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와 영성을 강조하는 뉴에이지 문화, 이와 결부된 신과학,

마법, 심령술, 초자연 등 제반 현상의 허상을 폭로하고

과학 정신을 계몽하는 "전사" 강건일.

 

 

 

 

 

 

 

이 책에서는 마술, 점술, 예언, 풍수, 수맥, 전생, 외계인, 기적 등등 대중과 호사가의 관심에 영합하는 각종 의사과학(pseudoscience, "似而非")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다.

불순한 목적으로 혹세무민하는 각종 요망한 사술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정리하여 건전한 상식을 지키는 것은 비판적인 의무일 것이기에, 일시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꾸준히 한 목소리를 지켜온 저자의 노력에는 경의를 표한다. 

제대로 된 영성주의라면 잡된 기술이나 힘을 경계하여야 한다는 상식을 새삼 확인했다. 그런데 각종 쓰레기 더미를 치워 내고도 남는 것들은 어떻게 한다?

비판: 스스로도 밝혔지만, 미국의 CSICOP이란 단체의 자료를 인용한 편역서의 성격이 짙어 내용적 가치는 좀 떨어진다. 

낸시 레이건 여사의 점성술 조언 파문, 볼리 목사관 귀신, 펄럭시 인간 발자국, 오드리 성모상의 눈물, 등등... 한국 독자들에게 별 관련이 없거나, 흥미없는 구닥다리 주제를 나열해 놓고서 핏대만 높여서야 쓰겠는가. 

자신의 저작물이 왜 초판을 넘기지 못하는 것인지, 현실을 한탄만 하고 앉아 있지 말고 과학 정신에 바탕을 두고 비판적으로 고찰해 보길 바란다.

새로 쓰고 있다는 작품에서는 좀더 "학술적 논쟁" 거리가 되면서 우리에게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들을 다루기 바란다. 

 2004-06-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One day a student from Chicago came to the Providence Zen Center and asked Seung Sahn Soen-Sa, "What is Zen?"  

Soen-sa held his Zen stick above his head and said, "Do you understand?"
 
The student said, "I don't know." 
 
Soen-sa said, "This don't know mind is you. Zen is understanding yourself."
 
"What do you understand about me? Teach me."
 
Soen-sa said, "In a cookie factory, different cookies are baked in the shape of animals, cars, people, and airplanes. They all have different names and forms, but they are all made from the same dough, and they all taste the same.
 
"In the same way, all things in the universe - the sun, the moon, the stars, mountains, rivers, people, and so forth - have different names and forms, but they are all made from the same substance.
 
The universe is organized into pairs of opposites: light and darkness, man and woman, sound and silence, good and bad. But all these opposites are mutual, because they are made from the same substance.
 
Their names and their forms are different, but their substance is the same. Names and forms are made by your thinking.
 
If you are not thinking and have no attachment to name and form, then all substance is one. Your don't know mind cuts off all thinking. This is your substance. The substance of this Zen stick and your own substance are the same. You are this stick; this stick is you."

 
The student said, "Some philosophers say this substance is energy, or mind, or God, or matter. Which is the truth?"
 
Soen-sa said, "Four blind men went to the zoo and visited the elephant.
 
One blind man touched its side and said, 'The elephant is like a wall.'
 
The next blind man touched its trunk and said, 'The elephant is like a snake.'
 
The next blind man touched its leg and said, 'The elephant is like a column.'
 
The last blind man touched its tail and said, 'The elephant is like a broom.'
 
Then the four blind men started to fight, each one believing that his opinion was the right one.
 
Each only understood the part he had touched; none of them understood the whole.
 
 
"Substance has no name and no form. Energy, mind, God, and matter are all name and form.
 
Substance is the Absolute.
 
Having name and form is having opposites.
 
So the whole world is like the blind men fighting among themselves.
 
 
Not understanding yourself is not understanding the truth. That is why there is fighting among ourselves.
 
If all the people in the world understood themselves, they would attain the Absolute. Then the world would be at peace. World peace is Zen."
 
The student said, "How can practicing Zen make world peace?"
 
Soen-sa said, "People desire money, fame, sex, food, and rest. All this desire is thinking. Thinking is suffering. Suffering means no world peace. Not thinking is not suffering. Not suffering means world peace.World peace is the Absolute. The Absolute is I."
 
The student said, "How can I understand the Absolute?"
 
Soen-sa said, "You must first understand yourself."
"How can I understand myself?"
 
Soen-sa held up the Zen stick and said, "Do you see this?"
 
He then quickly hit the table with the stick and said, "Do you hear this? This stick, this sound, your mind - are they the same or different?"
 
The student said, "The same."
Soen-sa said, "If you say they are the same, I will hit you thirty times. If you say they are different, I will still hit you thirty times. Why?"
 
The student was silent.
 
Soen-sa shouted, "KATZ!!!"

 

Then he said, "Spring comes, the grass grows by itself."

Providence Zen Center
This book and others are available from our
Primary Point Press   



 

 

 

 

 

 

 

From Dropping Ashes On The Buddha: The Teaching of Zen Master Seung Sahn
edited by Stephen Mitchell (Grove Press, New York, NY, 1976)
Copyright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업으로서의 한의사란 것이 없는 일본이기에

(양의사들이 한약 처방 내리고.. 머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한약 부작용이 좀 많다는 ㅠㅠ)

이런 류의 "동양의학 강좌"를 하는 이는 양의사, 혹은 역술인 등등이 좀 되는데..

 

고바야시 산고(小林三剛)씨는 후자에 속하는 듯.

진짜 강의 한 것을 제자들이 받아적고, 편집하고...

(나도 그 짓을 좀 해봐서 아는데 엄청 힘들지..)

