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문학이라고 하면 분야를 망라하고, 연령을 망라하고, 나라를 망라한답니다.  가능하면 문학으로만 편식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문학만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특히 프랑스 문학을 좋아하고, 한국 문학도 좋아하고 있는 중이며 영미 문학이나 다른 나라의 문학들도 좋아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답니다. 최근엔 청소년 문학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피서지에서 읽는 책은 단연코 스티븐 킹의 소설이에요. 하지만 올 여름엔 이미 스티븐 킹의 신작을 읽어버렸기에 다른 책을 생각해봤어요. 제가 쌓아두고 아끼고 있는 책 중에 뭘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골랐어요. 마음 같아선 하루에 한 권씩 해치우고 싶지만 책 읽기 위해 가는 피서도 아니고… 쩝! 이언 매큐언의 새 책과 에코의 책(과연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리고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확! 생겨버린 황석영 선생의 개밥바라기별(아무래도 주인공이 소년이어서 관심이^^;;;)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이건 참 곤란한 질문이에요. 좋아하는 작가가 한둘이어야 말이지요.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를 골라야 한다면 다섯 명씩만 골라볼래요. 줄리안 반스, 스티븐 킹, 이언 매큐언, 알랭드보통, 레이먼드 카버(와! 모두 남성 작가군요! -.-;;) 위화, 비폐이위, 미시마 유키오, 하 진(역시 남성!) 백가흠, 이병률, 김연수, 심윤경, 편혜영, 윤성희

그리고 최근에 눈에 띄는 작가코맥 매카시, 클레르 카스티용, 전아리, 김중혁, 김려령 이랍니다.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서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에 나온

레오!가 좋아요.^^

소설이지만 그렇게 완벽한 남자가 존재하다니!! 

이런 남자 어디 없나요???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제가 읽고 페이퍼를 작성한 게 있어요. 그래서 그걸 올려보겠어요.^^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달라고 한다」- 이 단편을 읽으며 심히 공감하였다.^^; 

->더보기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너무 많지만 우선 『책도둑』『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자명한 이치』『끌림』등등 내가 읽고 정말 마음에 든 책들은 주변에 있는 소중한 분들에게 무조건 선물해주고 싶어요.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법정 스님의 『무소유

누구에게 읽히고 싶냐면, 그걸 꼭 말로 해야할까요?

5년 안에  끝장을 볼 생각으로 욕심부리고 있는 그 분에게 권하고 싶어요.

 

앗! 스님의 책이라 안 읽겠다고 할지도. -.-;;

다시 골라야 하나? 『예수는 없다』뭐 이런 책으로??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오, 『사랑이라니 선영아』개정판이 나왔군요!!

가장 웃겼던 것은 역시 『완득이』였고, 이 시대 최고의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고픈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그 외의 다른 책들도 나름 재미면에서는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이에요.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밑줄긋기에 올려 놓은 책은 이 책이군요.

우리를 만들어서 동물들을 넣어두고 관람료를 받는 일 같은 것을 인간 외에 어떤 동물이 생각해내겠어. 동물을 관리하는 인간이 있고 동물을 관람하는 인간이 있고 동물을 관람하는 인간을 관리하는 인간이 있고 그런 인간들에게 통제되고 영향받는 소수의 동물들이 있는 곳. 압도적인 인간의 영역, 그게 동물원이야. 동물원의 동물들이 어딘지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야.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p85」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절망이 아닌 선택』그야말로 나에게 절망이 아닌 선택을 가져다주었던 책이에요. 고려원에서 나온 책, 1,2권짜리가 아닌 한 권짜리책이었는데 거의 매 페이지마다 밑줄이, 그 이후로 나는 이런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아요. 아! 작년에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시크릿』을 읽은 적이 있네요. 남들이 다 욕!!을 해도 그 책이 나에게 와서 내게 어떤 형태로든 희망을 주었다면 그건 아마도 나에겐 좋은 책임에 틀림없어요. 그러니 좋은 책의 기준은 남들이 써 놓은 리뷰가 아니라 내 취향이고 내 정신상태애 따르고 내 기분에 따르며 내가 읽고 감동 받으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자문자답!!!=> 10문10답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거의 한 달을 고생...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워죽겠다. 추리소설이라도 읽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책에 나오는 「문득」을 권한다.

문득,
더위가 싸~악 가시는 걸 느낄 것이다.^^

 

"숲을 산책 다닐 때는 말이야. 나비야, 네가 가장 무서워해야 하는 건, 널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야. 궁지에 몰리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거든. 누가 널 공격하기 전에 먼저 네가 공격해야 돼. 그래야 네가 물리지 않아." p1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 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덩달아 쏟아지는 것이 또 하나 있으니 그것은 연예인들이 쓴 책이다. 오래 전에 나온 것들은 차치하더라도 요즘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책들을 보면 그들의 인기만큼이나 책에 대한 선호도도 좋은 편이다. 그래서 최근에 읽은 책들중 여행과 관련한 몇 권의 책을 올려본다.



이상은 - 『삶은…여행』 : 베를린 여행기

베를린을 다녀온 가수 이상은의 삶과 여행에 대해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여행 책이다. 이상은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어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면 그녀의 삶에 대한 느낌을 알 수 있다. 이 책이 돋보이는 것은 보헤미안적인 그녀의 라이프스타일과 가난한 예술가들의 도시인 베를린이 묘하게 어울려내는 조화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서독'이 아닌 '동독'이었던 베를린이 풍기는 이미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그녀의 팬들은 그곳을 다녀온 이상은이기에 그녀의 느낌이 더 궁금했을 지도 모르겠다.


