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뜻밖의 좋은 일

뜻밖의 좋은 일 - 책에서 배우는 삶의 기술
정혜윤 지음 / 창비 / 2018년 5월

정혜윤 작가의 책을 너무 자주 읽었다. 오랜만에 읽었다면 이 책도 아주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느낀 것이 그녀는 그녀의 글보다는 다른 사람의 글을 이용해서 그녀의 글을 첨가하는 방식이라 그 점도 많이 아쉬웠다. 너무 많은 인용문은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100자평] 도쿄의 부엌

도쿄의 부엌 - 맛있는 이야기가 익어가는
오다이라 가즈에 지음, 김단비 옮김 / 앨리스 / 2018년 7월

살림은 잘 못하지만, 부엌이니 살림 하는 이야기에 대한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화려하고 깔끔한 화보 같은 유명인들의 부엌이 아닌, 나이와 가족 형태가 다양한 사람들의 진짜 부엌을 보여준다. 그리고 거기에 얽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끔 가슴을 울린다.

[100자평] 살림 비용

살림 비용 ㅣ 데버라 리비 자전적 에세이 3부작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백수린 후기 / 플레이타임 / 2021년 3월

글이 가벼운 것 같은데 깊이가 있고 힘이 안 들어간 것 같은데 그 속에 단단함이 느껴진다. 잘 쓰려고 노력했겠지만, 그런 느낌이 안 드는 자유로운 스타일도 좋았고 독자의 동정(?)을 사려고 하지 않아서 좋았다. 글 잘 쓰는 사람 리스트에 데버라 리비의 이름이 빠지면 서운할 것 같다.

[100자평]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eBook]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지고 글을 잘 쓰는 젊고 유능한 여성 과학자가 있다는 것이 우선 자랑스러웠다. 과학자가 글을 이렇게 잘 써도 되나요? 너무 재밌다. 그리고 덕분에 BTS의 노래를 듣게 되었고 플레이 리스트에 그들의 노래가 늘어가고 있다. 심채경 박사의 다음 책의 출간을 학수고대한다.

[100자평] 꽃잎 한 장처럼

[eBook] 꽃잎 한 장처럼 -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
이해인 지음, 오리여인 그림 / 샘터사 / 2022년 2월

예전 수녀님의 작품들을 읽으며 느꼈던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최근 나온 이 책을 샀는데 시에서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지만, 수녀님의 일기(?)에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수녀님의 모습이 그분의 시 보다 더 와 닿았다. 언제까지 창작 활동을 하실지 모르지만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