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서재!

뭐가 이리 바쁜지 포스팅할 시간이 없다며 포스팅 올릴 때마다 이러네^^;; 

어제 간만에 알라딘 신간을 훑었다.

신간과 추천도서들을 본다고 해서 바로 구매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궁금한 책은 일단 찜은 해두어야할 것 같아서리.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자꾸만 따듯한 글들이 그립다.

위로가 되고 사랑을 주고 기댈 수 있는 그런 책들.

한데 그런 책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고 내 눈에 들어온 이런 책들, 궁금해진다.

 

 

 '시옷(ㅅ)'으로 시작하는 낱말들이자 '시'에 입힌 '옷'의 세계, <시옷의 세계>다.

사전의 형태가 아닌 본격 산문집으로, 시와 시인의 생활을 이야기한다.

 

_시인이니까 가능할거야. 독특하다.

집에 있는 『마음사전』을 읽어본 후 결정해야지.

 

 

 

무명 시절의 그림부터 그를 크리스티 경매장의 스타로 만든 화제작,

최초로 공개되는 2012년 신작까지!

화가 김동유가 찬란한 ‘그림꽃’을 피워올린 ‘눈물밥’ 이야기를

이 한 권의 에세이로 고백한다. 

 

_그림에 관한 책이 아니고 에세이네.

일단 궁금하니 찜해놓고 오프에 가서 확인해봐야겠다.

 

 

 

저자는 하루키 생전에 '최초의 평전'으로 기록될 만한 글을 쓰겠다는 신념으로,

하루키가 유년 시절 남긴 글부터 졸업 논문,

해외 인터뷰까지 그가 남긴 모든 기록을 수집하고,

일본 내에서도 검증된 하루키에 대한 논의만을 모아

그의 인생과 문학을 재구성했다.

이 책은 조심스럽지만 탄탄한 검증을 통해 '작가' 하루키가 아닌

 '인간' 하루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_살아 있는 작가의 평전도 가능하구나.

하루키를 대따 좋아하는 작가인가보다. 본인이 말하지 않은 '인간' 하루키는 진실일까?

하긴 그렇게 따지면 평전 속의 인물도 죄다 믿을 수는 없겠지만.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을 돌아보며

19세기의 '이야기꾼'에 대해 집필한 자전적 작품이다.

외세와 신문물이 들이치며 봉건적 신분 질서가 무너져가던

격변의 19세기를 배경으로

이야기꾼 '이신통'의 일생을 뒤쫓는 내용으로 동학과 증산도,

이야기꾼이라는 존재를 큰 축으로 하고 있다. 

 

_황석영 쌤 신간 내셨네. 끊임없는 글쓰기는 본받아야할 것 같다. 대단하신 선생님!

책소개로 봐서는 꽤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예지수는 별로네(-.-)

 

 

메이지 시대를, 지금까지 사람들이 알고 있던 방식과는 다르게,

완전히 새로운 해석으로 그려내고 싶어 했다.
『도련님의 시대』는 이렇게 작가 스스로 일부러 상업성을 배반하고,

터부를 건드린다는 각오로 탄생했다.

1998년 전5권으로 일본 메이지 시대의 인물과 사상을 집약시킨

『도련님의 시대』 시리즈는 완성된다.

이 작품은 일본 만화가 협회 우수상,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다니구치 지로라는 당대의 화가와 세키카와 나쓰오라는 작가를 세상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되었다.

 

_앗, 만화다. 알라딘 캘린더도 준단다. 근데 5권짜리 중 1권이다. 또 근데 궁금해진다. 만화.

일단 사서 봐야겠다. 독특할 것 같다. 재미있을 것도 같다.

 

 

프로이트의 가슴 아픈 사랑에서 까르띠에 가家의 영원한 사랑,

어느 무명씨의 아름다운 작별까지,

진심어린 사랑으로 인생에서 가장 따뜻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우리의 사랑을 돌아보게 한다.

 

_미리보기로 보니 마치 리더스다이제스트의

따뜻한 사랑 에피소드들을 모아놓은 듯하다.

