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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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그러나 이제 확실히 느낀다. 조르바 덕분이다. 붓다는 최후의 우물, 마지막 낭떠러지가 될 것이며, 이제 나는 영원히 해방될 것이라고.

어린 나이에 우물에 빠질 뻔했던 것을 시작으로 영원, 사랑, 희망, 국가, 하느님 같은 단어들에 빠질 뻔하고, 정복하고 벗어나길 반복해오며  붓다라는 말에 매달려 있는 화자는 조르바를 만나 해방을 예측한다.
물질이든 사상이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주인이 되어 그것들을 소유하고 사유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매달리는 노예의 삶을 살아가기 쉽다.
무소유를 지향하는 이들 또한 무소유라는 관념에 사로잡힌 노예는 아닐까? 유행처럼 번졌던 미니멀리즘에 동참하며 버리고 비우기를 강박처럼 느꼈다면 그것은 진정한 무소유나 미니멀리즘이 아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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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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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행복을 체험하는 동안에 그것을 의식하기란 쉽지 않다. 오직 행복한 순간이 과거로 지나가고 그것을 되돌아볼 때에만 우리는 갑자기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깨닫는다.

책의 줄거리와 관계없이 현실의 나와 비교해서 생각해 보아도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글이다.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보다 과거에 행복했었노라고, 지난 날이 더 좋았었노라고 회상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과거가 될텐데 왜 "바로 지금" 행복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돌아갈 수 없는 시간 "과거".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더 아련하고 행복했었다고 추억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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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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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두 갈래의 똑같이 험하고 가파른 길이 같은 봉우리로 이끌 수도 있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사는 거나, 금방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은 어쩌면 똑같은 것이다. 그러나 조르바가 물었을 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갈탄광산을 운영하기 위해 크레타로 향하는 '나'에게 60대 노인이 합류를 요청한다. 60대 노인의 이름은 알렉시스 조르바.
실없는 소리를 하는 듯 하다가도 인생을 달관한 철학가같은 소리를 늘어놓기도 한다. 천재적인 면을 가진 이들 중에는 괴짜인 사람들도 있으니 조르바 또한 그런 부류라고 생각해야 하나?
소설 속 '나'는 작가 카잔차키스를 대입해 읽어보면 좋다고들 하던데...동행하는 길에서 조르바는 어떤 깨달음을 주게 될까? 책 속의 나에게도, 책 밖의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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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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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9.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그건 모두 쓸데없는 가정에 불과해.

만약에 파블로가 폭파기를 버리지만 않았어도, 만약에 눈만 오지 않았더라도, 만약에 안셀모 영감이 죽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소도르가 죽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안드레스가 제때에 골스에게 도착했더라면,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수많은 만약이 일어났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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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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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럴수가!
로버트 조던의 폭약들을 가지고 파블로가 도망쳤다. 죽음을 두려워하던 그의 결정은 도피였다. 엘 소르도의 죽음은 그 두려움에 먹이를 주듯 그의 공포심을 더 키우고 말았다. 모두가 그를 비겁자라 욕하고 배신자라 저주하고 있을때, 다시 한 번 세상에 이럴수가~!! 그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지원군을 데리고.
순간적으로 나약해져서 도망쳤지만 끝장을 볼 일이라면 모두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돌아온 것이다.
겁쟁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상황판단만큼은 냉철한 파블로. 수적열세로 철교 폭파가 절대 성공할 수 없음을 간파한 그는 성공을 위해 지원군을 데리고 온 것이다. 그리고 말했다.
"238. 난 준비되었어. 오늘 일에 대해 각오가 단단히 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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