 

정재형 - 『Paris Talk』 : 파리

파리에 관한 여행 책들은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물관 여행에서부터 카페 여행기까지 그 주제를 망라할 만큼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아마도 파리일 것이다. 그곳에서 장장 9년을 살다온 가수 정재형이 풀어낸 파리의 이야기, 그의 노래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벨리브(Velib)'라는 자전거 대여를 알게 되었다. 만약 정재형이 그저 지나가는 여행자에 불과했다면 절대로 알 수 없었던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른 책들과 이 책이 다른 점은 파리의 숨겨진 혹은 여행자들이 알 수 없는 파리에 대해 말해준다는 점이다.



박기영 - 『박기영 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어느 틈엔가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산티아고의 열풍! 그 길을 박기영이 걸었다. 33일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다 오로지 걸어서만 가야하는 길을 갔다는 것은 웬만한 뚝심이 아니면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가 그곳을 걷겠다고 다짐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치유되지 않고 있던 상처의 치유를 위한 것이었다. 결국 그녀는 그 길을 완주(?)함으로써 자신감과 더불어 그동안 그녀를 괴롭혀왔던 삶에 대한 많은 고민들을 해결했음을 알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그 길은 그런 길인 것 같다. 누구나 자신감을 얻고, 깨달음을 얻고, 상처를 치유하고. 이 책으로 박기영의 한층 깊어진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성우 - 『도쿄 樂』 :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의 즐거운 도쿄

일본의 경우는 짧은 시간에 갈 수 있는 나라이기에 이제 거의 국내와 다름없이 내 집 마냥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 브레인의 이성우 역시 그런 부류에 속한다. 일본어가 뛰어난 그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들 인터뷰, 이성우가 좋아하는 장소, 한일 간의 문화 차에서 오는 일본 친구들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여행의 단상을 써내려가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지난 10여 년간 밴드 활동을 하며 좌충우돌한 경험들까지 풀어냈다.(이 책은 읽지 못함;)


그 외 아나운서 손미나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와 『태양의 여행자』그리고 김지호, 김호진 부부의 『호진 지호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과 연예인은 아니지만 앨범 기획하고 음악 작가로서도 활동한 김동영이 미국의 동서를 횡단한 경험을 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를 펴낸 바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헉! 스티븐 킹이 돌아왔다. 쌓여 있는 책이 너무 많아서 안 사려고 했는데 킹의 소설이니 안 살 수도 없고...흑! 조금 더 일찍 나왔으면 생일 선물로 협박하여 받았을 텐데.

그동안 너무나 SF적이고 좀비 같은 이야기만 나와서 좀 싫었는데 이건 좀 다른 것 같다. 그 옛날 스티븐 킹의 소설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해서, 질러버렸다. 이 책이 도착하면 모든 책을 뒤로하고 이 책이 우선 순위가 될 것이다.^^

그나저나 스티븐 킹의 실력은 그대로겠지. 이 더위, 스티븐 킹이 싸악~없애줄 것이다! 믿는다.
설마, 발등 찍힐 리는 없겠지?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규석의 만화는 최근의 것부터 거꾸로 읽게 되었다. 제일 좋았던 것은 역시 『대한민국 원주민』이었지만 나머지 두 권의 책도 나쁘지 않았다. 『습지 생태 보고서』나 『공룡 둘리를 위한 오마주』에 보이는 우울한 인생들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것은 최규석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라는 오버된 생각을 했다. 내가 그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냐마는 『대한민국 원주민』을 읽으면서, 그 전에 그의 북콘서트에서 그의 생각을 들었기 때문에 안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습지 생태 보고서』를 읽고 있으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생들의 자질구레한 일상이 그닥 새롭지 않지만 그 속에 보이는 그들만의 위로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소한 이야기들이 내 마음을 참 따뜻하게 했다. 이제 그는 이 만화 속의 궁상스러운 최군이 아닌 당당한 인기있는 만화가로서의 최군이 되었지만 그런 삶을 추억할 수 있는 나날들이 있었기에 '최규석'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내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공룡 둘리에 대한 오마주』는 차마 읽을 엄두를 못냈다. 이유를 대자면 둘리가 누군가? 요즘으로 치면 <도라에몽>과 같은 독특한 캐릭터가 아닌가? 그런 귀여운 둘리의 모습이 너무나 경악스러웠고 작가들의 초창기 작품들은 최근의 작품에 비하면 그 강도가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니 비루한 삶을 살고 있을 둘리를 어찌 볼 수 있단 말인가? -.-; 그런데 『습지 생태 보고서』를 읽고 나니 읽어도 되갰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은 최규석의 작품을 다 읽어보고 싶어서이겠지만;;) 아, 정말 섬뜩했지만 이 단편집은 흥미로웠다.(하긴 뭔들 마음에 안 들겠냐.ㅎ)

그의 다른 작품이 언제쯤 나올지 모르겠지만 『습지 생태 보고서』의 표지에 "우리나라 만화의 희망을 본 기분좋은 발견!"이라는 카피가 있는데 딱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난 우리나라 만화의 희망들을 너무 많이 발견하고 있어 즐거워죽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