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재영 책수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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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수선이라니. 신선했다. 망가진 책들이 새롭게 탄생할 때마다 수선이 아닌 마법을 부려 놓은 듯했고 예술로도 다가왔다. 책과 의뢰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상상하는 저자의 태도가 예뻤다. 다만 수선이란 직업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그린 점, 글의 구성이 반복되는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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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입니다, 고객님 - 콜센터의 인류학
김관욱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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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류학 보고서다. 저자가 12년간 발품 팔아 현장 사람들과 몸 부딪쳐 써 내려갔다. 요즘 막노동 알바 중이라 더 심취해 읽었다. 첨단의 21세기에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아주 열악한 조건에서 저임금으로 일을 한다는 사실. 입 안 가득 씁쓸함이 고였다. ˝고용주 없는 고용인˝ 시대가 확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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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03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용주 없는 편의점 이용해보니
무섭기도 하고 허전 하기도 하고,,


콜센터의 인류학 ㅜ.ㅜ
얼마나 기이한 인간들과 상대 했을지,,,

몇년전 상품 배송이 지연 된다고 콜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늦어도 괜찮다고 말하니
상담원이 고객님 너무 너무 너그러우신 분입니다 라며 엉엉 눈물을 ㅠ.ㅠ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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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가 지루해 방치해 두었다가 해를 넘겨 3부를 단숨에 읽었다. 지구 멸망과 재건을 식물과 인간의 공진화로 엮다니. 과학/추리/문학의 절묘한 결합. 인류의 구원자로 영웅이 등장하지 않아 좋았다. 폐허의 땅에서도 이어지는 일상의 삶, 생태계 존속의 힘은 그런 생존력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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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3-29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방금 떠나온 세계] 1/3 (최후의 라이오니 + 마리의 춤)까지 읽고 [우리가 빛의 속도로...] 보다는 덜 흡인되어서 놓아두던 참이었어요. 행복한책읽기님, 해를 넘기셨을지어도 3부를 단숨에 읽으셨다니 엄청 재미있으셨나봐요^^

저도 [방금 떠나온...]을 읽다 말고 도서관으로 떠나보내지 않도록 더 시간을 쪼개 쓰겠습니다.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우리 설레기만 하고 설마 해를 넘기지는 ㅋㅋㅋ? 않겠죠?^^
 
아주 편안한 죽음 을유세계문학전집 11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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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겪어야 하지만 혼자서 경험해야 하는 죽음을, 보부아르는 모두가 느끼도록 썼다. 죽음은 각자에게 하나의 사고이자 부당한 폭력이다. 이 발언은 나를 박수 치게 했고 크게 위로했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살 만큼 사셨어란 말이 목구멍의 가시 같았는데, 그건 아니지라고 말해준 작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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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3-15 17: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삶의 끝자락 앞에 살 만큼 살다 갔다는 말 함부로 내뱉지 말아야 함 ㅠ.ㅠ

행복한책읽기 2022-03-22 13:47   좋아요 2 | URL
아. scott님. 제맘을 찰떡같이 알아주시다니. 네. 그래서 저는 100세 넘어 돌아가셨다 해도, 남은 자들에겐 그런 말이 불편한 말일 수 있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수확^^

새파랑 2022-03-15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느 정도를 살아야 살만큼 산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죽음은 언제나 안타까운거 같아요 ㅜㅜ

행복한책읽기 2022-03-22 13:48   좋아요 2 | URL
그런 나이는 없겠죠. 그저 많이 안 아프고 가는 게 젤 좋은 듯해요. 새파랑님은 계속 건강하시기~~~^^

얄라알라 2022-03-22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행복한책읽기님
많이 바쁘신 건 알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항상 책을 놓지 않으신다는 것. [아주 편안한 죽음] 읽고 계시다는 것은 몰랐사옵니다.
잘 지내시는지요?^^안녕히 잘 지내시지요?

행복한책읽기 2022-03-22 13:49   좋아요 1 | URL
흐흐. 잠시 아팠사옵니다.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전염병을 피하지 못하고. 알라님이야말로 어디 아프지 마시고 딱!!! 기다리고 계세요.^^
 
듄 신장판 1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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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인증 아니었음 완독하지 못했을 책. SF 고전이자 여러 명작의 기반이 되었다는 이 작품을 즐독하지 못했다. 지극히 남성적, 계급적, 원시적으로 느껴졌다. 일만 년 후에도 열다섯 살짜리가 구원자라니. 넘 가혹하고 구시대적이지 않은가. 사막 묘사와 모래벌레와의 공존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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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07 16: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중세시대를 미래로 옮겨 온 것 같지 않나요 ~ 전 젊은 시절을 잠시 함께한 소설이라 뭔가 애틋함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2-03-07 1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딱 그랬습니다 ㅋ 젊은 시절에 읽으셨다니. 놀라워요. 전 세트 구매 안 한 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요.^^;;

scott 2022-03-08 00:04   좋아요 2 | URL
영화 강추 해유😎

행복한책읽기 2022-03-08 13:48   좋아요 1 | URL
scott님~~~~봤어요. 영화 안 봤음 책이 더 이해되지 않았을 거예요. 영상미 짱!! 배우들 짱!! 스토린 ㅠ 제 취향 아니네요. ㅡㅡ

책읽는나무 2022-03-07 17: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전 세트로 구매해서 신주단지 모시 듯 모셔 놨는데 그런 내용이 들어 있던가요???
아~~~
나중에 읽을 때 각오하고 읽어야 겠군요???ㅜㅜ

행복한책읽기 2022-03-08 13:50   좋아요 1 | URL
헐. 세트 지르셨군요. 책꽂이 각 나오는 세트. ㅋ 나무님은 저랑 다르게 잼나게 읽으실 수 있어요. 제가 SF에 워낙 문외한에다 그쪽 취향이 아니어서 말이죠.^^;;

라로 2022-03-07 2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 책을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읽고 또 읽는 제 남편이의 뇌를 다시 검사해야 하는 건가요?? 일단 저도 읽어 보겠습니다요.^^;

행복한책읽기 2022-03-08 13:52   좋아요 0 | URL
ㅋㅋㅋ 남자님들 엄~~청 좋아, 아니 사랑하는 SF이던걸요. 한국SF 작가들도 열광하시고. 그래서 기대가 컸던가봐요. 기대랑 달라서 더 몰입을 못하기도 한 듯한^^;;

중독자들 2022-07-18 1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설을 소설로 보지 않으시네요. 이 책은 사이언스 ‘픽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