늘은 박근혜 캠프의 인사가 안철수 측근에게 대선에 나오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기사.

오늘 기사를 읽고는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철수 입장에서는 이제 무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혹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 만일 안철수가 여기서 포기한다면? 첫째, 진짜 뭔가 구린 게 있다(진짜로 이렇게 생각할 사람은 없겠지만...). 둘째, 겁장이! 말로만 떠드는 백면 서생! 결국 안철수의 등을 결정적으로 떠민 사람은 박근혜가 될 것 같다...

(박근혜는 지금이 대선 국면인지 총선 국면인지 모르는 것 같다. 총선에서는 네가티브가 약이 될 수 있지만, 대선에서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총선은 내 사람만 끌어모으면 이긴다. 그러나 대선은 다른 편을 당겨 와야 한다. 박근혜 편은 많아야 40%고, 대선에서 이길려면 10%를 더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잔뜩 끌어안고 있는 언론을 이용해서 계속 그 방향으로 나가시라. 내 생각에 박근혜는 역대 새나라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 최저 득표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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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나름 성과도 있는 것 같다. 그 성과를 간략히 말하면 이렇다. 나는 <논고>의 내적 특성, 외적 특성이라는 개념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연말에 쓴 소논문은 이러한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 이제 나는 이 개념을 기술적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 간단히 말하면 나는 지금 일반 측정 이론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철학의 여러 분과들, 예를 들면 심리 철학 등을 공부하면서 이러한 개념이 철학의 여러 문제들에 의미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혹은, 그러한 통찰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들에 올바른 해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연말까지 지금처럼 꾸준히 공부한다면 손에 뭔가를 쥘 수 있을 것 같다.

2. 런던 올림픽. 집 앞 도로가 싸이클 코스여서 사이클 경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부 합쳐 봐야 몇 초 되지는 않았지만. 런던 올림픽은 내게 약간의 충격을 주었다. 영국의 촌스러움. 특히 폐막식은 좀 적나라했다. 그러나 길게 얘기하지는 않겠다.

3. 테드 강연. 중국의 융기... 이와 비슷한 제목의 강연을 봤다. 2020년 즈음에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규모가 같아지고 그 이후엔 차이가 벌어질 거라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진작부터 있었지만, 이제 코 앞이다 보니 현실감이 돋는다. 친구랑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국 친구들은 당연히 걱정을 한단다. 그 걱정의 가장 세련된 표현은, 중국이 그런 초강대국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성장을 했느냐는 것. 나의 반박. 그럼 미국은 그런 역할을 어른스럽게 잘 수행했던가? 

4. 김용옥의 한신대 강의. 머리가 방전되는 밤 시간에 유튜브로 김용옥의 강의를 즐겨 보곤 한다. 중용 강의였는데 서두를 문명의 축의 이동에 대한 이야기로 장식하고 있었다. 문명의 축이 중국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그 엄청난 역사와 인구. 미국이 3, 4억인데 중국은 그 4배)그런데 만일 그러한 변화가 단지 정치적 패권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는 거라면 별 의미가 없다. 한국에 사는 우리들은 그러한 변화가 세계사의 긍정적인 사건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야기. 이 강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관련하여 하고 싶은 말이 무지하게 많지만... 여기까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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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 till now

Animals in the Britain aren't afraid of humans, except rabbits. But this morning rabbits seemed to enjoy their own time even at the presence of a human, me, taking a walk lazily. I took pictures of them and watched these little cute creatures hopping, running, pausing and discussing. And I started searching for some place to sit. I brought "An Inquiry into Meaning and Truth" and desired to read it at the very moment. I had bought it at a second hand book store in the Netherlands. 

In the "Preface" Russell says "I differ from them(the logical positivists), however, in attaching more importance than they do to the work of Berkeley and Hume", which I have known Russell as, and which Prof. Landini is challenging. Reading some sentences in the "Introduction", I found myself fascinated. I walked fast home, startling rabbits still around there to hide themselves in the bush. 

I finished the introduction. Not so difficult to read. Has some humours in it, making me smile. One of the fascinating things about reading the texts written by the great philosophers is that they show how to philosophise. Russell is one of the masters in this field. 

My reading didn't continue because my friend came back home after long flight from South Africa. And we are going to have guests from Korea tonight. I have to study how to entertain them, which I'm very poor at. If the weather were fine, we could go out to parks spread all over the Britain! In the morning the sun shined, but it's raining now, not a surprise, just as usual. 

