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예전에 이 선생님에 관한 페이퍼를 쓰다가 그만둔 일이 있습니다. 이벤트 공고를 보고 생각난 김에 마무리를 지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가합니다. ^^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무수히 많은 선생님들과 만났지만 현재도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선생님은 단 두 분 뿐이다. 한 분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국어를 가르치셨던 여자 선생님.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하냐면, 워낙 규모가 작은 소도시라 선생님들이 대개 근처의 학교에서 옮겨 다니기 때문.) 나를 엄청 예뻐하신 분인데, 이 분 얘기도 나중에 한번 하긴 해야겠다.

 

다른 한 분은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이었던 영어 선생님. 이 분의 마스크는 로빈 윌리암스를 닮았다. 아마 한 두 해 전에 동네 극장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가 상영되었었고, 그래서 3월 2일 첫날 교실문을 열고 들어오신 선생님을 보자마자 여기저기서 키팅 선생님이다~ , 캡틴! 하는 웃음 섞인 웅성거림이 새어 나왔다.

 



선생님은 영화 속의 키팅 선생님 만큼이나 재미있고 좋은 분이셨다,고 기억된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학생들을 책상에 엎드려 있게 하셨다. 드르륵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오셔서 교탁 위에 출석부와 교과서를 올려놓고는 고개를 들라.라고 말씀하시면 학생들이 모두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반장이 인사. 처음 한동안은 이런 희한한 방식에 키득거리고 웃었지만, 그것이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건 확실했다. 수업 중 중요한 부분을 강조할 때는 별로 말씀하셨는데, '자, 이건 별 다섯 개'하시면 그 부분에 별 다섯 개를 그려넣곤 했다.

 

시골의 작은 학교인데다 당시는 단일 교과서였으므로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몇 년씩 해오던 걸로 근근히 버티는 교사들도 꽤 많았는데, 선생님은 무척 열심이셨다. 키팅 선생님처럼 환하게 웃으셨고, 우리가 지루해 할라치면 재미있는 얘기도 해 주셨다. 그 중 유독 기억나는 것은 운명의 상대에 관한 얘기다. 운명의 짝을 만나면 그 순간에 바로 알아볼 수 있다고 하셨다. 망치로 머리를 친 것처럼 ~하는 울림이 있든지, 딸랑딸랑 종이 울리든지 한다고. 사모님을 처음 봤을 때 종이 울렸단다. (애인을 처음 봤을 때 이랬냐 하면, 음)  

 

내가 반장으로 뽑혔다. 사실 1,2 학년 때에는 후보로 추천이 되어도 안 하겠다고 버텼었는데, 이 때 반장을 하겠다고 한건 역시 선생님 때문이었을 거다. 선생님은 반장이 일을 하기 편한 시스템을 학기 초에 만들어 주셨다. 예를 들면 과제라든지 돈이라든지 이것저것 걷어야 할 것들을 여러 명이 나누어서, 돌아가면서 하게 하셨다. 1번, 11번, 21번, 31번, 41번이 각각 10명 씩 책임지고 걷은 후 내게 건네 주는 것이다. 다음은 2번, 그 다음은 3번. 요즘의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는 뭘 그리 많이 제출했는지, 이런 일은 끊임이 없었던 것 같다. 다른 반들은 대개 몇 명씩 빠지는 경우가 빈번했지만, 우리 반은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익숙해지고 나자 조금 이상한 걸 발견했다. 특히나 각종 회비니 뭐니 하는 돈이 관련된다든가 하는 경우 선생님이 조회나 종례 시간에 아이들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다른 일로 교무실에 가면 그 일을 총괄하는 선생님이 묻는다. 블루야, 너네 반도 이거 걷고 있지? 난, 조그만 게 영악했다고 해야 할지, 그런 거 못 들었는데요, 라고는 절대 안하고, . 대답하고는 교무실 칠판에서 해당 사항을 찾아 반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그렇게 해도 우리 반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고등학교 입학 시험을 끝내 놓고 다들 긴장했던 마음이 한껏 풀어져 있을 때, 이제 수업은 더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선생님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복사해서 수업을 진행하셨다. 제법 어려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이들이 못하겠다고 떼를 쓰자 얼굴이 굳은 선생님이 내게 물으셨다. 너도 못하겠냐? . 무척 화를 내셨던 것 같다. 그 자리에서인지 나중에 따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게 실망했다는 말씀도 하셨다. 어린 나이에 무척 충격이었던 나는 고등학교 진학 후에 선생님께 긴 편지를 드리기도 했다.

