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Of Me - A Collection Of David Foster's Geratest Works
Various Artists 노래, 데이빗 포스터 (David Foster) 작곡 / 워너뮤직(WEA)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팝을 좀 듣는사람이라면 알만한 데이비스 포스터의 베스트앨범이다.
유명 팝가수의 작곡자로,또 그들을 키워낸 제작자로 미국 팝계에선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 앨범은 그가 작곡하거나 제작한 앨범중에서 히트한것들을 모은 음반인데
대부분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인기끈 작품들이다.
중간에 나오는 연주음악도 그의 재능에 고개를 끄덕이게 할것이다.
전형적인 미국팝의 진수를 느낄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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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 First Love
이루마 (Yiruma)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한국 연주자로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이루마의 첫 앨범. 실험적인 면이 점점 가미되는 최근의 작품집에 비해서 발라드적인 뉴에이지풍의 연주음악의 문법에 충실한 앨범이다. 전곡이 편안하고 감미롭게 들린다. 피아노가 주는 단조로움을 부드러운 리듬과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라인으로 연주음악의 품격을 높인 작품이다.
어느때 들어도 좋지만 특히 스산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들으면 참 좋을듯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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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 Pan O Rama - 재발매
양방언 연주 / 씨앤엘뮤직 (C&L)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재일교포 연주음악가인 양방언의 앨범. 동양적인 선율을 서양의
악보에 담아 동서양의 여러 악기를 잘 조화시킨 앨범이다.
멜로디도 우리귀에 쉽게 잘 들어오고 협연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좋다.
누구나들으면 기분좋아질 베스트 필청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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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조국
로버트 해리스 지음, 김홍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미완의 동물이다. 완전치 못한 존재이기에 늘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곧잘 후회도 하고 이미 지나간것에 대해서 미련을 가지기도 한다.
역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것이다.
현재라는것이 결국 과거의 산물인데 현재에 만족하면 모를까 만족하지 못한다면 과거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된다.

최근 고구려 바람이 불면서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 했으면 하는 생각들 해봤을것이다.
지금의 답답함을 고구려의 저 광활한 기상으로 위로 받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사실 그때 고구려가 통일을 했다면 과연 지금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저 드넓은 요동땅이 우리땅일까? 아니면 삼국을 통일한 고구려가 나중에 중국의 침략을 끝내 이기지 못해서 지도상에 한민족이 사라져버렸을까?
결과는 알수 없겠지만 그렇게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나는 일일것이다.
이렇게 실제하는 역사를 비틀고 공공연한 '역사왜곡'을 일삼아 문학 작품으로 만든것이 '가상역사소설'이다.

이 책 '당신들의 조국'은 바로 그런 가상역사소설이다.
보통은 위에서 예를 든것처럼 과거의 아쉬웠던 부분을 바꾸는 편인데 이 책은 그 반대다.
악이 승리했다는 설정을 한 것이다.

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하지 않고 승리했다는 가정하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치 독일이 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한지 20년이 지났고 독일의 패권은 공고한 가운데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한 시체가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수사에 들어간 사법경찰인 주인공 마르크는 수사 과정중에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한것 같았던 사건이 의혹에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게슈타포까지 개입하게 되는데다가 또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것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엄청난 사실들이 마르크를 기다리게 되는데...

사실 이 책은 본격적인 가상역사소설이라고 하기엔 조금 약한 면이 있다.
뒤틀린 역사가 종횡무진 이야기를 이끌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약간 추리소설적인 면이 보이는게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변사체로 발견된 피해자의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도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그런 단순하게 보이는것이 실은 역사를 바로잡을수 있는 작은 실마리가 된다는 것이다.

비록 가상의 역사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병영국가로 묘사된 나치독일의 일상은 작은 부분에서 현재에도 나타나는 일들이다.
어쩌면 지은이는 가상의 독일을 통해서 현대의 그 불합리한 면을 비유했는지도 모른다.
정보가 차단되고 진실이 은폐되는건 지금도 여전하니깐.
하지만 마르크의 행동에서 보듯이 언젠가는 진실이란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고 또 그것을 캐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결국 가상역사를 차용했지만 진실된 현재를 그리고 있다고도 볼수 있을 것이다.

장르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읽는다고 해도 이 책은 참 재미가 있다.
시간상으로 보면 일주일 남짓한 시간인데 수십년의 역사를 다 읽어내려가는 느낌이 들지만 쉽게 잘 읽힐 정도로 지은이의 이야기 풀어가는 솜씨가 좋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같으면서도 날카롭고 흐물흐물하면서도 강단이 있게 보이는 주인공 마르크나 어쩔수없이 현실에 굴복하는 주위 사람들, 그리고 사실적인 게슈타포의 캐릭터 묘사는 더욱더 책에 쉽게 몰입하게 한다.
책을 점점 읽어가면서 가슴을 짓누르는 무엇인가를 느끼게 되는데 나치가 숨기고 있는 그 거대한 비밀을 마르크와 나만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이 이야기 자체가 거짓말이라는걸 알고 있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술술 읽어내려 갈 정도로 이야기에 힘이 있다.

