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 반양장
잭 웰치 지음, 강석진 감수, 이동현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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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라는 평범한 제목의 자서전을 썼지만 잭 웰치의 기업가 인생은 결코 평범하고 고만고만한 것이 아니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CEO, 모든 기업인들의 우상이라는 명성이 거짓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경영자였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은 잭 웰치 본인이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무게감을 달리 한다. 그동안 잭 웰치와 GE에 관한 책들은 수없이 출간되었지만 모두 기자나 전문작가들이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책들에서는 볼 수 없는 소중하고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너무 두꺼운 분량이긴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정말로 누구나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정도로 가치있는 책일까?하는 의심이 든다. 잭 웰치와 GE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별로 알고싶지도 않은 내용들일테고, 적지않은 분량도 부담이 된다. 그리고 끝없는 도전과 용기라는 흔한 교훈을 얻고 싶다면 일기쉬운 다른 훌륭한 자서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쨌든 잭 웰치가 위대한 경영자였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다. 모든 일이란 것이 지나고 나며 쉬워보이기도 하고 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뒤늦게 그의 업적을 폄하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으로 그의 업적이 다시 한번 제대로 평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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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어린이 경제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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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의 저자 보도 셰퍼도 이제는 책으로 돈을 버는데 재미를 느꼈나 보다. 그래도 그의 여러 책들은 능력있는 공저자들과 협력하여 짜임새 있게 쓴 것 같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가 똑같은 내용을 갖고 5권까지 우려먹는 재주를 부리면서 독자들을 실망시켰지만, 그런 면에서 볼때 보도 셰퍼가 조금은 더 양심적이라고 생각한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비록 동화의 형식을 띄고는 있지만 어른들이 읽는다 해도 무리없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결코 부정적이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 돈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 돈을 벌기 위한 어떠한 방법등 참으로 유익하고 소중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고 있는데 그 수준이 유치한 아이들용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들이 언제나 그렇듯이 약간은 원론적인 수준의 내용이기도 하고, 조금은 뜬구름잡는 식의 이야기로 미진한 감이 많이 남는다. 독자들이 언제까지나 '돈은 소중하다. 돈을 벌려면 이래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에만 만족할순 없지 않은가.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의 책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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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의 경제학
윤영무 지음 / 건국대학교출판부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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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데스크의 '1원의 경제학'코너를 책으로 엮어낸 것인지, 아니면 인기를 끌었던 코너의 제목만 빌려다가 붙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목과 내용간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책이었다.(책의 내용중에 1원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긴 하니까 전혀 상관 없다는 표현이 틀린 것 같기도 하지만.)

기존의 명저들과 언론에서 소개되었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과 지혜들을 짜집기한 책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고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출간된 비슷한 구성의 책들은 대부분 자기계발이나 인생의 지침을 주제로 했던 데 비해서 이 책 '1원의 경제학'은 철저하게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거창하고 심오한 철학, 학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이고 당연한 수준의 노력하는 법, 생각하는 법등을 다루고 있다.

책 내용중에 저자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고객들에게 친절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전화를 빨리 받도록 방침을 정한 회사의 이야기다. 무조건 전화벨이 3번 울리기 전에 받아야 한다는 방침이 저자의 생각대로 효과적이었을까? 답은 '아니오'였다. 전화벨이 울리면 직원들이 일단 받았다가 끊고는 나중에 다시 받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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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마담이 이야기하는 성공하는 남자, 성공 못 하는 남자
마스이 사쿠라 지음, 민경현 옮김 / 럭스미디어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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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남자란 어떤 남자를 말하는 것일까?! 이 책 '긴자 마담이 이야기하는 성공하는 남자, 성공 못 하는 남자'는 신선하기는 하다. 기존의 처세술책에서 보지 못하던 글이긴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 내용이 3류여성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한심한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꽤나 기대하던 책이었다. 신문에서도 호의적인 내용의 서평들을 써댔었고,(지금으로서는 과연 담당기자들이 책을 제대로 읽기나 하고서 글을 쓰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일본서점계에서 베스트셀러였다고 했기 때문이다. 또 정치인을 아버지로 두고 명문대학까지 나온 저자의 이력이 워낙 특이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은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다. 성공하는 남자는 눈빛이 살아있다, 자신감이 넘친다.는 식의 이야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옷입는 법과 액세서리와 관한 장황한 설명들, 시계줄은 악어가죽이 멋있다.는 수준의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더 나아가 꽃이름을 잘 알아야 성공한다는 따위의 내용이라던가, 술집에서 멋지게 보이는 방법들을 자세하게 설명해놓은 다음에 가정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역설하는 부분은 기가 막힐 정도이다.

이따위 책들 때문에 자꾸만 '거창한 제목과 빈약한 내용'이라는 일본책에 관한 선입견이 생기고 실망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을 두개씩이나 준 이유는, 술집에 가서 멋지게 보이고 싶은 남자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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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최고가 되는 연습을 하라
이택희 지음 / 오늘의책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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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MBA도전'이라는 이택희씨의 전작에 큰 감명을 받고 이번 작품 '항상 최고가 되는 연습을 하라'도 꽤 기대하고 책장을 펼쳤다.

하지만 내용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제목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한 줄, 한 줄 모든 내용들이 보석같고 유익한 이야기들이긴 하다. 하지만 여러 신문과 책에서 저자가 따온듯한 느낌이 드는... 마치 한 개인의 스크랩북을 보는 것만 같다.

스티븐 코비의 저서들, 월간잡지 '좋은생각'같은 책들의 내용 중에서 성공학에 관련된 부분만 스크랩한 것처럼 말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 잘 놀아야 일도 잘한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라는 식의 주장은 막연하기만 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얄팍한 처세술같기만 하다.

그리고 100페이지의 내용중에 통신판매로 기업을 회생시킨 마이클 델회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델회장은 기업을 회생시켰다가보다는 창업과 수성에 성공한 벤처기업가이다.

154페이지의 'Winner talks all'같은 부분은 'Winner takes all'의 오타인듯한 실수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책을 쓰기 위해서 연습중인 저자의 작품답게 아직은 여러모로 미완의 냄새가 풍기긴 하지만 꽤 읽을만한 책이었다. 특히 여러 권의 다양한 자기개발서적을 읽을만한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는 다이제스트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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