 

아무튼 선생님과의 기억은 대개 좋은 것이었고, 마지막의 일조차 나를 예뻐하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몇 년 전, 무슨 일로인가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는데, 문득 선생님이 과연 내게 좋은 분이었던 걸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다른 모든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좋은 분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나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학급의 반장이었던 내게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던 걸까. 얼마 전 친구에게 당시에 돈이나 다른 걸 걷는 것과 관련해 그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했더니 친구는 그런 건 몰랐다고, 놀랐다고 대답했다. 16살 아이에게 그런 일을 하게 한 건 절대 옳지 않았다고.

 

지금도 가끔은 선생님이 떠오른다. 한쪽으로는 여전히 가장 기억에 남는 훌륭한 선생님으로, 다른 한쪽으로는 옳지 않은 행동을 한 선생님으로. 어쩌면 한쪽은 일부 내 잘못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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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1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추행 샘도 계셨으니 뭐, 할 말이 없죠 ㅠ.ㅠ

로드무비 2006-03-15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 이야기는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구랴.=3=3=3

urblue 2006-03-15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헉... 설마 님께서 배운 사람 중에 있었다구요? ㅠ.ㅜ

로드무비님, ㅋㅋ 그런 것만 보시나요. 글구, 여기 말고 아프락사스님 서재에 있는 페이페어 추천해주세요!!

2006-03-15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월요일부터,가 아니라 생각해보니 지난 주부터였구나, 손목이 무지 아프기 시작했다. 이른바 <마우스 증후군>이라던가. 사무실에서는 물론이고 집에서도 컴퓨터를 끼고 살다 보니, 그것도 요즘에는 마우스만 클릭하다보니 그런 증상이 나타나나보다. 이번 주 들어서는 손목 뿐만 아니라 어깨랑 등도 조금씩 쑤시기 시작한다. 좀 쉬어야지, 생각하면서도 늘상 컴 앞에 앉게 되는데...

어제 설거지를 하는데 등뒤에서 뭐가 팟, 번쩍이는 것 같았다. 설거지를 끝내놓고 들어와 보니 모니터가 나갔다. LG 플래트론 LCD 18.1인치. 여태 10년 간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모니터가 나간 건 처음이다. LCD는 고장이 많다더니 역시 그런건가.

오늘 아침 A/S 센터에 전화했더니 내부에 납땜이 떨어져서 그럴 수 있는데 어쩌고 하며 부품이랑 수리비랑 해서 8만원 달란다. 몇 마디 따졌더니 수리비를 싸게 해 주겠다나. 그래봐야 7만원. XX. A/S 기사는 내일 저녁에 오기로 했다. 어쨌거나 오늘은 집에서 컴을 쓰지 못한다.

팔도 아픈데, 이거 잘 된 걸까. 수리비도 비싼데 그냥 놔둬 버릴까. -_-  

하여간, 손목 조심, 모니터 조심(이건 아닌가.). 

 

마우스 증후군이란.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게 됨에 따라 발생되는 증상들이 여럿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을 통틀어 <마우스증후군>이라고 일컫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Wrist Tendonitis (손목 건염)

손목을 지나가는 건의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

=> 컴퓨터 사용 시에는 손목이 어느 방향으로 구부러지지 않는 중립위치에 두어야
하며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는 동작을 줄여야 합니다. 키보드를 반복적으로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드래그 하는 동작을 줄이세요.


2) Lateral Epicondylitis (주관절 외상과염, 테니스 엘보우)

영향받는 신체부위: 팔꿈치

=> 손목은 중립유지, 마우스를 잡는 힘과 반복된 클릭횟수를 줄이세요.
무리한 힘으로 마우스를 드래그 하는 동작을 없애야 함.


3) Carpal Tunnel Syndrome(수근관 증후군)

영향받는 신체부위: 손

손목의 수근인대 사이를 주행하는 신경에 너무 많은 압박이 가해질 때 일어남

=> 마우스는 키보드 가까이 배치, 손을 뻗는 동작을 줄임.
손목은 중립위치로 유지하여 손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고, 마우스를 클릭
하거나 드래그 하는 힘과 횟수를 줄이세요.


