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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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내가 그 사람을 우리 애 하나랑 결혼시킬 생각이란 말이에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들이키시는 베넷여사. 자식의 결혼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 분이 여기도 계시네.

책의 제목처럼 오만과 편견으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만남은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빙리 자매의 초대로 방문한 제인은 비를 맞은 탓에 네더필드에 머물게 되고 걱정되어 언니를 보러 갔던 엘리자베스도 제인을 위해 머물게 된다.
겉과 속이 너무 다른 빙리 자매. 다시에게 잘 보이려는 태도와 자신들의 기준에 못미치는 사람 특히 또래의 여성들을 대하는 태도는 이중적이고 무례하다.
다시가 엘리자베스에게 매혹되어가고 빙리 양의 질투는 제인의 빠른 완쾌를 바라기에 이른다.
에휴...짝사랑에 눈먼 여자의 질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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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0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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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꾸었어요.
왜?
소년은 대답하지 않았다.

(중략)
늑대를 멕시코인에게 주려는 건 아니에요. 그냥 그곳으로 데리고 가서 풀어 줄거에요. 거기서 온 늑대니까요.
-본문 중에서            

늑대를 잡으면 아버지를 부르러 가기로 했던 약속을 저버린채 빌리는 늑대를 데리고 국경을 향해 간다. 새끼를 밴 암늑대여서 빌리의 맘이 달라진걸까? 늑대의 눈을 바라보던 빌리가 무언가 다른 것을 보게 된 걸까?
처음 타고 왔던 말도 잃어버리고 호시탐탐 도망갈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늑대를 데리고 빌리의 여정은 성공할 수 있을까?
가족들은 빌리를 걱정하며 찾고 있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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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0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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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 아침에 소년은 해가 돋기 전에 일어나 마구간의 차가운 어둠 속에서 말에게 안장을 씌우고는 아버지가 일어나기 전에 대문을 나왔다. 그리고 다시는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            

응? 다시는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고? 왜???
이건 무슨 일이 벌어지려 한다는 것의 암시지?
빌리에게, 아니면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려고 하는걸까?
낯선 인디언 남자, 늑대의 출몰에 이은 또다른 비극이라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인지. 빌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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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0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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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오래 주무실까요?
그야 깰 때까지 주무시겠지.

어쩌다 잠이 깬 거야?
형 때문에
아무 소리도 안 냈는데.
나도 알아.

안 추워요.
춥냐고 물은 적 없다. 어서 입어

-본문 중에서            

코맥 매카시의 소설은 어렵다고들 하기에 읽기 시작전 무척 긴장했다. 읽다 지치면 어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의 대화는 큰 따옴표의 친절함은 없지만 무심한 척 던지는 듯한 말투에서 츤데레스러운 감정들이 느껴진다. 코맥 매카시의 소설은 처음이지만 그만의 문장력은 느껴진다. 개성있다. 그리고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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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1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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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 그들은 모두 공무를 처리한다는 이유로 가장 순수한 동정심마저 용납하지 못하는 철면피가 된 것이다.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 마저도 열기로 가득한 열차에 실어 후송한다. 죄수를 이송하라는 명령에 의무를 다하기 위한 공무원들에게는 최소한의 인간애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죽음에 아무도 죄책감을 보이지 않는다. 진짜 죄를 지은 자들보다 법의 맹점에 희생당한 사람들이 더 많았음에도 아무도 바로 잡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한 명의 죽음에는 그 죽음을 책임져야할 범인이 있지만 수많은 죽음에는 오히려 직접적으로 책임질 사람이 없고 실수와 과실이 중첩되어 일어난다. 한나 아렌트가 얘기한 악의 평범함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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