We, 6 people, are going to live in a tiny bedroom and a small dinning room. I will try to find  time and place to study, and to give a good impression of me on them. May I succeed in b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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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3 2012-07-1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It seems like you've started writing in English from now on! I think it is a good idea to practise writing on blog; it would definitely improve your English writing skills to a greater extent =) and wow, you are having visitors from South Korea~ =.= I don't think you would have enough time dwelling on philosophical thoughts while the visitors are there to overwhelm you ;) hope you get on well with your visitors. also cheers to your philosophical success!

weekly 2012-07-17 00:30   좋아요 0 | URL
Thank you for cheering me up, and sorry for having so long taken to reply. I am having a big family(mother in law, my wife's brother's wife, her two kids, my wife and me^^) eating together, sleeping together, watching TV together... densely packed in a small flat, meaning I couldn't find private time and space, that is, I am very very happy now.^^ 

By the way, owing to the modern technology you and I are talking to each other like this, but I don't know even what I call you.^^  If you kindly let me know your sort of nickname or more, I could remember you more easily and humanely. Who knows we'll do it in an unplugged mode?^^

Aucklander 2012-07-19 14:0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No worries at all :) I reckon you've been busy with your big family visitors from Korea ;) That's so nice of your wife's family to come to visit you from such a far-off place. Looks like you are very much enjoying their company :) and for my name, you can call me Aucklander :) I am always thankful for ur considerate reply whenever I leave a message to u =)

weekly 2012-07-19 21:17   좋아요 0 | URL
Thanks, Aucklander^^ You makes me smile~
 

@E2
@P2

It's very important to build the appropriate environment forcing you to focus on what you are prioritising now. 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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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H, p122
@P3: W&H, R

1. 사람은 어떻든 철학을 하게끔 되어 있다. 비트겐쉬타인이 철학의 문제들에 대해서 뭐라 이야기 하든 우리는 여전히 철학적 동물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나는 아직 비트겐쉬타인의 철학의 전모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가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른다.) 철학에는 깊은 문제와 피상적인 문제가 있다. 깊은 문제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은 피상적인 문제에 집착하게 마련이다. 철학함에 있어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피상적인 문제에 고착되고 마는 것일 게다. 피상적인 문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깊은 문제로 들어가는 것 뿐이다. 그리고 깊은 문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철학적 근육을 단련해야 할 것이다. 이 단련 과정을 일컬어 우리는 철학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철학은 포기될 수도, 폐기될 수도, 해소될 수도 없다. 다만 방치될 수 있을 뿐이다. 

2. 철학이 문제시되는 또 다른 상황은, 학문으로서의 철학과 삶으로서의 철학 사이에 어떤 관계를 설정하여야 하는가, 라는 것일 게다. 미리 말하지만 나는 모른다. 나는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었다. 그러나 그런 고민 끝에 어떤 결론이 있어 철학을 공부하기로 결심을 하고 지금 영국에 와 있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되었고, 기회가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이 질문은 나의 삶 내내 나를 따라다닐 것 같다. 위대한 철학자들의 경우라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확고할 것이다. 아니, 터놓고 이야기하자면, 위대한 철학자들의 순진하고 단순했던 시절에는 답도 단순하고 명쾌했을 것이다. 내가 의문을 던지고 있는 지금은  철학자라는 직업이 있는 시대다. 그만큼 세상은 복잡해 졌다.

3. 우리는 태생적으로 이분법을 싫어한다. 깊은 문제-피상적인 문제, 학문으로서의 철학-삶의로서의 철학. 이러한 이분법을 동원한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 철이 덜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맞다. 그러나 내게 변명할 기회를 다오. 단지 문제에서 시선을 돌림으로써 문제를 피할 수는 없다. 그것이 문제인 한 그것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당신은 마치 도를 깨친 사람처럼, 이런 철면피같은 이분법에서 벗어나라고 나에게 훈계한다. 당신이 옳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어떻게?를 묻는다. 나의 현재의 답은 이렇다. 우리가 양극을 꿰어보지 않는 한, 다시 말하면 가장 힘든 극에 머물러 보지 않는 한 이분법을 극복할 수는 없다고. 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산속 절간의 벽을 바라보고 앉아서 도를 깨치는 게 가능할지 매우 의심스럽다. 당신은 세상에 나가야 하고, 그 무수한 극에 자신을 개방하여야 하고, 그 극을 가득 안고 당신의 선방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세상에 나와야 할 것이고, 또 그렇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만약 그 진동이 일정하게 수렴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분법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나더러 대답하라면 나는 그 맨 첫 시작에 있는 것 같다. 그 시작에 서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해 하면서...

4. 당분간 나의 블로그의 모든 포스팅은 영어로 작성될 것 같다. 대부분 간단한 공부 일지 정도가 되겠지. 영국에 있으면서 어마 어마하게 높은 영어의 벽을 느끼고 있다고 입으로 말은 하면서도 그 벽을 어떻게 넘어설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안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위기감이 가슴까지 차오고 있다고 느낀다. 진정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이라면 12시만 되면 야식을 하는 습관을, 그 즐거움을 포기하여야 마땅하겠지. 영어-한국어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방법은, 내게 있어 힘들고 어려운 극에 머무는 길 밖에 없을 것 같다. 세상은 왜 이 따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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