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레슨 끝나고
집에 오는 시간은 퇴근 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히길래 막연히 영화나 보자고 했는데
상영관이 5개밖에 안 되는 곳에서
그 많은 개봉 영화를 뿌리치고
초속 5cm가 상영하고 있었다.
마침 시작하는 시간도 딱 맞아떨어져
딸아이와 함께 봤다.

한마디로 넘 좋았다. 근데 넘 짧아서 아쉬웠다.
특별히 벚꽃초!!
짧은 만화영화에서 그렇게 긴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안달하게까지 하다니....
한없이 퍼붓는 눈 때문에
꼼짝않는 기차에 갇혀 울지 않을 거라 말하는 타카키군의 소리에
내 애간장이 다 타더라는....
이런 여운을 남기는
만화 영화가 과연 몇개나 될까?
잠자거나 버려지거나 죽었을 것 같던
내 감수성이 마구마구 자라면서
초속 5cm로 벚꽃잎을 흩뿌리고 있었다.
다시 소녀가 되었었던 거 같다. 흠흠

암튼,
더구나 주옥같은 대사들....
특별히 벚꽃나무 아래에서 두 사람이 키스를 할 때
타카키군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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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가지나 될 평범한 요구들

그 요구들을 뒤로 한 채

내게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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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2 0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27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장의 그림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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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딸아이의 레슨이 있어서 교수님이 머무시는 호텔을 가는데
지름길(거리상으론 절대 지름길이 아니지만 신호등이 없는 한적한 길이라)로 가기로 결정했다.
일요일 오후라 한적하니 길은 쨩 좋았다.
그런데 한가하던 길이 갑자기 막히는것 같았다.
그러더니만 급기야 정체까지~.ㅡ.ㅡ*
정차를 하고서 백미러로 뒤를 보니
용달차가 내 뒤로 천천히 오고 있었다.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 차는 아주 천천히 접근하고 있었다.
그래서 궁금한 나머지 좀 더 자세히 봤는데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얍!!!!
그 운전자는 책을 읽으며 운전을 하느라
그렇게 천천히 오고 있었던거다.
세상에나!!!!!!
운전하며 전화하는 사람, TV보는 사람은 봤지만
책읽는 사람은 첨 본다.
기네스에 올라야 하지않을까????아님 말구...
그나 저나 그 아저씨가 보는 책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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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온 2007-02-12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디오 북이 좀 더 활성화 되어서, 운전하면서도 책을 '들을 수 '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은 많이 했더랬는데..... 책을 읽으면서 운전을 하다닛. 저같은 초보 운전자는 그 분의 놀라운 경지가 부럽네요. 물론, 별 일은 없으셨겠죠...?
 

롯데시네마에서 8시 15분에 상영한 '살롯의 거미줄'을 보고








좀 전에 집에 왔다.
영화는 책을 기반으로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좀 더 따뜻한 것을 기대했는데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해야 할지,
딱 그만큼이라 해야 할지....

영화 '베이브'와 비교해 독창성에 차이가 별반 없어서 



그랬는지,,,,솔직히 그냥 그랬다.
하지만 영상과 효과는 훌륭했다.

아이들은 참 좋아했다.
특히나 H양은 그 책을 여러 번 읽었기에
영화에 푹 빠져든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H양이 하는 말

"거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책을 읽었을 땐 그렇지 않았니? 라고 물으니
책보다 영화가 그런 생각을 더 굳혔단다.
음,,, 그렇구나.
엄마는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묻는다.
난,,,약속을 더 잘지키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내 대답이 오히려 초등수준이다.켁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는 길은
장애물 경주에 참가한 것 같았다.
질주하는 택시들과 거침없이 끼어드는
자동차들을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
난 그럴 때마다 늘 같은 욕을 한다.
"어유, 미X넘들!!"
난폭운전을 하는 건 언제나 남자라는 전제가 결코 틀리지 않으리라는....

어쨌건 아이들을 태우고 할 소리가 아니었지만
혼자 운전할 때 하던 버릇을 어쩌랴...
뒤에서 얌전히 앉아있던 N군이 그런다.
N군----->"엄마는 가르치는 아이들 앞에서도 욕을 해요?"

나------->"응??? 아,,,,아니."뜨끔

옆에 있던 H양이 해결책을 제시한다.
H양------>"엄마가 나쁜 아저씨들에게 그렇게 부르지 말고파인애플들이라고 하면 어때요?"

나------>"아유, 이 파인애플들!!! 이렇게????넘 심심하다...ㅋㅋㅋ"

N군------->"아유, 이 깻잎들아!!!!이렇게 하면 어때요?"

나와 H양------>"하하하, 깻잎들아~~~.정말 웃기다."

참고로 이 껫잎들이라고 한 것은 영화 <허브>에서 나온 거다.
"깻잎들아 식탁에 올라가 있지 않고 왜 여기 와서 설치냐???"라는 대사였던 것 같다~.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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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02-09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깻잎들아' 괜찮네요.

라로 2007-02-0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모닝~ hnine님?
참 어떻게 발음을 해요? 흐나인? 에이치 나인? 언제부터 여쭤보고 싶었는데...^^;;;
영어는 아니고,,,어느나라 언어죠????유럽냄새가 나는데...
특이하고 짧아서 기억에 쏙 들어오는 닉이면서 지적으로 보이는 닉이에요~.
님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져요~.^^;;

깻잎들아~, 된장들아~도 괜찮은것 같아요. 김치들아는~~발음에 'ㅁ'이 들어가면
뒷글자와 연결이 빠르지 않아서 좀 그렇고,,,,
첫글자에 ㄲ이나 ㄷ처럼 쎈소리, 된소리들이 와야 욕지꺼리같아요.ㅋㄷㅋㄷ
저는 '미X넘'말고는 욕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요~
어느날 영화를 보고 영화에 나오는 욕을 혼자 흉내내서 해봤는데
속이 후련한거있죠!@@
순수하지 못해요, 제가. 끙

아영엄마 2007-02-0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년에 한 두 차례 시아버님 차를 얻어 탈 때가 있는데 아이들이 뒤에 있는데도 습관적으로 십원짜리 욕을 무시로 해대시는지라 '애들 앞인데 욕은 조금 자제해 주시면 좋은데..' 싶어서..제가 민망해지곤 해요. 시아버님께 "깻잎들아~~"을 가르쳐드리는 좀 어렵겠죠? (^^)>

라로 2007-02-1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아버님께 깻잎들아는 정말 그렇겠네요~.^^;;;
하지만 아버님이 십원짜리 욕보다 깻잎들아라고 하시면 왠지 귀여우실듯...
참! 반가와요~.벙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