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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연애소설-아직 다 안 읽었지만-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에서 한부분입니다.
제 12장 회의주의와 신앙
8.
의학사를 보면 자신이 달걀 프라이라는 이상한 망상에 빠져서 살아가는 사람의 사례가 나온다. 그가 언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찢어질까봐" 아니면 "노른자가 흘러나올까봐" 어디에도 앉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의사는 그의 공포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진정제 등 온갖 약을 주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마침내 어떤 의사가 미망에 사로잡힌 환자의 정신 속으로 들어가서 늘 토스트를 한 조각 가지고 다니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하면 앉고 싶은 의자 위에 토스트를 올려놓고 앉을 수가 있고 노른자가 샐 걱정을 할 필요도 없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이 환자는 늘 토스트 한 조각을 가지고 다녔으며, 대체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의 요점은 분명히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 사람(사랑한다고 믿는 사람)과
자신이 달걀 프라이라는 망상에 빠진 사람이
동격이라는 것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