이 책은 결말을 내지 않았다. 역사가 다시 환원되는것도 아니고 진실이 밝혀진다고 나오는것도 아니다.
마르크의 마지막 시도가 실패할수도 있다.
그러나 마르크의 최후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희망이 보이는거 같았다.
총을 들고 호기롭게 나서는 그의 모습은 서부영화에서 악당들을 처치하는 '존웨인'을 순간 연상시켰다고 하면 좀 엉뚱한 상상일까.

이 책은 그전에 한번 출판되었던 것을 새롭게 번역하고 장정을 입혀서 나온 책이다.
장르적으로는 SF소설의 하위 장르라고 하던데 사실 장르가 무엇인지 알 필요는 없을 것이다.
번역도 깔끔하고 책 상태도 좋으며 값고 분량에 비해선 경제적이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교훈 찾을라고 하지말고 장르에 거부감 느끼지말고 그냥 읽어보라.
어느새 영화화 된것이 없나 찾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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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캣츠비 제1부
강도하 지음 / 애니북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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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라는 매체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의 방식은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무엇이든 더 편리하고 더 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 인터넷인데 쉽게 펜을 들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게 글을 쓰게 하는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글쓰기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그림그리기에도 소용이 있게 되었다.

옛날이라면 만화는 책으로 출판되거나 잡지에 연재되지 않으면 도대체 발표할 공간이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은 재능있는 많은 만화가들의 작품을 접하기 쉽게 했는데 바로 만화를 올릴 공간을 제공한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바로 독자의 반응이 일어나면서 크게 성공하기도 하는데 이 책 '위대한 캣츠비'도 그런 성공작중의 하나인 작품이다.

웹툰이라는 형식으로 출발한 만화인데 그 인기에 힘입어서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사실 인터넷만화의 한 형식인 웹툰의 그림 배치를 보다가 책으로 보면 어색한 점도 있긴 하다. 원래 세로로 그려져서 아래쪽으로 읽어가는 형식인데 책은 가로로 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그림과 내용에서 주는 좋은 기분은 그런 형식적인 아쉬움도 날려버릴만 하다.

내용은 크게 특별한 것이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특별한 직업이 없이 장래가 불안한 백수 캣츠비, 그리고 그의 연인이었지만 현실을 쫓아서 부자집으로 시집가는 페르수, 어떤 회사던 오래있지 못하고 과외수업으로 돈을 버는 캣츠비의 룸메이트이자 절친한 친구인 하운드, 마지막으로 헤어진 페르수 대신에 캣츠비의 연인이 되는 이른바 c급인 수 이렇게 네사람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그러나 겉으로 봐서 흔해빠진 이야기 같은 내용인데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인기를 끌게 된것은 각 캐릭터들이 주는 생동감과 그들이 겪는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연애만화라고 할수있는데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내려가야하는 글과는 달리 인물의 행동을 직접 확인 할수있는 만화는 그 스토리 전개와 한마디 말들이 책의 격을 결정하는데 이 책의 작가는 그점에서 아주 탁월하다.

그리 많은 대사가 아닌데도 짧은 몇마디에 사랑과 탄식과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이 절절히 잘 묻어난다.
그런 말들이 결국 우리가 흔히 접할수있는 일들이기에 더욱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이다.

캣츠비와 페르수 그리고 수의 애정관계는 현실과 이상이라는 우리네 현재 모습들이 마음 아프게 그려지고 있고 명랑하고 정답게 보이나 그 속을 알수 없는 하운드의 행동도 어디서 봤음직한 느낌을 들게 한다.

이 '그림책'의 가장 큰 미덕은 사실적인 말들과 배경묘사도 있겠지만 말없이 배경만 보여줄때의 그 침묵에서 오는 철학적인 여백이다.
그냥 대사 없이 그 그림만 봐도 확하고 어떤것이 느껴진다. 말 안해도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마음속에 와 닿는것이다.
이것은 그냥 평면적인 글과는 다른 만화만의 강점일것이다.너무 직접적이지 않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그림을 잘 배치한 작가의 실력이 좋아 보인다.

이 시리즈는 전체가 6권이다. 인터넷으로 연재된 만화인만큼 조금만 부지런하면 찾아서 볼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활자화 된 책으로 보는것도 좋다.
인터넷으로 새로로 볼때의 감흥과는 좀 다르다고는 하나 처음 보는 사람은 가로로 된 책으로 보는것도 좋을꺼 같다.
그림이라서 6권 보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고 술술 잃힌다.
그러나 그 여운은 길게 오랫동안 이어질것이다.

책가격이 그리 싸다고는 느끼지 않지만 색감도 잘 나온거 같고 재질도 괜찮은 편이다. 백마디 말보다 한번 보는게 낫다고 하는말과 비슷하게, 지리하게 늘어놓은 글보다 담백하고 여운이 감도는 잘 그려진 만화를 보는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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