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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낼 돈이면 경매로 집 산다
안영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경매? 쉽게 알려드립니다 - 월세 낼 돈이면 경매로 집 산다 _ 스토리매니악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어른이 되어 가장 원하는 현실적인 꿈은, 바로 '내집마련' 이 아닐까? 달달이 돈이 나가는 월세집이나, 2년 마다 이사 걱정을 해야 하는 전세집이 아닌,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진짜 내집, 그런 집을 장만하는 것이 일반적인 서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현실은 암울하다. 뉴스에서도 자주 떠들지만, 일반적인 월급쟁이들이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몇 십년은 한 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모아야 하는 정도다. 내 돈만 갖고는 내집마련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의 부모들은 쓸 거 안 쓰고 악착같이 모아 작은 집이나마 내집을 마련했고,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집값의 6~70%나 되는 돈을 은행에서 꾸어 집을 사곤한다.
정말 내집을 마련하는 방법은 이것뿐일까? 이 책의 저자는 관점을 살짝 바꾸어 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열 아홉 살에 대학에 가는 길을 포기하고 경매의 길에 뛰어 들었다. 경매로 23세에 그렇게 원하던 자신의 집을 마련했고, 28세에는 10억이 넘는 자산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그는 어떻게 경매를 통해 그 같은 부를 일구어냈을까?
저자는 바로 우리가 궁금해 하는 그 부분을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2,000만원으로 시작한 부동산 경매를 통해 10억 이상의 자산을 모은 비법을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여 제시한다. 그 내용들은 대부분 경매에 대한 이야기다. 어떻게 경매를 통해 자신이 그런 돈을 벌었는지,내 돈 많이 들이지 않고 경매를 통해 집을 사는 방법이나, 미래가치를 보고 상가를 구입하고, 쓰임을 고려하여 투자할 땅을 사는 방법 등을 소상히 공개한다.
솔직히 그 비법들을 공개한다고는 하지만, 돈이 되는 부동산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이익을 내는 방법은 책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도 쉽지 않다. 이는 나름의 경험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안목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눈 여겨 볼 점은 분명히 있다. 그러한 경매의 여러 기법들, 저자만의 투잡 원칙들을 보고 익히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되지만, 저자가 경매라는 과정을 통해 내집마련을 위한 또 하나의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사실이다. 즉, 조금의 관점의 전환이다.
꼭 그러한 관점이 백프로 맞는 것이다, 그런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좀 더 넓게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도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을 말하고 싶다. 돈을 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마음을 먹는 것으로 끝나느냐, 그것을 행동까지 옮기느냐의 차이라고 했다. 즉, 내집을 마련하고 싶다면, 그것을 위한 여러 방법들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정석부터, 조금은 다른 길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 한 번 고려해봄직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이 책의 경매에 대한 내용이 부실하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경매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상당히 쉽게 경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경매를 시작하는 방법과 여러 물건들을 보고 어떻게 좋은 것을 선별하는가, 또 무작정 뛰어드는 것이 아닌,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움직이는 것의 중요성 등은 충분히 들어볼 가치가 있다. 주택, 상가, 땅 등 다양한 분야의 경매에 대해 다룬 점도 인상적이다. 이러한 각각의 경매에 대해 저자 나름의 경험을 충분히 곁들여 설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 쉽게 경매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경매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나, 경매를 배우고 또는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들, 내집마련의 또 다른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여러 면에서 큰 도움을 줄 책으로 보인다. 결국 노력이 답이다. 노력하고 행동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말은 역시 진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