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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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보모가 어린 아씨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아씨의 엄마의 엄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치 "옛날옛날에~'로 시작되는 이야기같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버린 아씨와 아씨를 돌보던 (그때는 소녀였던) 보모가 몸을 의탁하게 된 대저택에서 겪게되는 기이한 일들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우리나라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
질투에 눈 먼 여자의 세 치 혀는 죄없는 어린 아이마저 다른 세상의 존재로 만들고야 말았다. 때늦은 후회는 아무 것도 되돌릴 수 없었다.
여태껏 읽어왔던 추리, 공포 소설들과는 완전히 다른 결이다. 공감, 연민을 느끼게 되는 그들의 사연에 좀 더 귀 기울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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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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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그렇게 지나치리만치 갈망하던 일이었는데, 막상 완성하고 나니 내가 꿈꾸었던 아름다움은 온데간데없고 숨 막히는 공포와 혐오감에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이봐이봐..! 사람이 화장실 갈 때 마음하고 다녀올 때 마음이 이리 달라도 되는 거야?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겠다면서 죽음이 만연한 해부실과 도축장에서 재료를 구했다고 했을때부터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은거냐고! 만드는 동안은 분명히 아비의 마음이었을텐데 외모가 흉측하다고 외면해버리다니...당신이 괴물이라고 부르는 그 존재는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게 아니잖아. 아직 아무것도 한게 없다고! 프랑켄슈타인, 당신을 향해 손을 내민 것 밖에는.
외면당한 그의 마음이 순간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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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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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소리가 났어, 오빠"
"무슨 소리?"
"한숨 소리. 누가 놀라서내는 것 같은, 날카롭게 흐느끼는 것 같은 숨소리. "
"바람 소리야, 패멀라."
"바람이 불지 않은 날들이었어."

클리프 엔드에 얽힌 사연을 동네 사람들에게서 듣게 된 패멀라와 로더릭에게 이상한 일들의 조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패멀라는 스텔라와 친구가 되고 싶고, 스텔라는 어릴 적 자랐던 클리프 엔드에 방문해보고 싶지만 할아버지인 브룩 중령은 지나치리만치 스텔라를 제지하고 막아서는 느낌이다. 스텔라가 부모님과 살던 그 집에 가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는 거야?
밤마다 들려오는 흐느끼는 소리의 정체는? 정말 클리프 엔드에 유령이라도 존재하고 있는 거야? 혹시 남들은 모르는 숨겨진 사연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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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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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각지에서 마녀라는 오명이 씌워져 죽어간 목숨들은 얼마나 많았을까?
악한 일을 행해서 그랬다면 차라리 억울함이라도 덜 하련만, 질투와 모함을 받고 남다르다는 이유로 낙인찍혀 화형에 처해진 여인들이 훨씬 더 많았으리라.

부모의 죽음으로 의지할 곳 없어진 로이스를 외삼촌에게 부탁하며 숨을 거둔 엄마는 결코 이런 결말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텐데. 가족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결국 마음 한 쪽도 허락되지 못하고 내쳐졌을때 로이스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죽음을 앞 둔 극한의 공포의 순간에서도 타인의 공포를 어루만져 준 열 여덟 로이스에게 무슨 큰 죄가 있었나. 공포보단 슬픔이 가득한 이야기였다. 사람에겐 사람이 가장 큰 공포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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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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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글로 쓰는 목적은 오로지 아무도 읽지 않은 원고를 갈기갈기 찢어 모닥불에 던져버리기 위해서다.

쓰는 고통을 생각하면 찢고 태울 때의 그 마음은 오죽하랴 싶다.
'사악한 목소리'에 실린 단편들 중 마지막 이야기인 동명의 제목인 사악한 목소리에 등장하는 차피리노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이렌을 떠올리게 했다. 차피리노의 노래를 듣는 여자들이 첫 곡에는 낯빛이 창백해지고 두 번째 노래에는 미칠 듯한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세 번째 노래에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힘은 노래에 있었을까, 목소리에 있었을까? 같은 노래를 불러도 오직 차피리노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니 그의 목소리에 정말 사악한 기운이라도 담겨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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