4) Myofacial pain syndrome (근막 동통 증후군)

영향받는 신체부위: 어깨, 목, 팔꿈치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이나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발생.
키보드타이핑, 마우스 사용 등의 팔, 손목들 이용한 누적된 반복 동작이 질병
발생에 영향

=> 키보드를 어깨높이에 맞추어 배치(너무 높거나 낮지 않도록)하고,
마우스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도록 키보드 가까이 배치.
팔/손목의 중립위치 유지가 아주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할 때
팔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90도 정도 비틀리고 손목은 꺽이게 되죠.
이게 가장 큰 문제 입니다.
이러한 자세를 교정시켜 주어야 이러한 증상으로 부터 멀어질 수 있겠죠.

내용출처 : [기타] www.vdt.co.kr / www.i-pen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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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3-08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런 신드롬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손목과 팔꿈치 사용을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이매지 2006-03-0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전에 무상 AS기간 끝나고 몇달 안되서 LCD에 이상이 생겼는데 다행히 AS 기사분의 배려로 무상교체했었어요. 그때 뭐 아저씨 말씀으로는 LCD가 고장나버리면 수리비보다 새로 사는게 더 쌀지도 모른다는 말이 -_-; 액정이 안 나간게 다행이여요 ㅠ_ㅠ

瑚璉 2006-03-0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를 안 쓰는 것이 최선의 방안인데 먹고 살려면 컴퓨터를 안 쓸수도 없고... 딜레맙니다.

돌바람 2006-03-0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근막 동통 증후군' 근데 키보드를 어떻게 어깨 높이에 놓지요?

클리오 2006-03-0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목의 연골이 다 닳아서 더 이상 컴퓨터를 못하게 된 분도 알고 있어요. 조심해야 해요..

물만두 2006-03-0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조심하세요. 손목 보호대가 있다니 그걸 사용해보세요.

2006-03-08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6-03-0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집에서 컴을 안 하는 방법이 우선이겠군요. 흑흑.

2006-03-08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Koni 2006-03-0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조심하세요. 제 친구는 손목터널증후군인가가 심해져서 꽤 오래 병원에 다니더라구요. 전 손목보다도 어깨가 가끔 아픈데, 자세를 조심해야겠어요.

sudan 2006-03-08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XX라니. 그렇게 심한 말을..

2006-03-10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저녁 난데없는 귓말에 '아니, 이게 웬 호박이람!' 하고 좋아했잖아요.

다음 주 쯤 받을 거라는 말씀에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좀 전에 우체부 아저씨가 다녀가셨습니다.

제 지붕이랑 비슷하여 보자마자 주문했다고 하신 귀걸이, 마음에 쏙 듭니다. ^^

악세서리라고는 귀걸이 밖에 하는게 없는데 요즘 귀걸이 사는 것도 귀찮아서 링귀걸이를 주구장창 끼고 있었거든요.

내일은 봄날씨라던데, 살랑살랑 가벼운 봄옷(까지는 무리겠지만, 하여튼) 입고 귀걸이 하고 놀러나가겠사와요.




여드름 난 피부는 보지 말아 주세요. 흑흑.




요 삔도 매우 예쁩니다.

머리가 좀 길어서 끈으로 덜렁 묶거나 하는데, 잘 쓸게요.

고맙습니다아~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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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뻐요^^

sudan 2006-03-0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죠? 난 아닌데. 흠.

sudan 2006-03-0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확대 안되네요? 서재지붕이랑 비슷하다 하신 귀걸이 자세히 볼까 했는데.

실비 2006-03-0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트 이쁘다.^^

라주미힌 2006-03-03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에 달린 털이.. 사자의 갈기 같네요...
여드름 별로 티 안나네요 ^^;
(왜 이런것만 볼까.. ㅡ..ㅡ;)

sandcat 2006-03-03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해를 귀에 걸고 다니는 여인이라.
귀걸이가 이쁘네요.

로드무비 2006-03-0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붕도 잘 선택해야겠군요.
지붕 닮은 귀고리라니 이거야 원, 배가 아파서...^^

아영엄마 2006-03-03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이름처럼 푸른색을 좋아하시는군요. 님도 귀걸이도 핀도 다 이쁘요~ ^^

반딧불,, 2006-03-03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부럽,부럽^^

urblue 2006-03-0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옷은, 실제 입으면 안 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사자 갈기 같기도 하군요. ^^;
파란색은 원래 좋아했지만 초록은 별로였는데, 제 이미지로 쓰고 있는 바다 사진을 보고는 처음으로 초록을 좋아하게 되었다지요. 그 빛깔을 닮은 귀걸이라 더 마음에 드는가 봅니다.