근데 이 책에 베스트셀러에 올라가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

얼마 전부터 눈에 띄었는데도 안 보던 책이었는데. 바로 아래의 책.

 

 

『사랑의 기술』을 잇는 21세기 유일한 사랑의 고전
『올 어바웃 러브』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잇는

21세기 유일한 사랑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금세기 여성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벨 훅스의 저술 중

가장 대중적이자 그녀의 사상이 집약된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_본문을 보니 그다지 끌어당기지는 않는데 리뷰를 봐야겠네.

처음보는 출판사라고 생각했더니 아닐세. 이 츨판사에서 나온 내가 가지고 있는 책도 있는걸보니..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7권. 괴테의 나이 25세 때인 1774년에 불과 14주 만에 완성된 작품으로 출간되자마자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랑에 빠져 마침내 자살하고만 베르테르의 순수한 열정과 사랑을 더 충실히 담아낸 작품으로, 괴테는 ‘베르테르’를 통해 인간 본연의 사랑과 열정에 대한 찬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예술적이고 이상적인 감정으로 승화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가히 세계고전의 전쟁터에서 이 책은 어떤 의미인지. 가지고 있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다 펼쳐놓고 내 맘에는 어떤 책이 가장 들어오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난 뭘 구매했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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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11-1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시옷의 세계를 구매하시지 않았을까요? ㅎㅎ

readersu 2012-11-15 13:39   좋아요 0 | URL
딩동~!!^^ <시옷의 세계> 그리고 <도련님의 시대>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구입했답니다. 나머지 책도 곧!
 

정신 없는 나날의 연속!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읽지도 못하고 쌓아두기만 한다. 그 와중에 또 들어와 신간 훑어보고 침 질질(-.-) 흘리며 찜한다.

 

 

어랏, 이정록 시인의 시집이 나왔다. 근데 알라딘엔 아직 올라오지도 않았네(-.-) 저쪽 동네에서 보고 당연히 이곳에 있을 거라 했더만! 암튼 그쪽에서도 『어머니 학교』, 미리보기가 되지 않아 속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어머니 관련 시라면, 당연 재미있을 것이라 의심치 않지만 사진도 있다고 하니 디자인이 예쁠지 안 예쁠지 궁금하다. 그건 그렇고 목차에 보니 어머니의 말씀이 역시 멋지시다@@ '한숨의 크기가 마음이란 거여', '가장 힘들어서 가장인 거여', '된장, 고추장 빼고는 숫제 간도 보지 마라' 하핫! 이 책 정말 탐나네!!

 

 

모옌의 신간이 예판중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0번째 책이다. 자그마치 미니북을 세 권이나 준단다. 미니북은 그렇다치고 모옌의 신작은 궁금증 유발이다. 제목 『열세 걸음』의 뜻이 이렇다. '참새가 외발뛰기를 하는 걸 보면 천운을 얻는데, 열두 걸음까지는 재물운, 관운, 도화운, 사업운 등이 차례로 들어오지만, 열세번째 걸음을 보는 순간 그때껏 들어온 모든 운이 곱절의 악운이 되어버린다는 러시아 민담'이란다. 이걸 모티프로 중국 민중의 삶을 리얼하게 풍자했단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책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어쩌다가 노벨문학상 작가들의 책을 읽고 있다. 의외로 읽기 쉬웠다는. 아마 난 나이가 들었나보다. 그 어려운 것들을 다 이해하고 있는 걸보니(-.-) 해서 이 책도 도전!!

 

 

이제하 선생의 신간도 있다. 『』, 부제가 '사랑을 위한 서른아홉 개의 판타지'라고 적혀 있다. '동양의 보르헤스, 등단 56주년 거장의 귀환' 아침에 페북으로 올린 선생의 글을 읽고 코끝이 찡~했었다. 딸에 대한 연민이랄까, 사랑이랄까. '세상에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소설들과 함께 그간 작가가 골몰하고 천착해온 주제의 대표작들을 다듬어 수록하고 직접 그린 그림을 덧붙여 이제하 작품세계의 백미를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하니 얼른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다.

