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한 번만 보아도 인연이 있다 하는데하루걸러 자주 만나니 굳은 정을 알겠네.가을처럼 느껴지는 사람, 또 누가 있겠는가?그의 마음 알려거든 눈썹 먼저 살펴보라.-68쪽
'붉다'는 그 한마디 글자 가지고온갖 꽃을 얼버뮤려 말하지 말라.꽃술도 많고 적은 차이가 있으니꼼꼼히 다시 한 번 살펴봐야지.-76쪽
백인 운전기사가 우리에게 다가와 손짓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명령했을 때, 나는 어떤 확고한 결단이 겨울밤의 이불처럼 내 몸을 덮어주는 것을 느꼈다.-189쪽
나는 단 한 번만이라도 내가 인간으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어떤 권리를 지니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190쪽
" 왜 당신들은 우리한테 이렇게 매정하죠?" 그녀가 기억하고 있던 경찰관의 대답은 이랬다. "나도 몰라요. 그렇지만 법은 법이니까요. 그리고 지금 당신은 체포된 상태입니다." 그랬다.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그녀가 체포됐다는 사실뿐이었다. 그때 그녀는 결심했다. 다시는 이런 굴욕감을 느끼며 버스를 타지 않겠다고.-1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