히피드림~ 2006-03-0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귀걸이도 핀도 너무 이뻐요. 특히 귀걸이가 정말 특이하네요.

2006-03-04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04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3-0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진주님'이라고 오해하는 분은 없으시겠죠..
아흑~~~**님, 제 서재지붕 색깔도 좀 봐주시와요~ㅡ.ㅜ
(블루님, 너무 잘 어울리시네요^^ 부럽)
 

역시, 귀여운 눈은 실패여요. 흑흑.
아무튼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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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6-02-2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추천:1 인데요? 저도 추천해드릴께요. 토닥토닥.

urblue 2006-02-2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고맙습니다. 흑흑.

수단님, '그래도'라 함은, 안 귀여운 게 맞다는 거죠? ㅎㅎ (왜 웃음이 나오는 걸까요..)

실비 2006-02-23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처음봤어요.. 굉장히 이쁜데요...^^

happyant 2006-02-24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제눈!...보단 훨씬 귀엽지만, 추천!!ㅋ(화룡점정하시는 모습이 상상되어서 너무 재밌네요.~^^)

날개 2006-02-2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분히 귀여워요!
도대체 얼마나 더 잘하실려고 그랬단 말여요~^^
저같으면 덜덜 떨다 짝짝이 눈을 만들어 놨을 터인데....흐흐~

blowup 2006-02-24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요. 저라면 가로로 길게 쭉 찢어놓았겠지만...^^

바람돌이 2006-02-24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완성하셨군요. 예쁘요. 예뻐~~~ 이렇게 우기면 안 믿어주려나? ^^
근데 저 머리에 핸드폰고리는 좀 엽기적입니다요. 헤헤~~ 그래도 이런 대단한 일을 드디어 해내신 블루님께 추천!!!

sudan 2006-02-2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어디다가 걸고 다니실려고요?

조선인 2006-02-24 0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스러운 안경도 그려주세요. 푸히히

하늘바람 2006-02-24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들고 싶네요

반딧불,, 2006-02-24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뽀요^^

urblue 2006-02-2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이쁘다고 하셔서 다행이어요. ^^

하늘바람님, 저게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이제는 해보시라고 권하기가 쫌 그러네요. 아, 물론 바느질을 잘 하시면 또 얘기가 다릅니다만. ㅠ.ㅜ

조선인님, 푸하하~ 저기에다가 안경을 펜으로 그리면 엽기스러운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요.

수단님, 그러게요. 핸드폰에 걸어봤는데, 너무 커서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 지금은 컴 옆에 얌전히 세워놨습니다.

urblue 2006-02-2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핸드폰 고리가 엽기적인가요? ^^;; 빼버릴까봐요. 걸어 놓을데가 없어요. ㅠ.ㅜ

나무님, 아, 가로로 길게 찢어도 되는구나! 그 생각은 못했어요. 설명서에 그냥 세로로 긴 눈만 몇 종류를 예로 들어놨거든요. 역시 창의력이라고는 꽝이에요.

날개님, 저 눈 짝짝이로 안 보이시나요? ㅎㅎ 짝짝이 맞습니다. 왼쪽은 위가 뾰족, 오른쪽은 아래가 뾰족. 게다가 지금 보니까 쌀알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개미님, 펜 들고 얼굴에 점 찍는데 손이 부들부들하잖아요. 옆으로 번져서 조금씩 크게크게, 이랬답니다. ㅋㅋ

실비님, 고마워요~ ^^

merced 2006-02-2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에 달면 안될까? 요담에 볼 땐 꼭 데리고 나와줘요.

mira95 2006-02-2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여운데요. 솜씨가 좋으세요.ㅎㅎㅎ

urblue 2006-02-2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님, 저게, 나름대로 얼짱 각도로 찍은 사진이거든요. ㅋㅋ 실제 보면 영 엉성합니다.

merced, 가방에 달면 머리카락(이라고 하는 실)이 다 빠져 달아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번 달아볼까? 담에 선뵈도록 하지. ㅎㅎ

로드무비 2006-02-24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을 닮았네요.
만드는 사람 닮는다더니......^^

urblue 2006-02-2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닮았는지 어떻게 아셨을까...('' )

비로그인 2006-02-2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그래도 추천:1 그거 전데요
전 넘 이뻐서 추천한거예요..흑흑


urblue 2006-02-24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그러셨구나~ 전 그게 애인이 한 건 줄 알았어요. 헷.
고맙습니다. ^^

울보 2006-02-2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이뻐요,,
 


 물 뺀 청바지를 인형한테 입혀줬습니다. 좀 엉성하지요? ^^;;
 바지 밑단은 박음질 안 하고 그냥 풀었어요.