 

 

밀란 쿤데라의 전집은 예뻐서 수집욕구를 느끼게 한다. 『커튼』, 벌써 13권째인가 보다. 부제가 '소설을 둘러싼 일곱 가지 이야기'라고 하니 은근 궁금해지네. 목차를 보니 좀 어려운 듯 보이기도 하고... 일단 찜. 책소개엔 이렇게 나온다. '커튼』은 오늘날 현대 소설이 지닌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의의를 쿤데라만의 날카로운 시각과 풍부한 지식, 문학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풀어 낸 에세이이자 현대 소설론이다.' 문학에 대한 열정!

 

 

우왓, 애정하는 김선우 시인의 장편소설이닷!! 『물의 연인들

무려 3년 동안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며 애착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이래. 어쩐지 내 맘에 쏙 들 것 같은 예감 99%. 김연수 작가의 추천사! "생명의 원천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파괴 앞에서도 이 사실을 지켜 나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이 소설에도 나오듯, 우리는 파괴에 파괴로 맞서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 실수는 너무나 인간적이다. 김선우의 주인공은 인간적인 실수보다는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주인공 유경이 선택하는 사랑은 물의 사랑인 동시에 관능적인 사랑이다. 우리는 이 물의 사랑, 이 관능적 사랑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건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굴복이다. 그토록 사랑했던 쇄골이 사랑하는 남자의 심장을 찢어 놓았지만, 시간을 되돌린다면 그녀는 다시 한 번 그의 쇄골을, 사랑 안의 파괴를 안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리라." 아악, 빨리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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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늘 2012년 노벨문학상 발표가 있댄다(지금 현재 발표 예정 시간 5분 남았다!!!).  

영국 도박 사이트인 래드브룩스가 꼽은 유력한 수상자로 무라카미 하루키와 중국 작가 모옌,

그리고 고은 선생님이시다.

『1Q84』로 다시 한 번 이름을 날린 무라카미 하루키는 알겠는데  

중국 소설가 모옌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을 쓴 작가라고 하면 웬만한 사람들은 알겠지? 

뒤져보니 읽은 책은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인생은 고달파』이고

집에 얌전히 모셔놓은 책은『달빛을 베다』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은 선생님도 유력하다 말은 나오는데~ 글쎄.

 

난 개인적으로 『휴먼 스테인』의 필립 로스가 탔으면 좋겠다아~~~

 

 

 

 _이 책 『민병헌 사진집 누드』19금에 걸려 비닐팩을 뒤집어 쓰고 있다.

친구가 먼저 책을 샀기에 펼쳐봤는데 와우! 멋지던걸! @@ 해서 샀다.

좀 비싸지만 예술적 가치 충분하더라는. 보면 사고 싶어진다.

내가 산 책의 번호는 304번, 1500부 한정판인데 엽서에 사인과 번호를 적어 같이 줬다.

이걸 보고 있노라니 나도 한번 찍...생각하니 몸매가 안 되겠다, 싶어 포기!ㅋ

 

 

 

 

 _창비에서 세계문학전집을 런칭(!)했다.

1차분 11권이 나왔는데, 궁금한 책은 모파상의 작품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세계문학전집의 표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표지를 선보였다.

한데 표지가 흐흑~ 예쁘다는 분도 있는데(-.-) 아 세계문학전집스럽지 못하다는 느낌;; 

기존의 틀을 깬 것 같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그리고 저 박스는 책꽂이 기능도 있는 걸까?

케익 상자 같아! 암튼 실물로 보기 전엔 뭐라 말을 못하겠다. 일단 모파상의 책만 찜!

그나저나 창비마저 세계문학전집의 시장에 들어섰으니 그야말로 '세계문학전집대전'이 벌어졌다.

 

 

 

 

 

 

한때는 애정했던 아멜리 노통브의 새 책이 나왔다. 제목은 『아버지 죽이기』란다.

간만에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질러줘야 할 시집, 『아무 날의 도시』, 신용목 시인의 시집이다.

