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ya - Dark Sky Island [디럭스 에디션][디지팩]
엔야 (Enya) 노래 / 워너뮤직(WEA)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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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이 유난히아름다운 사크섬을 노래하는 엔야의 이번 앨범은 7년만의 신보다.

하지만 첫 곡 'The Humming'을 듣는 순간부터 익숙함이 앞선다. 그 익숙함은 편안함일 수도 있고, 매너리즘일 수도 있을 것이다. 팬들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만한 앨범인듯 하다.

시종일관 이어지는 엔야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음색과 안개 속을 걷는듯한 선율은 10년 전, 20년 전의 엔야와 별다를 게 없어서 좀 아쉽기도 하고, 변치않는 음악에 기쁘기도 하다.

타이틀 곡 'Dark Sky Island'는 너무도 경건한 분위기의 곡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이 그렇다.
아마도 자연의 순수함과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사크 섬을 배경으로 하는 곡들이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확실히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엔야만의 음악이 가득 담긴 앨범이다.

예전 'The Celts', 'Book of days'처럼 웅장한 곡들이 없는 점이 좀 아쉽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멜로디가 빼어난 'Astra Et Luna'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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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영웅 - [초특가판]
정이건 출연 / 영상프라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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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에서는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 '트랜스포머'같은 CG 하이테크놀로지의 정점을 찍는 작품들이 나오고 있을 즈음....

한국에서는 '디 워'같은 수준 이하의 작품이 소개되었고, 홍콩 영화계에서는 마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듯한 '중화영웅'같은 작품들이 쏟아져나왔다.

마치 80년대에나 보던 것 같은 광선과 썰렁한 배경에 경악을 금할 수 없을 지경이다.


줄거리는 미국으로 간 중국 영웅을 그린 '황비홍 - 서역웅사', '상하이 눈'같은 작품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홍콩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것 같지 않은, 마치 '거대상어 vs 거대문어'같은 수준의 액션 장면들은 관객의 허를 찌른다.
마지막 자유의 여신상에서의 대결이 백미다. 너무도 황당하다. 영화가 개봉한 당시보다 한 세대 전의 조잡한 CG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두 실사 주인공이 날아다니는 것 같다.



제작사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작품을 개봉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스타 정이건의 이름만 믿었던 건지, 아니면 세계 제1의 인구대국 중국관객의 저력을 믿었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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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곽원갑
우인태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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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서 양자경을 등장시켜 우슈의 의미와 올림픽 정식 종목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액션 자체는 와이어와 슬로모션으로 떡칠을 해놨다.


줄거리는 이미 닳고 닳은 중국식 영웅 이야기다.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 아랍과 동유럽의 악당들이 나오는 것처럼 홍콩 무협 영화에서는 꼭 일본인과 서양 복싱 선수가 나온다. 좀 더 변형되서 착한 일본인과 나쁜 일본인이 나오기도 한다.



(서양 무인들은 느리고 둔하다는 편견)


줄거리의 한계야 어쩔 수 없다 해도 문제는 액션이다.
권법의 고수들이 적당히 허공을 가르는 것은 그렇다 쳐도 중력과 물리 법칙을 완전히 무시한 채, 허공에서 방향을 틀고 공중에 날아서 유턴을 한다.

차라리 90년대의 '황비홍'이었다면 우아함이 있었고, 견자단의 '엽문'이라면 관객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었다.
누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강해지고 싶다, 나도 주인공처럼 중국 무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는가.



(화... 황비홍?)


여전의 중국 무술은 국제 격투기 힘을 못쓰고, 그럴듯한 폼만 잡으며 영화 속에서 날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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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두뇌태교
송명진.박종하 지음 / 이른아침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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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과 라이트 형제 같은 케케묵은 사례들, 이미 닳고 닳은 창의력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 등 너무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막대한 돈을 들여 우주에서 사용할 볼펜을 개발한 미국과 연필을 사용하는 소련의 사례처럼 작위적인 교훈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임산부와 산모는 바쁘고, 힘들다.
그래서 이런저런 육아책을 찾아볼 여유가 부족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위의 뻔한 교훈담들을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의 내용은 훌륭한 동시에 그 본분을 다하고 있다.


고물 자전거의 안장과 손잡이를 '황소 머리'라는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 낸 피카소의 사례 등을 읽으며 신성한 충격을 느낄 수 있는 산모라면 이미 훌륭한 엄마라고 할 수 있다.


늘 듣던 이야기라도 받아들이는 독자의 수준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태교책마다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가 꼭 나오는데, 한 번 봐야 할 영화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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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일하게 하라 - 당신도 행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박영옥 지음 / 프레너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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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책의 저자 또한 다른 부자 저자들과 다를 게 없다.
어린 시절부터 고생한 이야기, IMF 때 어머니께 사드린 집을 팔아야 할 정도의 어려움...
부자들의 이야기는 늘 이런 식이다.


그리고는 부자가 되고 싶냐고 묻는다. 그런데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한다.

다단계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사가 울부짖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내용들이 이어진다.
가난한 자들의 현실부정, 근검절약의 덧없음...
닳고닳은 부자학의 내용이 이어진다.
마치 20년 전에 나왔던 변화 전문가 구본형의 책들과 비슷한 내용들이다.
2억5천만원짜리 우주여행과 삼겹살과 점심의 선택 이야기는 공허하고, 부자가 나쁘다는 편견을 버리라는 내용은 읽을 가치조차 없다.(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이 부자가 나쁘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까.)


과연 이 책을 구입한 독자들이 이런 흔해빠진 부자학을 읽기 위해서 비싼 책갋을 지불했을까 싶다. (저자 또한 이점을 알고 있는지 인내심을 갖고 기초체력을 기른다는 생각으로 읽으라고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두루뭉술 넘어가는 본질적인 부분...
차트를 맹신하지 마라, 장기투자 해라,
설마 박지성에게 축구 잘하는 법을 물어봐도 매일 공을 1천번씩 차라, 농땡이 부리지 말라...는 식으로 말할까...


그러면서 저자들은 너무도 안타까워 한다.
독자들이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총론을 제시해줬고, 각론의 읽는 이의 몫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저자들은 이미 부자들이고 우리와는 다른 종류의 신인류임을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내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중간 이후부터는 상식적이고 올바른 투자 방법에 대한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치열한 경험이 아니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솔직하고 담백한 조언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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