머 그렇게 해서 몇 권이 나오다가, 저자가 불현듯 "동양심리학 강좌"로 방향을 선회하여

중단된 상태라는 말에서 짐작과... 낭패감과...

 

 

 

 

 

 

 

1권은 음양오행, 천간지지 머 이런 기초적인 개념들을

그런대로 잘 정리해서 풀어주고 있는데,

약간 일본 특유의 유사과학(나쁘게 말하면 사이비...?)적인 냄새..

내지는 과도한 규격화, 범주화가 조금 당혹스럽긴 하다.

 

陰陽을 풀이하면서 冷熱이라는 약간 변형된 개념을 써 주고...

三才를 강조하여 주고...

生旺墓 나 旺相死囚休 등을 오행 및 십간, 십이지에 적용하고...

(물론 여기서도 도표를 잔뜩 만들었다. [유경도익]의 전통을 이었달까?)

이 정도가 특색이랄까?  


[음양이 뭐지] 시리즈나 낭월의 [알기쉬운 음양오행] 시리즈를

성실히 독파한 예과생이라면 한번 스윽 읽고 넘어갈 수준... 

  

 

 

 

 

 

 

 

(물론 탄탄한 개념의 체화를 위해서는 스윽 읽고 넘어가기는커녕,

몇번씩 곱씹어야 할 내용들이지만, 하필이면 시월의 마지막 밤인 것을.. 

밤이 너무 길다는 분들은 아래 책들을...) 

   

 

 

 

 

 

 

 

참, Pun을 이용해서 십이지를 풀어주는 설명 부분, 조금 그럴 듯 하다.

113쪽이니, 알아서들 찾아보시라~ 
 

 

2004-10-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醫學正傳>> 卷之一 <醫學或問>

人之夭壽, 各有天命存焉.    

凡人有生, 必有死, 自古皆然. 醫可益乎?


是故醫者, 可以通神明而權造化, 能使夭者壽, 而壽者仙.
醫道其可廢乎.

...

그래서 먼 옛날의 성인은 백가지 풀을 맛보고 약을 지어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 각기 타고난 수명을 다하게 하였던 것이다. 반드시 사람의 할 일을 다하여 하늘의 뜻을 따르면 흉한 거시 길하게 되고 죽을 이는 살게 되니, 사람을 천명에만 맡겨두지는 아니하였다. 전에서 가로대 '몸을 닦아 천명을 기다릴 뿐이다' 고 하였다. 

따라서 의사는 신명에 통하여 조화를 부리어, 일찍 죽을 이를 오래 살게 하고, 오래 살 사람은 신선이 되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의학의 길을 어찌 없앨 수 있겠는가.

 

<<동의보감>> 제일권 <내경편> 118쪽.

주석에 의거해 인용문을 원문대로 재구성.

번역은 동의과학연구소 역본을 약간 수정.


사람이 일찍 죽거나 오래 사는 것은 각각 천명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게 되면 반드시 죽는 것은 옛부터 모두 그러한 것입니다. 의술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

故上古聖人嘗百草製醫藥, 乃欲扶植乎生民, 各得盡其天年也.
必使盡人事以副天意, 則凶者化吉, 亡者得存,
未嘗令人委之於天命也. 傳曰, 修身以俟命而已.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햇빛을 받아서 반사하기만 하는 달빛, 하지만 어두운 밤하늘에 홀로 신비로운 빛을 뿜어내는 달빛. 제목에서 대비적으로 암시되듯, 소설은 두 인물형을 대비시키며 진행된다. 이성, 과학, 성공 등의 밝음의 코드를 상징하는 고유진이라는 인물과, 그 인물과의 대조에 의해 더욱 찬연한 빛을 발하는 어둠 속의 인물 고웅진. 이 둘은 뼈대있는 경상도 양반가문의 종형제 지간이지만 수재 소리를 들으며 자라 미국에서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고유진에 비해, 같은 집안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지경으로 인생의 실패자요 망나니 취급이나 받는 고웅진. 하지만 소설을 읽어나가면 그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고 마는 것은 왜일까.

하나를 가지고 열을 어림하여 알아내는, 빼어나고 독특한 세계 인식을 하는 인물이자, 주위 사람들을 헤아리고 남몰래 보듬어줄 수 있는 웅숭깊은 심성을 지닌 '큰그릇' 웅진. 그가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아내며 빠지는 깊은 상처의 수렁, 마침내 긴 터널의 끝을 빠져나와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 그 뒤 초야에 묻혀 무심히, 하지만 숨길 수 없는 은은한 빛을 종용히 비추며 살아가는 모습은 며칠 동안 지울 수 없는 향기로 나를 지배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한 체험을 하리라 생각된다.

책의 강렬한 마력에서 약간은 빠져나와 생각해 보니 웅진의 모습은 바로 신화학에서의 전형적인 영웅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지은이는 신화학에 조예가 깊은 바로 이윤기 선생이 아니던가. 출생에 얽힌 비밀(웅진의 생부는 건국 초기의 고위 장교로 제시된다), 빼어난 능력으로 비범함을 발휘하는 어린 시절, 운명적으로 맞이하는 시련과 고난의 세월, 마침내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 약간의 예외가 있다면 비장한 최후를 맞이하는 상궤를 따르지 아니하고 세상과, 그리고 모진 운명과 화해하는 결론으로 끝을 맺고 있다는 정도. 더구나 그 고장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전설'(전설은 바로 영웅의 것이다)이 되어 버린 일화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가며 그 전설들의 실체를 한꺼풀 한꺼풀 벗겨나가는 형식도 형식이거니와 그러한 작업을 수행해 나아가는 작중 화자의 모습은 신화 속의 영웅의 실체를 찾아가는 신화학자의 모습 바로 그것이 아니던가. 

 

2002-02-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