급하지 않으니까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맛보기 시,

 

불을 끄고 누웠다
그리움에도 스위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밤 _「만약의 생」

 

행성의 눈물샘이 행성의 조각 하나를 가라앉게 하는 일이 우주의 저녁이다
(……)
행성의 조각 하나가 행성의 눈물샘을 반짝이게 하는 일이 우주의 아침이다 _「우주의 저수지」 

사랑해 마음의 박물관에 진열되는 고백으로부터 _「얼굴의 고고학」

 

아 좋은 걸!! 이 가을엔 신용목 시인의 시집에 올인?!

 

 

 

_ 문학동네 카페에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미리보기> 를 시작했다.

다들 전자책으로 넘어가며 책 팔기(!)에 바쁜데,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미리보기 서비스를 한다.

e-book엔 관심이 없다가 요즘 열심히 미리보기 보고 있는데 e-book에 관한 매력이 점점 업업!

종이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젠 전자책도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온 것 같다는 생각.

관심이 있으시면 이곳으로 고고~ http://cafe.naver.com/mhdn/45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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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10-11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옌이 되었습니다!!! .... 사실 누군지 모르고, 저는 하루키나 고은 시인께서 받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되지만요. 허헛

readersu 2012-11-12 16:32   좋아요 0 | URL
한 달도 더 된 댓글에 이제 답댓글 달아요^^;;
모옌의 책을 지금 읽고 있는데 좋더군요. 야하고 흥미롭고 독특하고...
저도 잘 몰랐던 작가인데, 중국 소설은 대체로 꽤 흥미로운데가 있어요.

saint236 2012-10-12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은 항상 후보로 이름만 오르내리더라고요...

readersu 2012-11-12 16:32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언젠가는 누군가가 노벨상을 타는 날이 있겠죠?

재는재로 2012-10-1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옌 이름도 모르는 작가가 수상했네요 저는 밀란 쿤테라가 될주 알았는데

readersu 2012-11-12 16:33   좋아요 0 | URL
아...중국소설이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팔리지 않는 터라 더더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저도 몇 명 안 되는데다 읽은 책도 별로 없고..
 

친구분들도 겪어 보셨겠지만 살다가 어느 순간이 머릿속에 남아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을 겁니다. 제게도 그런 장면이 하나 있는데 이 책 『자백의 대가』를 보는 순간, 또 떠올랐습니다. 오래 전, 친구와 친구 남친과 저, 셋이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게 하필이면 <킬링 필드>였죠. 당연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보게 되었고 그 영화가 공산 크메르 루즈 반군과 캄보디아 정부군의 싸움으로 쑥대밭이 된 캄보디아의 참혹한 장면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한참 영화를 보면서야 알았죠.

어릴 때부터 전쟁나는 꿈을 많이 꾸었고(오죽하면 꿈 속에서 그런답니다. 이건 진짜인가봐. 진짜 '꿈'이 아닌가봐. 하며 좌절-.-;) 그런 탓에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이 제겐 전쟁이었기에 당연히 무섭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쟁 영화를 그것 한 편만 본 것은 아닐텐데 이상하게도 이 영화는 오랫동안 제 머릿속에 남아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 후로 존 레논을 떠올려도, 이매진이라는 노래를 들어도, 전쟁이라는 말만 들어도, 혹은 캄보디아라는 나라만 떠올라도 프란이 시체더미를 걸어다니는 장면이 눈에 떠오른답니다.

아무튼, 그랬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크메르 루즈' 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그때의 그 장면과 그 영화관과 공포(!)에 떨던 나의 모습이…(이건 뭔가 트라우마가 있는 듯한.. 그렇지 않고서야;; 아님 전생에 전쟁터에서 죽었을까?)