 

 

 

 

 

 

 

 

 

 티셔츠. 이눔의 거 만드느라고 짜증 잔뜩이었습니다. 요 쪼꼬만 거 박음질하는데 자그마치 3시간(!)이나 걸렸거든요. 차라리 생리대처럼 큰 거 박음질하는게 낫지, 이렇게 작은 건 더 힘들어요.
 에, 목과 밑단에 예쁘게 박음질이 되어야 정상이지만, 삐뚤빼뚤 내 맘대로입니다. 할 수 없어요. 흑흑.

 

 

 

 

 

 티셔츠를 입히고 먼저 만들어 놨던 머리를 붙여줍니다. 
 턱 쪽이 제대로 연결이 안 되어서 머리가 뒤로 까딱까딱 넘어가요. ㅠ.ㅜ

 

 

 

 

 

 

 

 

 

 

 

 

 

 

 

 

 

 

 

 

 

 

머리카락 연결.
머리카락 심어준 게 너무 티나죠? 게다가 붙여놓고 보니까, 얼굴이 너무 긴 거에요. 원래 사진처럼 동글고 귀여운 얼굴이 아니라, 길쭉한 게 약간 시니컬한 모습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머리 다듬어서 모양을 만들어주는 것도 어려워요. 이눔의 머리가, 뻣뻣한 실이다보니 양 옆으로 그냥 뻗치기만 하거든요. 왜 아래 사진처럼 풍성한 느낌이 안 드는거냐구요.

암튼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얼굴에 눈만 그려주면 완성인데, 집에 펜이 없어서 못 그렸어요.
오늘은 꼭 눈 그려줘야지요. ^^

 이런 애였는데,  제가 만든 애랑은 분위기가 틀리죠? 흑흑...
 그치만 다음엔 더 잘할거라고 불끈!

 다음 도전작은 쪼꼬만 발도르프 인형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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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6-02-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넘 이뻐요^^

happyant 2006-02-2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아- 귀여워요. 눈까지 그리면, 피노키오처럼 움직일지도 몰라요.ㅋㅋ(저번엔 말못했는데 저도 '현'입니다. '레게머리힙합소녀'와는 250만광년 멀리 있지만)

urblue 2006-02-2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감사. ^^

개미님, 오~ 현! ㅋㅋ 눈 그리다가 이상하게 망칠까봐 젤루 걱정입니다. -_-;;

조선인 2006-02-2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갸름하니까 더 따우님스러운걸요?

urblue 2006-02-2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그런가요?

paviana 2006-02-2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은 사람은 눈 그리다가 망칠거같아요.ㅠㅠ
눈은 그려서 나오지....손 떨리시겠어요..
그런데 그래도 멋져요.담 인형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반딧불,, 2006-02-2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말씀에 올인^^

mira95 2006-02-2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블루님 대단하세요.. 제 눈엔 예쁘기만 하네요^^

sudan 2006-02-2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데요? 눈 그려주고 싶어요. 크크.

sandcat 2006-02-23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은 펜으로 그리는 건가요? 색실로 심지 않고요?
음...디게 어렵겠다.
발도로프의 경우, 수성 싸인펜으로 미리 점 찍어놓고 하는데 그게 더 쉬을 듯. 눈 사이가 멀면 좀 멍청해 보이고(가장한 순진), 가까우면 둔하거나 심심한데 그 거리 조절의 미묘한 차이에 따라 어찌나 느낌이 달라주시는지!
암튼 여전히 입 벌리고 있는 중이며 기대기대.

울보 2006-02-23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형보자 마자 따우님 생각이 났는데,,,너무 이뻐요,

날개 2006-02-2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너무 이뻐요!
청바지 밑단 푼건 더 잘하신거 같아요...^^
솜씨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