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 글을 쓰기 전에 제목먼저 뽑는 나쁜 버릇이 있다. 이유는 없고, 이유라면 아마도 그게 글쓰기 위에 있기 때문일터! 일종의 노예근성.
2. 오늘 아침에 차를 끌고 고가같은 곳을 가는데(아침엔 얼마나 차가 많은가 말이다!!) 마티즈가 깜박이를 켜면서 끼어든다. 난 늘 앞차와의 간격을 두고 다니는 편이라 남들에게 끼여들 수 있는 공간을 잘 마련해 주는, 남들이 보기에 어리버리한 운전자일지도 모르지만....아뭏든 오늘은 신경질이 확 나는 거다. 그래서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빵빵거렸다. 하지만 이 운전자 반응도 없다. 정말 얌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가다가 차가 막 달리는 구간에 왔을때 앞차를 추월해서 그 앞에 끼어들었다. 복수를 한 샘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알기나 하냐고~. 아마 남편에게 말하면 혼날거다. 그러다 사고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하지만 나도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끼어들줄 몰라서 안끼어 드는 줄 아니? 뭐 그런거.
매일 매일 단 하루도 다른 사람이 안끼어 든 적이 없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뭐~다른 나라에서 운전 해본게 미국 뿐이지만...) 끼어들때도 다른 사람들 앞으로 끼어 들어야 할까? 내 뒤에 차가 없으면 내가 지나간 다음에 들어와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그런 상황이라도 끼어드는 사람은 하나라도 앞에서 끼어들어야 한다. 끼어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 더구나 끼어들만한 간격도 아닌데 억지로 앞머리부터 들이밀고 본다. 남보다 앞서가려는 근성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할 때가 아닌가 싶다.
3. 친구와 점심을 먹었다. 내가 점심을 샀다. 새로 생긴 T園이라는 중국식당에서 먹었다. 다행이도 친구가 맛있다며 좋아했다. 점심을 먹고 커피는 자기가 사겠다며 스타벅스로 갔다. 뭘 마시겠냐고 하길래 평소 내가 좋아하는 초콜렛 프라프치노를 먹겠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먹지 말고 밖에 나가서 먹자고 하길래 밖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사이즈가 벤티인거다!!!!허걱! 왜 이렇게 큰 사이즈로 시켰냐고 하니까 한다는 말이~"원래 제일 큰 사이즈로 먹잖아~"그런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생각해보면 그런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는 것이긴 하다. 그러면서도 그런걸 기억해 준다는 사실에 감동스럽기도 하고...
4. 카탈리나에 인터넷이 안되는지 메신저는 커녕 메일도 안보낸다, 남편이. 메일 중독에 걸렸는지 메일이 안오니 초초하다. 별일 없겠지만...
5. 고종석의 <말들의 풍경>과 <어루만지다>를샀다. <어루만지다>는 책표지만 봐도 에로틱하다. 고종석은 내가 꼭 그의 책을 사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윤 아직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