『자백의 대가』, 두크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그 끔찍한 고문과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을 읽고 싶진 않지만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그래서 심호흡을 하고, 한번 펼쳐볼까, 하고 있어요. 이러다가 한동안 꾸지 않았던 꿈을, 전쟁 꿈을 꾸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면서;;

 

 

 

9월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신간이 뭐가 나오는지 어떤 책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게 보내는 바람에 이제서야 정신 차리고 신간들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근데 눈에 들어온 만돌이!! 만돌이가 "은행나무 소년"이 되어 돌아왔네요. 연재할 때 끝까지 따라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얼른 만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재빨리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책이, 아직 안 오네요. 도착하는 즉시 만돌이에게 올인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 두 권, 소설집을 좋아하니까,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에 제프리 유제니디스 이름을 보는 순간 보관함에 넣어놓고선 잊고 있었습니다. 책 살 시간이 없었으므로. 연휴 때 간만에 들어간 서재에서 이 책 말고, 『직업의 광채』 책소개를 읽었죠. 알고 보니 지난 주였던가요? 줌파 라히리에게 빠진 친구들에게 줌파 라히리의 책이 나왔다고 알람을 전한 책이랍니다. 그니까, 줌파 라히리의 단편이 들어 있다는 거지. 줌파 라히리의 책은 아니라는. 그래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더랬죠. 그랬는데,

 

서재에서 다락방님이 올려주신 글을 읽었습니다. 워낙 믿을만한 분이시라 그 포스트를  읽고선 두 권 다 궁금해지고 말았습니다. 조금 고민을 하다가 두 권을 다 주문했습니다. 『안 그러면 아비규환』하고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기에 공감하면서 말이죠. 


이렇게 간만에 책을 주문했습니다. 책상에 쌓아 놓은 책들, 볼 시간도 없어서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소설집이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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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10-05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아직 저 직업에 대한 책 두 권은 구매하지 않았어요. 며칠 있다 주문할 생각이에요. 주문하면서 쌀받자, 이런 다짐 하고 있어요. 하핫;;

아비규환은 사두고 있는데 저 역시도 언제 읽어야할지, 그러니까 읽고 싶어서 사둔 책이 산더미라 한숨을 내쉬고 있어요. 후-

readersu 2012-11-12 16:36   좋아요 0 | URL
아 이제 답댓글을(-.-)
전 저 두 권을 사서는 고이 모셔두고 있어요, 아비규환도 그렇고요.

읽고 싶어서 사둔 책이 산더미...그 한숨 백번 이해!^^;
 

주말에 김연수 작가 사인회를 하는 곳이 반디앤루니스 서점이어서 일찍 나가 책 구경을 했다. 출입구 매대엔 이날 김연수 작가의 사인회가 있는 탓인지, 베스트셀러인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이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와 함께 놓여 있었다. 베스트셀러여서, 라고 생각하기로! 했으나 천 번은 분명 베스트셀러이나 파도는 종합 순위에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베스트셀러라고 하기엔^^;; 매대를 한번 훑어봤더니 눈에 들어오는 두 권의 책,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와 <생의 마지막 순간, 마주하게 되는 것들> 죽음에 관한 책이 매대에 올려져 있어, 호기심이 동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은 잘 안 읽는 편이다. 슬프니까, 맘이 아프니까, 그러니까...

 

반디앤루니스 센트럴 점의 종합베스트 1위는 혜민 스님의 책이다. 한동안 안철수에게 자리를 내어주더니 다시 탈환하셨다. 3위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쌤의 책,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그다음 세대에게 고하는 말씀이시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 쉽게 취직이 안 되거나 취직을 했어도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충고와 좋은 말씀들. 

 

 

