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05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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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손에서 무얼 읽었습니까? 난 손금 따위는 믿지 않으니까 겁나지 않아요." 로버트 조던이 그녀에게 말했다.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었다는 파블로의 아내의 말이 예사롭지가 않다. 게릴라 대장은 남편인 파블로지만 추진력이나 관찰력, 통찰력은 아내가 훨씬 나아보인다.
남자같이 괄괄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마리아를 버려두지 않고 구조해온 일이나 돌보며 마음 쓰는 것을 보면 속정이 있는 스타일이랄까.
다리 폭파의 임무를 가지고 게릴라의 도움을 받으러 온 로버트 조던의 눈에 가득 들어찬 여인 마리아. 전쟁 중에도 남녀간의 사랑은 멈출줄을 모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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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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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한 펨벌리의 경치는 감탄스러웠다.
이곳의 하녀장인 레이놀즈 부인에게서 듣게 되는 다시에 대한 이야기는 엘리자베스가 그에게 가졌던 편견과 상반되는 이야기들이었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던 중에 두둥! 예상대로 다시의 등장! 어색한 재회. 이제 엘리자베스는 다시의 생각이 궁금하고 신경쓰인다.
그녀 또한 어느샌가 거부감이 사라졌고 호감이 일며 감사한 마음까지 생겨났다. 빙리 양의 비뚤어진 질투는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위컴을 거론함으로써 엘리자베스에게 수치심을 주려 했던 의도는 오히려 다시의 마음을 그녀에게 사로잡히게 만들었다. 빙리 양이 생각하는 교양은 지혜와는 거리가 멀게 보인다.
빙리 양을 보아도 그렇지만 캐서린 부인을 보더라도 지성은 미모와 지식, 재산의 여부와는 별개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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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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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6. 남성들이 고백을 하려 할 때 젊은 여성들이 속으로는 받아들일 생각이면서 겉으로는 남자의 청혼을 거절하는 것이 관례라는 것, 또 때로 그런 거절이 두번, 심지어 세 번씩 반복되기도 한다는 걸 말입니다. 따라서 나는 당신이 방금 한 말에 결코 실망하지 않고, 머지않아 당신을 결혼식장으로 모시게 될 거라 생각하겠습니다 .

이런 답정너를 보았나! 여자를 책으로 배운 것이냐, 주위에 제대로된 여자가 없었던 것이냐!
결국 사랑보다는 결혼 그 자체가 이번 방문의 목적이었던 콜린스는 엘리자베스의 친구 루카스 양에게 청혼했고 루카스 양 역시도 오로지 세속적인 지위만을 보고 단숨에 승낙했다.
놓쳐버린 콜린스와 돌아올 기약없는 빙리. 베넷 여사는 끓어오르는 화와 초조함을 감추지 않았다.

샬럿은 콜린스와 결혼하고 켄트로 떠나고, 빙리와의 만남을 기대한채 런던으로 간 제인은 빙리 양의 진심을 알게 되어 마음 아파한다.
빙리 양의 진심이란 것도 제인이 인정하지 않았을 뿐 엘리자베스가 끊임없이 언니에게 말해왔던 터다.
위컴은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보이더니만 1만 파운드의 재산이 생긴 젊은 아가씨에게로 그 호감이 옮겨갔다. 외모에 가려졌던 속물 근성이 드디어 드러나고 있다고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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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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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 완쾌되어 집으로 돌아온 제인과 엘리자베스를 맞이하는 어머니는 생각보다 일찍 돌아온 딸들이 반갑지가 않다. 남의 집에 신세지는 실례를 하면서까지 그러고 싶으신지...
한편 자꾸만 엘리자베스에게 끌리던 다시는 그녀의 귀가가 내심 다행스럽다.
겸손한 척하고 교양있는 척하지만 대단한 아첨꾼인 콜린스와 준수한 외모의 위컴의 등장. 위컴과 다시는 둘 사이에 뭔가 껄끄러운 사연이 있는게 분명하다. 남자들 간의 껄끄러움 이라면, 여자?
필립스 부인의 초대에서 위컴 씨를 보게 된 엘리자베스는 그에게서 다시와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이유를 듣게 된다. 어디까지나 위컴 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게 된 엘리자베스는 다시에 대한 비호감과 오해가 깊어진다. 역시 말은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해. 잘생긴 외모에 속으면 안된다고!
콜린스는 겸손함으로 위장한 속물적 행태를 눈치없이 일관적으로 보여준다. 눈치없기는 베넷 부인도 막상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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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0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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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1. 집은 텅 비어 있었다. 방마다 모두 들어가 보았다. 가구는 대부분 사라지고 없었다. (중략) 싱크대 수도꼭지를 돌렸지만 메마른 헛구역질만 뱉을 뿐 물은 나오지 않았다.            

빌리가 집을 떠나 있던 기간은 얼마나 되었던 것일까? 돌아와보니 아무도 없는 집. 가족들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매트리스에 말라있는 핏자국...
보안관을 찾아가 듣게된 사건의 진상은 충격적이다.
빌리가 집에 있었더라면 피할 수 있는 비극이었을까? 아니면 빌리라도 무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정작 빌리는 다행이라고 여기지 않을테지만.
보이드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그들, 소설의 도입부에 등장했던 낯선 인디언 남자와 연관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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