4위는 MBA 와튼스쿨에서 비싼 강의로 손꼽히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움 이름을 보니 비싸긴 비싸겠다) 교수의 강의록이란다. 책 제목을 보면서 역시 제목을 잘 지어야 해! 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세상엔 원하는 것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한번 읽어보고 싶긴 하다는 생각을 했다. 움움 이제 자기계발서, 화술에도 이제 관심을?(설마, 그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5위는 예판때부터 관심 집중이 되었던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이다. 처음엔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난리가 났나, 싶어 읽고 싶었는데(살까, 고민하며 장바구니에 담았더랬다) 재빨리 사서 읽은 믿을만한(!) 독자 두어 명의 리뷰를 보고 사서 읽는 것은 포기하고 누구라도 주변에 한 사람이 사서 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책 되겠다. 엄마들의 포르노, 래나? 뭐 그런 말까지 나온 것 같은데~ 등장하는 주인공은 이제 21살이 된 여자와 그녀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27살의 남자. 21살이 사랑에 서툰 것은 당연할 것인데.. 아무튼 궁금하지만 누군가 사기만을 바랄 뿐!^^ 그리고 6위는 이병률 시인의 두 번째 여행에세이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이다. 7위는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다. 70세 이상 인생을 사신 현자들 1000여명을 찾아다니며 들은 통찰 깊은 조언들이 담긴 책이란다. 인생 전반에 걸친 사소한 사건에서부터 삶의 철학과 신념까지 총망라. 나이는 헛으로 먹는 게 아니니까, 분명 좋은 말씀들로 가득할 것이다. 당연하지! 8위는 그럭저럭 살지 않고 진짜, 내 인생을 살기 위해 억대 연봉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그만 둔 지은이의 선택에 관한 글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이다. 누군들 진짜, 내 삶을 살고 싶어하지 않겠나, 현실이 그러하지 못하니까 그럭저럭 살아가는 거겠지. 뭐. 나머지 9위나 10위은 패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소설이 한 권도 진입하지 못했다는 사실. 소설도 저 외설스러운(이라고 말하고 은근 궁금해하는;) 외국 소설 한 권뿐이고 죄다 에세이, 자기 계발서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기 맘을 다스리지 못하는 게 틀림없다. 다들 책을 읽으면서 충고 듣고, 의지하고, 힘을 받으려는 듯하다. 제 마음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충분한데, 다들 욕심이 많아서 그런 거 아냐?(라고 잘난 척하면서 그럼 난? 크크 나도 사실은 책을 통해 힘을 얻지;;)

 

     

 

 
베스트셀러 코너를 지나다 보니 하루키 에세이만 진열해놓은 매대가 있었다. 하루키 에세이 시리즈는 정말이지, 뽀대가 난다. 사진을 요따우로 찍은 바람에 폼이 안 나는데 정면으로 놓아도 예쁘고, 꽂아놔도 멋지다. 책을 훑어보다가 조금 눈을 돌리니 지갑 액세서리 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책은 뒤로 미루고 지갑 구경 흐흐. 카드 꽂이 하나랑 사인 받을 김연수 책을 샀다. 그리고 다시 책 코너로 가서 눈독을 들였는데 이날 내 눈에 들어와 구입의 유혹을 남기게 한 세 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산문집이 나온 것은 알았는데 연재했던 거라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았더랬다.

한데 직접가서 보니 책, 너무 예쁘다!!

책 속의 삽화도 좋고, 글도 좋다

(김연수 작가의 이야기가 맨 처음에 나와서는 절대 아니다!ㅋ).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들고 가기 무겁다는 핑계를 대며 포기!

나중에 구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제목은...별로인데;;;;


 

 

난 왜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는가?

타임머신, 두 번의 생, 죽었다가 살아나는 이야기 등등

모든 게 싫어지고 어디론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다른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일곱살 꼬마가 되어버린 앨리스.

다시 삶을 살면서 잘못 끼워진 인생의 단추를 다시 맞춘다는 설정.

완전 재미있겠다(-.-)

 

 

 

이 책은 고전들에서 비슷한 주제를 찾아 같이 엮은 책이다.

내가 잘하는 책 대 책, 처럼.

고전을 가지고 주제별로 글을 써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런 책이 나와 있어서 오홋! 했다나. 눈에 보인 것은 <성적 욕망>뿐이었는데

이게 5번째 책이고

이전에 사랑, 결혼, 가족, 사회적 약자에 관한 주제를 담은 책이 나와 있다.

꽤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

 

 

서점에 가서 책을 훑어보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책을 다 구입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다 읽지도 못하면서 구매를 하는 것도 웃기고; 다 구입할 능력도 안 되고^^;; 이렇게 눈으로나마 찜해두고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일도 재미있다. 자주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름 꽤 유익한 주말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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